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쫙!] 답답한 하늘... 최악의 황사 주의보

①최악의 황사 주의보
②반부패정책협의회서 통렬한 반성...김상조 경질
③수에즈 운하 마비 사태 해결...경제적 피해 불가피
  • 등록 2021-03-30 오전 12:05:18

    수정 2022-01-19 오후 5:04:59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전국이 황사 영향권에 들어서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9일 오후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첫 번째/ 최악의 황사 주의보

29일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어요. 몽골과 중국에서 온 황사의 영향입니다.

미세먼지 경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장기간 유지 전망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9일 오전 5시에 미세먼지(PM-10) 경보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어요. 29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을 기록했으며 30일에도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대기 정체 현상까지 겹쳐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안준영 총괄예보관은 “29일 오후부터는 한반도가 서해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면서 유입된 황사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

기상청에 따르면 이 황사는 몽골 전역과 중국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했어요. 중국 베이징도 2주 만에 다시 찾아온 초강력 황사에 뒤덮였죠. 중국 중앙기상대는 차가운 공기와 강한 바람 영향을 받아 베이징, 허베이, 톈진, 랴오닝 중서부 등 중국 북부 15개 성에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청 천리안 2A호 위성에는 중국 베이징부터 만주 지역에 이르기까지 넓게 퍼진 먼지 구름이 한반도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죠.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에서 서해 5도로 유입된 황사는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상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되었지만 미세먼지와 황사때문에라도 마스크 착용을 꼭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반부패정책협의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두 번째/반부패정책협의회서 통렬한 반성...김상조 경질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열렸어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불법 투기 사건에 대한 뼈저린 반성의 목소리를 내놨는데요.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 구축, 투기 비리 공직자 전원 구속수사, 이해충돌 방지제도 대폭 강화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되었어요.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기 이틀 전에 전세보증금을 올린 것이 논란이 됐는데요. 논란 하루 만에 경질이 되었습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후임 정책실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반부패정책협의회서 자성의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반부패정책협의회가 열렸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반부패정책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정부는 뼈를 깎는 반성을 통해 부동산 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말했습니다.

LH 직원들의 불법 투기 사건에 대한 반성을 말한 것인데요. 세 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불법 행위를 일벌백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사 인력을 2000명으로 확대하고 43개 검찰청에 전담팀에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적극적으로 수사한 후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것이죠.

둘째는 투기 비리 공직자는 전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마지막으로 이해충돌 방지제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신속히 제정하고, 각 기관의 이해충돌 방지 노력을 청렴도 평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상조 논란 하루 만에 경질

한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경질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후임을 맡게 되었어요.

김 실장은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이틀 전인 지난해 7월 29일 본인 소유 아파트의 전세 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세보증금을 크게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임대료 상한폭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기 이틀 전에 전세금을 14%이상 올린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었습니다. 김 정책실장은 논란이 된지 하루만에 사실상 경질된 거죠.

청와대의 이번 조치는 가뜩이나 LH사태로 이반한 민심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어요. 하지만 더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공기관 직원과 국가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부동산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 하락세는 막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대만 에버그린사의 컨테이너선. (사진=AFP)


세 번째/수에즈 운하 7일만에 재개

초대형 컨테이너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가 좌초했어요. 이에 따라 수에즈 운하를 드나드는 배들이 이동을 못하고 있어요.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물류의 12%가 지나가는 길인데요. 그 길이 막혔으니 엄청난 경제적 여파가 예상됩니다. 게다가 배 구난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29일(현지시간)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오르면서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했어요.

초대형 컨테이너 에버기븐호 좌초...수에즈 운하 좌초 선박 부양 '안간힘'

이번 사건의 발단은 초대형 컨테이너 ‘에버기븐호’가 지난 23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 좌초하면서 시작했어요. 에버기븐호가 운하를 가로막으며 국제 물류가 심각하게 정체됐죠.

이집트 당국은 에버기븐호를 물에 띄우기 위해 구난 작업을 펼쳤지만 배는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수에즈운하관리청과 선주인 일본의 쇼에이기센 등의 협업과 사고 현장에서 10대의 예인선을 투입한 끝에 운하를 가로막았던 에버기븐호를 정상으로 돌려놨어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수에즈 운하...어마어마한 경제적 여파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잡아 글로벌 물류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152년 전인 1869년 11월 17일 개통해 유럽~아시아 항로를 9650 km 단축했죠. 영국과 프랑스는 1956년까지 운하를 소유하면서 강대국으로 군림했습니다. 지중해와 아시아를 잇는 뱃길을 장악하고 면직물을 아시아에, 미얀마 쌀과 베트남 커피를 유럽에 각각 공급하는 길을 열었어요. 수에즈 운하는 신흥시장 아시아와 부국 유럽의 최단 항로로 전 세계 물류의 12%가 지나가는 길입니다.

이번 사태는 만만치 않은 경제적 여파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요. 우선 원유시장이 들썩였어요. 수에즈 운하는 중동산 원유의 주요 항로입니다.

심지어 물류난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어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30년 만에 가장 고속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에즈 운하 사태가 터졌다”며 “소비심리가 증가하는 가운데 제품 가격의 급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이번 사고로 글로벌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막히면서 많은 선박의 발이 묶이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어요.

현재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은 모두 367척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기화를 우려했던 수에즈운하 마비사태가 해결되면서 세계 경제도 큰 우려에서 벗어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스냅타임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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