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8년까지 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인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사진 위쪽) 일대 전경. 지난달 전주시가 상정한 개발계획 변경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당초 예정보다 빠른 2025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야구장(아래)은 지난 5월 완전 철거됐다. (사진=전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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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북 전주시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착공이 2026년 상반기에서 2025년 연말로 반년 가까이 앞당겨진다. 덕진구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 시설을 ‘원샷’ 건립하는 복합단지 개발계획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의 방식과 조건을 바꾸는 내용이 담긴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계획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변경안은 전체 출석의원 34명 중 30명이 찬성(반대1·기권3)해 가결됐다.
시가 상정한 개발계획 변경안의 시의회 심의는 남아 있는 행정 절차 가운데 최대 관건으로 관심을 모았다. 중앙 정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 승인에 이어 주경기장 철거예산 110억원까지 확보한 상태이지만, 지역 내 일부 반대 여론을 이유로 시의회가 반대할 경우 사업 자체가 답보 상태에 빠질 수 있어서다. 종합경기장 일대는 2005년 재개발 계획 수립 이후 개발 방식과 조건에 대한 지역 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20년 가까이 공전을 거듭해왔다.
시의회가 변경안을 승인하면서 전주시는 복합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가능해졌다. 당초 개발사(롯데쇼핑)가 건립 후 시에 기부하기로 한 시설이 육상과 야구 경기장에서 전시컨벤션센터로 변경되면서다. 경기장을 지어주는 대가로 롯데쇼핑에 양여하기로 했던 전체 개발 부지(12만715㎡) 53%(3만3786㎡)의 소유권은 전시컨벤션센터 대물변제 방식으로 바뀌면서 규모가 23%(3만3000㎡)로 줄어들었다. 대신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비 3000억원은 시가 1000억원, 롯데쇼핑이 2000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부담분 1000억원이 발생한 것은 당초 5000㎡였던 전시장 규모를 2만㎡(실내외 각 1만㎡)로 늘린 데 따른 것”이라며 “당초 개발사가 경기장 건립을 위해 부담하기로 한 950억원 외에 초과분을 시와 롯데쇼핑이 절반가량씩 분담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착공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준공 시기는 2029년 상반기에서 2028년 하반기로 단축이 예상된다. 변경된 개발계획상 롯데쇼핑은 협약 체결일로부터 30개월 이내 공사에 착공해 66개월 안에 개발을 끝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철거는 예정대로 내년 4월 착공해 연말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롯데쇼핑과는 올해 내에 협약 체결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