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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인기 이어지려면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중요”①
  • “K뷰티 인기 이어지려면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중요”[만났습니다]①
  • [대담= 이데일리 박철근 부장·정리= 김혜미 기자] “K뷰티의 성공신화를 이어가려면 가격 경쟁력보다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합니다.”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한 최현규(63) 대표는 이같이 말하고 대형 화장품 회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K뷰티의 경쟁력이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소 화장품 기업(인디브랜드)의 약진을 꼽았다.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인디브랜드가 국내 화장품 수출을 견인했다”며 “국내 화장품 시장은 정체기였지만 수출이 늘어난 것은 인디브랜드의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0조2751억원으로 중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실적은 40억8100만달러(5조39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늘었다.최 대표는 “오늘날 K뷰티의 성공 비결은 우수한 제조 플랫폼과 판매사의 협업 생태계에서 나온 시너지”라며 “그 중심에 국내 최초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도입한 한국콜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K뷰티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 인터뷰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K뷰티의 성장을 본 산 증인이다. K뷰티가 인기를 얻은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지.△과거 화장품 산업은 주요 업체들이 기획, 제조, 유통을 모두 담당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한국콜마가 제품 연구개발(R&D)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도맡아 하는 ODM 사업을 하면서 변화가 시작했다. ODM 업체가 인디브랜드의 생산과 R&D 기반을 뒷받침하고 인디브랜드는 판매와 유통에 주력하며 성과를 냈다.-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K뷰티의 해외진출은 사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3대 수입화장품 국가가 한국이 됐고, 일본 수입화장품 시장에서도 30년간 1위를 누렸던 프랑스 화장품을 누르고 한국산 화장품이 1위가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뷰티만이 갖고 있는 R&D 프리미엄을 더해나간다면 한국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K뷰티가 해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리 위해 보완할 점은.△브랜드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과거처럼 가성비 등 가격 경쟁력으로만 시장 공략에 나서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확실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브랜드 자체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해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늘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다.사실 K뷰티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는 중국시장의 영향이 컸다는 것은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국제이슈들이 시장 환경을 변화하게 하는 상황에서 과거에 머무른 많은 화장품 회사가 위기를 겪는 사례가 많다. 사업이 잘 되더라도 시장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야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같다.-올 2분기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화장품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지속적인 R&D에 있다고 본다. 연 매출의 7%에 해당하는 비용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기준으로만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특히 2분기에는 매출의 3분의 1이 선케어 제품에서 나왔다. 이미 20년 전부터 선케어 트렌드를 파악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연구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업계 최초로 자외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UV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를 신설해 4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자외선 차단 기능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고객사와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활발하게 해외진출을 하고 이는데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신경쓰는 부분은.△각 지역과 국가별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건조하고 모래바람이 부는 중동과 미주의 기후는 확연히 차이가 나고, 미국 내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겪는 피부고민이나 원하는 화장품이 다를 수밖에 없다.한국콜마는 33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토대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는데, 국내외 수많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해 온 한국콜마의 빅데이터는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결국 이 빅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최근 해외시장에서 쌀 추출물을 활용한 한국적인 콘셉트의 브랜드가 인기가 있다. 미국을 비롯해 중동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국적인 소재 개발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가장 한국적인 소재와 컨셉이 오히려 해외시장 현지화 전략으로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화장품 생산기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고 하던데.△AI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생산기지는 현재 가동되고 있는 세종공장에 적용돼 있다. AI 기술을 생산 공정에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고, 지난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모든 원천 데이터의 가공 작업을 수행했다.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량률이 가장 낮은 최적의 공정을 찾아내고 이를 품목별로 표준화해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핵심인데, 기존 공정 대비 불량률이 42% 감소하는 효과를 경험했다. -친환경 기술에도 투자를 많이 하는 것 같다.△친환경은 흔히들 비용이라고도 한다. 맞다. 하지만 그보더 더 분명한 건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인 지구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면에서 전세계 선진국들과 산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물론 당장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선도적으로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에 중점을 두는 것이 한국콜마의 미래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것에 확신을 갖고 있다. 이에 전세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튜브를 상용화했고, 화장품과 치약 등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을 배석세포로 대체하는 화장품 개발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주요 약력△1960년 서울 △상문고 △명지대 공업경영학과 △2012~2016 한국콜마 화장품부문 대표이사 △2016~2021 한국콜마 중국 총괄 △2022 한국콜마 대표이사 사장
2023.08.25 I 김혜미 기자
이마트24, 국내 편의점 최초 캄보디아 진출 “5년 내 매장 100개 열겠다”
  • 이마트24, 국내 편의점 최초 캄보디아 진출 “5년 내 매장 100개 열겠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이어 대한민국 편의점 최초로 캄보디아 진출을 추진한다. 편의점 사업 초창기인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내 100개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마트24는 지난 24일 오후 3시(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프놈 펜’에서 국내 편의점 최초로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MOU는 이마트24와 사이손 브라더 홀딩(사이손그룹), 한림건축그룹(한림그룹) 3자 협약으로 진행됐다. 향후 사이손그룹과 한림그룹은 캄보디아 편의점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이마트24 캄보디아)를 설립 후 이마트24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사이손그룹은 2010년 캄보디아 내 식음료사업(F&B)을 시작으로 현재 유통, 농업, 건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중인 캄보디아 현지 업체다. 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펀푸드’는 지난 5월 진행된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전문적인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캄보디아 내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다는 게 이마트24 측 설명이다.스카이베이호텔, 스테이트타워 남산 등을 설계한 한림건축그룹은 우수한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원스톱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 2017년부터 캄보디아에 법인을 개설하고, 동남아시아 부동산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올해 3월엔 사이손그룹과 손잡고 부동산 서비스 및 부동산 개발을 위해 ‘한림캄보디아HSGLOBAL’를 설립했다. 부동산 서비스 합작회사를 통해 한 배를 타게 된 사이손그룹과 한림그룹이 이번에는 이마트24와 함께 캄보디아 편의점 사업에 참여하는 셈이다.이마트24는 사이손그룹과 한림그룹의 합작회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1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가맹 사업자는 투자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로열티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사진=이마트24)한편 이마트24의 캄보디아 진출엔 매년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있는 캄보디아의 잠재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은 거주 인구 230만명에 관광객도 많이 찾는 도시로, 캄보디아를 찾는 관광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60만명에 이른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캄보디아 경제가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2022년 싱가포르, 올해 캄보디아에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최은용 이마트24 상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이마트24를 안착시키고 글로벌 K편의점으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지는 한편,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25 I 김미영 기자
우주 기지국 개발에 한 발짝...인도, 인류최초 ‘달 남극’ 착륙
  • 우주 기지국 개발에 한 발짝...인도, 인류최초 ‘달 남극’ 착륙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본부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인도의 달 착륙선 ‘찬드라얀 3호’의 착륙 모듈 ‘비크람’이 달 남극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인도의 달 착륙은 세계에서 네 번째지만, 달 남극 착륙은 세계 최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동안 달착륙에 성공한 곳은 미국, 러시아, 중국 뿐이다. 러시아는 최초의 무인 달 착륙(1966년, 루나 9호), 미국은 최초의 유인 달 착륙(1969년, 아폴로 11호), 중국은 최초의 달 뒷면 착륙(2019년, 창어 4호)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인도는 찬드라얀 3호의 성공으로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일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지금은 전례 없는 순간이다. 새롭고 발전하는 인도를 위한 순간이며, 이번 성공은 인도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성공”이라며 자축했다.인도가 달 남극에 착륙시킨 비크람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33분 달 남극 부근인 남위 약 70도, 남극에서 약 595km 떨어진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의 서쪽 부근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달 남극은 행성이나 운석의 충돌로 생긴 분지나 크레이터(운석 충돌구덩이), 산맥 등도 많이 있어서 달탐사선이 착륙하기 까다로운 곳으로 여겨 진다. 실제 달 남극 에이킨 분지에 있는 크레이터는 지름이 2500㎞에 달하고 엡실론 산은 높이 9050m로 에베레스트 산보다 높다.인도가 달 남극을 도착지로 찍은 건, 물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달은 지구보다 자전축이 덜 기울어져 있어 햇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있다. 달 남극이 그 지역 중 하나이며, 영하 163도 이하여서 물이 증발하지 않고 결정체로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물의 존재가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 형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달 내 물의 존재 여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물은 사람에게 있어 거주를 위한 자원인 동시에,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로켓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원도 될 수 있다. 만약 물의 존재가 확인되면 달에 우주기지국(정거장)을 세울 수 있고, 현재 탐사를 시도 중인 화성을 넘어 태양계 탐사도 가능해진다. 실제 현재 비크람에는 달 표면의 열 특성, 지진 활동 여부, 플라스마 밀도 등을 측정하는 장비가 탑재돼 있다. 비크람이 품고 있는 26kg가량의 무인탐사차(로버) ‘프라그얀’은 2주 동안 달 표면 광물의 원소를 분석하게 된다. 이진창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우주선을 지구에서 발사하게 되면 1단의 크기가 약 10층 높이다. 근데 그게 2분만에 다 탄다. 10층 정도의 높이가 2분 만에 다 탄다는 건 연료가 많이 소비된다는 의미”라며 “그런데 만약 달에서 우주선을 띄운다고 해보자, 특히 달에서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밖에 안 되니, 연료가 덜 든다. 그럼 화성까지도 왕복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어 “달에 물이 발견돼 기지를 세우게 되면 이건 과학계뿐 아니라 인류사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물이 있고, 사실상 우주로 가는 교두보(기지국) 확보가 가능해지면 더이상 인류는 지구에 종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3.08.24 I 전선형 기자
한화오션, 2조원 유상증자…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 [마켓인]한화오션, 2조원 유상증자…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친환경 기술 개발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한화오션의 거제 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주 배정일은 오는 9월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9일 양일간 진행된다.한화오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해양 방산 해외시장 생산거점 확보(9000억원) △친환경·자율주행 선박 기술 개발(6000억원) △글로벌 해상풍력 서비스(2000억원) △스마트야드 구축 (3000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의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계획이다.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한화오션의 재무구조 개선 여부도 주목된다. 한화오션 신종자본증권, 재고자산 등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다.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485%로 집계됐다. 지난 5월 한화그룹으로의 인수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1858%에서 485%로 개선됐으나, 동종업계인 조선 3사 중 HD한국조선해양(157.4%), 삼성중공업(303.9%)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261%까지 내려가게 된다.또 한화오션은 유상증자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으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자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말 기준 2조3328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보유 중인데,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된다.우영진 한화오션 재무실장은 지난 23일 열린 유상증자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신종자본증권의 최초 5년간 이자율이 1%이고, 그 이후에 스텝업이 되어도 2047년 만기 2%대 후반 수준”이라며 “자본을 감축해 가며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에 상환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이 해소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화그룹에 인수될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안정적)’로 올렸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으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한기평은 한화오션이 인수 당시 유상증자와 정책자금 투입으로 재무안전성이 개선된 점을 신용등급 상향 조정 근거로 내세웠다. 반면 나신평은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된다고 해도 자본적 지출(Capex)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증가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신평사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신용도가 상향 기조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계열사 지원이 부채비율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24 I 박미경 기자
피플펀드, 이수환 신임 대표이사 선임
  • 피플펀드, 이수환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금융사)인 피플펀드는 이사회를 열고 전략총괄이사(CSO)였던 이수환 부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수환 피플펀드 신인 대표이사. (사진=피플펀드)피플펀드 이사회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F)인 베인캐피탈이 최대 주주로 있다. 김대윤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모두 사임했다.신임 대표이사인 이수환 대표는 지난 2015년 피플펀드 창립 초기에 전략총괄이사(CSO)로 합류해 핵심 사업을 주도해 왔으며, 2018년에는 부대표이사로 선임돼 피플펀드를 비은행권 최고의 AI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기술력을 갖춘 금융사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번 이 대표의 선임으로 피플펀드는 회사의 AI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 대상 B2B 솔루션 사업의 성장 속도를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이수환 신임 대표이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에서 약 10년 동안 기업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한 경영 전문가다. 이수환 신임 대표이사는 “회사의 중대한 성장을 앞두고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미 국내 대형 금융기관 수십 곳으로부터 AI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플펀드가 앞으로 해외에서 인정받고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전심전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8.24 I 유은실 기자
"설계도면 공개하라" vs "참여사 이익 해할 우려"
  • "설계도면 공개하라" vs "참여사 이익 해할 우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입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채 후속 조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A25 ‘별내 퍼스트포레’ 입주민들은 시공이 잘못돼 철근이 누락됐다는 LH의 발표만 믿고 보강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 애초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입주민 동의도 없이 안전점검으로 변경한 뒤 보강공사를 밀어붙이는 것도 일방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별내퍼스트포레’ 아파트 전경. (사진=직방)LH는 지난 10일 설계사 등 관련 업체 관계자들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입주민들의 참석 하에 별내 퍼스트포레 입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별내 퍼스트포레는 지난달 말 국토부와 LH가 무량판 구조 미흡단지로 발표한 아파트 단지 중 한 곳이다. 설계는 LH 출신 직원이 있는 K엔지니어링이 맡았다. LH는 해당 단지 자체조사 결과 시공 단계에서 ‘배도근 이해 및 도면 검토 부족이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31일 최초 발표 당시 자료에는 ‘설계오류’로 기재해 발표했으나 이는 데이터 편집 과정에서 생긴 오류로 조사 결과 시공 단계에서 철근 누락 원인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와 감리사의 부실시공 이외에도 애초 설계상의 오류가 없었는지 정확히 판명한 다음 보강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주민들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밝힌 것과는 반대로 실제 현장에서는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건축구조설계 분야에 종사한다는 입주민 A씨는 이데일리에 “준공도면을 확인한 결과 지하주차장 ‘지붕 층 구조평면도’와 ‘지하 1층 구조평면도’에 전단보강근 표기가 전혀 없었다”며 “전단보강근은 기둥과 만나는 슬래브(주두부)에 설치하는 철근이고 구조평면도는 해당 층의 바닥을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지붕 층과 지하 1층 구조평면도에 표기하지 않은 부분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A씨는 전단보강근 위치와 관련해 단지 지하 2층 구조평면도에 15개소 표기만 있었다고 했다. 그는 “지하 2층 구조평면도는 지하 2층 바닥을 기준으로 하는데 지붕 층과 지하 1층 슬래브에 표기해야 할 것이 엉뚱한 지하 2층 구조평면도에 표기하고 있었다”며 “구조설계사 측에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한 결과 지하 2층 구조평면도에 표기된 15개소는 지하 1층 바닥에 설치할 전단보강근 위치를 표기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지붕층 슬래브에 설치해야 할 전단보강근 위치는 어디에 표기했는가에 대해 추가 질문하니 구조설계사 측은 구조평면도가 아닌 슬래브 일람표 중 주두부 전단보강 리스트가 있으니 그걸 보면 된다고 했다”며 “도면 해석과 관련해 상호 간 차이는 있을 수는 있으나 구조설계 분야의 상식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도면이다”고 덧붙였다.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겠다고 안내한 안내문(사진=별내 퍼스트포레 입주민)입주민들은 LH 측에 착공도서, 구조계산서 등의 공개를 요구했으나 LH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를 공개하지 못한다고 했다. LH 관계자는 “준공도면은 시특법에 의해 준공 후 관리사무소에 인계했고 설계도면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 시 참여사의 정당한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한국구조기술사회 자문결과에서도 긴급안전점검 결과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기준강도를 웃돌아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으므로 진단의 주목적인 내구성보다는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설치한 지에 대한 자료 분석을 포함한 점검이 더 중요하다”며 “진단과 관련해서는 입대위(입주민대표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2023.08.24 I 이윤화 기자
예스티, HBM 차세대 공정장비 개발 본격화
  • 예스티, HBM 차세대 공정장비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122640)는 자체 온도 및 압력제어 관련 특허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고도화를 위한 필수공정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예스티)예스티가 개발 중인 장비는 HBM의 핵심공정 중 하나인 언더필 공정에 사용되는 차세대 웨이퍼 가압장비다. 예스티는 기존의 가압설비를 스펙 및 성능 면에서 고도화해 개발하고 있다.예스티는 2011년 국내 최초로 웨이퍼 가압장비를 개발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현재 가압 열처리 장치, 공정처리용 챔버 장치, 반도체 부품용 듀얼 챔버장치 등 가압장비 분야에서 9개 핵심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건의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으로 탄탄한 진입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HBM을 생산하는 과정 중 언더필 공정은 적층된 칩을 충격, 온도변화, 습도, 먼지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손상을 예방할 뿐 아니라 다층 적층에 따른 뒤틀림도 방지해 HBM의 성능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웨이퍼 가압 장비는 언더필 공정에서 칩과 칩 사이의 공간에 기포 등 불순물을 없애고 절연수지를 균일하게 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예스티 관계자는 “챗GPT가 몰고 온 생성형AI 열풍으로 향후 HBM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HBM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의 경쟁이 뜨겁다”라며 “예스티는 핵심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HBM 생산 시 적용 가능한 차세대 웨이퍼 가압장비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미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에 300mm 사각챔버 웨이퍼 가압 장비 등을 칩, 웨이퍼, 패널과 같은 다양한 공정에 총 21대 공급 바 있다”라며 “특히 웨이퍼 가압장비는 국내 반도체 기업이 HBM을 개발할 단계부터 공정 장비로 사용해 HBM의 개발, 양산에 기여한 레퍼런스가 있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3.08.24 I 이용성 기자
LG, 바이오·AI 대규모 투자 임박했나…구광모 "작은 씨앗, 거목될 것"
  • LG, 바이오·AI 대규모 투자 임박했나…구광모 "작은 씨앗, 거목될 것"
  • [이데일리 이준기 조민정 기자]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바이오, AI(인공지능)가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라도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겁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전장·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LG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그룹)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 각각 바이오·AI 부문 선진 기술을 보유한 미국 보스턴·캐나다 토론토를 잇달아 찾아 시장 트렌드를 살피고 현지 법인을 점검했다. 앞서 마곡 LG AI 연구원·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방문 등 국내 경영 행보에 이은 것으로, 이들 신성장동력 부문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재계 안팎에선 이들 부문에 대한 LG의 대규모 투자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구 회장은 바이오 메카로 불리는 미 보스턴에 있는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신약 사업 방향과 글로벌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초 7000여억원을 투입, 항암제 전문기업 아베오를 인수한 LG화학을 측면지원하려는 행보다. LG화학은 2030년 글로벌 톱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인 캐나다 토론토로 자리를 옮겨선 2018년 문을 연 LG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랩’을 찾아 AI 사업 추진 현황을 듣는 한편 미래 연구개발(R&D) 방향과 계열사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AI 기술을 활용,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 운영에 AI를 적극 도입하기 전 최종 점검에 나선 자리이기도 하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LG그룹구 회장은 또 현지 연구 기관과 스타트업을 찾아 AI·바이오의 산업 생태계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을 추진했다. 보스턴에선 세계 최고의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육성 비영리기관인 ‘랩센트럴’을, 토론토에서는 AI 전문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 가운데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이 설립한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이 협력해 머신러닝·딥러닝·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어서 주목됐다. 실제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구 회장은 바이오·AI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게임체인저’”로 표현한 뒤 “LG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집요하게 실행해 가길 기대한다”고 구성원들에게 주문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현지 경영 행보는 10년~20년 후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바이오·AI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선 당연히 해야 하는 사업들”이라며 “LG는 사업 방향을 적절하게 잡은 데다 이들 사업과 관련한 상당 수준의 기술 축적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점령도 차근차근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봤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LG그룹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그룹)
2023.08.24 I 이준기 기자
'멸종위기' 매부리바다거북, 인공증식 성공…내년부터 바다로
  • '멸종위기' 매부리바다거북, 인공증식 성공…내년부터 바다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멸종위기에 처한 매부리바다거북이 국내 수족관에서 인공증식에 성공했다.지난달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첫 부화한 매부리바다거북 부화 개체.(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매부리바다거북이 지난 5월 말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최초로 산란한 뒤 총 469개의 알을 산란하고 그 중 유정란 130개의 인공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14년부터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아쿠아플라넷 등과 공동으로 ‘바다거북 인공증식 연구’를 시행해 왔으며 2018년 국내 최초로 매부리바다거북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24마리)에 이어 2019년에 20마리, 2021년에 2마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산란 규모가 큰 만큼 국내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증식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 산란 후 62일째인 지난달 28일 첫 번째 아기거북이가 알에서 깨어난 이래 현재까지 총 5마리가 부화해 성공했고,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부화될 예정이다.이번에 인공증식된 어린 바다거북 개체는 향후 1~2년 동안 수족관에서 보호·관리를 받으며 성장한 뒤 일부 개체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바다에 자연 방류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매부리바다거북의 대규모 인공증식 성공을 계기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의 인공증식과 구조·치료를 확대해 나가는 등 건강한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해수부는 지난 5월 제주시 종달항 인근에서 정치망에 혼획된 푸른바다거북 1마리를 구조해 치료한 뒤 지난 17일 바다로 돌려보냈다. 올해는 방류 개체가 예년보다 적어 별도의 방류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2023.08.24 I 공지유 기자
”휠체어 아동 음악 재능 발굴”…상상인그룹, ‘아카데미상상인’ 첫발
  • ”휠체어 아동 음악 재능 발굴”…상상인그룹, ‘아카데미상상인’ 첫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상상인그룹은 지난 22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상상인 본사에서 휠체어 사용 아동들과 함께 ‘2023 아카데미상상인’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상상인그룹은 22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상상인 본사에서 휠체어 사용 아동들과 함께 ‘2023 아카데미상상인’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사진=상상인그룹)아카데미 상상인은 상상인그룹이 지난 2018년부터 휠체어를 지원해오고 있는 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체능 분야 재능을 발굴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젝트다. 올해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휠체어 사용 아동을 선발해 오케스트라 악기 교육에 돌입한다.이날 행사엔 최종 선발된 휠체어 사용 아동과 가족들을 비롯해 유준원 상상인 대표,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 최진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 및 주요 임원진, 음악전문교육을 맡은 하나를 위한음악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오리엔테이션은 △아카데미상상인 소개 △교육 과정 및 강사진 소개 △참여 아동 소개 및 악기수여식 △악기별 간단한 사용법 및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최종 선발된 휠체어 사용 아동들은 이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기본적인 이론부터 연주 실습과 앙상블 등 단계별 커리큘럼에 따른 전문적인 오케스트라 음악교육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 사용 아동의 재활과 운동을 돕고 동료들과 소통 및 화합하며 신체·정서적 발달을 한층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향후 아카데미상상인을 통해 더 많은 휠체어 사용 아동들의 재능 발굴을 지원하고 전문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세계 최초 휠체어 사용 단원으로 이뤄진 ‘상상휠(Wheel)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출범해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유준원 상상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음악교육을 통해 휠체어 사용 아동들이 예술적 영감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휠체어 사용 아동들이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카데미 상상인 프로젝트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8.24 I 유은실 기자
퓨젠바이오 세포랩, 입소문 만으로 상반기 매출 100억 돌파
  • 퓨젠바이오 세포랩, 입소문 만으로 상반기 매출 100억 돌파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퓨젠바이오 사무실에서 김윤수 대표(앞쪽 오른쪽에서 세번째)와 직원들이 2023년 상반기 세포랩 100억 매출 돌파를 기념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퓨젠바이오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미생물 플랫폼 바이오기업 퓨젠바이오는 자사 바이오 화장품 ‘세포랩 (cepoLAB) 바이오제닉 에센스’의 상반기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특히 광고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소비자 입소문으로만 거둔 실적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끈다.상반기 호실적은 제품력을 통한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고객 재구매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화학 합성을 수반하는 기존 화장품 원료가 아닌 미생물과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통해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는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히트를 치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실제 이 회사가 운영하는 세포랩 온라인 공식몰 등에서 3만 6000여 건에 달하는 자발적인 사용 후기가 올라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세포랩의 핵심성분인 ‘클렙스(CLEPS)’는 피부 건강을 돕는 요인인 탄력과 보습력, 회복력은 높여주고 피부 노화 요소인 활성산소와 멜라닌, 최종당화산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퓨젠바이오 연구진이 발견한 미생물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산소와 영양분을 흡수해 스스로 생합성한 생리활성물질이자 자연유래 화장품 원료다.퓨젠바이오는 클렙스 성분을 90% 이상 함유한 에센스 화장품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를 2017년 선보인 후 매년 300% 이상 성장하며 해외 명품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가의 기초 화장품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평가된다.이러한 성과에는 검증된 원료를 배합해 컨셉을 만들고 마케팅에서 차별화하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10년에 걸쳐 시장을 선도하는 신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개념과 가치를 제공한다는 퓨젠바이오의 제품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기존 화장품 브랜드가 인지도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과 달리 거꾸로 클렙스 성분의 유효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제형과 용도로 제품을 제한한 것이 고객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또한 자사 온라인몰 채널에서 홈쇼핑 등으로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고객 접점을 확대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퓨젠바이오는 이후 치열한 국내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세포랩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채널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유통 채널 및 해외 판로를 넓히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10년여간의 연구개발 및 임상을 통해 미생물이 내뿜는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을 원료로 기존에 볼 수 없던 차별화된 화장품을 선보인 것이 세포랩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퓨젠바이오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한 세포랩의 브랜드 강화를 통해 건강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퓨젠바이오는 10여년 간의 연구개발 및 임상을 통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인슐린 저항성 (HOMA-IR) 개선을 확인, 혈당 조절 건강기능식품 ‘세포나’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현재 퓨젠바이오의 연구센터에서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분비하는 유효물질인 2차대사산물에서 당뇨와 합병증 원인 치료제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2023.08.24 I 류성 기자
“나는 한국의 팬” 밝힌 벤츠 회장..韓 기업과 연쇄 회동 이유는
  • “나는 한국의 팬” 밝힌 벤츠 회장..韓 기업과 연쇄 회동 이유는[현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 아이들이 제게 K팝을 익혀야 한다고, 왜 아이돌과 협력하지 않냐고 합니다. K드라마·영화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빅 팬’(Big fan)입니다.”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메르세데스-벤츠 CEO 회장인 올라 칼레니우스가 24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올-일렉트릭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 회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칼레니우스 회장은 자신을 ‘K-알레니우스(칼레니우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주요 시장이자 공급망 협력 파트너임을 거듭 밝혔다.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20년 동안 많은 성과와 큰 성장을 수 년에 걸쳐 거듭해왔다”며 “한국 고객과 시장이 기술을 잘 이해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기에 이 곳에서 활동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4대 주요 시장 중 하나다. 벤츠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8만976대를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로 연간 판매량 8만대를 넘겼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고가 브랜드인 마이바흐 판매량도 높다.특히 칼레니우스 회장은 “벤츠의 올해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23% 성장했다”며 “한국 시장 역시 이런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날 마이바흐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QS SUV를 칼레니우스 회장이 직접 소개하고 자사 전기차 고출력 충전(HPC)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이유다.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 회장이 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났다(왼쪽). 이어 24일에는 LG디스플레이를 찾아 권봉석 LG그룹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주요 부품·공급망 파트너이기도 하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에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수백 곳의 기술·공급망 파트너사가 있다”며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한국 부품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날 SK그룹을 찾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이종호 SK스퀘어 대표 등과 회동했다. SK온이 만드는 전기차 배터리, 티맵모빌리티의 T맵 서비스 등 전동화 전환에 필요한 부품과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이날 칼레니우스 회장은 간담회 직후 LG디스플레이를 찾아 권봉석 LG그룹 부회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도 만났다. 벤츠 전기차 모델을 위한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행보다.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연 ‘올-일렉트릭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왼쪽)이 참석해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후원 중인 이(E)스포츠 구단 T1의 대표 선수인 ‘페이커’(이상혁)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칼레니우스 회장 이름이 적힌 T1 팀 유니폼을 전달했다.
2023.08.24 I 이다원 기자
인도 첫 착륙한 '달의 남극' 모습…어떻게 생겼나 보니
  • 인도 첫 착륙한 '달의 남극' 모습…어떻게 생겼나 보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한 인도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착륙 전후로 달의 표면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인도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착륙 직전 촬영한 달의 표면 모습(사진=인도우주연구기구 SNS 엑스 갈무리)23일(현지시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찬드라얀 3호가 착륙 전후에 촬영한 이미지를 공개했다.우선 공개된 4장의 사진에는 울퉁불퉁한 지형이 느껴지는데 크고 작은 운석충돌구를 볼 수 있다. 움푹 패여 상대적으로 큰 운석충돌구엔 그림자가 두드러져 보인다. ISRO는 이 사진들은 착륙 직전 하강하는 동안 동체에 부착된 수평 속도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인도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착륙 직후 촬영한 달의 남극 모습(사진=인도우주연구기구 SNS 엑스 갈무리)이후 ISRO는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촬영한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해당 사진을 보면 착륙 지점의 일부를 볼 수 있는데 ISRO는 “찬드라얀 3호가 달 표면에서 비교적 평평한 지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탐사선 동체에 달린 다리가 만든 그림자도 사진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 선명하게 보인다. ISRO는 추가 공개한 사진은 착륙선의 랜딩 이미저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아울러 ISRO는 “찬드라얀 3호 착륙선과 인도 카트나타카주 뱅갈루루에 있는 ISRO 통신센터(ISTRAC) 사이에 통신 연결이 설정됐다”고 밝혔다.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시민들이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라는 뜻을 지닌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이날 오후 6시 4분께 달 남극에 착륙했다. 달에 발을 내디딘 것은 미국, 옛 소비에트연방, 중국에 이어 인도가 네 번째다. 달 남극에 착륙하기는 인도가 처음이다. 인도의 달 남극 착륙은 러시아의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루나-25)가 지난 20일 달 표면에 추락해 완파된 지 사흘 만에 이뤄져 더욱 높은 과학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달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구에서 조달할 필요 없이 달 안에서 물, 산소, 앞으로 임무에 필요한 연료를 얻을 가능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기 때문이다. 화성과 태양계 외행성 유인 탐사의 난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으로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은 얼음과 여타 요소들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위해 달 남극 표면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2023.08.24 I 이소현 기자
블랙핑크, K팝 걸그룹 최초 고척돔 입성
  • 블랙핑크, K팝 걸그룹 최초 고척돔 입성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척돔에 단독 입성한다.24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본 핑크 파이널 인 서울’은 내달 16~17일 양일간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SKY DOME)에서 펼쳐진다.고척 스카이돔은 약 2만여 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대의 실내 공연장이다. 지난해 10월 월드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던 서울 케이스포돔(KSPO DOME) 콘서트 대비 그 규모를 대폭 확대한 셈이라 주목된다.실제 블랙핑크는 지난 11개월간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24개국·34개 도시서 64회차에 걸쳐 그 지역 대형 스타디움 및 아레나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다. 국내를 넘어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로 거듭난 블랙핑크의 압도적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하는 지점이다.이로써 블랙핑크는 K팝 여성 가수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소화한 데 이어 국내 여성 아티스트 최초 고척 스카이돔 입성이라는 발자취까지 추가하면서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역사를 쓰게 됐다.YG 측은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 주신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규모를 한층 키웠다”며 “블랙핑크와 국내 팬들이 약 1년 만에 재회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3.08.24 I 윤기백 기자
"연 10% 적금" 현역군인이 추천하면..낚시성 적금 쏟아지네
  • "연 10% 적금" 현역군인이 추천하면..낚시성 적금 쏟아지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금리인상으로 예·적금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거나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들어 큰 메리트가 없는 ‘낚시성’ 상품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우리종합금융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D.P.’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와 손잡고 출시한 ‘DP 정기적금’은 연 10%의 금리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고객 비대면 전용 특판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는 최고 연 8.0%을 제공하지만 현역군인 또는 친구추천 3.0%, 마케팅 수신동의 1.0% 등 우대 조건을 갖춰야 연 10% 금리 혜택이 주어진다. 적금 만기는 6개월이고 가입금액도 최고 20만원에 불과하다.신한은행이 최근 선보인 ‘신한 SK LPG 쏠쏠한 행복 적금’은 기본금리 연 3.0%에 연 4.0% 우대금리를 더해 총 연 7.0%의 금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우대금리 충족 항목을 보면 SK LPG 행복충전멤버십 회원(0.5%), 매달 SK LPG 충전금액 15만원 이상(0.2%)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2개월 만기로 월 불입액도 30만원 수준으로 높지 않다는 불만이 나온다.우리은행이 출시한 ‘데일리 워킹 적금’ 상품은 최고 연 11.00%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 금리가 1%에 그친다. 스마트폰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입금일에 1만보 이상 걷고 은행 앱에서 성공 버튼을 눌러야 나머지 금리가 추가된다.광주은행의 ‘행운적금’은 우대금리가 10%에 달해 눈길을 끌었으나 추첨을 통해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본금리 연 3.5%에 매주 추첨을 통해 당첨된 540명에게만 총 10% 우대금리를 몰아주는 식이다. 이에 금융 소비자들은 복잡한 조건 없이 고금리를 보장해 주는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단순한’ 조건으로 적금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달 9일 토스뱅크가 선보인 ‘토스뱅크 자유적금’이 9일 만인 21일 10만 계좌를 넘어섰다. 가입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로 복잡한 조건을 충족할 필요없이 월 납입한도는 최대 300만원 매달 꾸준히 저금하면 우대금리를 포함 최고 연 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323410)의 ‘26주적금’은 지난 2018년 출시 이래 현재까지 누적 개설 2000만좌를 달성한 스테디셀러다. 작년 한 해엔 500만좌, 올해는 8월 초 기준 380만좌가 신규 개설됐다. 최초 가입 금액에 따라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 금액 만큼 늘려가는 방식의 적금 상품이다. 예를 들어 1000원을 선택하면, 첫 주 1000원, 2주차 2000원, 3주차 3000원과 같이 26주 동안 자동으로 증액해 납입되는 구조다. 기본 금리는 연 3.50%로, 26주간 자동이체를 통해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3.50%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예·적금 상품 우대금리 조건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에 다시 돈이 예·적금으로 몰리면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자세히 뜯어보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하기 힘든 상품이 종종 보인다”라며 “우대조건을 현실적으로 충족하지 못하면 시중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가입이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2023.08.24 I 정병묵 기자
동국씨엠, ‘임직원 자녀 초청’ 어린이의 날 행사 개최
  • 동국씨엠, ‘임직원 자녀 초청’ 어린이의 날 행사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그룹의 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460850)이 24일 부산공장에서 제1회 ‘동국씨엠 Children’s Day(어린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국씨엠은 부모 일터를 자녀에게 소개해 가족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임직원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동국씨엠 임직원과 그 가족이 24일 부산공장에서 열린 제1회 ‘동국씨엠 Children’s Day(어린이의 날)‘ 행사에 참여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동국제강그룹)이날 오전 10시부터 한나절 동안 이어진 행사엔 임직원 가족 160여명이 참여했다. 동국씨엠은 ‘일상 속 철 이야기’를 시작으로 철에 대한 이해를 높인 후 △컬러강판 제조 현장 견학 △컬러강판 직접 느껴보기(쇼룸 관람) △철강 퀴즈와 경품 증정 △공연 관람 순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동국씨엠은 현장을 방문한 모든 임직원 자녀가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개별 이름을 기재한 ‘명예사원 명함’을 제작해 증정했다. 소속은 ‘부산공장 미래인재팀’이다. 동국씨엠은 이 밖에 휴대용 선풍기·보조배터리·문구류·텀블러·우산에 대표이사 편지를 동봉한 선물세트도 전달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는 편지에서 “회사가 70년 가까이 성장할 수 있던 바탕은 모두 임직원 여러분과 이들을 지지하는 가족들의 헌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오늘 행사가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국씨엠은 지난 6월 동국제강그룹 인적 분할로 출범한 컬러강판 전문회사다. 동국씨엠은 1972년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을 생산한 기업으로 최근엔 럭스틸·앱스틸 등 브랜드를 선보이며 컬러강판 프리미엄화를 주도해 왔다. 동국씨엠 부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글로벌 1위 컬러강판 생산 규모를 갖춘 거점이다. 동국씨엠 임직원과 그 가족이 24일 부산공장에서 열린 제1회 ‘동국씨엠 Children’s Day(어린이의 날)‘ 행사에 참여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동국제강그룹)
2023.08.24 I 박순엽 기자
마이바흐 첫 전기차 ‘EQS SUV’ 상륙…벤츠 韓 공략 거세진다
  • 마이바흐 첫 전기차 ‘EQS SUV’ 상륙…벤츠 韓 공략 거세진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의 최초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올-일렉트릭 쇼케이스·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르세데스 그룹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칼레니우스 CEO는 “처음 EQS SUV 뒷좌석에 탔을 때 마치 전용기에 탄 것 같았다”며 “전기차인만큼 조용하고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갖췄다”고 평했다.◇ 마이바흐 첫 전기 SUV…럭셔리·첨단기술 조화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680 SUV는 마이바흐의 신조인 ‘좋은 것은 또한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What is good must also be beautiful)를 반영한 차다. 마이바흐가 추구하는 럭셔리함과 메르세데스 그룹의 순수전기차 기술력을 결합했다.EQS 680 SUV는 모터 최대 출력 484kW, 최대 토크 950N·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차체는 전장 5125㎜, 전폭 2034㎜, 전고 1721㎜로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3210㎜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600㎞(유럽 WLTP 기준)다.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연 ‘올-일렉트릭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EQS SUV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관에서는 최고급을 지향하는 마이바흐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처리한 트림 스트립을 수직으로 배열한 전면부와 차량 곳곳에 마이바흐 브랜드 엠블럼이 럭셔리 전기 SUV의 존재감을 강조하면서다. 후면부에는 EQ 패밀리룩을 반영해 그룹 정체성도 확실히 했다.내부 역시 장인 정신과 현대적 미감을 조화했다. 세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친 MBUX 하이퍼스크린이 앞좌석에 펼쳐지며, EQS SUV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전용 시작 화면도 만날 수 있다. 시트는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나파 가죽을 기본 적용했으며 베지터블 탠 가죽을 시트 커버 등 실내 마감 소재로 사용해 친환경 요소도 반영했다.마이바흐 EQS SUV 뒷좌석 역시 통풍, 마사지, 및 목과 어깨 온열 기능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를 기본 장착했다. 또한 두 개의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 MBUX 하이엔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7인치 MBUX 뒷좌석 태블릿 등도 기본 탑재해 뒷좌석 고객들도 차량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편의 사양으로 적용한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을 통해 드라이빙 모드, 속도, 하중에 따라 각 휠을 개별 제어한다. 주행 속도에 따라 전고를 조정해 최대 35㎜까지 높일 수 있다. 조향각이 최대 4.5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도 기본 탑재해 차체를 민첩하게 조작할 수 있다.또 마이바흐 EQS SUV는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을 적용해 주행 모드를 △에코 △스포츠 △오프로드 △인디비주얼 등으로 바꿀 수 있다.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 역시 기본 적용돼 뒷좌석 승객의 높은 승차감도 유지했다. 이 외에도 대형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공기 청정 패키지, 돌비 애트모스·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한다.메르세데스-AMG 순수 전기 쇼카 ‘비전 AMG’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메르세데스-AMG 순수 전기 쇼카 ‘비전 AMG’ 역시 공개됐다. AMG가 개발한 AMG.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4도어 쿠페 비전 AMG는 F1 특유의 감성을 더했다.두 차량은 오는 25~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테마파크 ‘EQ 원더랜드’에 전시된다. EQ 원더랜드에서는 체험 및 시승 프로그램과 벤츠 전기차 관련 특별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전동화·디지털화에 150억유로 투자…“韓 시장 중요” 강조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최근 전동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칼레니우스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은 근본적인 변화의 시대에 와 있다”며 탈탄소화를 위한 전동화와 디지털화를 완성차 산업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연 ‘올-일렉트릭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동화 전환을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올 한 해 총 150억유로(약 21조5500억원)를 관련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CAPEX)에 투입한다. 마이바흐를 비롯해 다양한 전동화 차량을 개발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풍력발전, 폐배터리 활용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칼레니우스 CEO는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은 올해 2분기 전기차 시장에서 123% 성장했다”며 “혁신과 기술을 이끌어나가는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탁월한 품질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20년 동안 많은 성과와 큰 성장을 수 년에 걸쳐 거듭해왔다”며 “한국 고객과 시장은 기술을 잘 이해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기에 이 곳에서 활동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공급망 차원에서도 한국은 주요 거점지다. 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칼레니우스 CEO는 전날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이종호 SK스퀘어 대표 등과 만나 차량 전동화·디지털화 관련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이에 대해 칼레니우스 CEO는 “한국은 수백 개의 공급 기업이 위치한 곳으로 SK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기술·공급망 파트너와 만날 것”이라며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에게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도 이런 협력이 더 강화하고 탄탄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08.24 I 이다원 기자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북미行 구광모 "AI·바이오 미래 게임체인저…LG 新성장동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의 미래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사업 분야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 23일 LG(003550)에 따르면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Lab 등을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 미래성장동력을 살핀 이번 행보는 구 대표가 수년 간 이어온 미래준비 행보를 세계로 확장하겠단 의지다.LG는 미래성장동력으로 ABC(AI, Bio, Cleantech) 분야를 점 찍고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ABC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조직 체계를 가다듬고 인재를 확보하는 등 기본 역량 확보에 주력해 온 LG는 세계 무대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마곡 LG AI연구원, 오송 LG화학 생명과학 공장, 마곡 LG화학 R&D 연구소,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미래준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그룹)◇ ‘바이오 산업의 중심’ 보스턴…바이오 육성 점검구 회장은 미국 보스턴을 방문해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 이후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도 세심하게 살폈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아울러 지난 1월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고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Michael Bailey) 아베오 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 및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과제를 확대하고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인수한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 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Tier) 제약사로 발돋움 해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구광모 (주)LG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서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 랩센트럴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LG그룹)◇ 토론토에선 AI 분야 미래준비 현황 점검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를 살핀 구광모 대표는 22일에는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AI 분야 미래준비를 이어갔다. 캐나다 토론토는 AI 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토론토대가 위치한 곳으로, AI 연구에 특화된 도시다. LG전자는 2018년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Lab’을 토론토에 설립했다. 토론토 LG전자 AI Lab을 방문한 구 대표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과 이홍락 CSAI(Chief Scientist of AI), 김병훈 LG전자 CTO 등과 미팅을 통해 사업 현장의 AI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 및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AI Lab은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AI Lab의 선진 연구 결과들을 스마트홈 및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해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 이날 미팅에서 LG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LG의 제품이나 서비스, 조직 운영에 AI를 활용하는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 AI 분야를 연구해 온 LG는 2017년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사업 육성에 나섰다. 2020년에는 그룹 차원의 LG AI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AI 분야의 기술과 역량 확보에 힘써왔고 AI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 회장은 “AI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또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사진=LG그룹)◇ 세계 최고 수준 연구기관·스타트업 방문구 회장은 보스턴과 토론토에 소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하버드 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Dana-Farber Cancer Institute)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LabCentral)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LG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에서 LG 계열사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항암 연구소, AI 분야 연구소 등을 찾아 산업 생태계를 살핀 것은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들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다나파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암 전문 임상 연구기관으로 해마다 1000여개의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75종의 항암제 중 35종의 항암제가 개발 단계에서 이곳을 거쳤다. 제약회사와 병원 간 신약 개발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병원 내 별도의 세포치료제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다나파버 로리 글림쳐(Laurie Glimcher) CEO와 함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 간 협력 모델과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나눴다. 이후 보스턴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LabCentral)도 찾아 창립자 중 한 명이자 CEO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Johannes Fruehauf)를 만나 보스턴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 받았다. 랩센트럴은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스타트업 육성 비영리기관으로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사무실, 연구장비,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다른 스타트업과 상호 교류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의 도시들이 이곳을 롤모델로 삼아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현지시간 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그룹)보스턴에서 바이오 분야 미래 트렌드를 살핀 구 대표는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벡터(Vector) 연구소’와 ‘자나두(Xanadu)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인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이 설립했고,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 자나두(Xanadu)는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400억원)로 추정된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 기술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게 연산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팅 기술이다. AI 분야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해야 하기 때문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한다면 미래 AI 분야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23.08.24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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