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회수 두각' 메디치인베, 올해 투자·펀딩에 힘쓴다

작년 한국벤처투자 주관 ''코리아 VC 어워즈''서
회수 부문 최우수 운용사에 선정
“올해 투자 회수 규모 400억원 이상 목표”
우수한 내부수익률 기록 가운데 펀딩 규모 10배 확대
  • 등록 2024-01-27 오전 12:41:32

    수정 2024-01-27 오전 12:41:32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작년 회수 부문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된 가운데 올해는 투자·펀딩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중견 벤처캐피탈(VC)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작년 회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난 데 이어 올해에는 투자와 펀딩 부문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그간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작년 대비 10배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26일 VC 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400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하고 400억~1000억원 회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 투자·회수 규모가 각각 동일한 372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보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회수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PE 부문을 분사하면서 운용자산(AUM)이 기존 1조50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전략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Korea VC Awards’에서 회수 부문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됐다. 에드테크 기업 몰로코와 작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소프트웨어 기업 슈어소프트테크(298830),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각각 20배, 5배, 4배의 멀티플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서다.

특히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불황에도 포트폴리오로 담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반도체 소자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가 대표적으로 작년 코스닥 IPO 확정 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30억6000만원을 회수했다. 시지트로닉스는 첨단 반도체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에피택시(Epitaxy) 기술과 확산 기술을 바탕으로 화합물 반도체 소자 독자 개발에 성공한 회사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포트폴리오의 60~70%를 반도체·LCD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투자 포트폴리오 주식을 조금씩 분할 매도하는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전략은 목표 수익률을 충분히 달성했거나 주식을 매수할 기관이 많은 경우 주식 매도에 적극 나선다. 투자금 회수가 빠르게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관투자자(LP)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펀딩 부문 성과도 기대된다. 2016년과 2017년 결성한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350억원)’, ‘메디치중소선도기업투자조합(500억원)’ 내부수익률(IRR)이 각각 20%, 14%를 기록 중인 가운데 올해 목표 펀딩 규모를 전년 대비 10배 수준인 1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배진환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는 투자 부문 등에서도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작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100억원 규모 ‘메디치 2023-1 뉴스페이스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정시 2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계정 뉴스페이스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한국모태펀드로부터 50억원 출자를 받아 작년 9월 결성한 펀드다. 첫 투자처는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에 쓰이는 유체 제어 부품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스페이스솔루션이 선정됐으며 투자 계약 규모는 80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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