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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IT 이익 하향 부각…美반도체 상승세는 긍정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물가 충격에도 주식시장은 차분하게 반응했다는 평이다.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최악을 지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국내에선 반도체,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주가 흐름이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모두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CPI에도 미국 소비재가 반등한 점이 특징적으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이 반영되는 중이라면, 한국 IT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가 산정한 ‘침체’ 라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의 수는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시카고 연은의 경기 전망 역시 팬데믹 최악의 시기보다도 악화됐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981년 이후 처음으로 9%를 돌파했다.부정적인 뉴스가 이어졌음에도 주식시장은 의외로 차분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의 원인이었던 에너지 가격이 최근 안정되면서, 최악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CPI 발표 후에 미국 소비재 기업은 강세를 보였고, PC 판매 둔화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반도체 기업 역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또 올해 한국과 미국의 섹터별 수익률을 비교하면 에너지 업종 이외에는 큰 차이 없는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짚었다. 하지만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IT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미국에서 상승한 것과 달리 한국은 약세를 보였다.염 연구원은 “우려의 정점을 지나고 있고 이를 반영해 미국의 성장주가 먼저 반등했고, CPI 상승에도 미국 소비재와 반도체 업종이 상승한 점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밸류에이션 측면이나 실적 성장성이 양호한 한국 IT 업종 역시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실적은 4주째 하향 조정됐다.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삼성전자(005930)와 IT 업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라고 꼽았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IT 업종을 제외하면, 한국 이익 추정치는 에너지와 경기소비재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됐다”며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지만, 어닝 시즌을 지나며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 레메디, 코스닥 상장 앞두고 대규모 공급계약...‘올해 2000억 넘는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소형 방사선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가 의료진단용 소형 엑스레이 ‘레멕스-KA6’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2012년 창립 후 10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흑자전환과 코스닥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레나 레메디 대표. (사진=레메디)11일 업계에 따르면 레메디는 최근 레멕스-KA6에 대한 아프리카와 인도에 대한 공급계약을 연이어 맺고 있다. 총 2000억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벤처 의료기기업체로는 이례적인 실적이다. 먼저 미국 나스닥 상장 의료기기업체와 1500억원 규모의 ‘소형 엑스레이 솔루션’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4년간 납품계약이다. 이미 초도물량이 성공적으로 판매되며, 후속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엑스레이 솔루션은 레멕스-KA6, 뷰웍스(100120)의 엑스레이 디텍터(검출기)등을 패키지로 만든 제품이다. 이동이 간편하고, 방사선 촬영도 손쉬워 장비가 열악한 아프리카 지역 내 의료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급계약 성사의 가장 큰 공은 레메디의 기술 경쟁력이다. 레메디의 핵심 경쟁력은 초소형 엑스선 튜브다. 엑스선 튜브는 엑스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 대비 경량화하면서 방사선 피폭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인 게 특징이다. 이를 비롯해 발전기 역할을 하는 ‘초소형 제너레이터’ 등 소형 엑스레이를 제작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레멕스-KA6은 차폐룸이 필요 없고, 저선량에 초경량으로 흉부, 손, 발 등을 촬영할 수 있다. 태블릿, 스마트폰과 연동해 무선제어할 수 있어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량도 최소화한다.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국내 주요 병원에 납품될 정도로 대형 장비 대비 활용에 손색 없음도 확인됐다. 코로나19 진단용으로 선별 진료소에서도 활용됐다. 크기는 가로 165.3mm, 세로 176.0mm이며, 무게는 2.2kg이다. 0.4mm 초점으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며, 한 번 충전으로 200회 이상 촬영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유럽통합규격인증(CE)도 완료했다. 레메디의 기술력은 인도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인도 정부는 보편적 복지 확장을 위한 최근 관련 예산을 크게 확대한 상태다. 레메디는 현지 파트너사와 레메디-KA6을 향후 4년간 연 4000대 총 1만 6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성과에 따라 자동으로 연장하기로 해 추가적인 공급계약도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레메디의 실적 성장에도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레메디의 매출액은 2019년 20억 3000만원, 지난해 40억원으로 2년 만에 배가 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돌파해 흑자전환도 점쳐지고 있다.이 같은 실적에 기반해 올해 레메디는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762만 5791주를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레메디 관계자는 “세계적인 방사선 전문가 이레나 대표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해온 결과 이번 성과를 얻게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과 수익성 높은 제품 등이 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에도 무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바람, 짧은 잔디, 느린 그린'..디오픈의 3가지 변수
- 폴 로리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첫날 1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Richard Heathcote/R&A/R&A via Getty Images)[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오전 6시 35분. 찬 공기가 가시지 않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번홀(파4)에서 폴 로리(스코틀랜드)와 웹 심슨(미국), 이민우(호주)가 차례로 티샷하며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우승상금 250만달러) 개막을 알렸다.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선 올해 역사적인 150회의 클라레저그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개막 하루 전 오후. 오전부터 불어온 바람은 더 거세져 최대 시속 27마일에 이르렀다. 선수들이 조끼나 니트 같은 겉옷을 꺼내 입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바람과 달리 날씨는 화창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장관을 이룰 정도였다. 그러나 오후 2시 30분께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세찬 소나기를 퍼부었다. 약 30분 뒤 비가 그치자 기온은 조금 더 떨어졌다.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의 전형적인 날씨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화를 거듭하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는 제150회 디오픈 우승자를 가릴 첫 번째 변수다. 선수들도 이런 변화무쌍한 날씨에 신경을 쓴다. 오후가 되면 바람이 점점 강해진다는 걸 잘 아는 선수들은 자신이 경기에 나설 때 바람이 잠잠해지기를 기대하곤 한다. 개막 첫날은 조용하게 시작했다. 현지시간 오전 6시 35분 첫 조가 출발해 오후 4시 16분까지 경기가 이어진다. 오전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어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았으나 바람의 세기는 시속 7~10마일 정도로 잠잠해졌다. 최저 기온은 섭씨 12도, 최고 기온은 19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다. 이 정도 조건이면 오전 일찍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겐 축복인 셈이다. “이렇게 짧은 잔디는 처음 경험해본다.”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 처음 온 조민규(34)는 첫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깜짝 놀라며 당황했다.2007년 데뷔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해온 조민규는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서 처음 경기한다. 무대만 다를 뿐 똑같은 코스에서 경기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상황은 달랐다.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페어웨이 지면이 단단하고 잔디는 짧은 게 특징이다. 총 전장은 7536야드까지 나오지만, 대회 기간엔 7313야드 전후에서 경기를 치른다.페어웨이 잔디는 페스큐(Fescue·한지형 잔디의 일종)와 벤트그래스(Bentgrass)로 이뤄졌고 길이는 7.5mm 수준을 유지한다. 2주 전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의 페어웨이 잔디 길이는 9.5mm 지난주 끝난 존디어 클래식에선 10.16mm였던 것과 비교하면 짧다. 선수들은 “타이트하다”고 표현한다.잔디의 길이가 짧아지면 공은 지면과 더 밀착해 정교하게 쳐야 원하는 방향과 거리로 보낼 수 있다. 특히 어프로치 상황에선 더 정교해야 한다. “빠른 그린에서 경기하다 느린 그린에 적응해야 하는 것도 관건이다.”케빈 나(미국)는 공식 연습 첫날 연습 그린에서 공을 굴린 뒤 “내 장점은 퍼트인데 이번 대회처럼 느린 그린에 얼마나 빨리 적용하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그린 잔디 품종은 포애뉴아다. 길이는 0.138인치를 유지하고 빠르기는 3.5m 정도 수준으로 맞출 예정이다. PGA 투어 대회 평균과 비슷하지만, 최대 4m까지 빠르게 유지하는 다른 메이저 대회보다는 조금 느린 정도다. 하지만, 케빈 나처럼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빠르기는 일반 대회보다 빠르지 않다.올드코스 그린의 속도를 빠르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해풍 때문이다. 강한 바람 탓에 그린의 속도를 빠르게 하면 공이 멈추지 않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현상이 나오기도 한다.올드코스에선 공을 오른쪽으로 보내지 말아야 하는 것도 필수 조건이다. 이른바 ‘우탄 금지’다. 1번홀에 나가 9번을 거쳐 18번홀로 돌아오는 코스는 양 방향으로 엇갈려 진행된다.그러다 보니 일부 겹치는 홀에선 페어웨이를 같이 쓰기도 하고, 하나의 그린을 2개의 홀에서 쓰기도 한다. 즉, 오른쪽은 거의 OB구역으로 이뤄져 있거나 긴 풀 숲이다. 그래서 선수들은 “훅은 괜찮지만 슬라이스는 안 된다”고 말한다. 케빈 나는 “이곳에선 슬라이스가 나면 거의 OB다. 무조건 왼쪽으로 쳐야 한다”고 했고, 임성재는 “1번홀은 18번홀과 페어웨이를 같이 써 엄청 넓어 가운데로만 치면 되는데, 그래도 오른쪽으로 공이 날아갈 때가 있다”고 신경을 썼다. 어떻게 쳐야 하고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다 안다. 중요한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그 모든 걸 누가 더 잘 실천하느냐다.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홀 배치도. (사진=디오픈 어플리케이션)
- [IPO출사표]아이씨에이치 "친환경 회로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초로 만든 필름형 박막 안테나(MFA, Metal Foil Antenna)를 글로벌 세트(모바일·영상 디스플레이·가전) 기업에 알려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습니다.”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지윤 기자)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세트 기업들이 위치한 곳에서 현지 공급을 하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필름형 박막 안테나, 정보통신(IT) 기기용 점착 테이프, 전자파 차폐 가스켓 등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IT기기에 내장되는 소재와 부품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 고객사다. 핵심 제품은 필름형 박막 안테나로 독자 개발한 친환경 상온프레스 공정을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MFA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IT기기에 내장돼 통화송수신,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정보시스템(GPS) 등 각종 정보 송수신에 사용되는 핵심 회로소재다. IT기기의 소형화, 다기능화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2020년 출시 이후 2년 만인 지난 해 단일 제품으로만 23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효자 제품이다.특히 아이씨에이치의 ‘친환경 상온 프레스 패터닝 공정기술’은 기존 19단계의 플렉서블(구부러지는) 안테나 제조공정을 9단계로 간소화했다.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오직 프레스 공법만으로 정교한 안테나 회로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환경 폐기물 발생과 물 소비를 제로화 한 기존 제조공법과 대비되는 친환경 공정으로 기존 제조 공정을 50% 이상 축소하고, 단순화해 생산시간 단축,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상온에서 프레스 공법만으로 가공해 필름층 소재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다. 5세대(5G) 네트워크, 전기차 전장, 웨어러블 분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 차별화는 실적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8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약 2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38.4%를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784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김 대표는 전망했다. 흑자기업이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을 추진한 점도 강조했다. 아이씨에이치는 기술성평가에서 A를 획득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점유율이 1위 회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삼성 계열사만 거래한다는 인식이 있어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특례 상장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인 증명이 됐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씨에이치는 친환경 첨단회로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다. 원천기술과 친환경 공정을 통해 5G 기지국 안테나 등 네트워크 산업,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등 디스플레이 산업, 배터리 소재 부품 등 자동차 전장 사업과 같이 플렉서블 회로소재가 사용되는 모든 산업분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IPO 이후 우수한 인재에 대한 투자를 가장 먼저 단행해 글로벌 세트 업체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연구개발(R&D) 부문을 최적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의 총 공모주식수는 118만주다. 신주모집 103만5000주(87.7%), 구주매출 14만5000주(12.3%)로 구성됐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000~4만4000원, 예정 공모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519억원 규모다. 공모 후 지분구조는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48.92%, 벤처금융 13.5%, 기타주주 11.3%로 구성됐다.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 수 566만4755주 가운데 364만3615주(64.3%)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비율은 35.68%로 평균 수준이다. 보호예수 물량 중 1~3개월간 풀리는 벤처금융과 상장주선인의 물량은 10.52%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9일~ 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 LG유플, 구독플랫폼 ‘유독’ 출시…“매월 최대 50% 저렴”
- 정수현 컨슈머 부문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LU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유독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가 구독 플랫폼 ‘유독’을 14일 공개했다. 미디어, 쇼핑, 육아 등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한 데 모아 편리하게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개 이상의 구독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최대 50%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유독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유독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OTT/미디어(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모두의할인팩, V 컬러링) △배달/여가(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식품(CJ외식, CJ더마켓, GS25) △교육/오디오(윌라, 시원스쿨, 딸기콩) △쇼핑/뷰티/미용(올리브영, 엔펩) △유아(손꼽쟁이, 앙팡, 엄마의 확신, 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세탁특공대, 어바웃펫) 등 분야 31종이다. 유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구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구독 상품은 사업자가 일단 서비스를 묶어 패키지를 만든 후 그 안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유독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구독할 수 있고 매월 다른 서비스로 바꿔 구독할 수 있다. 유독 이용 고객은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월 최소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개 이상을 선택할 경우 매월 최대 50% 이용료를 받을 수 있다. 약정이나 기본료도 없다.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한 곳에서 가입하고 한 곳에서 해지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사용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유플러스 모바일 가입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인 LG유플러스 닷컴이나 고객센터 앱을 통해 로그인 한 뒤, 유독 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한 뒤 서비스 가입 요건을 확인하는 절차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지 역시 내가 구독한 서비스 목록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마이 구독’ 메뉴에서 해지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끝난다.LG유플러스는 구독서비스 역시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69세 통신 서비스를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이용행태에 조사한 결과, 고객들은 매번 반복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해주는 ‘시간 절감형’ 구독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리커피, 올리브영, 요기요 등과 손을 잡았다는 설명이다.또 1·2인 가구와 미취학·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 고객이 구독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큰 점을 고려해 향후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구독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연내 추가로 제휴가 예정된 사업자는 △SSG.COM(쇼핑) △(주)리디(전자책) △밀리의서재(전자책/오디오북) △인터파크(여행/공연) △마이쉐프(밀키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유아) △레고코리아(유아)△호비야놀자(유아) △캠핑고래(캠핑) 등이다. 또한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 특산물 구독 및 펫 서비스 관련 구독 상품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연내 유독 고객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는 1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독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 상품도 500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유플러스는 연내 유독 서비스를 전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시된 지금은 LU유플러스 모바일 고객만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타사 가입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이 유독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전용 앱도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