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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0일 ‘제5기(2024~2026)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계획’을 공고하고 내달 1일부터 한달간 상급종합병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중도 탈락할 경우 수가(의료서비스 가격)가 일반 종합병원보다 5%포인트 하락하기 때문에 지정 취소는 민감한 사안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마다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취소는 기존에는 중도에 할 수 없었다.
아울러 이번 5기 지정 기준에는 중증환자 진료 지표가 보다 강화됐다. 종전에는 입원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이 최소 30% 이상이었지만 이를 34%로 상향했다. 신청기관이 많을 경우 적용되는 상대평가 기준에선 중증 입원환자 비율 만점이 44%에서 50%로 높아졌다. 대신 경증환자의 병의원 회송 유도를 위해 경증회송률 기준을 신설한 것 외에 중증응급질환 비율, 희귀질환비율 기준도 별도 가점지표로 신설했다.
이밖에 인력·시설 등 의료자원 강화 및 국가감염병 대응 등을 위한 중환자실 병상확보율, 음압격리병실 병상확보율, 코로나19 참여기여도 지표도 신설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진료뿐만 필수의료 제공 등 지역사회 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정기준을 개선·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병원들은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필수 인력 배치가 쉽지 않아 병원 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