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입주예정 아파트들은 프리미엄이 낮게 형성돼 있거나 수도권 일부는 마이너스를 보인 경우도 있다. 일부 단지에선 입주예정자들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대란이 현실화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입주아파트 집주인 중에는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입주아파트를 전세로 내놓는 경우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내 전셋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 입장에선 신규 입주아파트가 `단비`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 8843가구 ▲경기 3만7074가구 ▲인천 1만1337가구 등 서울·수도권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새 아파트는 총 5만7254가구로 조사됐다.
서울 성북구 길음·정릉9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길음뉴타운`은 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총 1254가구 규모 대단지로 42㎡~165㎡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됐다. 전세가격은 79㎡는 1억8000만~2억원선, 109㎡는 2억1000만~2억2000만원선이다.
경기도에선 고양시 식사지구 `벽산블루밍 3·5단지`가 내달부터 집들이를 시작한다.
벽산블루밍은 3단지는 1435가구 규모로 지상 30층 16개동 129~304㎡의 중대형 면적으로만 이뤄져 있다. 5단지도 129~284㎡의 중대형으로 지상 30층 8개동 915가구가 입주한다. 전셋값은 129㎡가 1억5000만~1억8000만원, 155㎡는 1억5000만~1억9000만원선이다.
용인지역에선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성복자이2차 783가구와 수지자이2차 500가구를 끝으로 올해 새 아파트 집들이가 대부분 마무리된다. 용인은 올 2월부터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여왔다.
성복자이2차 전셋값의 경우 매매가의 30% 수준으로 130㎡가 1억8000만원선이며 157㎡는 2억~2억10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84~212㎡ 2644가구도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서 보기드문 대단지로 산본신도시와 인접해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셋값은 84~87㎡가 1억9000만원선, 112~115㎡는 2억~2억1000만원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