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서비스가격 상승에 전월비 0.1%↑…두달째 오름세

한은, 2월 생산자물가 발표
전월비 0.1% 상승…에너지 내렸지만, 서비스 올라
전년동월비 4.8% 올라 8개월째 상승세 둔화
국내공급물가는 0.7% 상승, 넉 달 만에 전환
  • 등록 2023-03-21 오전 6:00:00

    수정 2023-03-21 오후 7:21:21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2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대비 0.1% 올라 두달 연속 오름세를 가져갔다. 산업용 도시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내렸지만, 음식 및 숙박서비스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1%로 지난달 1월(0.4%)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다.

서비스가격 상승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렸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비 0.3% 상승했다. 공산품도 전월비 0.1% 올랐다. 등유(-4.8%)를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0%)이 떨어졌지만, 화학제품(0.6%) 등이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0.2% 하락했다. 작황부진, 난방비 상승 등에 풋고추가 56.8%, 호박이 18.8% 급등해 농산물이 1.5% 뛰고, 수산물도 어획량 감소로 2.1% 올랐으나, 돼지고기(-9.7%), 달걀(-11%) 등을 중심으로 축산물이 3.2%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5%), 증기(-2.1%) 등의 요금 인하로 전월비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4.8%로 지난해 6월(10.0%) 이후 8개월째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는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세가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해 1월(0.2%)에 이어 두달 연속 올랐다. 전년동월비는 2.8% 상승해 11개월째 상승폭이 줄고 있다.

국내에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비 0.7% 올랐다. 넉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국내 출하는 0.1% 오르고, 수입도 2.6% 오른 영향이다. 원재료는 1.3% 올랐고 중간재도 0.7% 상승했다. 최종재 역시 소비재(0.4%), 서비스(0.5%) 등을 중심으로 0.5%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는 4.2% 올라 다섯달째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비 0.4% 상승했다. 이 역시 넉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3%), 농림수산품(-0.3%)이 내렸으나, 공산품(0.6%)과 서비스(0.3%)가 오른 영향이다. 전년동월비론 3.2% 상승해 다섯달째 상승폭이 둔화됐다.

출처=한국은행
한편 한은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석유제품이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도 있어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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