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나흘 앞두고 실시한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2일 새벽(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와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만과의 역대 전적에서 3승1무1패를 기록, 우위를 유지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 교체 숫자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이번 평가전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총 23명의 선수를 필드에 투입하며 선수단의 컨디션을 두루 점검했다.
전반에는 이근호와 박주영을 투톱으로, 박지성과 최태욱을 좌우 미드필더로, 조원희와 김정우를 중앙 미드필더로 각각 기용했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이정수-조용형-오범석으로 꾸렸고 이운재에게 수문장 역할을 맡겼다.
한국은 전반 21분과 30분, 박주영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오만의 골 포스트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한국은 유병수, 양동현, 김근환 등 A매치 경력이 전무한 신예 3명을 포함해 출전선수 전원을 교체하며 멤버들의 컨디션을 폭넓게 점검했다.
최전방 듀오를 유병수와 양동현으로 교체했고 미드필드 라인을 배기종-기성용-김정우-이청용으로 재편했다. 수비진은 김창수, 김형일, 김근환, 이강진 등으로 다시 구성했고 김영광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후반31분에는 수비수 김근환을 재차 김동진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 급격한 선수 교체에 따른 조직력 저하로 인해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다시금 경기 주도권을 회복,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선보이며 오만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39분에는 배기종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기성용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프리미어리그 볼튼에서 활약 중인 알 하브시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은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선수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데 만족했다.
한국은 6월7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각) 두바이에서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