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강성훈 DS투자증권 연구원이 지난달(5월)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 이슈 반사이익과 수익성 회복 기대감을 주제로 다룬
지누스(013890) 보고서가 가파른 수익률로 이어졌다. 이밖에
금강공업(014280)과 콘텐츠·엔터·여행주 관련 보고서를 낸 연구원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오르면서 날카로운 분석력을 뽐냈다.
| 5월 증권사 월별 수익률 순위(자료=리서치알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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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강 연구원이 지난달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룬 지누스의 월간 투자 수익률은 26.06%로 전체 증권사 연구원 보고서 중 가장 높았다.
월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달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했다. 다만 F&F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결정 후 지난달 21일
F&F홀딩스(007700)(존속법인)와
F&F(383220)(신설법인)로 분할 재상장한 만큼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강 연구원이 기록한 수익률은 5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시장이 1.78% 오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가 본 게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누스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격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지누스의 매트리스 생산 라인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반덤핑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2.22%라는 낮은 관세가 책정된 반면 경쟁사들의 생산라인이 있는 국가들 대부분 두자릿수가 넘는 높은 고관세율이 책정됐다는 점에서 봤을 때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누스 주가(종가 기준)는 강 연구원의 보고서 발간 전인 지난달 3일 8만2900원에서 같은 달 31일 10만4500원으로 26.06% 급등했다.
월간 수익률 2위는
금강공업(014280)을 다룬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차지했다. 지난달 6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발간한 보고서 월간 수익률은 20.16%였다. 손 연구원은 금강공업에 대해 “전방산업(건설·철강·조선) 업사이클 진입으로 전 사업부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판넬 사업부의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가 점쳐진다”며 “올해는 업황이 반등하는 첫해로 통상 건설업 사이클이 3~4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의미 있는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10일
제이콘텐트리(036420)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이 18.63%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고
하나투어(03913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 8개 종목 관련 보고서를 낸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15.49%),
CJ CGV(079160)등 20개 종목 보고서를 발표한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15.06%) 등이 뒤를 이었다.
| 5월 증권사 보고서 월간 당일 수익률 순위(자료=리서치알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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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월간 ‘당일 수익률’에서는 월간수익률에서 2위를 차지했던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건산업(008250)과
KCC(002380) 등 4개 종목 보고서를 발표한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7.75%),
삼성중공업(010140)과
팬오션(028670) 보고서를 펴낸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7.26%),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6개 종목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339명이 보고서 총 2291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및 당일 수익률 상위권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연구원이 고루 포함되며 6월에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