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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지 뚫었다' 與김재섭·野김태선…오랜 지역활동의 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총선에서는 곳곳에서 ‘텃밭’을 깨고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 지역구가 있다. 이번 총선에서 ‘초접전지’로 분류되던 수도권과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일부에서는 1%포인트 차이로 당선자가 갈렸다. ‘험지’를 뚫고 신승을 이룬 후보들도 있다.김태선 민주당,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 (사진=연합뉴스)서울 도봉갑은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이 4만 6374표를 얻어 득표율 49.05%로 안귀령 민주당 후보(4만 5276표·47.89%)에 승리했다. 1.16%포인트 격차, 1098표 차이 신승이다. 도봉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지난 18대 총선 당시 ‘뉴타운 바람’이 불던 때 외에 내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대 총선부터 3선을 했고, 그의 아내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19대, 20대, 21대까지 3선을 했다. 도봉갑의 ‘변심’은 무연고 공천에 있었다. 안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6584표를 얻어 김 후보(4600표)를 크게 앞섰지만, 본투표에서 결집한 보수 지지층을 넘어서지 못했다. 안 후보는 22대 총선 선거 유세를 돌며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시민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 당선인은 도봉갑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인물이다.울산 동구에서도 초접전 승부로 당선자가 갈렸다. 김태선 민주당 당선인은 3만 8474표(45.88%)로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3만 7906표·45.20%)를 0.68%포인트 격차(568표 차) 제치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울산 동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위치해 노동자 유권자가 많지만 20대 총선에서 김종훈 전 진보당 의원이 당선된 이후 대부분 총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사상 최초로 민주당 의원이 탄생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김 당선인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만에 총선에서 승리했다. 4년간 바닥을 다진 덕에 이장우 노동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실패했음에도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총선 254개 지역구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승패가 갈린 곳은 경남 창원진해다. 이종욱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 지역구에서 5만 1100표(50.24%)를 얻어 황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5만 603표·49.75%)를 497표 차로 이겼다. 득표율 격차는 0.49%포인트다.경기 용인병에서 부승찬 당선인(8만 1538표·50.26%)이 고석 국민의힘 후보(8만 687표·49.73%)를 0.53%포인트(851표 차)로, 서울 마포갑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당선인(4만 8342표·48.30%)이 이지은 민주당 후보(4만 7743표·47.70%)를 0.6%포인트(599표 차)로 이겼다.부산 사하갑에서는 이성권 국민의힘 당선인이 0.79%포인트(693표 차)로,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당선인이 0.89%포인트(1025표 차)로 승리했다.
- 미국·일본·필리핀 협력 강화…남중국해 삼키려는 中 견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 필리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 외교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목표 달성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대응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민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AFP)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 기술, 우주, 에너지, 철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사일 공동개발과 공동 생산 등을 위한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 소집하고 △평시 및 유사시 상호운용성 강화 등을 위해 양국 군의 지휘·통제 체제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또 △극초음속 위협 대응을 위한 활공단계요격기(GPI) 개발 추진 방침을 재확인 △미국·일본·호주 간 미사일 방어 체제 네트워크를 처음으로 구축 △ 미국·일본·영국간 정기 합동 군사훈련 실시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특히 우주 협력 분야에서는 일본 우주비행사가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인이 아닌 우주인으로는 최초로 달 착륙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회담 결과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보호’(protection)하는 시대를 끝내고, 전 세계에서 양국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고 힘을 ‘투사’(projection)하는 새로운 미일 동맹의 시대를 선언한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동맹이 구축된 이래 가장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뒤, 기시다 총리까지 함께 3자 정상회담을 가진다. 동맹국인 일본, 필리핀과 협력을 강화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넓히려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북한,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3자 공조 체제를 구축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그동안 우려를 표명해온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동맹까지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미국이 일본, 필리핀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한 것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에 대응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백악관은 “3국 지도자들은 깊은 역사적 우정, 강력하고 성장하는 경제적 관계, 공동의 민주적 가치에 대한 자랑스럽고 단호한 헌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비전에 기반 한 3자 동반자 관계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필리핀, 미국과 일본 간 철통 같은 동맹을 재확인하고, 신흥 기술, 청정에너지 공급망, 기후변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보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미 워싱턴 주재 필리핀 대사를 인용, 이번 회담을 통해 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5~10년 동안 1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탑릴스' 숏폼과 K드라마의 성공적 결합
- ‘탑릴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탑릴스’가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의 새 지평을 열었다.지난 12일 정식 출시된 숏폼 드라마 플랫폼 ‘탑릴스’에서 네 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 숏폼과 K-드라마의 성공적인 결합을 보여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의 눈높이를 맞춰 2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촘촘하게 짜여진 기승전결과 세로 화면 연출로 틱톡, 릴스, 쇼츠를 잇는 숏폼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앞서 ‘탑릴스’는 중국, 일본,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숏폼 시장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K-드라마의 신선한 조화로 론칭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웹툰보다 실감나고 기존 드라마보다 빠른 전개의 숏폼 드라마라는 색다른 형식을 도입,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이용자들을 사로잡은 것.또한 기존의 가로형 화면비가 아닌 세로형 화면비를 채택해 모바일로 영상을 감상하는데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며 시청 폭을 넓혔다. 여타 OTT와 달리 에피소드 당 소액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다.무엇보다 ‘나의 복수 파트너’, ‘세 명이서 결혼 생활 중입니다’, ‘네 명의 남자를 획득했다’, ‘가르쳐 주세요’까지 총 네 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안겼다. 짧은 러닝타임과 한 번 보면 계속 볼 수밖에 없는 탄탄한 스토리는 많은 이들을 빠져들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짜릿한 복수극부터 달달한 로맨스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쾌속 전개와 파격적인 에피소드는 매회 이용자들의 도파민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중에서도 전체 에피소드를 감상하는데 약 2시간 내외로 소요된다는 숏폼 드라마만의 장점이 돋보였다.이러한 특성에 힘입어 ‘탑릴스’는 앱스토어 정식 출시 직후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1위를 차지, 공개 이틀 차인 3월 13일(수)에는 전체 무료앱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며 숏폼 드라마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숏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탑릴스’를 향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OTT 계의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탑릴스’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궁금해진다. 폭스미디어의 정호영 대표는 “숏폼 드라마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충분하기에 하나의 섹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유능한 제작진분들을 발굴해서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해 ‘탑릴스’의 도약이 관심을 모은다.‘탑릴스’는 코스닥 상장사 네오리진의 자회사 폭스미디어가 출시한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으로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3명이 개발한다고요?”…게임에 더해진 애자일 문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게임 하나에 오랜 시간과 자원을 쏟아왔던 국내 게임사들의 기조가 바뀌고 있다. 최대 30명이 넘지 않는 인력과 빠른 개발 속도를 중시하는 ‘애자일’ 문화를 더해 효율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사진=픽사베이)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프로젝트와 함께 소규모 팀 또는 독립 스튜디오에 힘을 싣고 있다. 게임의 재미는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매출에 상관없이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가 중심이 됐던 과거와 달리 조직 규모는 물론, 개발 방법론도 바뀌었다. 최소 3명에서 최대 30명을 넘지 않는 인력으로 팀을 구성하고 개발 속도는 빠르게, 변화는 유연하게 수용·반영할 수 있는 애자일 문화를 적극 펼치고 있다.애자일 개발방법론은 고전적인 개발방법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초기에 수립된 계획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개발 과정 중 발생하는 변경사항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점이 골자다. 특히 소프트웨어(SW)나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여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을 단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최근 국내 게임업계 또한 대작에 집중하기 보다는 소규모 인원으로 빠르게 시장의 평가를 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넥슨이다. 지난해 인디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대표적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해 6월 출시돼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300만장을 넘긴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스팀 플레이 리뷰 9만3000여개 중 97%가 최고 평가 등급인 ‘압도적 긍정적’을 택했고, 해외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국내 최초로 ‘머스트 플레이’ 타이틀을 획득했다.기록적 성과를 거둔 데이브 더 다이버의 개발 인력은 불과 20여명 남짓이다. 개발 기간 또한 2년으로, 기존에 몇백명이 3~4년간 개발에 매진해왔던 방식과는 대조적이다. 민트로켓의 운영 철학과 방식도 힘을 보탰다. 단기적 매출 성과가 아니라 장르에 상관없이 재미와 참신함을 충족시키는 게임이라면 무엇이든 개발하도록 해서다. 게임 흥행 여부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지 않는 점도 주효했다.크래프톤 또한 독립 스튜디오를 필두로 인디게임을 개발 중이다. 단 3명이 개발한 탑다운 슈터 장르 게임 ‘킬 더 크로우즈’로 이미 성과를 얻기도 했다. 독립 스튜디오 5민랩이 지난해 출시한 킬 더 크로우즈는 게임 개발이 없던 3명의 소규모 개발팀이 약 7개월간 개발한 저예산 캐주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8월 21일 출시 이후 40여일 만에 누적 리뷰 500개 돌파, 긍정 평가 96%를 받아 최고 평가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한 바 있다.‘투톱’ 체제로 전환한 엔씨소프트 또한 향후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바르코’를 필두로 소규모 개발 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택진 공동대표는 소규모 개발팀의 창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바르코를 통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아트’ 작업을 대체, 소규모 개발팀이 적극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엔씨 관계자는 “소규모 팀이 게임 기획 등 인큐베이팅을 마치고 나면 아트 작업이 필요한데 바르코로 이를 대체해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내 적용은 됐으며, 현재 기존 라이브게임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고, 향후 소규모 프로젝트 확대에도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시장 동향과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게임을 개발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성공 사례가 나온 만큼, 빠르게 개발해 시장 판단을 받는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 로보쓰리 관계사 자이냅스, 개표 방송 최초 AI 해설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넥스 기업 로보쓰리에이아이(ROBO3Ai·로보쓰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자이냅스는 SBS 선거방송 ‘2024 국민의 선택’에 AI 해설을 실시간으로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자이냅스)이번 방송은 SBS 선거방송 마스코트 ‘투표로’가 생성형 AI 챗봇과 가상음성 기술을 통해 ‘AI 투표로’로 진화한 뒤 방송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AI 캐릭터의 선거 해설이다. ‘AI 투표로’의 음성은 SBS 선거방송의 메인 진행자 김현우 앵커와 정유미 앵커의 목소리를 AI로 합성해 생성됐다. 자이냅스는 지난 JTBC 대선 선거방송에서도 고인이 된 역대 대통령 4인의 음성을 복원해 AI 음성 기술을 새롭게 시도했다.추헌엽 자이냅스 AI 사업 부문 대표는 “최근 AI 기술이 방송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점에 자사 기술로 SBS 실시간 선거 생방송을 포함해 KBS 16부작 교양방송, 드라마, 뉴스, AI 가창합성을 이용한 예능 방송 등에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며 “3만2000Hz의 높은 퀄리티 음질과 기술력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한 방송 시스템에 자이냅스가 함께해 AI 방송을 선도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포브스에서 선정한 2024년 ‘대한민국 AI 50’에도 선정된 자이냅스는 2017년 설립된 국내 최고 수준의 AI 음성 기술을 보유한 생성적 AI 기술 기반 벤처기업이다. 다양한 AI 음성 변주 기술로 메타버스, 오디오북, TV광고, 뉴스,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품질 AI 음성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자이냅스는 아기유니콘200, SW고성장클럽, 혁신기업 국가대표1000에도 선정된 바 있다. 자이냅스의 AI 기술은 티맵의 셀럽 네비게이션, JTBC 대선 개표 방송, 아리랑TV ‘AI앵커’, KBS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JTBC-넷플릭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故 송해, 컴투스 TV 광고의 故 최동원 등의 가상 음성 제작에 활용됐다. 또 TV조선 메타버스 음악 프로그램 ‘아바드림’에서 듀스의 멤버 故 김성재와 故 김자옥의 목소리로 가창을 재현하기도 했다. 자이냅스 최대주주 로보쓰리 황용운 대표이사는 “자이냅스의 독보적인 AI 음성 기술을 접목해 로보쓰리의 챗 GPT탑재 AI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차 의과학대-싱가포르 국립대, 생식건강. 난소노화 지식 교류 심포지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과 9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생식 건강 및 난소 노화 지식 교류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난임 생식의학 연구진을 보유한 차 의과학대학교와 2024년 QS 세계대학평가 8위를 기록한 싱가포르 국립대학 전문가들이 난소 노화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새로운 치료법 등을 논의하며 생식의학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200명 이상이 참석한 심포지엄에는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의 축사와 윤호섭 차 의과학대학교 부총장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엽생(Chong Yap Seng) 학장, 츤위주(Chng Wee Joo) 생명과학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했다.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은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함께 이런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며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차 의과학대학교 그리고 차병원이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난임 생식의학에 관한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세계적인 흐름과 비전을 함께 나누면서 더 큰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행사에서는 ▲난소 노화가 생식 및 건강 수명에 미치는 영향(황종웨이 싱가포르 의과대학 생식의학 교수) ▲여성 생식 기능 개선을 위한 착상 전 유전검사(총사무엘 싱가포르 의과대학 생식의학 교수)▲난소 기능 회복을 위한 난소 재생(김지향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교수) ▲착상 전 유전검사를 활용한 난소 노화의 증거(유은정 서울역차병원 난임센터 교수) ▲노화된 난모세포의 성숙과 배아 발달에 대한 항산화제의 역할(이경아 차병원 생식의학본부장) ▲저분자를 이용한 난소 노화 회복(이재호 서울역차병원 기초의학연구실장) ▲ 여성 생식 기능과 노화 조절에 관한 미주신경(정상용 차 의과학대학교 교수) ▲표적질량분석법을 이용한 단백질체 바이오마커 개발(김영수 차 의과학대학교 교수) 등 흥미로운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의학교육 소개(라우탕칭 싱가포르 의과대학 교육 부학장) ▲심포지엄주요 내용 및 결론 요약(정엽생 싱가포르 의과대학장)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정엽생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의과대학장은 “세계 생식의학계의 권위자인 차광렬 연구소장과는 오랜 인연이 있었는데 이번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연구원을 두루 겸비한 차 의과학대학교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 기관의 뛰어난 의료진과 연구진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밀도 있고 수준 높은 발표가 이어졌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에서 배우고 소통하면서 난임 생식의학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함께 만들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올해 64주년을 맞은 차병원은 세계 최초로 1989년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유리화 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해 주목받았다. 난자은행에 부정적이던 세계생식의학회도 지난 2014년 하와이 미국생식의학회가 난자은행은 더 이상 실험적인 단계가 아니며 가임력 보존을 위해 추천된다고 인용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오는 4월 15일 오픈하는 잠실과 강남, 서울역, 분당, 대구, 일산 등 국내에 6개 기관을 비롯해 호주에 26개의 난임센터가 있으며 작년 한 해에만 국내 출생아의 5%가 차병원 난임센터를 통해 태어났다.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연구소장(첫째 줄 왼쪽 다섯 번째),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엽생 학장(첫째 줄 왼쪽 여섯 번째), 윤호섭 차 의과학대학교 부총장(첫째 줄 왼쪽 일곱 번째) 등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IPO출사표]제일엠앤에스 “40년 기술로 믹싱 장비 세계화 선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식품·제약부터 브라운관, 화학, 디스플레이를 거쳐 2차전지와 방산·우주항공까지 전방산업 변화에 따른 믹싱 기술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믹싱 기술 발전에 따라 믹싱이 적용되는 분야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2차전지와 방산·우주항공 분야는 고도화된 믹싱 기술이 필요해 높은 기술 진입장벽이 요구됩니다.”2차전지 믹싱 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제일엠앤에스는 40년 이상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된 믹싱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고객사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믹싱 공정을 꾸준히 개발하는 동시에 이에 따른 신규 사업군도 넓혀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일엠앤에스)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일엠앤에스는 국내 믹싱 업체 중 가장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는 믹싱 공정 스펙트럼과 가장 넓은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믹싱 장비의 적용 범위와 신규 사업군을 확대해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믹싱 장비의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981년 ‘제일기공’으로 창업한 이후 1986년 법인으로 전환한 국내 최초 믹싱 장비 전문기업이다. 제약·식품 원료를 혼합하는 전문 장비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는 양극·음극 활물질, 바인더 도전재 등 첨가제와 고체 우주 연료, 화약을 혼합하는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내세우며 40년 이상 믹싱 장비 사업을 벌여왔다. 믹싱은 말 그대로 여러 소재를 고르게 섞는 과정을 말한다. 제일엠앤에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2차전지 공정 믹싱 장비는 가루 형태의 활물질(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활성 물질)에 바인더(소재 결합·도포를 돕는 물질), 도전재(전자 흐름을 도와주는 물질)를 섞어 슬러리 형태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는 2차전지의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의 첫 공정이다.제일엠엔에스는 핵심 경쟁력으로 △블레이드 설계 역량 △모든 형태의 소재를 혼합할 수 있는 기술력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역량 등을 꼽았다. 믹싱 대상에 알맞은 블레이드를 설계하는 기술은 물론, 믹싱 소재별 최적화 기술과 성능 관리·유지보수 노하우 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방산 믹싱 장비 개발도 완료했다. 또 고객사별 맞춤형 설계 능력으로 고객사들의 만족도도 높였다. 이 대표는 “고객 맞춤 커스터마이징과 모듈화·표준화 서비스, 공정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장점을 기반으로 2차전지 믹싱 공정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믹싱 공정에 대한 컨설팅 능력으로 스웨덴 노스볼트에서 현재 전 공정 모든 장비 업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쟁력은 가파른 수주 성장세로 이어져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해 지난해엔 경남 김해에 공장을 신규로 증설했다. 제일엠앤에스는 미국과 캐나다, 스웨덴, 헝가리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본격적인 수주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제일엠앤에스는 2차전지 분야에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등 글로벌 기업에 믹싱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선 LG화학, 방산 분야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고객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국제약, 유한양행, 대우제약, 유니메드제약 등은 제약 분야 고객사다. 국내·외에서의 수주는 경영성과로도 이어져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1.4% 증가한 14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3.57% 늘어난 3487억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채도 늘어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345.65%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수주산업의 특성상 계약 잔고가 증가하면 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제일엠앤에스)제일엠앤에스는 이번 상장을 기존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군을 탐색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꾸준히 성장하리라고 전망되는 2차전지 시장에서 주요 셀 메이커사들과 동반 성장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2차전지 소재, 공정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 연구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믹싱 자동화 공정과 연속식 믹싱 공정, 건식 공정용 믹서를 개발해 고도화된 믹싱 설계 역량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원료 추출과 제조 공정에도 믹싱 공정을 적용할 생각”이라며 “항공 우주산업 분야를 강화하면서 양극재·음극재·도전재 등 소재 공정과 수소연료전지 믹싱 공정에 대한 엔지니어링·턴키 시공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이번 상장에서 24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60억원~43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됐으며,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