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1.67%) 내린 3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KT를 포함한 통신주는 대체로 오르고 있다. SKT는 6.78%, KT는 10.16% LG유플러스는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53% 상승에 그쳤다.
통신업이 시장수익률 대비 성과를 낸 이유는 최근 원자재값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통령 선거 전후로 통신사들이 요금 인하 압박을 받아왔던 것과 달리 새 정부 인수위원회에선 규제 압박도 덜한 모양새다. 오히려 5세대 통신(5G)을 인프라로 하는 4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정책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KT는 최근 지배구조 개편·5월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몰렸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KT를 각각 714억8700만원, 619억62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347억7100만원을 순매도했다.
또 KT가 통신 사업을 분할하더라도 규제 산업 특성상 재상장할 확률은 낮다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KT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순수 지주사보다는 핵심 산업을 발굴하는 사업지주회사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현행 49%인 외국인 지분율 한도가 배제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에서 통신 산업 육성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어 규제 환경이 양호하다”며 “KT의 경우 사업지주회사로 전환 이슈는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