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주요 은행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오전10시29분 웰스파고 주가는 전일대비 1.99% 오른 70.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1.15% 상승한 43.88달러를 기록 중이며, JP모건은 1.45% 오른 246.44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젤(Zelle) 결제 네트워크 운영사와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사기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CFPB는 이들이 사기 피해 신고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젤은 미국 최대 개인 간 결제 서비스로, 은행 소유 핀테크 기업인 얼리워닝서비스가 운영하고 있다. CFPB 로히트 초프라 국장은 “대형 은행들이 경쟁 결제 앱에 대응하기 위해 젤을 서둘러 출시했지만, 안전 장치가 부족했다”며 “그 결과 젤이 사기범들에게 악용됐고 피해자들이 방치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젤 측은 소송을 강하게 반박했다. 젤 대변인 제인 코다스는 “젤은 사기 방지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법적 요구를 초과하는 환불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며 “CFPB의 주장으로 소비자 수수료가 증가하고 소규모 은행과 신용조합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은행주는 이날 CFPB 소송 이슈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