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한나기자] 부실 털어내기에 주력해왔던 카드사들이 영업 기조를 회복하면서 신용카드 모집인 숫자가 4개월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6개 전업계 및 3개 은행계 카드사 모집인은 모두 1만3276명으로 전달 6214명보다 7062명(114%)이나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6000명대를 유지하던 모집인 수는 다시 1만명대로 올라섰다.
사별로는 현대카드가 8월말 591명에서 6872명 증가한 7463명을 기록,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카드가 1165명에서 1349명으로, 신한카드가 501명에서 549명으로 증가해 후발 카드사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카드도 443명에서 473명으로 늘었고, 외환카드 역시 1162명에서 1201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LG카드(032710)는 2350명에서 2239명으로 떨어져 전업사 중 유일하게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신용카드 모집인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카드대란 이후 업계에서 대대적으로 단행해온 부실자산 감축 및 회원 정리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데에 기인한다. 신규회원을 받는데 인색했던 카드사들이 호전된 실적을 기반으로 다시 영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
삼성 LG 현대 등 전업 카드사들의 경우 지난해 분기당 평균 750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3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8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 적자를 냈던 현대·신한카드는 3분기 흑자가 예상되며,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LG카드는 지난달 175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월별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실시한 구조조정이 효과를 내고 있는 데다 대손충당금 부담이 점차 줄어들면서 카드사들의 실적 개선이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영업 활성화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카드S와 I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신규 카드 발급이 늘면서 모집인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