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출, 3년여만에 10분의 1로 줄어

2001년 4Q 304.9조→2005년 1Q 29.2조
분기 총이용실적도 480.4조→88.8조로
  • 등록 2005-05-06 오전 6:16:55

    수정 2005-05-06 오전 6:16:55

[edaily 김병수기자] 2001년말 분기중 이용기준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신용카드의 대출서비스 이용실적이 3년여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20조원대에 진입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지난 1분기중 겸영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총 88조8000억원으로 이중 현금서비스(27조6000억원)와 카드론(1조7000억원)을 합한 대출서비스는 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대출서비스는 지난 신용카드 대란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으며, 본연의 신용카드업과 다소 거리가 있어 감독당국에서 별도의 지도비율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분기별 대출서비스 이용실적은 카드대란이 나기 직전해인 2001년 4분기에 무려 304조 9000억원에 이르렀다. 이중 현금서비스가 267조6000억원, 카드론이 37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2002년 1분기 들어 정부의 현금서비스 한도축소 등 정책에 따라 2002년 1분기 대출서비스 이용실적은 현금서비스 86조2000억원, 카드론 13조9000억원 등 총 100조1000억원으로 일시에 200조원 넘게 줄여 개인신용 대란의 빌미가 되기도 했었다. 이 같은 신용카드 대출서비스는 이후 1년만인 2003년 1분기에 87조8000억원(현금서비스 76조3000억원, 카드론 11조5000억원)으로 떨어졌으며, 2003년 4분기에는 52조8000억원(현금서비스 44조6000억원, 카드론 8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신용카드 대출서비스 이용실적 하락추세는 계속 이어져 다시 5분기만(올해 1분기)에 20조원대에 진입함으로써, 카드대란을 촉발시킨 신용카드 대출서비스는 3년여(14분기)에 무려 10분의 1로 줄어들게 됐다. (그래프) 신용카드 대출서비스 감소 추이 반면 신용판매금액(일시불+할부)는 5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4조8000억원 대비 4조7000억원(8.5%) 증가했다. 이 신용판매금액도 2001년 4분기중 이용실적이 175조원(일시불 128조, 할부 47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많이 줄었으나, 2003년 2분기 50조원대에 진입한 뒤 2004년 4분기 61조4000억원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신용카드의 분기별 이용실적도 2001년 4분기 480조4000억원대에서 올해 1분기 88조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이 같은 올해 1분기 이용실적은 전년 동기 93조7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5.3%) 감소한 것이다. (표) 신용카드 이용실적 추이 이 같은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과열양상에서 벗어나면서 신용카드사의 차입금 규모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외형확대 관행을 탈피해 우량고객 중심의 수익성 강화에 치중하면서 자산규모를 축소하고 현금서비스 위주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감소해 카드사의 자금소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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