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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호실에 회의실만 350개…카카오의 세계
- 아지트 로비 (사진=카카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350개. 카카오 신사옥 ‘아지트’에 마련된 회의실의 대략적인 숫자다. 1인 집중 업무 공간부터 30명이 함께 회의할 수 있는 회의실까지 다양하다. 카카오 측은 “회의 특성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고 소개했다.19일 판교역 인근 ‘알파돔시티’ 6-1 블록에 자리잡은 카카오 아지트를 찾았다. 카카오는 지하 7층~ 지상 15층, 4만9000평 규모의 신축 건물을 10년 임차해 새 오피스를 꾸몄다.이날 둘러본 오피스는 ‘사람들이 자주 어울려 모이는 장소’라는 뜻의 이름을 반영하듯 다양한 회의실, 미팅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2층에는 최대 30명이 함께 회의할 수 있는 ‘어피치 회의실’이 있고, 3층과 4층에는 각각 외부 파트너와 회의를 위한 ‘오픈 미팅룸’, 세미나·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스위치온’ 공간이 마련됐다. 스위치온의 경우 ‘무빙 도어’를 열면 최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다.6인 회의실12인 회의실이날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무 공간(6~ 15층)에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시간에 혼자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인 ‘포커스룸’, 구성원 수(4~ 20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이 있다고 한다. 빠르게 회의를 해야 할 때는 예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부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아지트의 콘셉트는 ‘커넥팅(connecting)’이다. 전층을 수직 계단으로 연결했고, 북아지트(도서관), 야외 테라스 등 소통이 가능한 다양한 장소를 마련해 크루들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될 수 있도록 신경썼다.이런 오피스는 일의 효율 뿐 아니라 카카오의 기업 문화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도 읽힌다. 이른바 ‘신충헌(신뢰·충돌·헌신)’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로 믿는 것을 바탕으로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때론 충돌할 수 있지만 결정된 사항에 대해선 헌신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은 카카오의 일하는 방식 중 하나다.옥외 테라스다양한 복지 공간도 설치했다. 지하 1층에는 국가 공인 안마사로부터 안마, 지압 등을 받을 수 있는 ‘톡클리닉’, 요가·명상 등 다양한 운동 클래스를 운영할 100평 규모의 ‘리커버리센터’ 등을 설치했으며 조만간 약 300명의 아동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아지뜰)도 문을 연다. 양호실에 해당하는 ‘톡의보감’도 마련돼 있다. 상처 드레싱, 건강 관리(비만·금연 상담 등) 등이 가능하다.또 다음 주에는 구내 식당도 오픈한다. 카카오 직원들은 4가지 메뉴 중 하나를 골라 4000원을 내고 먹을 수 있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들)’을 위해 지하에는 약 18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을 확보했다. 아지트의 지하 출입구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돼 있다. 1층부터 4층까지는 엘리베이터 뿐 아니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인테리어엔 친환경 소재가 대거 사용됐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시공 공법으로 유해 물질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인 ‘리드(LEED)’ 골드 인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현재 아지트에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등이 입주한 상태다. 카카오는 책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임대 권한도 갖고 있다.
- 확 바뀐 가온·한터, K팝 글로벌화에 음악 차트 변화 바람
- 써클차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국내 대표 음악 차트들이 이달 나란히 전격 개편을 단행해 눈길을 모은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하며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택한 변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장르가 되면서 국내 데이터 위주로 차트를 운영하는 데 한계를 느꼈을 것”이라며 “글로벌향 개편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자 국내 음악 차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평했다.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가 운영하는 대중음악 공인 음악차트인 가온차트는 써클차트로 지난 7일 탈바꿈했다. ‘가온’(GAON)을 떼고 새롭게 붙인 ‘써클’(CIRCLE)에는 ‘전 세계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명칭을 바꾼 건 2010년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음콘협은 그간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바이브 등 국내 주요 음악 서비스 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매출 데이터와 국내 주요 음악 유통사, 해외 직배사의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 등을 집계해 차트를 운영해왔다. 이젠 유튜브,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해외 음악 플랫폼들의 데이터까지 반영한다. 글로벌 플랫폼들과 잇달아 정식 데이터 제휴 협약을 맺은 음콘협은 전세계 K팝 스트리밍 사용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글로벌 K팝 차트’도 신설했다.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K팝을 좋아하는 전 세계인의 활동 지수를 차트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빌보드 차트 보다 데이터를 정확하게 집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K팝뿐 아니라 모든 음악 장르의 데이터까지 제공받게 된 만큼 글로벌 차트로의 도약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한터차트또 다른 음악 차트인 한터차트는 지난 12일 4.0 버전 차트의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개편을 단행한 것은 2019년 3.0 버전 차트를 선보인 이후 3년여 만이다. 1993년 설립된 한터차트는 전 세계 1500여곳의 판매처에서 발생하는 음반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차트를 운영해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서는 자체 빅데이터 기반 ‘월드 차트’를 신설해 주목받는 중이다. ‘월드 차트’는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느 종합 차트다. 음반 판매량, 음원 스트리밍 데이터, 소셜 트렌드 등 K팝 관련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차트에 반영한다.한터차트를 운영하는 한터글로벌 곽영호 대표는 “자체기술을 통해 직접 수집한 데이터로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인기 척도와 성장 추이를 보여줄 수 있는 차트를 만들고 점차 고도화시켜 나가는 것이 한터차트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K팝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글로벌 차트를 만들기 위해 약 30억원을 R&D에 투자한 끝 자체 수집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추후 국가별 세부 데이터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써클차트와 한터차트 모두 개편을 단행하며 피지컬 음반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흐름까지 반영했다. 최근 일각에서 버려지는 음반으로 인한 환경 파괴 우려를 제기하자 소속 가수의 음반을 친환경 소재나 앱에서 즐기는 플랫폼 음반 형태로 제작하는 기획사가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써클차트를 운영하는 음콘협은 개편을 발표하면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친환경 음반 제작 기준을 차트에 반영하는 세부 차트인 ‘클린 차트’(가제) 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음반 제작을 장려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터차트는 이번 개편 이후부터 각 음반의 가격을 반영한 지수화 차트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형태나 가격에 상관없이 앨범 1장을 동일하게 집계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산업에서의 영향력은 곧 매출 규모’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향후 앨범 차트를 지수 우선 방식으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개편에 나선 음악 차트들이 전 세계 음악 팬이 주목하는 차트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정덕현 평론가는 “단순히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질적 가치를 추구하며 특징적인 면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 '우영우' 신드롬 이끈 박은빈, '천의 얼굴' 증명…다채로운 필모그래피
- (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은빈이 작품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주목받고 있다.2022년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에서 타이틀 롤 ‘우영우’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은빈의 필모그래피가 회자되면서 그의 전작들도 조명되고 있다. 한 사람이 연기한 캐릭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극과 극 캐릭터들을 안정되게 소화한 박은빈의 연기가 다시 관심을 모은다. 아동복 모델로 데뷔 한 박은빈은 아역을 시작으로 다양한 드라마를 거치며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 올렸다. 그리고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이전까지 그의 연기를 봐온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박은빈은 이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성인 연기자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스스로 입증했다.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야구 구단 운영팀에서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이자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으로 분하며 걸크러시로 무장한 당찬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스토브리그의 명대사로 회자되는 “선은 니가 넘었어!” 신은 박은빈의 폭발하는 연기 내공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명장면이었다.이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청춘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로맨스 장인의 탄생을 알렸다. 박은빈은 캐릭터의 고요한 물결 같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그의 짙은 감정 연기는 브라운관 너머의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의 감정선을 그대로 전하며 드라마의 몰입도와 설렘 지수를 높였다. 여기에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한 악장을 대역 없이 연주한 박은빈의 부단한 노력 역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다음 작품 ‘연모’에서 박은빈은 전무후무한 ‘남장 여자 왕’ ‘이휘’로 완벽히 분하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왕재로서 손색없는 능력과 왕세자다운 강인함,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여려지고 마는 ‘이휘’의 복잡한 마음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모습 등 드라마의 완급을 조절하며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그려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연모’는 원탑 주연으로서 드라마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박은빈의 가진 힘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TOP 10에 랭크되는 등 K-사극의 역사를 다시 쓰며 사랑을 받았다.그리고 박은빈은 올여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로 분하며 안방극장에 힐링을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실하고 충실하게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그는 목소리 톤부터 손짓, 걸음걸이, 눈빛 등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영우의 진심을 제일 먼저 알아주고 영우의 진심과 박은빈의 진심을 더해서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마음을 느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박은빈의 말처럼 그의 치열한 노력과 진정성은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완성해 많은 이들을 ‘영우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박은빈의 열연에 힘입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6회는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ENA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고,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는 물론, 넷플릭스 한국 순위와 가장 많이 본 비영어권 TV 시리즈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이처럼 박은빈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들이 지닌 특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각 인물들이 가진 서사의 깊이를 더해가는 그만의 표현력과 완급 조절의 힘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한층 배가 시켜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라고 불릴 정도로 각 캐릭터마다 두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자신만의 속도로 차분히 쌓아온 연기 내공이 만개하며 독보적인 아우라를 지닌 믿보배로 성장한 박은빈. 매 작품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 변신으로 ‘천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박은빈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선보일 ‘우영우’의 성장의 이야기에 기대가 높아진다.한편,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회는 내일 밤 9시 ENA채널을 통해 방송되며, seezn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 네이버가 '노코드 플랫폼' 내놓자, 600여개 기업 몰렸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지난 2월 내놓은 노코드(No Code)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 베타 서비스 신청에 6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몰렸다.19일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해 AI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사진=네이버)네이버가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는 개발자가 아니어도 간단한 설명과 예시(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초거대 언어 모델을 활용해 손쉽게 AI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성, 요약, 분류, 대화, 변환 등 다양한 언어 관련 작업이 가능하다. 결과물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I)로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다.세계관 공동창작 플랫폼 ‘스토리네이션’을 서비스하는 우주문방구는 지난 13일 클로바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보조작가 ‘토리 AI’를 선보였다. 토리 AI는 작가가 입력한 문장을 바탕으로 작품에 어울릴만한 다양한 표현을 추천해준다. 초보 작가들이 창작 과정에서 표현에 관한 고민을 덜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돕는 것이다.자연어처리 기술로 AI 작문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8일 출시한 ‘뤼튼 트레이닝’ 서비스에도 클로바 스튜디오가 적용됐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문 연습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네이버는 AI 개발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중소상공인(SME), 창작자 등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사업과 창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정부의 초대규모 AI 활용 사업에 참여해 국내 공공·연구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클로바 스튜디오를 제공하기로 했다.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기 위해 실제 사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력과 각각의 스타트업, SME, 창작자들이 가진 전문 역량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더욱 많은 사용자에게 AI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