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도 계속되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환율은 지난 14일 장중 1411.1원을 터치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할 신호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달러인덱스는 107을 돌파하며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로 인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도 환율은 1400원 하단이 유지됐다.
트럼프 랠리와 연준 금리인하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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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도 관건이다. 4분기 들어서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노동 시장뿐만 아니라 물가도 다시 들썩이기 시작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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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에는 미국과 유로존의 11월 S&P Global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선진국 서비스 중심 수요가 재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가 간, 산업 간 차별화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존 제조업은 고관세 경계와 중국 부양책 경계에 상대적으로 회복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신 시장금리 하락 효과로 서비스업 회복세가 강화될 수 있다.
20일에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3.10%)과 5년물(3.60%)을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금리 인하에도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에 달러·위안 환율은 7.2위안을 돌파했다. 금리 인하를 재차 단행할 경우 위안화 약세와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크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 상승 피로도가 점차 누적돼 모멘텀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연말과 연초 중 뚜렷한 하락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환율 역시 달러화와 연동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자금 이탈과 달러 통화선물 매수 등이 주요 수급 주체이나 점차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면서 “달러화와 연동을 감안해 환율은 1400원 중반까지 상단을 열어놔야겠지만, 과도한 변동성 확대 경계는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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