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불교 행사에서 내린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도를 당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28일 충북 단양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김영환 지사 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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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지난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인사에 다녀왔다. 상월원각대조사 탄생 113주년을 맞아 법회가 열렸다”며 충북 단양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서 축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충청북도에 있다는 생각을 갖지 못하는 100년 전부터 상월원각대조사께서는 이 산골짜기에 구인사를 창건하고 천태종을 중건했다”며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이 충청북도에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이 계단을 오르며 능소화가 핀 이 구인사에서 성도들을 위해 노래 하나 만들어 와야겠다 생각을 하고 ‘구인사 가는 길’이라는 노래를 만들어서 가져왔다”며 자신이 만든 시를 읊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오늘 여기에 와서 전통을 가진 구인사 여러분들께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려볼까 한다”며 “이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김 지사가 이같이 말한 이유에 대해서는 “바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뒤인 지난 15일에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도지사로서 앞으로의 국정과 도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와 공직자들은 국가의 안위와 민생 경제를 챙기는 일에 조금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