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금리차익거래 청산 가능성 진단` 보고서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던 스왑스프레드가 최근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금리상승세가 가속화되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1년물 통안채를 기준으로 작년 11월중 300bp를 상회했던 스왑스프레드는 올해 3월 중에는 361bp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돼 현재 170bp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상태다.
1년물을 기준으로 스왑베이시스도 스왑스프레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중 376bp까지 확대됐던 스왑베이시스는 현재 180bp 이하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물가상승 기대심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현재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하반기 단행될 경우 금리상승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신용위험이 많이 높아진 점도 스왑스프레드 및 스왑베이시스의 또다른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적자 확대 ▲단기외채 급증 ▲순채무국으로의 전환 우려 ▲은행권의 예대율 상승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 등이 국가신인도를 저하해 우리나라의 외화차입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반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 차입 규모가 상당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화차입 여건 악화로 CRS 금리가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지금은 채권시장 안정성 확보와 외화유동성 부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외은지점의 본지점 차입 이자에 대한 손비인정한도를 기존 300%에서 600%로 확대시켰지만 이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및 외은지점들의 기보유 채권 손절매, 투자자금 회수 등을 통한 금리차익거래 청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출 부실화 등 국내 금융불안요인을 완화해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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