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헐크’ 서요섭의 장타 비법…“연습 도구 2개 번갈아가며 빈스윙”
  • ‘헐크’ 서요섭의 장타 비법…“연습 도구 2개 번갈아가며 빈스윙”[골프樂]
  • 서요섭의 드라이버 티샷(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칠 때 가장 중요한 건 체중 이동과 120% 힘을 준 빈스윙.”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서요섭(28)의 장타 비법이다. 서요섭도 처음부터 장타를 치는 선수는 아니었다.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드라이브 샷이 280야드 정도에 불과했다.그러나 서요섭은 2019년에 평균 303.03야드를 찍으며 장타왕에 올랐다. 비거리를 늘린 그해 KPGA 투어 첫 우승을 이뤘다. 이후 서요섭은 매해 290~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때려내며 5승을 쌓았다.서요섭은 아마추어가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어드레스 자세를 수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보통 아마추어는 어드레스를 잡은 뒤 가만히 서서 백스윙을 시작한다. 그러나 서요섭은 “어드레스 때 왼발 오른발을 번갈아 내리누르면서 체중을 이동시키는 감을 익히라”고 조언했다.어드레스 시 양발에 뒀던 체중을 백스윙 과정에서 오른발로 옮겼다가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왼발로 이동시키는 체중 이동 연습에 익숙해지라는 것이다. 체중 이동은 스윙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체중 이동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스윙이 흔들리고 공을 제대로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요섭은 “제대로 된 체중 이동만으로 스피드, 힘이 증가하는 걸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요섭은 골반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스윙할 때 왼발 뒤꿈치를 살짝 드는 ‘힐 업’을 해주면 오른쪽으로 골반을 회전하는 게 더 수월해진다”고 귀띔했다.또한 “두 발끝이 평행한 스퀘어 스탠스 대신 양발 앞을 오픈해 공간을 확보하면 골반 회전이 더 편해진다”며 “발을 일자로 놓으면 골반이 막힐 수 있지만, 앞발을 바깥쪽으로 열면 골반이 양쪽으로 도는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요섭은 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습 도구를 활용해 빈스윙 연습을 많이 했다고 조언했다. 클럽 헤드나 샤프트에 고무줄을 매달고 힘을 120% 준다는 느낌으로 가장 세게 빈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다. 대신 무거운 것과 가벼운 도구를 번갈아가며 휘둘러야 한다.무거운 도구는 파워를 기르는 용도다. 가벼운 도구는 스피드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도구에 고무줄을 매다는 건 헤드 무게를 잘 느끼기 위해서다. 헤드가 지면에 잘 떨어지고 효율적인 임팩트를 만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024.04.23 I 주미희 기자
“이모”라 부르며 낮술도…폐지 줍던 여성은 이웃에 살해당했다
  • “이모”라 부르며 낮술도…폐지 줍던 여성은 이웃에 살해당했다 [그해오늘]
  • 아파트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박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년 4월 23일.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이 부검을 통해 타살 정황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사건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홀로 세 딸을 키우다 자녀들이 독립한 후 홀로 남게 된 60대 여성 A씨는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다.A씨는 평소 폐지를 수집하면서 경제 활동을 이어갔으며, 자녀들은 명절 때마다 사위와 손주들과 함께 어머니를 찾아오곤 했다. A씨는 아파트 내 마트 주인, 관리사무소 직원 등 동네 주민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그러던 중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4월 22일. A씨를 관리하던 사회복지사는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다. 곧바로 A씨 자택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이미 사망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60대 여성 A씨의 사망 당시 자택 내부 모습.(사진=E채널 캡처)키 155cm에 몸무게 40kg 정도로 왜소한 체격이었던 A씨는 발견 당시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묶여있는 상태였다. 얼굴은 박스테이프로 결박돼 있었는데, 이를 벗기자 입 안엔 구겨진 마스크가 발견됐다. A씨의 속옷 안에는 통장 8개가 들어있었고 A씨의 돈 190여 만원이 사라진 상태였다.경찰은 A씨가 시신을 발견한 당일이나 그 전날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요청했다. 국과수는 “타살 정황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냈다.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A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40대 남성 박모씨였다. A씨와 박씨는 친한 사이로, A씨는 박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해주는 등 박씨를 가장 먼저 도와주기도 했다.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사망 전 A씨는 박씨와 아파트 인근 공터에서 낮술을 마시는 등 일부 동선이 겹쳤다. 결정적인 증거는 박씨의 지문이었다. A씨 집에서 나온 쪽지문(일부만 남은 지문 자국)과 박씨의 지문을 대조한 결과 90% 이상 일치한 것이었다.수사에 박차를 가한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발견한 지 3일 만인 25일 오전 12시57분 경기도 부천의 한 모텔에서 박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박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나 해당 모텔에 숨은 것으로 드러났다.6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40대 박씨가 부천의 한 모텔 카운터에서 돈을 지불하고 있다.(사진=채널A 캡처)박씨는 영구 임대아파트 입주 권리자였던 어머니가 숨지면서 퇴거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었다. 어머니 보험료 등으로 받은 1500만원은 유흥비로 이미 탕진한 뒤였다.결국 박씨는 평소 안면이 있던 A씨가 돈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가 폐지를 팔러 간 사이 집 안의 돈을 훔치려 했지만, A씨가 갑자기 귀가를 해 살인을 했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었다.2022년 9월 열린 1심에서 박씨는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는 박씨를 평소 조카처럼 여겼고 박씨도 (피해자를) ‘이모’라고 부르면서 친하게 지냈다”며 “좋은 관계를 배신해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사건의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박씨가 범행 당시 모친을 여의고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였던 점, 처음부터 강도나 살인을 계획하지는 않았던 점 등을 참작했다. 박씨는 2심에서도 1심 판결이 유지돼 현재 복역 중이다.
2024.04.23 I 권혜미 기자
한화가 찾은 유망주에서 세계 최강으로..'코다 천하' 막올라
  • 한화가 찾은 유망주에서 세계 최강으로..'코다 천하' 막올라
  • 넬리 코다가 22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넬리 코다(미국)는 국내 골프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코다는 만 18세였던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막 데뷔하자마자 국내 기업 한화와 계약했다. 당시엔 언니 제시카 코다의 그늘에 가려 있는 ‘유망주’에 불과했으나 골프단을 운영하는 한화의 눈에 띈 것.한화는 2011년 골프단을 창단하며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추구했다. 한국 선수 이외에도 외국 선수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코다 이전에는 시드니 마이클스 등을 후원했다.한화가 코다를 선택한 이유는 잠재력이다. 아마추어 시절 주니어 랭킹 1위에 올랐고 2부 투어를 거쳐 LPGA 투어 무대로 올라오는 등 탄탄한 성장 기반을 닦았다. 유망주를 발굴해 정상급 스타로 키우자는 전략과도 잘 맞는 선수였던 셈이다.한화 모자를 쓰고 활동한 프로 초창기엔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018년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에서 첫 승을 거뒀고, 2019년 호주여자오픈과 스윙잉 스커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엔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등 워낙 쟁쟁한 한국 선수가 많아 세계랭킹 1위는 넘보지도 못했다.한화는 4년 계약이 끝난 코다와 2021년 2년 재계약했다. 당시 코다는 “주목받지 못하던 시절부터 후원해준 한화와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라고 고마워했다.한화의 믿음과 신뢰는 코다의 성장에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2021시즌에만 4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LPGA 최강자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2020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대성공을 이뤘다. 유망주를 믿고 후원한 한화로서도 가장 보람을 크게 느낀 순간이다.프로 데뷔 이후 6년 동안 한화 그리고 한화큐셀 골프단의 모자를 쓰고 8승을 거두며 성장한 코다는 어느덧 대어가 돼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화는 2023년 세 번째 재계약을 앞두고 어쩔 수 없이 코다와 인연을 마무리했다.한화를 떠난 코다는 지난해 글로벌 스포츠 기업 나이키와 계약했다. 2017년 계약 당시 2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 몸값은 나이키와 계약하면서 최소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한화골프단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한화는 골프단 출범 초기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한국 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들까지 활발하게 영입했고 지금까지도 그런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당시 LPGA 투어 무대에선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같은 특급 선수가 있었으나 유망주였던 넬리 코다가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돼 적극적으로 영입하게 됐다. 돌아보면 한화골프단 역사상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코다의 가족은 함께 LPGA 투어 무대를 누빈 언니 제시카를 비롯해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테니스 선수로 호주오픈 우승자고, 어머니 레지나는 88서울올림픽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국가대표를 지낸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동생 서배스천은 현재 테니스 선수로 활동 중이다.코다는 22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을 달성하며 ‘코다 1인 천하’ 시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제 막 새로운 시대를 연 코다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의 뒤를 잇는 전설의 반열에 오를지 기대된다.2017년부터 한화골프단 소속으로 활동한 넬리 코다가 2021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23 I 주영로 기자
핀란드서 온 '젊은 리더십' 틸리카이넨 "내 목표는 배구의 혁명"(인터뷰)
  • 핀란드서 온 '젊은 리더십' 틸리카이넨 "내 목표는 배구의 혁명"(인터뷰)
  • 대한항공의 남자 프로배구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남자 프로배구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레를 받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이달 초 막을 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에서 사상 첫 통합 4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핀란드에서 온 ‘젊은 지도자’ 토미 틸리카이넨(37) 감독이 자리하고 있다.1987년생 틸리카이넨 감독은 젊은 나이임에도 이미 지도자로서 큰 성공을 이뤘다. 20대 때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 일본 울프독스 나고야를 맡으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울프독스를 4년간 이끈 뒤 2021년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대한항공에서 지도자 인생은 완전히 꽃피웠다.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4연패 가운데 로베르토 산틸리 전임 감독이 이룬 첫 번째 우승을 제외하고 3년 연속 팀을 최정상에 올렸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룬 업적을 겸손하게 평가했다. 그는 “대한항공에 부임했을 때 산틸리 전임 감독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도 열심히 지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런 모든 순간이 내게는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에서 지낸 3년을 차분하게 돌아봤다. 그는 “첫 시즌은 새로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며 “어떻게 한국 팀을 이끌어가고, 다른 팀과 경쟁할지 시즌 내내 고민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이어 “두 번째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스피드 배구를 팀에 주입하고, 코트 위 6명 선수가 똑같은 역할을 부여받는 것을 신경썼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세 번째 시즌은 첫 두 시즌에 목표했던 경기력이 수치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며 “그동안 쌓아왔던 변화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자신의 배구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이는 그가 늘 훈련 때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다.첫 번째 키워드는 ‘호기심’이다. 그는 “코트 안에서 ‘어떻게 하면 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며 “자발적 고민 없이 기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좋은 결과를 낳기 어렵다”고 했다.두 번째 키워드는 ‘긍정 마인드’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원래 가진 경기력에 큰 플러스 알파가 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세 번째 키워드는 ‘존경심’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동료뿐만 아니라 타 팀 선수도 마찬가지다”며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곧 배구를 존중하는 마음이다”고 설명했다.네 번째 키워드는 ‘100% 노력’이다. 특히 틸리카이넨 감독은 ‘100%’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팀,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한다”며 “얼마나 진심을 다해 100%를 쏟아붓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마지막 키워드는 ‘투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치르다 보면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다”며 “힘든 고비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것은 투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투지를 발휘하도록 동기부여를 불어넣는 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할이다”고 덧붙였다.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배구를 크게 바꿔놓았다. 그가 성공스토리를 쓴 뒤 각 팀은 세계적인 외국인 감독을 앞다퉈 영입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새로운 배구를 접하겠다는 의지는 한국 배구가 더 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국에서 지도자로서 이미 모든 것을 이룬 틸리카이넨 감독은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아 선수들에게 불어넣는 것이 큰 숙제다. 본인도 그 부분을 인정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이 내 일이다”며 “이미 대단한 역사를 이뤄낸 우리 선수들에겐 그전에 아무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상황을 요리에 비유했다. “엄마가 알려준 레시피 대로 반복하면 맛있는 음식도 질릴 수 있다”며 “더 맛있게 요리를 하기 위해선 재료나 방법을 바꿔야 한다. 나도 더 맛있는 배구를 위해 시스템에 계속 변화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인터뷰 말미에 개인적인 목표를 물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마지막까지 배구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았다.“배구의 혁명을 이뤄내고 싶다.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나도 배구는 계속될 것이다. 배구가 발전하는 데 내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2024.04.23 I 이석무 기자
"초등생이 8살 여아 등에 '성관계 놀이' 요구"...처벌·부모 책임은?
  • "초등생이 8살 여아 등에 '성관계 놀이' 요구"...처벌·부모 책임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8살 여아 등 여학생들을 잇따라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사진=뉴스122일 온라인에선 지난달 구로구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공지문이 확산했다.해당 공지문에는 “3월 15일 낮에 단지 내에서 초등학교 5~6학년으로 여겨지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 ‘돈 주겠다’, ‘얼마면 되냐’는 등의 회유를 하다가 (여학생들이) ‘우리한테 왜 이러냐’라고 하자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공지문에 따르면 문제의 남학생은 학원 차량에서 내린 8살 여자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성기를 노출했다.당시 피해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고 관리소에서 단지 내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아파트 입주자들은 “사고 예방과 공동 대응 요청 차원에서 알려드린다”며 가해 남학생들이 사는 곳과 다니는 학교 등을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주민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교육청에 ‘딸자식 둔 부모로서 불안해서 못 살겠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최대한 강력한 대응을 해달라’, ‘인근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막아야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가 된다’는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현재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여성안전과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행 형법 제9조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만 10~14세 미만인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는 범행을 저질렀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명령 등 보호처분만 받는다. 만 10세 미만은 보호처분 대상에서 제외돼 어떤 형사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공지문지난 2017년 10월 1일에는 같은 체육관에 다니는 여자 초등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초등학생이 어린 나이를 이유로 민사 소송에서 손해배상 책임을 면제받았다. 대신 법원은 가해 초등학생의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명령했다.당시 인천지법 민사26단독 김선아 판사는 성추행 피해자인 초등학생 A(11)양과 그의 부모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재판부는 성추행 가해자인 초등학생 B(13)군의 부모와 체육관 관장이 공동으로 A양에게 위자료 500만 원을, A양 부모에게 각각 100만 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B군은 11살이던 2015년 인천 모 체육관에 함께 다니던 A양(당시 9세)을 20여 차례 강제추행했다가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으로 인천가정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았다. A양과 그의 부모는 B군을 포함해 그의 부모와 체육관 관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법원은 “B군의 경우 범행 당시 만 11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으로, 특별한 죄의식 없이 불법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민법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민법 제753조 ‘미성년자의 책임능력’ 조항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경우 그 행위의 책임을 알 수 있는 지능을 갖지 않았을 때는 배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다만 재판부는 “책임무능력자를 감독할 의무가 있는 B군의 부모와 체육관 책임자인 관장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된다”고 밝혔다.
2024.04.22 I 박지혜 기자
尹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 우리 정부 '시그니처' 정책 돼"
  • 尹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 우리 정부 '시그니처' 정책 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 중인 공관장들을 22일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다. 재외공관장회의는 ‘지정학적 전환기의 우리 외교 전략’을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만찬에는 대사, 총영사, 분관장, 출장소장 및 내정자 등 179명과 관계 부처 장관, 대통령실 참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여당)를 포함한 220여 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우리 정부 출범 후 실천해 온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가 그간 최초의 인태 전략 발표, 한미동맹의 ‘핵 기반 동맹’ 격상, 한일관계 정상화, 새로운 단계로의 한미일 협력 강화와 같이 많은 결실을 맺어 우리 정부의 ‘시그니처’ 정책이 됐다”고 평가했다.이어 “국가 위상에 걸맞게 ODA를 대폭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적극 지원하며, 지난달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글로벌 책임과 기여를 다해 온 대한민국이 이제 글로벌 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면서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중추 외교는 통일 한반도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자유에 초점을 두면서 북한 주민들의 완전한 자유를 실현하는 통일을 지향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재외공관에서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와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관장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전 재외공관장들이 경제외교와 민생외교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해외를 방문하는 국민과 재외동포들을 적극 지원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동향에 대한 정보보고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만찬 말미에는 안보외교, 경제민생외교, 재외국민 보호 관련 대표 공관장들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곳곳에서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공관장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공관장 회의가 우리 정부의 국정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대통령과 모든 공관장 및 외교부가 원팀 정신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4.04.22 I 권오석 기자
美 군사지원 임박하자…러시아 "우크라 전황, 변화 없을 것"
  • 美 군사지원 임박하자…러시아 "우크라 전황, 변화 없을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러시아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 원조가 가능해진 상황에도 불구, 기존 전쟁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체르니히프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부분적으로 파괴된 건물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AP·뉴시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등을 포함하는 안보 예산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것에 대해 “사실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논평했다.이어 “대신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사망하고 우크라이나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대부분의 돈은 어떤 식으로든 미국에 남아있을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이런 종류의 원조를 제공함으로써 추가 이익을 얻고 더 부유해질 것”이라고도 했다.앞서 미 하원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과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압수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는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는 6개월가량 의회에 계류돼 있었다.동결 자산 압수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경제 체제의 모든 기반을 붕괴시키는 것”이라며 “국유·사유 재산 모두에 대한 침해로 불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러한 행동은 대응 조치와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또한 많은 투자자는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와 자산 보유를 하기 전에 여러 차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오는 23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에 대한 상원 표결과 대통령 서명이 완료되면 미 국방부가 며칠 이내로 무기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다만 이미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주도권을 빼앗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