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코리아 대상]"코로나 능동 감시자에게 하루 두번 전화, AI가 대신했죠"

'AI코리아 대상' 수상 기업 면면
'사회적 문제 해결상' SKT 누구케어콜
"보건소 모니터링 업무 85% 경감"
'사회적 책임 분야상' 웅진씽크빅
"AI로 학습 패턴·습관 분석해 맞춤형 교육"
'글로벌 진출상' 디알텍
"AI 기반 진단 솔루션으로 해외 진출"
  • 등록 2021-08-25 오전 1:29:03

    수정 2021-08-25 오전 1:29:03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관할 보건소는 감염이 의심되는 능동 감시 대상자들에게 하루 두 번 전화를 걸었다.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발현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2021 AI코리아 대상’에서 사회적 문제 해결상(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상)을 수상한 SKT(017670)의 AI 서비스 ‘누구케어콜’은 사람을 대신해 이 역할을 해왔다. 지난달까지 약 27만명과 3만3000시간 넘게 통화했다.

서울 25개 구를 비롯해 총 53개 기관이 누구케어콜을 무료로 사용중이다. 대상자는 별도의 앱이나 기기 없이 전화를 받는 것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를 이동통신망에 구축했기 때문이다. 누구케어콜은 보건소 등의 모니터링 업무를 무려 85% 경감시켰다.

SKT ‘누구케어콜’ 서비스 화면 (사진=SKT)


현재 SKT는 코로나 백신접종 대상자에게 전화로 접종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누구 백신 케어콜’도 운영 중이다. 이현아 SKT AI&CO(컴퍼니장)은 “누구 케어콜과 누구 백신 케어콜이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AI 기술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찍어서 맞췄는지 AI는 안다”

AI 학습 서비스로 에듀테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웅진씽크빅(095720)은 사회적 책임 분야상(이데일리 회장상)을 받았다.

AI가 학생의 문제풀이 시간, 문제 정답률, 정답을 맞히기까지 시도한 문제풀이 횟수 등을 분석한 뒤 맞힐 수 있지만 틀린 문제, 몰라서 틀린 문제, 찍어서 맞힌 문제인지 판별해 알려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학습자의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화된 진도와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초등학생이 전과목 AI 학습 ‘스마트올’을 활용해 학습하고 있다. (사진=웅진씽크빅)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수학학습 프로그램 ‘스마트올 AI 학교 수학’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 해소를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두 학생이 같은 진도로 수업을 듣더라도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이해도에 따라 다른 문제와 개념을 제시해 줄 수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국 400여 명의 초등학교 선생님과 6000여 명의 학생이 스마트올 AI 학교 수학을 활용 중”이라고 했다. 교육업계에서 가장 많은 31건의 기술 특허를 받은 웅진씽크빅은 매년 25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AI로 의료 영상 진단력 UP

글로벌 진출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수상한 디알텍(214680)은 독자 개발한 AI 기반 영상 처리 엔진을 결합한 엑스레이 핵심 부품(디텍터)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텍터를 탑재한 유방암 진단 시스템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부품에서 완성품으로 확장했다.

특히 유방암 진단 시스템에 적용한 AI 엔진 ‘트루뷰 M’에는 유방 영상의 진단력을 향상하기 위한 수많은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유방 영상의 판독성을 높이려면 병소가 존재하는 영역의 명암(contrast)은 높이고, 흉근·지방층의 명암은 낮추는 영역별 영상 처리가 필요한데, AI가 유방 조직을 보다 정확하게 분류해주는 것이다.

디알텍은 이런 기술력에 힘입어 수출도 확대 중이다. 2016년 15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유방 촬영(맘모그래피) 관련 제품 해외 매출은 2018년 93억원으로 3년만에 6배 가량 증가했다. 작년(40억원)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매출이 줄긴 했으나, 연평균 26.5%씩 커지고 있다. 디알텍 관계자는 “80여 국가, 2만여 의료시설에서 디알텍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맘모 리트로핏 디텍터 (사진=디알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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