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고점 돌파에 주목

(주간전망)700선 돌파시도 예상, 선조정 종목 중심 단기매매 권고
  • 등록 2003-06-29 오전 9:40:00

    수정 2003-06-29 오전 9:40:00

[edaily 이경탑기자]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고, 그동안 국내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폭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선도주중 선조정종목 중심의 단기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6주만에 소폭 하락했다. 전주대비 1.3% 하락한 677.28p로 마감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주초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주중반 이후 순매수로 전환, 5주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개인의 매도공세와 기관의 소극적 대응으로 주간단위 상승세를 이어가는데는 실패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한주간 각각 1351억원과 25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57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5주 연속 팔자우위를 나타냈다. 이번주 화요일과 수요일 미국의 6월 시카고 PMI와 6월 ISM 제조업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모멘텀이 부족한 국내 증시에 이들 발표치가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월 시카고 PMI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 ISM 제조업 지수는 경기회복선인 5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실업률의 경우 전월 6.1%에서 6.2%로 상승하지만, 비농업취업자수의 감소세가 축소되며 노동시장의 회복가능성이 미약하게나마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신동성 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초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해소됨에 따라 지난주 후반의 반등장세가 이어지며 700선 돌파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700선 돌파를 전후로 상승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한주를 거치며 그동안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과열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최근 우려감을 자아냈던 파업대란이 조흥은행을 필두로 예상보다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 연구원은 "지수의 추가상승이 이어지더라도 기존 상승모멘텀이 약화되고 있고, 그동안 급등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줄어든 가운데 아직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700선 돌파후 지수상승탄력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지난주부터 불안정해지고 있는 지수 흐름이 과연 전고점 돌파 등 새로운 상승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인지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존의 상승 추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전고점 돌파 등 새로운 상승국면으로 이어지기에는 기술적 또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힘겨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자생적 모멘텀이 부족한 국내증시에서 최근 불안정한 미국증시와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전고점 돌파를 통한 박스권 상단부에서는 주식비중을 줄이는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화학,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회복을 염두에 둔 경기민감주와 IT섹터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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