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한나기자] 카드사 연체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월말 기준 연체율은 사별로 엇갈린 등락을 기록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10월말 연체율은 9.4%로 전달 8.93%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도 10월말 각각 5.19%와 2.31%를 기록하면서 전달 4.61%, 2.27%에 비해 조금 올랐다.
반면 LG카드는 10월말 15.49%로 전달 17.19%에 비해 1.7%p 떨어졌으며 현대카드도 전달 8.57%에서 소폭 하향한 8.18%로 집계됐다. 비씨카드도 전달 5.26%에서 0.76%p 하락한 4.5%를 나타냈다.
이같은 사별 등락 차이는 대손상각 및 부실정리 작업 사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월말 분기결산을 앞두고 상각율을 높였다가 다시 낮춘 카드사의 경우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고, 부실채권 정리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카드사는 계속된 하락세를 유지한 것.
삼성카드 관계자는 "10월 들어 6개월 이상 연체채권 상각을 일시적으로 줄이면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도 "카드사들의 채권 상각은 분기말에 몰아서 이뤄지는 것이 관행"이라며 "9월말 분기보고를 앞두고 상각률이 높아졌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연체율이 조금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연체율 추이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부실자산 정리 및 신규카드 발급심사 강화 등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유지했다.
삼성카드의 10월말 연체율은 작년말 10.62%에 비해 1.22%p 낮아졌고, LG카드도 작년말 18.05% 보다 2.56%p 하락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도 작년말에 비해 각각 0.96%p, 0.7%p 낮아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대란 이후 사별로 연체율 관리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연체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 경기 침체가 지나치게 오래간다면 채권 추심과 지표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환대출을 연체채권으로 포함한 신(新) 연체율은 10월말 기준 삼성카드 24.5% , LG카드 24.27%, 현대카드 17.06%로 주요 카드사들이 일제히 10%를 훨씬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부터 신 연체율을 함께 발표하고 있으며 카드사들은 오는 2006년까지 신 연체율을 10%까지 낮춰야 한다.
신한카드(8.19%), 롯데카드(2.99%) 등은 10% 이하의 낮은 연체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