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파이버프로, 한화에어로와 29억 추가 계약…실적 ‘청신호’

수요 증가 품목 관성측정기 계약
올해 계약액 작년 매출의 79.6%
항공우주·UAM 포트 다각화 시도
  • 등록 2023-12-28 오전 12:44:58

    수정 2023-12-28 오전 12:44:58

파이버프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추가 계약으로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사진=파이버프로)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파이버프로(36877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추가 계약을 체결하며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파이버프로의 계약 규모는 150억원으로 작년 매출액 188억원의 79.6% 수준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이버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028년분 천궁2 수출용 관성측정기 소요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액은 29억원으로 작년 매출액의 15.2%를 나타냈다. 파이버프로는 지난 4~11월에도 2025~2027년분 천궁2 수출용 관성측정기 소요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액은 128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파이버프로는 향후 실적 제고가 기대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파이버프로의 경우 방산 수출 추이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고 있다”며 “이번에 파이버프로가 공급하는 관성측정기(IMU)는 정밀한 제어에 사용되는 고리형레이저자이로(RLG)와 기능은 유사하지만, 가격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방산 수출에 따른 쓰임새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이버프로는 방산사업을 주로 영위 중이다. 199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광섬유 실험실을 모태로 2008년부터 국내 방산업체들과 관성센서 분야 협력 파트너로서 광섬유 관성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광섬유 관성센서는 물체의 회전각속도를 측정해 물체의 자세와 방위각을 알려주는 센서로 3차원 측정이 가능한 것이 IMU다.

특히 관성센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1억 달러(4조145억원)에서 오는 2027년 45억 달러(약 5조 827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버프로 관계자는 “정밀 유도 등이 필요한 모든 체계에 광섬유 관성센서가 사용되고 있다”며 “K-방산의 경쟁력과 유렵·중동지역의 수요 증가는 향후 가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파이버프로는 항공우주 산업, 도심항공교통(UAM) 등 민수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이버프로는 광섬유 센서 기술 기반 우주급 광학형 자이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2021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항법 관련 핵심부품 제작·납품에 나서는 등 항공우주 분야 레퍼런스도 확보했다”고 했다. 또 “10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 협의체인 UAM 팀코리아 전략 포럼에 참가한 것도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파이버프로는 영업익 성장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파이버프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3분기 124억원에서 올 3분기 145억원으로 16.9% 성장했지만, 동기간 매출원가가 78억원에서 91억원으로 16.7% 증가하면서 영업익은 16억원에서 15억원으로 6.3% 줄어들었다.

파이버프로 관계자는 “당사의 원재료 구입은 시장전망, 고객사 발주예정수량 등에 따라 수량이 결정된다”며 “구입단가는 사양, 주문수량, 수급동향과 환율변동 등에 의해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파이버프로는 올 3분기 원자재 가격이 평년 수준을 보였으나 매입액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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