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지 아가왈 씨벤트 설립자 겸 CEO (사진=씨벤트(Cv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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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회복을 넘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마이스 테크회사 씨벤트(Cvent)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레지 아가왈(사진)은 최근 영국 힐튼 런던 메트로폴에서 열린 ‘씨벤트 커넥트 유럽’ 연례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범유행 이후 비즈니스 이벤트 등 마이스 시장의 반등을 이끄는 원천으로 강력한 ‘연결성’과 ‘혁신성’을 꼽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행사를 만들고 참가자를 모으는 것부터 어떤 행사에 어떻게 참여할지 결정하는 방식과 패턴 등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대면 경험에 대한 갈증은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욕구는 세분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씨벤트 커넥트 유럽 콘퍼런스는 회사 창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열렸다. 아가왈 CEO가 1999년 직원 6명으로 설립한 씨벤트는 각종 행사 운영에 필요한 온라인 솔루션으로 마이스 테크 시대를 연 1세대 회사다.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는 2023년 투자 회사인 블랙스톤에 46억달러(약 6조 4000억원)에 인수됐다. 현재 워싱턴 DC 외곽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에 있는 본사 포함, 캐나다와 영국, 인도 등에 전 세계에 48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아가왈 CEO는 이날 콘퍼런스 오프닝 강연을 통해 이벤트가 이전보다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전보다 쉽게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참가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영감을 주기 위해선 이벤트 기획자가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insight)을 갖춰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가왈 CEO는 “개인화 시대에 대면 이벤트가 지닌 최대 가치와 역할은 평소 접점이 전혀 없는 이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경험에 가치를 두는 ‘체험 경제’(Experience Economy)가 계속되는 한 이벤트 산업은 진화를 거듭하며 ‘무한 확장’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