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2분기도 훨훨…KAI-한화에어로 금주 실적발표

KAI 영업익 전망치 523억…전년비 523%↑
한화에어로 31일 발표…‘폴란드 실적’ 반영
대규모 수출로 兆 단위 수주잔고 쌓아올려
  • 등록 2024-07-29 오전 6:00:00

    수정 2024-07-29 오전 7:42:31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K-방산 주요 기업들이 올해 2분기에도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분기에는 폴란드 수출 계약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683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7335억원·영업이익 84억원) 대비 18.4%, 523% 증가가 예상된다.

KAI의 호실적은 지난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국내사업 추진과 해외사업 확대, 기체구조물 사업 회복세와 미래사업 실적 등 KAI의 다양한 사업 성과가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형전투기 KF-21을 필두로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와 백두체계 정찰기 2차 사업 등 국내 체계개발 사업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로 납품 완료한 FA-50GF에 이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인 FA-50PL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라크 CLS(계약자 군수지원) 사업 등 해외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다.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6336억원, 영업이익 2159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조7979억원·영업이익 829억원) 대비 각각 46.5%, 160.4% 증가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3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호실적은 폴란드 수출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그해 8월과 12월, 올해 4월 기본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폴란드 K-9 자주포 등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30조3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하는 만큼 올해 방산 부문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오른쪽)이 지난 4월 2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2024 이라크 방산전시회(IQDEX)’에서 타벳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 및 이라크 국방위원들에게 KUH(수리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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