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새해에도 여전히 상승국면이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면적 145㎡는 50억원을 기록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28일부터 1월 1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05건이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삼성 전용 145㎡가 50억원(34층)에 팔리며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다. 이와 같은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 8월 10일 거래된 39억원(39층)이다. 무려 11억원이 급등한 셈이다.
2004년 준공된 아이파크삼성은 최고 46층 3개동, 전용면적 145~269㎡ 총 449가구로 이뤄진 고급 아파트다. 이 아파트엔 복층형 펜트하우스가 10가구 있다. 203㎡ 3가구, 226㎡ 3가구, 250㎡ 2가구, 269㎡ 2가구 등으로, 각 동 최상부에 배치돼있다. 서울을 파노라마식으로 조망할 수 있다. 부동산 세금 IT 전문 스타트업 ‘아티웰스’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단지다. 올해 공시가격은 65억6000만원으로 전국 1위다. 2001년 분양 당시에는 최고 분양가가 8억3780만원으로, 일부 가구는 미분양이 나기도 했었다.
| 서울 강남구 상성동 아이파크삼성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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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6%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 4구의 경우 송파구(0.11%)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신천동과 문정동 아파트 단지가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0.10%)는 반포동 신축 아파트와 방배동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다. 강남구(0.09%)는 재건축 단지가 많은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강동구(0.10%)는 고덕·둔촌·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광진구(0.08%)가 자양동 등 역세권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마포구(0.08%)는 아현동 인기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