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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후 재상장,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LG화학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요. 정치권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물적분할이나 쪼개기 상장을 검토하던 기업들이 전략 수정에 나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혜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콘텐츠 제작을 담당할 제2의 스튜디오드래곤 설립을 추진 중인 CJ ENM(035760). 제작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설립하려던 계획을 최근 철회했습니다. 주주들이 물적분할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게 이유입니다. 실제 CJ ENM의 물적분할 추진안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카카오, 신세계 등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카카오는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SK(티맵모빌리티, 11번가, 원스토어)와 신세계(SSG닷컴)그룹도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쪼개기 상장 규제 강화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대선 주자들도 관련해 강경 공세를 보이는 상황. 이에 기업들의 눈치보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소액주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기업성장 전략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