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4년만 베이징 모터쇼 개막, 글로벌 브랜드 총출동
  • 4년만 베이징 모터쇼 개막, 글로벌 브랜드 총출동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서 4년만에 국제 모터쇼가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2024 오토차이나’인데 그사이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나라도 현대차그룹 등에서 대거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지난해 4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상하이 오토쇼’에서 방문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25일 ‘2024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차이나) 사무국에 따르면 베이징 모터쇼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순이와 차오양 두곳의 전시센터에서 개최된다. 25~26일 국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하고 전문·일반 방문객에게는 27일부터 문을 연다. 1990년 시작한 베이징 모터쇼는 2년마다 베이징에서 개최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2년 한 차례 건너 뛰었다.사무국은 “베이징 오토쇼는 국내외 유명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와 각계각층이 적극 참여해 높은 전문성과 권위를 누리고 있다”며 “중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전시회이자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자동차 소비를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모터쇼 총 전시면적은 22만㎡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인 만큼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한다. 한국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시회에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전기차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모터쇼에 1000명 이상의 경영진·연구원 등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참여 브랜드를 보면 BMW,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링컨,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유럽과 미국, 일본 주요 업체들이 다수 포진됐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같은 슈퍼카 브랜드도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폭스바겐·토요타·혼다·인피니티 등과 중국의 합작 기업들도 참석한다.중국은 전기차 판매량 1위 기업인 BYD를 포함해 홍치, 동펑, 상하이차(SACI), 베이장차그룹(BAIC), 지리 등이 참여한다. 최근 전기차를 새로 출시한 샤오미도 전시장을 찾는다.모터쇼 흥행 성과는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번 행사는 다국적 기업을 포함해 117개의 최초 공개가 예정됐다. 콘셉트카도 41개가 공개된다.자동차 부품과 전자시스템 등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3개국가·지역의 500여개 부품·기술회사가 참가한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보쉬·발레오·보그워너·CATL·화웨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한편 이번 행사에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업체들도 저가 경쟁에 뛰어드는 등 시장 성장에 대한 회의론도 일고 있다. 이에 이번 전시회에서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제품·기술이 등장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2024.04.25 I 이명철 기자
BMW ‘뉴 X2’가 선사하는 한국형 스포츠 드라이빙의 맛
  • BMW ‘뉴 X2’가 선사하는 한국형 스포츠 드라이빙의 맛[타봤어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BMW의 프리미엄 컴팩트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X2’가 6년 만에 2세대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에 다양한 첨단 사양을 더하고, 국내 맞춤형 내비게이션까지 탑재하며 국내 소비자를 정조준했다.BMW의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뉴 X2’.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지난 9일 뉴 X2를 타고 인천시 영종도~경기도 파주 약 175㎞를 달렸다.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이 결합한 코스를 지나며 BMW 뉴 X2가 추구하는 ‘한국형 스포츠 드라이빙’을 맛봤다.BMW의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뉴 X2’ 전면부.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쿠페의 맛을 배가한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BMW 뉴 X2는 SAC라는 정체성을 더욱 살린 외관이 특징이다. 옆에서 보면 루프라인이 차 후면부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며 쿠페 특유의 선을 그린다. 콤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라디에이터 그릴에 적용된 BMW 아이코닉 글로우는 키드니 그릴을 강조하며 ‘BMW 감성’을 극대화한다.X2는 완전변경을 거치며 몸집을 키웠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은 195㎜, 전고는 65㎜, 전폭은 5㎜ 각각 길어지며 준중형 차량으로서 존재감을 강조한다. 20㎜ 늘어난 휠베이스(축거)는 넓어진 실내를 보장한다.BMW ‘뉴 X2’ 실내.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스포츠 카’에 맞게 역동적이면서도 미래적으로 꾸며진 실내도 인상적이다. 운전석에서는 길게 펼쳐진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토글식 기어 셀렉터와 컨트롤 패널을 통합한 팔걸이가 눈에 띈다. 특히 플로팅 타입 팔걸이는 아래 공간을 개방해 운전석에서도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두 가지 색상을 조합한 바이컬러 스포츠 시트도 역동성을 살리는 요소 중 하나다. 다만 스포츠 시트인만큼 상대적으로 단단한 착좌감이 낯설었다. 주행의 재미는 살아나지만 편안하다는 느낌은 적은 듯했다.BMW 뉴 X2 트렁크. 이전 세대 대비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트렁크 공간도 넉넉해졌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뉴 X2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이 인상적인 차로,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0.6㎏·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를 만끽하기 위해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하고 달리자 차량이 한층 역동적으로 변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조용하고 빠르게 속도가 치솟았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더욱 예민해지고, 서스펜션은 단단해졌다. BMW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xDrive)은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도록 했다.운전자를 위한 첨단 편의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운전대 버튼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점이 특히 편리하다. 설정한 속도를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 데다, 깜빡이를 켜면 재빠르게 차로를 변경한다. 연비도 공인 기준 복합 10.8㎞/ℓ로 준수하다.BMW는 뉴 X2에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티맵(TMAP)과 협력해 만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국내 소비자를 위해 BMW는 더 뉴 X2에 새로운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을 적용하면서 티맵(TMAP)과 함께 개발한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내비를 켜면 익숙한 티맵 화면이 펼쳐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도 내비 경로가 정확히 떠, 시선을 옮기지 않고도 안전하게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BMW 뉴 X2에 적용된 ‘BMW OS 9’을 통해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는 젊은 운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인지 개인화 기능도 대폭 늘었다. BMW 디지털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음악, 뉴스뿐만 아니라 게임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실내조명과 디스플레이 분위기부터 디지털 계기판까지 다양하게 운전자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독특했다.BMW 코리아는 뉴 X2를 통해 SAC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한국 시장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가솔린 모델인 X2 xDrive20i를 지난 4일 6830만원에 먼저 출시한 BMW는 올해 하반기 순수전기 모델 ‘iX2’와 고성능 모델 X2 M35i도 선보일 예정이다.BMW 뉴 X2 전면부.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2024.04.25 I 이다원 기자
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제·개정…명령휴가제 등 도입
  • 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제·개정…명령휴가제 등 도입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용카드 등 여신전문업계도 순환근무, 명령휴가제 등의 내부통제가 강화된다.금융감독원은 여전업권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여전업권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의 일환으로 내부통제 관련 모범규준의 제·개정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조치에 따라 여전업계는 내부통제기준 마련, 중고차금융 및 카드사 제휴업체 관리 강화, 순환근무·명령휴가제 도입, 준법감시체제 강화 등을 공통적으로 시행한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부통제기준과 관련 이사회와 대표이사, 내부통제위원회, 준법감시인의 권한 및 역할 등이 규정된다. 또 준법감시인의 임면과 지위, 임기, 독립성 보장, 내부통제기준 위반시 시정·개선 등 처리근거를 구체화했다. 아울러 임직원의 겸직현황 주기적 관리, 자금세탁행위 및 공중협박자금조달행위 방지, 이해상충 발생 우려 업무 관리 등도 마련했다.중고차금융 영업관행도 개선된다. 우선 중고상용차 대출금 유용과 횡령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출금 제3자 입금시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주요 내용을 고객에게 알리도록 했다. 또한 고객과의 전화통화, 대출실행 이전 또는 이후 고객이 제출한 차량사진 확인, 에스크로 계좌를 활용한 지급 중 2가지 이상 조치를 취하도록 개선했다. 대출 취급 후 일정 기간 내에 차량 명의 이전 및 근저당 설정 여부를 확인하고 명의이전 여부에 대한 주기적 점검도 실시한다.제휴업체를 선정할 시에는 지원부서와 통제부서의 합의결제로 진행하고, 제휴업체의 기본 자격요건도 사전에 마련토록 했다. 제휴서비스 위탁계약 중 일상감사 미진행건에 대해 예산집행을 통제를 강화하고, 계약기간을 1년 초과해 매월 또는 매분기 대금을 지급하는 계약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대금지급의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했다.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한층 강화했다. 고위험업무는 규정하고, 업무분장 변경시 3단계 이상의 승인절차를 적용한다. 동일 부서 연속근무 5년 초과를 금지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사담당임원의 승인절차를 의무화했다. 또 5년 초과 장기 근무, 고위험업무 직원에 대해서는 명령휴가제를 도입하고 준법감시 인력을 임직원의 1% 이상으로 의무화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부동산 토지신탁을 통해 PF사업 영위시 최초 등록한 신탁사 관리계좌 또는 거래처 계좌 등으로 대출금을 송금하고, 송금시 차주에게 문자메시지, 유선 등을 통해 송금내용을 알려야 한다. 비대면 금융거래시 이용된 연락처가 본인 명의 확인이 되지 않거나 회사에 등록된 종전 연락처와 상이한 경우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금감원은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내부통제교육을 강화하고, 여전사별 내규 반영 및 이행상황 등에 대해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2024.04.25 I 송주오 기자
스포티파이, 1분기 유료 구독자 2억3900만명
  • 스포티파이, 1분기 유료 구독자 2억3900만명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스포티파이, 1분기 유료 구독자 2억3900만명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올해 1분기 유료 프리미엄 가입자 수가 2억3900만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6억150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20% 증가한 36억 유로(한화 5조3008억원)로 집계됐고,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EPS(주당순이익)는 97유로센트를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니엘 에크 CEO(최고경영자)는 “꾸준한 가입자 증가, 수익성 개선을 통해 1분기에 좋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에이티즈(사진=KQ엔터테인먼트)◇에이티즈, BTS 이어 뉴욕 ‘시티 필드’ 입성그룹 에이티즈가 오는 8월 글로벌 팝스타들의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 ‘시티 필드’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에이티즈의 뉴욕 콘서트가 열릴 시티 필드는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뮤지션만이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은 곳이다. 에이티즈는 방탄소년단(BTS) 다음으로 해당 공연장에 입성하는 두 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됐다. 동시에 스타디움 투어가 가능한 그룹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롯데시네마, 음향 특화관 광음시네마 오픈 롯데시네마가 새로운 음향 특화관인 ‘광음시네마’를 수원관에 오픈했다고 밝혔다. ‘광음시네마’는 롯데시네마가 국내 최초로 우퍼 사운드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해 선보이는 음향 특화관이다. 우퍼 사운드는 일반 스피커로는 재생할 수 없는 저음역대를 구현한다. 깊은 베이스 톤의 독립적인 저음부 확장은 자동차 추격신, 폭발신, 비행기 전투신 등 스펙터클하고 파워풀한 음향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롯데시네마 측은 설명했다.◇전주국제영화제, ‘인사이드 아웃2’ 특별행사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6월 국내 개봉 예정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를 먼저 만날 수 있는 ‘픽사 in 전주 with <인사이드 아웃 2>’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행사는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운영되는 ‘인사이드 아웃2 존 in 전주’에서 진행된다. ‘인사이드 아웃2’와 더불어 디즈니·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코코’, ‘엘리멘탈’ 등 11편의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2024.04.25 I 윤기백 기자
콩가루 된 '한지붕 多레이블'
  • 콩가루 된 '한지붕 多레이블'
  • 방시혁(왼쪽) 의장과 민희진 대표(사진=하이브·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터질 게 터졌다.”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대기업 지정을 눈앞에 둔 하이브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던 멀티레이블 시스템에 발목이 잡혔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갈등 사태로 멀티레이블의 허점과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을 저격하며 뉴진스를 베꼈다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 관계자 A씨는 “독립 운영을 내세운 멀티레이블 체제가 실제로는 레이블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경쟁을 자극하는 구조가 갈등의 씨앗이 됐고 결국 터져버린 것”이라고 말했다.◇협업 없는 내부 경쟁… 매출 줄 세우기도“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특정 아티스트·레이블의 의존도를 줄여 나가고자 각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레이블 간 경쟁과 협력이 이뤄지도록 설계됐다.”박지원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비결로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꼽았다. 공정한 경쟁과 협업을 통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이 건강한 경쟁을 펼치며 매출 상승과 음악적 성취를 함께 이뤄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현실은 달랐다. 내부 경쟁은 있지만 협력은 없었고, 지나친 독립 운영으로 레이블 간 불통 사태가 촉발됐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관계자 B씨는 “아티스트 컴백 시 댄스 챌린지를 위한 협조는 있지만, 전사적 차원 혹은 레이블 간 협력이나 협업은 없었다”며 “오히려 외부 기획사와 협업이 더 많을 정도로 멀티레이블이란 말이 무색했다”고 지적했다.하이브 사옥레이블간 매출 줄세우기도 내부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하이브 국내 레이블의 매출은 빅히트 뮤직(5523억원), 플레디스(3272억원), 어도어(1103억원), 쏘스뮤직(611억원), 빌리프랩(273억원), KOZ엔터테인먼트(194억원)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레이블은 하이브 내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좋은 음악이 아닌 ‘잘 팔리는 음악’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과정에서 타 레이블에서 만든 원천 IP(지식재산권)를 ‘하이브 레이블즈’라는 이유로 거리낌 없이 가져와서 쓰는 경우가 빈번했고, 그 결과 음악과 스타일이 획일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결코 가볍게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민 대표가 이같은 주장을 할 수 있었던 건 단순한 경영자가 아닌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뉴진스 멤버들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 그리고 앨범 콘셉트, 음악, 뮤직비디오, 숏폼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민 대표의 디테일한 손길이 지금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결과물이 민 대표 및 어도어의 동의 없이 차용됐고, 벤치마킹을 넘어 카피 수준에 이른다고 판단해 문제 제기에 나선 것이다. 민 대표의 행동은 뉴진스 제작자로서, 뉴진스의 원천 IP를 지키기 위한 행동인 셈이다.하이브 산하 레이블 관계자 C씨는 “아일릿의 티저가 공개됐을 때 내부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며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 조사해야 하지만, 아일릿의 뉴진스 유사성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야 내부 분란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일릿과 뉴진스(사진=빌리프랩·어도어)◇하이브 CEO “멀티레이블 고도화 통해 개선”결국 멀티레이블 시스템은 하이브의 매출 증가 및 외연 확장에 효과적이었지만, 무형 자산 및 개인의 아이디어가 핵심인 엔터업계에 도입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 박 CEO는 사내 서신을 통해 “멀티레이블을 완성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지만 이번 사안을 통해 의문을 갖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다만 어도어 사태가 하이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멀티레이블 시스템 덕분이다.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분산된 만큼 매출 면에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 라인업 중 뉴진스가 배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내 영향은 10%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사태가 오히려 멀티레이블 체제의 견고함을 확인하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25 I 윤기백 기자
현대로템, 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
  • 현대로템, 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업그레이드 K방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대로템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HR-셰르파’(HR-Sherpa) 등 무인체계 부문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제2의 K2 전차 수출 신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4차 산업을 접목한 기술력을 확보해 네트워크 기반의 무인체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부터 산업통산자원부의 실외 화재 진압 로봇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에 참여해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2011년에는 ADD의 무인 감시정찰 실험 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무인차량 개발을 본격화 했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전기구동방식의 HR-셰르파다. HR-셰르파는 6x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HR-셰르파는 경호경비, 감시정찰, 물자·환자후송, 화력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하다. 원격주행 기능을 비롯해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의 자율주행 능력 역시 HR-셰르파의 특징이다.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국내 최초 군용 무인차량으로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하는 등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군에 납품해 최전방 GOP와 비무장지대(DMZ) 등 야전 시범운용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다목적 무인차량 (사진=현대로템)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서울 ADEX 2023’에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무인 콘셉트카 ‘유팟(U-POD)’을 공개한 바 있다. 유팟은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에 적용된 첨단 기술의 민수 분야 확장성을 구현한 차량으로 디지털 기반의 첨단 유통물류체계에 최적화됐다. 디지털 트윈 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화물을 싣고 스스로 이동해 내릴 수 있다. 유통 물류뿐만 아니라 목적에 따라 푸드트럭, 폐기물 수거 차량 등 민간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지난 2020년 ADD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가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2과제를 수주하는 등 무인체계 부문 기술 경쟁력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제1과제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K계열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상황에 따라 원격·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제2과제에서는 제1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K1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현대로템이 새로운 30톤급 차륜형장갑차인 ‘N-WAV’를 전시하고 있다.
2024.04.25 I 김관용 기자
경기도의회, 지방의회 최초 서울사무소 개소
  • 경기도의회, 지방의회 최초 서울사무소 개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회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대국회 의정활동 지원기관인 ‘경기도의회 서울사무소’를 개소했다. 서울사무소 설치는 도의회와 국회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목표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추진해 온 역점사업이다. 서울사무소가 지방과 중앙의 유기적 소통을 지원함에 따라 지방의회법 제정 등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사진=경기도의회)24일 경기도의회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도의회 서울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염종현 의장과 남경순 부의장(국민의힘, 수원1),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용인3), 김종석 의회사무처장 및 김달수 경기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염 의장 등 참석 의원들은 서울사무소를 둘러보고 현판 제막식을 실시한 뒤, 사무소 개설 취지와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차담회를 실시했다.염 의장은 “진정한 지방자치와 분권을 실현하려면 지방의회의 강화된 위상과 역할에 걸맞은 법률과 제도를 갖춰나가는 일에 능동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라며 “전국 최대 지방의회이자 17개 광역의회의 맏형으로서 경기도의회가 지방의회 발전과 지방분권 가치 실현의 선두에 서고자 한다”라고 서울사무소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의장 취임 이후 시작된 국회와의 인사교류 등 소통.교류의 물꼬가 이번 서울사무소 개소로 더욱 크게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경기도의회의 핵심 역할인 입법 현안과 관련해 의회와 국회의 ‘소통 전진기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에 남경순 부의장은 “최대 광역의회의 위상에 걸맞게 상징성 있는 대국회 의정 지원기관을 의장께서 설치해준 데 감사하다”라며 “서울사무소 설치가 마중물이 되어 국회와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남종섭 대표의원은 “이번 개소가 지방자치 시대에 지방의회와 국회 간 입법 교류를 확대하는 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김달수 정무수석은 “서울사무소가 경기도민의 목소리를 전국에 전달하고 지방자치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도의회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드리며 서울사무소의 값진 성과를 기대하겠다”라는 김동연 지사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국회 외곽 출입문에서 400여m(도보 5분여) 거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는 전용면적 59㎡(약 18평) 규모에 회의실과 스마트워크 공간(사무실), 접견실을 각각 갖췄다. 의회사무처 직원이 상주하며 각종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주요 기능은 △국회 입법 동향파악 및 자료제공 △국회 방문 도의원에 대한 의정활동 지원 △국회소통 및 의정정책 홍보 지원 등이다. 도의회 차원의 국회 대응업무와 국회행사 및 정담회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대외협력 업무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도의회는 개소 첫해에는 서울사무소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시설 홍보에 주력하며 도의회 현안에 대한 의정활동 지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이어 내년부터는 ‘국회와 중장기 협력과제 발굴’, ‘국회 및 유관기관과 의정 네트워크 구축’ 등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서울사무소 설치 계획은 염 의장이 지난해 8월 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하면서 처음 제시됐다.이후 지난해 9월부터 현장조사 및 예산편성을 실시했으며 올 들어 사무환경 정비 등 본격적 개소 준비를 마쳤다.현재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가 서울본부 사무실을 운영 중이며 지방의회 차원의 서울사무소 설치는 경기도의회가 최초다.
2024.04.25 I 황영민 기자
"살해 위협까지 받아"...'성인 페스티벌' 대표, BBC에 토로
  • "살해 위협까지 받아"...'성인 페스티벌' 대표, BBC에 토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된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 주최사 플레이조커의 이희태 대표는 영국 BBC에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며,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성인 페스티벌’ 포스터BBC는 24일(현지시각) ‘한국 최초, 최대 성 페스티벌의 운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행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다뤘다.매체는 “한국은 성과 성인 엔터테인먼트에 보수적인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알려져 있다. 공개 누드와 스트립쇼는 금지돼 있으며, 하드코어 포르노물을 판매하거나 배포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 대표의 말을 전했다.이 대표는 “거의 모든 선진국에는 성 페스티벌이 있지만 한국에는 성인 엔터테인먼트 문화조차 없다. 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싶다”고 했다.그러면서 BBC는 성인 페스티벌이 여성단체로부터 “성폭력이 만연한 나라에서 해당 행사가 여성을 착취하고 있다”는 등 비난을 받으며 장소를 옮기다가 여러 지역 당국에서 “초등학교 근처에서 행사가 열린다”, “성에 대한 왜곡된 견해를 심어준다”, “전기를 차단하겠다”는 등의 지적과 강경 대응을 받은 과정을 소개했다.그러다 행사에 출연하기로 한 일본 성인물(AV) 배우들의 소속사가 “배우들이 공격을 당하거나 심지어 흉기에 찔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며 취소 배경을 밝혔다.BBC는 “플레이조커가 지난해에는 한 여성이 상자만 입고 서울 거리를 활보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신체 일부를 만져보라고 권유했다”며 “이 대표는 과거에 갇힌 성에 대한 한국의 태도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지역 당국을 향해 “위선자”라며 “온라인에 접속하면 모두 음란물을 공유하는데, 사람들은 로그아웃하고 아무 죄도 없는 척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척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여기에 BBC는 “인기 있는 외국 포르노 웹사이트는 한국에서 접속할 수 없지만 대부분 인터넷 VPN(Virtual Private Network·가상사설망)을 사용해 제한을 무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행사에 항의한 수원여성의전화 측은 “성 축제가 아니라 여성 착취와 대상화”라며 “성 산업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BBC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강남에선 성별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는데 남성 시민은 “음란물도 아니고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차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반면, 여성 시민은 “성을 상품화했다는 이유로 행사가 거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다만 “대다수는 행사를 금지한 것은 당국이 지나쳤다는 데 동의했다”고 매체는 밝혔다.BBC는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대체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당국은 이전에도 과도한 조치로 다양성을 억누른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당국이 이 까다로운 딜레마를 어떻게 헤쳐갈지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끝으로 “플레이조커는 6월에 행사를 다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2024.04.24 I 박지혜 기자
한달된 신차 2.3㎞ 질주 후 전복…60대 운전자 "급발진"
  • 한달된 신차 2.3㎞ 질주 후 전복…60대 운전자 "급발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두 살배기 손녀를 태우고 출고된 지 한 달도 안 된 신차를 몰다 전복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급발진 사고를 주장해 경찰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진=뉴스1)24일 경남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10분께 함안군 칠원읍 한 교차로에서 6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투싼 SUV(스포츠유틸리티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앞에 있던 승용차를 추돌했다.이후 이 SUV는 약 2.3㎞를 질주하다 칠서나들목(IC) 인근 지방도 교통 표지판을 충격한 뒤 반대차선 가드레일 넘어 인근 논에 전복됐다.이 사고로 A씨는 갈비뼈가 골절됐고 함께 타고 있던 손녀(2)도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복된 SUV는 완전히 파손됐으며 최초 추돌 사고와 교통 표지판 충격 여파로 인근 차량 6대가 일부 파손됐다.사고가 난 SUV는 이달 출고된 신차로 알려졌다.A씨는 “당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하며 차량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했다.블랙박스 영상에는 SUV가 차량과 장애물을 다급히 피하는 모습이 찍혔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차량 EDR(사고기록장치)과 블랙박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4.04.24 I 오희나 기자
KIA '수호신' 정해영, 임창용 넘어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
  • KIA '수호신' 정해영, 임창용 넘어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
  • KIA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 사진=KIA타이거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 ‘수호신’ 정해영이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정해영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6-2로 앞선 9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기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기는 했지만 정해영의 책임주자는 아니었다. KIA는 키움을 6-4로 이기고 최근 2연승 및 키움전 7연승을 이어갔다.정해영은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KBO 역대 22번째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로써 임창용의 23세 10개월 10일의 기록을 24년 만에 앞당기며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아울러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2020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그 해 8월 30일 광주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첫 세이브를 거뒀다.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정해영은 2022년 9월 24일 최연소 2년 연속 30세이브(21세 1개월 1일, 타이거즈 최초), 2023년 10월 8일 3년 연속 20세이브(타이거즈 최초)를 기록하며 KIA의 수호신으로 활약 중이다.이날 KIA는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0-1로 뒤진 6회초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1사 1, 3루 찬스에서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든 KIA는 김도영의 우중간 3루타와 이우성의 우측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3-1 역전을 이뤘다.이어 8회초에도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 최원준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4.04.24 I 이석무 기자
'발레 전설' 존 노이마이어 "안무는 새로운 세계 창조하는 일"
  • '발레 전설' 존 노이마이어 "안무는 새로운 세계 창조하는 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의력이 최고였던 시기가 언제였냐고요? 그날을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발레 안무가로 손꼽히는 존 노이마이어(85)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인어공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고령이라고 믿기 어려운 정정한 태도, 무용에 대한 남다른 철학에서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빈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국립발레단 ‘인어공주’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왼쪽)가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립발레단)발레계의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노이마이어의 작품 세계를 다음달 한국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제200회 정기공연으로 노이마이어가 안무한 ‘인어공주’를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미국 출신의 노이마이어는 클래식한 발레 동작에 현대적인 연출과 드라마를 가미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안무가다. 1973년부터 최근까지 독일 함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 겸 수석안무가를 맡고 있다. 한 안무가가 51년째 같은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맡는 것은 흔치 않다.대학에서 문학과 연극을 전공한 노이마이어는 안무는 물론 조명과 무대 등 연출까지 모두 직접 작업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안무가의 특권은 무용수를 재료로 삼아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점”이라며 “상상의 세계를 실제처럼 구현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안무와 분장·무대·조명이 다 맞아떨어질 때까지 작업한다”고 작업 방식을 소개했다. 또한 “‘인어공주’를 비롯한 내 작품의 철학은 발레를 인간화(化)하는 것”이라며 “무용수가 살아 있는 감정의 형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노이마이어와 국립발레단의 만남은 강수진 단장과의 오랜 인연으로 이뤄졌다. 노이마이어는 강 단장이 독일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활동하던 시절(1986~2016) 안무가와 무용수로 인연을 맺었다. 강 단장은 노이마이어의 ‘카밀리아 레이디’로 무용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기도 했다. 노이마이어는 “강 단장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훌륭한 해석자였다”며 “매 작품 호기심을 갖고 작업에 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함부크르 발레단이 선보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 공연 장면. (사진=국립발레단)‘인어공주’는 노이마이어가 원작 동화를 쓴 작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05년 로열 덴마크 발레단을 통해 발표한 작품이다. ‘인어공주’의 원작자인 안데르센의 외롭고 상처투성이였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안데르센의 분신 같은 캐릭터 ‘시인’이 전체 작품을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노이마이어는 발레 ‘인어공주’가 해피엔딩으로 끝난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어공주’의 원래 주제는 아름다운 존재인 인어가 사랑을 위해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이다”라고 말했다.작품 속 인어공주는 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일본 전통 가무극 중 하나인 ‘노’(能)에서 착안한 설정이다. 노이마이어는 “‘노’의 출연자 중 한 명이 바닥까지 길게 내려온 바지를 입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다리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인어공주’는 일본의 ‘노’는 물론 발리의 전통춤 등 동양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안무했다”고 설명했다.한국 발레 무용수와의 본격적인 첫 작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노이마이어는 “‘인어공주’의 리허설에 참여한 지 하루밖에 안 돼 국립발레단에 대해 평가하긴 힘들다”면서도 “함부르크 발레단에는 한국인 무용수가 여러 명 있는데 이들은 매우 특출나다. 국립발레단과의 작업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국립발레단 ‘인어공주’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왼쪽)과 강수진 단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립발레단)
2024.04.24 I 장병호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4대 1… 증거금 6兆 몰려
  •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4대 1… 증거금 6兆 몰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 전문기업 민테크(대표이사 홍영진)는 일반 공모청약에서 152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공모 청약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틀간 총 11억4707만3720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6조221억3703만원으로 집계됐다. 민테크는 26일 납입기일을 거쳐 오는 5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금액은 31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304억원 규모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민테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5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당사의 배터리 진단 기술력에 관심을 가지고 이번 공모 청약에 적극 참여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상장 이후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모두 시설 및 장비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건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회 확대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민테크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 분야 솔루션 기업이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기술에 AI 기술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주요 사업은 △AI 알고리즘 적용 배터리 진단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탑재 충방전 검사 장비 △화성 공정 시스템이다.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민테크는 전기차(EV) 및 ESS 글로벌 탑티어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4.04.24 I 이정현 기자
한예종 임유리 감독, 단편 `메아리` 칸영화제 간다
  • 한예종 임유리 감독, 단편 `메아리` 칸영화제 간다
  •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사진=한예종).[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26) 감독의 단편 ‘메아리’가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에 공식 초청 받았다.한예종은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 예술사 작품이자 CJ문화재단의 단편영화감독 제작지원사업 ‘스토리업’의 2022년 선정작인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가 영화학교 졸업작품이 경쟁하는 라 시네프 부문 초청작에 포함됐다”고 24일 밝혔다.‘메아리’는 술에 취한 청년들에게 쫓겨 마을 뒤 금지된 숲으로 도망친 주인공이 몇 년 전 영감에게 시집 간 앞집 언니를 만나게 되면서 여성으로 사는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임유리 감독의 ‘메아리’ 포스터(사진=한예종).임 감독은 “항상 자신이 아는 세상을 깨고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프랑스까지 닿았다니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동력 삼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 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예종에 따르면 라 시네프는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작품 경쟁 부문으로, 2021년과 지난해 각각 윤대원 감독의 ‘매미’와 황혜인 감독의 ‘홀’이 연속 초청된 바 있다. ‘매미’는 국내 최초로 라 시네프 2등상을 받았다.영상원 영화과는 1998년 신설된 이후 올해 27회를 맞은 라 시네프(구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총 11회 공식초청을 받아 국내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 영화학교 가운데서도 최다다. 또한 지난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에 애니메이션과 졸업작품 ‘각질’이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한예종 한상진(멀티미디어영상과 교수) 영상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매해 영상원 학생작품이 칸 영화제 초청받는 것은 새로운 시도와 예술적 감각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적 노력의 결실”이라며 “내년 영상원 개원 30년을 바라보는 지금 향후 국제무대에 활약할 K-콘텐츠의 기대주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라 시네프에는 전 세계에서 2263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18편만이 칸의 초청장을 받았다.자료=한예종 제공
2024.04.24 I 김미경 기자
LIG넥스원, 수중·수상·공중 아우른다…유무인 복합 체계 구현
  • LIG넥스원, 수중·수상·공중 아우른다…유무인 복합 체계 구현[이순신방위산업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은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해상 무인화 플랫폼 ‘해검’에서 ‘엠 헌터’(M-Hunter)까지 해군의 유무인 복합 체계 구현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2015년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海劍·Sea Sword)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 시리즈는 임무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검-II와 해검-III, 해검-V를 비롯해 M-Hunter 등으로 발전해 왔다.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LIG넥스원의 해검-II가 전시돼 있다.우선 해검-II는 배에서 잠수정을 자동으로 투하하고 회수하는 장치(LARS)를 함미에 탑재해 어떤 환경에서도 기뢰나 착저 잠수함까지 포착할 수 있는 수중 감시정찰 능력을 갖췄다. 해검-Ⅲ는 전방에 12.7㎜ 중기관총 뿐 아니라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상상태 4(최대 파고 2.5m)에서 실해역 내항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열악한 해상 환경에서도 유인전력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해검-V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이다.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시 유인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한-호주 국제공동연구과제로 개발한 M-Hunter는 무인잠수정(AUV)과 서로 다른 장비와 연동하는 이종간 군집운용을 통해 향후 기뢰대항작전(MCM) 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LIG넥스원은 무인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하우스에 ‘무인수상정 전용 체계통합시험동’을 준공한게 대표적이다. 이 시험동은 무인수상정 개발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다양한 임무형태의 무인수상정 전용 연구개발과 시험, 생산 시설을 갖춘 체계통합시험동을 기반으로 해군이 추진 중인 해양 유무인복합체계의 구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LIG넥스원이 130㎜ 유도로켓-II(왼쪽부터), 비궁, 해궁을 전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LIG넥스원은 자율주행으로 기뢰탐색을 수행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를 비롯해 함정 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공중 공격용 해궁과 대함 미사일 비궁을 전시한다. 또 개발 중인 130㎜ 유도로켓-II도 선보인다. 130㎜ 유도로켓-II는 선행사업인 130㎜ 유도로켓 ‘비룡’의 기술을 기반으로 탐색기 성능을 향상하고 차량 플랫폼 탑재를 적용해 대함 표적은 물론 대지 표적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인 단일 방산기업 최대·최고 수준의 R&D 중심기업”이라면서 “핵심기술간 융합과 과감한 자체투자를 통해 해양·공중·지상을 아우르는 무인체계에서 위성 솔루션까지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R&D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24 I 김관용 기자
'점자 덮개' '탈부착 손잡이'…물리적 장벽 허무는 가전업계
  • '점자 덮개' '탈부착 손잡이'…물리적 장벽 허무는 가전업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시각·청각 장애 부모를 둔 직장인 A씨는 지난해 1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선정돼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보급 받았다. 제품은 삼성전자의 40형 스마트TV로 장애인 방송 기능이 내장된 제품이다. A씨는 “부모님이 장애를 갖고 계셔서 그런지 신청하고 나서 바로 제품이 왔다”며 “전보다 훨씬 잘 보이니까 부모님이 매우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고객이 ‘삼성 촉각 스티커’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서비스)◇ ‘모두를 위한 AI’…삼성, 장애인용 스마트TV 보급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가전제품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를 실천하고 있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물리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운동이다. 업계는 단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개선을 넘어 발달장애까지 고려한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AI’를 내세운 삼성전자는 모든 가전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자 스티커인 ‘촉각 스티커’를 무료 제공해 시각장애인과 더불어 저시력 고객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촉각 스티커는 대다수 시각장애인이 잔존 시력이 있는 저시력자라는 점을 고려해 ‘노란색 양각 아이콘’으로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세탁기 세제함, 배수필터 등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방통위가 실시하는 ‘시각·청각 장애인용TV 보급사업’의 공급자로 5년 연속 자리했다. 이는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 향상을 위해 특화 기능을 가진 TV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무상과 유상으로 스마트TV를 제공한다. 올해는 △방송화면 흑백 기능 △녹·적·청색맹을 위한 색상 필터 기능 등 색각 이상자를 위한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최근 “시각 장애인이 본인에게 맞는 설정을 스마트폰으로 한 번 만 해두면 다른 기기들도 동기화되는 기능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40형 풀HD 스마트 TV’를 소개하며 ‘간편하다’는 수어 동작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이 냉장고 도어를 쉽게 여닫도록 설계된 LG 컴포트 키트의 ‘이지핸들’을 사용하는 모습.(사진=LG전자)◇ 지체·뇌병변 장애도…LG전자, ‘컴포트 키트 2.0’ 개발 돌입‘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를 출시한 LG전자는 ‘컴포트 키트 2.0’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장애인의 질 높은 가전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컴포트 키트는 비교적 잘 알려진 시청각 장애뿐 아니라 지체·뇌병변 등 다양한 장애를 고려한 장치다. 손에 힘이 없는 사용자들은 키트의 이지핸들을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문에 끼워 쉽게 문을 열거나 팔뚝으로 여닫을 수 있다.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사용자는 ‘이지볼’을 세탁기, 건조기의 다이얼에 끼워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고 ‘이지행어’를 통해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은 스타일러에 옷을 걸 수 있다.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실리콘 ‘에어컨 리모컨 커버’,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아도 하반 선단을 여는 데 도움을 주는 식기세척기 ‘이지핸들’ 등 컴포트 키트는 최근 주목받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배리어 프리에서 나아가 도로 경계석의 턱을 아예 비스듬하게 낮추는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디자인 개념이다. LG전자는 이날 국립재활원 자립생활지원기술연구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G 컴포트 키트 2.0’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립재활원에서 진행하는 보조기기 연구사업과 연계한 협업까지 진행한다. LG전자는 지난해 3개월간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서울대와 함께 서비스 영역 내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찾는 연구도 진행한 바 있다. 세탁기나 건조기의 다이얼을 돌리는 것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개발된 LG 컴포트 키트의 ‘이지볼’을 사용하는 모습.(사진=LG전자)LG전자 식기세척기에 공용 점자스티커를 붙인 모습.(사진=LG전자)
2024.04.24 I 조민정 기자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5월 개청준비 속도낸다
  •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5월 개청준비 속도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권오석 기자] ‘한국판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항공청의 조기 안착을 이끌 ‘윤영빈 호’가 출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27일 경남 사천에서 출범 예정인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24일 임명했다. 우주청 임무본부장에는 존리 전(前) NASA 고위임원,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내정했다.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우주항공청 청장, 본부장, 차장을 내정했다.(왼쪽부터)윤영빈 우주항공청 초대 청장 내정자, 존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인사에 대해 항공우주업계에서도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우주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제적 감각이 있으면서 미래 우주 개발을 이끌 인사들이 필요한데 발사체 전문가, 우주탐사 전문가, 정통관료가 두루 선임됐기 때문이다.이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항공 전담 조직인 우주항공청의 조기 안착을 이끄는 중책을 부여받게 됐다. 우주항공청의 입지 문제, 인프라 부족, 국내 인력풀 한계에 대한 지적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우주항공청이 제대로 자리잡고,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차세대 발사체, NASA 근무 경험 갖춘 인사들 선임초대 우주항공청장을 맡게 된 윤영빈 서울대 교수는 액체엔진, 가스터빈 등 발사체 관련 연구를 지난 40여년 간 해온 로켓 추진기관 전문가다. 러시아에 의존했던 나로호부터 누리호, 달탐사사업으로 이어지는 사업 개발에도 참여했다. 특히 차세대 로켓인 메탄을 이용한 로켓 개발을 비롯해 발사체 혁신에도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품이 온화하면서도 한국연소학회장 등 주요 학회장도 역임해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다.윤영빈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우주 분야 연구를 했고, 역할도 해왔기 때문에 우주항공청에 관심이 많았다”며 “우주항공인들에게 우주청 개청은 숙원이었는데 우주청이 조기 안착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우주청 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NASA 고위 임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NASA에서 뉴밀레니엄 프로그램 관리,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독일, 일본 등과의 국제협력을 주도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국제협력 강화 등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시니어컨설턴트를 지내는 등 그동안 우주과학분야 국제 협력을 주도해 이번 인선 과정에서 천문 관련 연구자들의 추천을 대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차장으로 가게 된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과기정통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나로호 3차 발사 당시 담당 국장도 지내 우주 관련 업무에 익숙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중 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며 국제 정세에 밝다는 점도 고려됐다.◇인재 유치는 일단 성공했지만 산업계 활성화, 조기안착 등 과제우주청 주요 보직자 인선이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인재 수급, 인프라 조성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앞서 우주항공청은 인재 모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과 달리 일반 임기제 공무원 채용 경쟁률이 16.1대 1을 기록했고, 과장급 이상 임기제 공무원 채용 경쟁률이 11.7대1을 넘어서면서 일단 흥행에는 성공했다.하지만 안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주청 안착까지는 3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 청사에서 소규모 조직으로 출범하는데다 수도권 대비 입지가 불리한 경남 사천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인프라 조성, 산업계 활성화 등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우주항공청이 국회를 설득해 예산과 인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일각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인 산업계 활성화도 과제라고 본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을 필두로 여러 기업들이 있지만, 생태계 활성화는 또 다른 과제라는 것이다. 김해동 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 “우주항공청은 기존 정부 용역 방식 성장이 아니라 미국 스페이스X처럼 산업체에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이들이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만큼 관련 인프라 조성과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국내 우주 스타트업들도 기대감과 함께 우주항공청이 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우주전담기관이 생기면서 그동안 공백이었던 우주산업생태계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며 “우주청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을 많이 지원해주고, 이들이 커나갈 수 있는 성장 구조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24.04.24 I 강민구 기자
한화시스템,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스마트 배틀십' 비전 제시
  • 한화시스템,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스마트 배틀십' 비전 제시[이순신방위산업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시스템이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역량과 스마트 배틀십(Smart Battleship) 비전을 제시하며 초연결·초지능·초융합 기반 해양무기체계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3억 달러를 투자한 유텔셋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지난해 11월 부터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상용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육·해·공군의 기존 전술망과 연동하는 것이다. 유텔셋 원웹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활용한 통신체계를 군에 최초로 공급할 예정이다.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개막한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의 한화시스템 부스 모습.나아가 차량용(OTM)과 운반용, 함정용 단말기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위성망과 지상망이 통합된 다계층·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의 원활한 운용은 물론 전시나 재난과 같은 긴급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저궤도 위성을 해양무기체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양무인체계는 해군의 연안 및 수중감시와 유인 함정의 전방을 호위하는 전위세력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연안에서의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수중탐색을 위해 수중도킹이 가능한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 △잠수함전을 위한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를 보유한다. 또 임무에 따라 모듈의 장·탈착으로 플랫폼의 재구성이 가능한 다목적 임무모듈형 초대형급 무인잠수정도 갖추고 있다. 24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서 한화시스템이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을 전시하고 있다.이에 더해 군집무인잠수정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해령’과 연계해 운용통제소와 군집무인잠수정간 임무 정보와 수중 획득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고 통합 관제해 골든타임 내 신속한 수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합성개구면소나 탑재용 자율 무인잠수정과 측면주사소나 탑재용 자율 무인잠수정 등으로 △군집제어 △정밀탐색 △실시간 통제 △운용 편의성 등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가 목표다. 또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감시정찰·방호전투 및 대기뢰전 등 무인수상정의 다양한 임무수행을 위한 ‘군집무인수상정’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군집 무인수상정 10대에 대한 실해역 군집기동 성능검증을 완료했다. 올해 안에 세계 최초 실제 임무 시나리오를 고려한 군집 방호전투 임무 시연을 실제 해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기뢰제거처리기는 한반도 근해의 강한 조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현재 자체 성능 검증 후 인도가 완료돼 해군 주관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시범 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실해역 시험에서 수 분 이내에 모의기뢰를 탐지·제거하는데 성공했다.
2024.04.24 I 김관용 기자
산불 진화에 구급 활동까지…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개발
  • 산불 진화에 구급 활동까지…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불 진화와 구급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림청 등 관계 부처와 협업을 통해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행정안전부.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은 2000리터(ℓ) 물탱크와 고성능 펌프를 갖춘 중형급 진화 차량으로 차체와 특장 모두를 국산화해 유지 보수가 쉽다. 또 산불 진화 차량에 펌뷸런스(pumbulance·펌프차와 구급차의 합성어) 기능을 최초로 탑재해, 초기 응급 처치와 후송까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산불 현장의 구급 대응력을 강화했다.아울러 산불 진화 용수를 300m~1km의 거리까지 전달(300~1100ℓ/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폭이 좁은 임도에서 차량 이동 없이도 산불 진화 차량에 진화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정부는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에 대한 실증(4~9월)과 현장 성능 평가 등을 거쳐 현재 운용 중인 소형 산불 진화차를 대체하는 등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이날 오후 산림청은 세종시 금남면 소재 금강자연휴양림에서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 등 장비를 활용한 ‘산림 재난 분야 연구·개발(R&D)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공중에서 헬기로 산불을 진화하고, 지상에서는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과 산림청에서 새롭게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을 입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투입해 입체적으로 산불을 진화하는 현장을 재현했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시연회에 참석해 산불 진화 현장을 참관하고 웨어러블 로봇도 직접 착용해 봤다. 또 현장 강평을 통해 “산불 현장에서 진화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한 진화를 지원하는 제품의 현장 활용성을 검증하는 기회가 됐다”고 참관 소감을 전했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속한 산불 진화와 구급 대응이 가능한 펌뷸런스 기능을 갖춘 이번 ‘다목적 산불 진화 차량’의 개발 사례와 같이,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행안부는 산불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산불 발화점의 위치를 조기에 감시·추적하는 ‘라이다(Lidar) 기반의 중장거리 산불 조기 감시 기술’과 ‘산불 진화 무인기’ 등을 관계 부처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2024.04.24 I 이연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