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4만800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선까지 떨어진 건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35% 넘게 떨어진 상태다.
현재는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전보다 1.3% 내린 4만31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8% 하락한 3432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1.7%, 폴카닷은 3.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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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반등해 업비트에서 52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387만원 수준으로 전날보다 2%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미국 기술주와 함께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빨리 올리는 것을 넘어 시중의 돈을 거궈들이는 ‘양적 긴축’까지 거론되는 등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된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기술주와 마찬가지로 위험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선물 시장의 레버리지가 감소해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나,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철회하며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의 매파적 성향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 욕구를 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1월에 약세를 보여온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이미 10%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