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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한국 초연의 협력 연출을 맡은 벤 클레어는 28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우정과 변화, 사랑을 통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알라딘’은 모든 연령대의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모험기를 그린다. 2014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펼친 공연으로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히트작이다. 한국 공연 개최가 성사된 것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벤 클레어는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다. 연출 및 안무 담당 케이시 니콜로와 함께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알라딘’ 한국 초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벤 클레어는 “진정성, 사랑, 기쁨, 열정 등 공연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 각 배우의 독창성을 온전히 받아들이고자 했다”고 연출 방향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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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는 김준수·서경수·박강현(알라딘 역), 정성화·정원영·강홍석(지니 역), 이성경·민경아·최지혜(자스민 역) 등이 참여한다.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한 캐스팅 오디션에 직접 참여한 벤 클레어는 “한국의 뛰어난 인재 풀 덕분에 최고의 배우들을 선택할 수 있었다”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한국 배우들의 직업 정신과 근면함, 영리함에 감탄했다”고 언급했다.
‘알라딘’을 통해 한국 뮤지컬 업계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소감도 보탰다. 벤 클레어는 “한국 뮤지컬계는 놀라운 성장을 하며 매일 밤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가 열려 있고 헌신적이며 열정적이고 예의가 바르다. 그들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느꼈고 덕분에 즐겁게,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라딘’ 한국 초연의 서울 공연은 내년 6월 22일까지 펼쳐진다. 서울 공연 종료 이후에는 부산에서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벤 클레어는 “‘알라딘’의 짜릿한 경험이 관객의 기억 깊은 곳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