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흉한 루머가 시장을 덮치는 사이 서울 증시는 전세계 최약체로 전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증시가 연중 최저가와 거리를 두고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여전히 최저점에 머물러 있다.
그런데 업종별로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9월 위기설`의 직격탄을 맞았을 법한 은행주의 흐름이 의외로 견조한 것이다. 위 차트에서 보듯 은행주는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약세국면에서는 되레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금융시장 리스크들이 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변수임에 틀림없지만, 현재 주가 수준에는 이런 우려들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은행주 주가는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유독 한국만 뒤처져 있는 지금 상황은 어딘가 불공평하다. 작은 희망을 품고 9월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