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히말라야…김형일 대장, 장지명 대원 등반 중 추락사

  • 등록 2011-11-12 오후 5:46:26

    수정 2011-11-12 오후 5:46:26

[노컷뉴스 제공] 히말라야가 다시 한번 한국 산악인의 생명을 삼켰다.

히말라야 촐라체(6,440m) 북벽을 오르던 원정대 김형일(43) 대장과 장지명(32) 대원이 등반 도중 추락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한산악연맹과 후원 의류업체 K2 등은 12일 "김형일 대장과 장지명 대원등 2명이 탐험 도중 추락사해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촐라체를 탐험하는 도중 지난 10월 박영석 대장을 비롯한 탐험대가 실종되자 루트를 바꾸어 안나푸르나로 이동, 박영석 대장의 구조 활동을 돕기도 한 인물이다.

추락 시점은 지난 11일 오후 4시 15분(현지 시간)으로 추정되고 있다. 36시간동안 험준한 촐라체 북벽을 오르기로 하고 산을 타기 시작은 두 원정대는 10일 오전 4시 40분 베이스캠프(4,300m)를 출발해 오전 7시 북벽 시작점에 도착했다.

이후 오전 10시 등반을 시작해 11일 오전 10시까지, 꼬박 24시간 동안 촐라체 북벽 5800m까지 오른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사가 심한 북벽에서 김 대장 일행은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험난한 구간을 올라야만 했다. 이날 오전 11시 김형일 대장은 베이스캠프와 무전 연락에서 “탈수 증세가 심하다. 경사각 80도에서 휴식을 취해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마지막 무전 교신이 되고 말았다.

이후 4시경, 베이스캠프에서 북벽을 관찰하던 임일진(42) 이일영(41) 대원과 현지 조리사 1명은 북벽에서 “뭔가 물체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국에 알렸고 이는 장지명 대원과 김형일 대장이었다.

베이스캠프 대원과 현지 셰르파 6명이 촐라체 북벽 5000m 근방에서 시신을 수습했으며 베이스캠프 인근에 안치됐다.

김 대장 일행의 소속팀인 K2코리아 12일 오전, 카트만두 현지 대행사를 통해 헬기를 급파해 베이스캠프에 있는 시신을 카트만두로 운구할 예정이다.

김 대장과 장 대원은 지난 10월 20일 촐라체 알파스타일 등정을 목표로 출국했으나 탑승 전 박영석 대장 일행 사고 소식을 접하고, 카트만두에 도착한 이튿날 곧바로 안나푸르나 남벽으로 날아갔다. 대한산악연맹이 파견한 1차 구조대로 활약한 것.

김형일 대장은 네팔과 파키스탄 히말라야 지역에 신루트 3개를 개척한 한국의 대표적인 거벽 등반가다. 지난 2009년에는 파키스탄 스팬틱골든피크(7027m)에 코리안루트를 개척했다. 한국 산악계가 히말라야 7000m대 산에서 일군 최초의 알파인스타일 등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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