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여섯 번째 금리 동결…내년 하반기 인하[금통위폴]①

전문가 13명 전원, 3.5% 금리 동결 예상
물가압력 여전…가계부채·美통화정책 불확실
13명 중 7명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고금리 장기화…인상보다 인하 기대 차단 주력 흐름
  • 등록 2023-10-16 오전 5:01:00

    수정 2023-10-16 오전 5:01: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가계부채 상승세와 대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려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다수는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5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한은이 오는 19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실화 땐 지난 2월 이후 6회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5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부터 3회 연속으로 ‘금통위원 6명 모두 3.75%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었다. 그러나 실제 금리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뚜렷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고,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다시 오르는 등 물가 둔화세도 꺾였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경기적인 요소만 고려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운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통위 기자회견 당시 현 기준금리를 긴축 범위 상단에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 대비 실질금리가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추가 금리인상보단 고금리 장기화 유지에 초점이 맞춰지는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도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배경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보단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하 기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도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물가 경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 시점도 늦춰지는 분위기다. 전문가 13명 중 7명이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지난 8월 이데일리 조사 당시 전문가 13명 중 10명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춰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도 늦춰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세적인 금리 인하가 확인된 이후에야 한은이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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