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지속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가 소폭 강세를 시현하며 달러 강세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이에 104포인트에서 등락을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103포인트를 터치했다. 이에 환율도 다시 1370원대에 진입했다.
트럼프 VS 해리스
|
다만 2016년 선거 당시와의 차이는 당시에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외의 승리로 경계감이 불거지면서 달러 강세가 전개됐다. 현재는 일정 부분 선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승리시 환율은 1400원대로 고점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며, 해리스 승리시에는 환율이 1350원 아래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할 경우 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에도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선 관련 불안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예단하기 어렵다.
|
오는 4일부터 8일까지는 중국 전인대 상무위도 대기하고 있다. 상무위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부양책 강도를 추가 강화할 가능이 있다. 디커플링을 주장하는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대외 수요 하방 위험을 제어하기 위해 부양책 강도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레버리지 부담, 공급 과잉, 탈중국 공급망 재편 등을 고려할 시에는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이 완만하겠으나, 금융시장으로 유동성 유입이 기대된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방향을 고려했을 때 최근 환율 상승세는 과도하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환율이 변곡점을 형성해 레벨이 다운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 결과뿐 아니라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확인한 후에 환율 하락 전환 시점과 그 정도가 결정될 공산이 커, 당분간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