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여파 남아...3분기 원금비보장 ELS 발행액 감소

원금지급형 ELS 2배 ↑…원금비보장형 발행 위축 풍선효과
  • 등록 2024-12-30 오전 6:00:00

    수정 2024-12-30 오전 8:45:2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작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여파로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은 줄었지만, 원금지급형 ELS가 크게 늘면서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중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1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5조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7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동안 순상환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94조3000억원) 대비 16조원 감소한 수치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은 2조5000억원 증가한 5조2000억원을,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4조2000억원으로 3조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원금지급형 ELS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은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 위축에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22.6% 감소한 반면 종목형은 3조5000억원으로 63.7% 증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4조6000억원),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3조3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원), 니케이225(1조2000억원) 순이다.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리인하 예상에 따라 고금리 상품을 모색하는 기관투자자의 수요로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투자자 손익 측면에서 3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0.8%로 직전 분기 대비 7.2%포인트 증가했고, DLS는 연 2.0%로 0.9%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에 HSCEI 기초 ELS의 손실 만기상환이 집중되어 ELS 손익률이 연 -6.4%였으나 3분기에 이익으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은 “ 미국 증시 활성화로 일부 해외 지수는 최근 10년 중 최고점에 도달한 반면, 코스피200 지수는 2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추세를 감안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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