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암호화폐공개...제2의 '도토리 신화' 도전

  • 등록 2018-08-22 오전 12:01:00

    수정 2018-08-22 오전 12:01:0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국내 1세대 가상화폐 ‘도토리’로 신화를 썼던 SNS 싸이월드가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싸이월드는 자체 암호화폐 ‘클링(CLINK)’을 공개하면서, 블록체인 기반의 보상형 플랫폼 ‘싸이월드 3.0’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8월 프라이빗세일(Private sale)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 ICO(암호화폐공개)를 목표로 세웠다.

그에 앞서 ICO홈페이지를 통해 클링과 코인 운영계획(Road-Map)을 공개했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에 제공되는 뉴스 서비스 플랫폼 “QUE”를 런칭한 바 있다.

싸이월드 클링의 ICO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상용화된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진행하는 리버스(Reverse) ICO이기 때문이다. 백서만 공개해 투자금을 모아 개발하는 기존의 ICO 방식과는 다른 방식이다. 리버스 ICO는 기존 서비스 플랫폼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이 진행하기 때문에 서비스 구현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싸이월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유저들이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보상형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플랫폼 내에서의 활동과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것. 유저들의 정보와 콘텐츠로 만들어낸 수익을 독점하는 기존의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차별화한다.

전종학 싸이월드의 전략기획실 이사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활용해 민주적이며 진보적인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4차 산업 혁명의 트렌드를 선점하여 현재 빠르게 발전되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국내 3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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