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쏠림현상이 끝나기 무섭게 ‘초전도체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2차전지에서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얻지 못했거나,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초전도체에 인생 역전의 기대를 걸고 손바뀜을 하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초전도체 기술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과도한 기대를 삼가야 한다는 우려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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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2차전지의 열풍이 초전도체로 옮겨붙으며 급등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2차전지주 돌풍의 주역이었던 포스코퓨처엠(003670)의 8월 일 평균 거래량은 94만6699주로, 7월(174만7879주)보다 45.8% 줄었다. 에코프로의 8월 일 평균 거래량 역시 132만3179주로 7월(147만8638주)보다 10.5% 감소했다.
초전도체는 물질의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완전 도체’의 특성과 주변 자기장을 밀쳐내는 ‘완전 반자성’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는 물질로 지금까지 극저온에서만 발견됐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 오근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 물질 ‘LK-99’을 개발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초전도체를 활용하는 핵융합 관련 기술을 보유한 종목은 물론 초전도체 재료인 납, 구리, 인회석 기업까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차전지는 전기차 배터리라는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었는데, 초전도체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익원조차 찾지 못한 상태인데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기술의 실체엔 관심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리스크(위험)를 인지하지 않은 채 10배에 이르는 수익률만 추구하고 있다”며 “단타를 통한 수익은 반드시 위험을 동반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