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환경부는 ‘제4차(2020년)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화학물질 취급업체 3만 7107개 사업장에서 3만 1600종의 화학물질 6억 8680만 t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2018년 제3차 조사 대비 취급업체 수는 19.9%, 화학물질 종류는 7.1%, 유통량은 7.6%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4년 1차 조사 이후 유통량 증가율은 10%대를 유지하다 4차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번 조사에서 유통량이 7.6%(4861만t) 증가한 것은 제조·수입량 증가와 통계조사 대상의 확대가 원인으로 파악된다.
광양(2640만t↑), 대산(2100만t↑), 포항(2600만t↑) 등 주요 산단의 제조·수입량이 증가했고, 조사 대상도 1만592개소로 전체 사업장의 28.5%로 확대됐다.
산단별로는 여수 산단(19.5%), 울산·미포 산단(13.7%), 온산 산단(10.4%), 광양(9.1%), 대산(8.6%) 순으로 제조·수입량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이 전체 제조·수입량의 38.8%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27.6%), 1차 금속 제조업(19.6%)의 비중이 높았다.
유해화학물질(1413여종)의 제조·수입량은 전체 제조·수입량의 9.8%인 7936만t으로 2018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번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건일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2018년 대비 화학물질의 제조, 수입, 유통량이 증가한 만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화학물질의 유통 및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학물질 사고는 2014년 1차 조사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도별로 발생편차가 크다. 2022년 발생건수는 66건으로 전년 대비 22건 줄었고, 2014년(105건) 대비로는 39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