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도프가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띄운다. 본업인 인체조직 이식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두 마리 토끼(매출과 이익)’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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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부스터·재생 목적 주사제 새로운 수익원으로 추가
27일 업계에 따르면 도프의 스킨부스터와 재생 목적 주사제 등이 내달부터 잇달아 상용화돼 4분기 회사의 매출에 반영된다. 신규사업이지만, 연말까지 적어도 30억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신규사업 덕분에 도프는 올해 전년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도프는 지난해 약 63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180억원 정도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도프는 내년 미용 의료기기 사업에서만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실화되면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외형 성장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히알루론산 필러 제조·수출사 동방메디컬은 최근 도프와 손잡고,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이 포함된 필러와 미용 스킨부스터의 해외 판매를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신용우 도프 대표는 “스컬트라는 바이알 내 분말 형태로 돼 있어 적정비율의 혼합과정이 필요하지만, 에스씨 필 퍼티는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제형으로 환자와 의사의 편의성까지 높였다”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히알루론산(HA) 필러의 부작용인 부기·멍·통증, 알레르기 반응, 염증 등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27게이지(게이지가 높을수록 주삿바늘이 얇다) 바늘을 채택해 기존 19게이지와 21게이지 바늘에 기반한 제품 대비 환자의 고통도 최소화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우선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에도 협력사와 논의해 최대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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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합작품도 3분기 출시 예정...규모 성장 가속화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는 탈세포화 과정에서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계면활성제와 같은 화학물질 배제하고 이산화탄소를 적용한 친환경 기술이다. 탈세포화는 인체조직을 이식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도프는 앞서 세계 최초로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 기술을 적용, 인체조직 이식재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탈세포화는 계면활성제 탈세포화 방식에 비해 세포외기질과 다양한 성장인자 함량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특히 계면활성제 잔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한 세시엠L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연조직 재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는 세시엠L뿐만 아니라 에스씨 필 퍼티의 국내 판매도 담당해 시너지를 키울 방침이다. 양사는 국내 수요 등을 고려해 에스씨 필 퍼티의 최종 출시일을 조율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들 제품뿐만 아니라 동방메디컬과 스킨부스터 ‘엑소끌레오’(EXOCLEO) 등도 3, 4분기 남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라며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가운데 업계의 혁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분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도프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0억원에 육박한다. H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투자사들이 후속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