[edaily 문병언기자] L증권은 12일 올 하반기에도 소프트웨어 업종의 날씨가 쾌청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IT경제의 인프라를 움직이는 대부분의 SW가 외국산에 종속되어 있는 현실속에서 국내 SW업체들의 성장요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 SW기업들의 SI관련 매출과 HW 매출 또는 유통 비중도 증가추세에 있고 SW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감소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에는 신규사업 확대, 대손상각비의 증가, 그리고 연구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9%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적자요인이 지난해에 반영된 만큼 올해에는 코스닥에 등록된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4.2% 증가한 2763억원, 영업이익률은 7.4%로 2001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은 이러한 부진한 업황속에서도 많은 뉴스들로 인해 부각될 테마가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SW업종의 성장을 이끌 3가지 테마로 다음을 꼽았다.
◇인터넷 대란 등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보안업종
지난 1월25일 국내에서 발생한 인터넷 대란과 계속되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출현에 따라 온라인 보안에 대한 인식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와 정보통신부의 해외 IT기업들에 대한 국내 투자유치 일환으로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시사되고 있는 시점이다.
정부에서는 개인용 컴퓨터의 공장 출고시 백신 설치 의무화를 추진중에 있는 등 법률적 보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보안업체들의 환경은 빠르게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불법복제 SW 사용비율은 국제수준 40%보다 높은 48%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지난 2001년도 대대적인 불법복제 단속이 시행된 이후 하우리, 안철수연구소등 백신업체의 매출액은 평균 85%의 성장을 나타냈다. 따라서 불법복제 SW 단속과 보안관련 투자 증가, 그리고 해외 진출이 점차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적호전 예상되는 무선인터넷 관련주
정부가 그동안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독점하던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함에 따라 향후 다양한 CP, MISP의 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무선인터넷 사업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업체들은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업을 가능케 하는 SW, HW 공급을 담당하는 솔루션 업체들의 올해 실적은 빠르게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들의 수익모델이 안정화되어 있지 않고 이통사업자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점은 성장 모멘텀을 저해하는 주요인이지만 해외 진출 등의 노력이 1분기부터 서서히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 수익모델 설정에 있어서 중요한 서비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점차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신용 및 보안성 강화로 대두되는 스마트카드 시장
농협의 현금카드 위변조 사건과 신용카드사들의 개인보안성을 강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들은 국내 교통카드 시장과 더불어 스마트카드 시장의 성장을 이끌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에는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입하는 이통사업자들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스마트 카드 관련주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스마트 카드 솔루션 개발업체인
케이비티(52400),
하이스마텍(57100), 카드 제조업체인
KDN스마텍(54020),
에이엠에스(44770),
케이비씨(38460), 카드리더기 생산업체, 그리고 핸드폰 생산업체들의 1차적인 수혜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국내 교통카드 시장을 사실상 석권한 케이비티는 솔루션 개발 능력을 이미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 3만원 대비 현 주가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