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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482건

  • 하나로, 홈페이지 맞춤형으로 개편
  • [edaily 박호식기자] 하나로통신(033630)은 2000년 이후 4년만에 국문 홈페이지 개편을 단행하고 회사 비전 슬로건을 `유어 디지탈 커뮤니케이션 파트너(Your Digital Communication Partner)`로 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기존의 홈페이지가 기업 홍보 및 상품 광고, 고객만족 활동을 한꺼번에 모두 보여주는 백화점식 홈페이지였다면 개편된 홈페이지는 기업 홈페이지(www.hanaro.com), 서비스 홈페이지(service.hanaro.com), 고객만족 홈페이지(cs.hanaro.com) 등 3개로 운영해 방문자가 필요에 따라 편리하게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홈페이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지별 특징은 우선 기업 홈페이지는 `리얼타임 페이지`로 각 홈페이지로 연결하는 포털 역할과 회사의 신속한 정보 제공에 역점을 두었는데 PR 및 IR뉴스는 물론, 특히 업계 최초로 자사 관련 실시간 뉴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홈페이지는 `엔터테인먼트 페이지`로 새로운 서비스와 다양한 사은 이벤트를 효과적으로 알려 네티즌들의 즐거운 참여를 유도한다. 고객만족 홈페이지는 `원스톱 페이지`로 가입자들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요금 및 과금 정보를 검색하는 한편 고객의 각종 민원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하나로통신은 네티즌들의 게시판 문화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주주게시판과 고객의 소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또 지난해 ‘1.25 인터넷 대란’ 이후 높아진 보안의식에 부응하고 보안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신속하게 보안 패치파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안 패치 파일은 하나로통신 가입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영문홈페이지는 3월 개편한다.
2004.01.28 I 박호식 기자
  • `마이둠` 웜, 전세계 급속 확산..`우려`
  • [edaily 김세형기자] 발견된 지 반나절만에 전세계적으로 25만여건의 발견신고가 접수되는 등 잇따르는 등 `마이둠` 웜(I-Worm.Win32.Mydoom.22528)이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마이둠 웜은 PC를 망가뜨리기까지는 하지 않지만 네트워크에 부하가 걸리도록 하고 특히 개별 PC의 해킹이나 정보유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한 뒤 잘 아는 사람이 보낸 것이라 할 지라도 재차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마이둠 웜` 발견 반나절만에 25만여건 신고 접수 한국네트워크어쏘시에이츠에 따르면 마이둠 웜은 27일 오전 7시경 최초 발견된 이후 이날 정오까지 아태지역 2만여건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25만여건의 발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둠에 대해 위험 등급을 중간으로 지정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과 아웃룩 익스프레스와 웹기반 전자 우편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발생했던 베이글 웜과 비슷한 형태이나 베이글 웜이 이메일만 사용했던 것과 달리 이메일과 카자(KaZaA)라는 P2P(개인 대 개인) 응용 프로그램을 타고 전파돼 속도가 훨씬 빠른 기 마이둠 웜의 특징이다. 특히 베이글 웜의 경우 "Hi"라는 이름으로 전파돼 식별이 쉽지만 마이둠 웜은 제목도 "Hi"는 물론, "Test", "Status" 등 기존 웜이 달고 있는 것을 망라하고 심지어 제목이 없이 배달되고 있으며 발신인과 내용, 첨부화일명도 수시로 달리하고 있어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첨부화일의 크기만 2만2528바이트로 같다. ◇어떤 피해가 유발되나 마이둠 웜에 감염된 첨부 파일을 실행할 경우 화면에 이상한 기호들이 들어있는 메모장(노트패드)이 열리며 시스템에서 이메일 주소를 추출, 무작위로 대량의 바이러스 메일을 발송한다. 이에 따라 쓰레기 메일이 넘쳐나는 것이 첫번째 피해.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개별 PC 사용자들의 피해. 웜 제작자가 마음대로 침투해 악의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컴퓨터의 TCP 포트 중 3127번 포트를 임의로 열어 놨기 때문에 해킹이나 정보 유출의 피해를 당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최종목표라고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우리는 마이둠 웜에는 SCO그룹의 홈페이지(www.sco.com)를 DoS 공격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며 SCO가 지난해 유닉스 소스와 관련해 법적 소송을 제기한데 대한 반발에서 이번 마이둠이 제작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트래픽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장애는 아직까지 우려되지 않고 있다. KT측은 "일반적으로 가입자간 단순 데이타전달은 백본 용량이 크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며 "지난번 1.25인터넷대란처럼 한 포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한 서버로 많은 데이터용량을 발생시키는 경우와 다르다"고 밝혔다. 정통부 역시 "급속히 확산되거나 네트워크에 큰 부담을 주는 상황이 아니어서 주의보 정도로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심각한 네트워크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해 방지하려면 마이둠 웜으로 인한 피해가 아직은 개별 PC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PC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선 컴퓨터 백신을 업데이트해 감염 여부를 진단 치료하거나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네트워크어쏘시에이츠 등 컴퓨터 백신업체들은 이미 제품을 업데이트 해놓은 상태. 또 감염을 막기 위해 모르는 사람에게서 온 메일은 물론 마이둠이 이메일의 제목과 내용, 보내는 사람을 무작위로 만들어 내고 있기에 잘 아는 사람이라도 보낼 만한 이메일인지를 꼼꼼히 점검해 보고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필터링(메일선택차단기능)을 실행시켜 가능한 한 `마이둠` 웜을 차단하는 것이 수고를 더는 일이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2월12일 이후 `마이둠` 웜이 실행시켜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다른 백신 업체들은 컴퓨터 시스템 시계를 바꾸는 것은 일시적인 조치에 한하고 바이러스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고 권고하고 있다.
2004.01.27 I 김세형 기자
  • IT벤처업계 설연휴 `마음은 고향인데…`
  • [edaily 김기성 김세형 전설리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로 곳곳마다 정체다. 하루 이상 걸리는 고생스런 고향길일지는 모르지만 마음만은 벌써 고향집 앞 마당이다. IT벤처업계도 설 연휴 분위기에 흠뻑 젖어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분주하다. 특히 지난해 `1.25 인터넷대란`을 뼈아프게 경험했던 보안업계는 컴퓨터 바이러스나 웜의 활개에 대비한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했다. 온라인 게임업계와 포털업계도 24시간 교대 근무나 재택 근무에 나선다. ○…게임업계와 인터넷 포털업계의 운영팀 직원들은 설 연휴 기간동안에도 24시간 교대로 근무한다. 연휴기간동안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고객들이 많아 동시접속자수가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연휴기간이라고 해서 고객들이 게임이나 사이트 접속을 중단하지는 않기 때문. 엔씨소프트(036570) 박승민 대리는 "설 연휴때 동시접속자수가 평소보다 낮은 편이지만 게임 마스터들은 24시간 근무 체제를 늦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웹젠(069080)의 조세라 과장도 "연휴기간중 동시접속자수가 떨어지지만 고객센터와 PC방을 위주로 하는 국내 영업팀은 24시간 교대로 근무로 비상대기한다"고 밝혔다. 인터넷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035420)도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팀 직원들은 회사에 나오거나 집에 서버를 놓고 재택 근무하며 대기한다. 한편 비교적 경기에 둔감한 게임 및 포털업계는 불경기에도 설을 맞이해 직원들에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보너스나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한빛소프트(047080)의 김영만 사장은 직원의 부모님댁에 직접 선물과 카드를 보내는 감동작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NHN은 직원들에게 안마기, 공기청정기, 인라인스케이트 등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온라인상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주기도 했다. ○…연말연시때 가장 긴장하는 업종은 바로 전자보안업계. 어수선한 틈을 타 컴퓨터 바이러스나 웜 등이 활동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 특히 이번 설 연휴는 닷새나 돼 지난해 발생했던 1.25 인터넷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이미 `베이글 웜`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업체들은 비상대기체제에 돌입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우리 관계자는 "베이글웜의 국내 확산이 어느정도 진정돼 한숨 돌렸지만 설 연휴에 긴장감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우리(049130)는 베이글 웜이 진정됨에 따라 당초 연휴를 쓰기로 한 직원들은 쉬되 비상대기체제와 연락망을 재차 점검하고 위급 상황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이번 연휴를 이용해 사옥을 여의도로 이전한다. 회삿짐도 싸고 연휴때 발생할 전자보안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사옥 이전으로 현재 이삿짐을 싸느라 다소 회사안이 어수선하지만 백업시스템 등 전산을 모두 정상 가동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통합(SI)업계는 설 연휴를 앞두고 포스데이타-삼성SDS간 법정다툼에다 현대정보기술 매각작업 등으로 다소 뒤숭숭하다. 특히 고속도로요금자동징수시스템(ETCS)사업을 둘러싼 포스데이타와 삼성SDS간 다툼은 SI업계의 무분별한 수주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이번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이 싸움은 포스데이타가 ETCS 시범사업 성능시험 과정에서 신원미상의 차량이 고의적으로 방해전파를 쏴 시험장비에 오류를 일으키는 등 성능시험을 방해했다며 이 차량을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에 산업스파이 혐의로 고소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이 차량의 번호판을 조회한 결과, 삼성SDS 소속 렌터카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포스데이타(022100) 측은 이 차량이 방해전파를 쐈다는 증거를 갖고 있고 이미 시범사업권을 획득한 삼성SDS가 자사의 성능시험을 고의적으로 방해한 것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S 측은 "우리 차량이 성능시험 현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방해전파를 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두회사가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어 이번 논란은 설 연휴를 넘겨서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투자전문그룹인 푸르덴셜로 넘어가는 현대투신증권의 클로징(주식매각대금납부)을 앞두고 현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026180) 지분 31.63%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막판 가격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당초 예상보다는 지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매각 당사자인 현대정보기술의 임직원들은 회사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설연휴를 보낼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번 입찰에는 IT아웃소싱·컨설팅 전문업체인 메타넷, BPM솔루션업체인 미라콤아이앤씨, 멀티미디어기기 전문업체인 시그마컴 등 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2004.01.20 I 김기성 기자
  • 산업은행, 작년 4월 카드대란 재발 경영진에 보고
  • [edaily 김병수기자] 감사원이 지난해 3.17, 4.3 신용카드 종합대책에 대해 정책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작년 대책발표 직후 경영진에게만 비공개로 보고했던 내부보고서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정부 대책이 `낙관적 전망`에만 근거하고 있어 카드채 문제 재연 가능성을 적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하반기에 문제가 된 `옵션CP·모럴해저드·新관치` 등을 조목조목 예상, 카드대란의 官災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의 설 이후 현장감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사원은 오는 28일부터 카드정책 수립 및 집행에 관여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에 30여명의 감사인력을 파견, 현장감사에 착수한다. 카드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02년 카드 규제강화와 투신사 위험관리 체계 미비 산업은행은 우선, 정부의 02년 규제강화 정책의 타이밍을 거론했다. 01년 카드사의 순이익이 2.5조원에 이르자, 시민단체들이 대출금리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 요구로 02년중 수수료율이 평균 3.7%p 인하된 점을 들었다. 정부와 카드사들이 이 요구를 수용하지 말았어야 했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 요구를 수용한 상태에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조정, 현금대출 비중제한 등 02년중 4차례에 걸친 카드산업 규제정책은 연체율 증가와 적자규모 확대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신용카드 연체율은 02년 하반기 이후 크게 증가했으며, 02년 하반기 및 03년 들어서 연체율 급증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수수료 수입 급감 등으로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또 투신사들이 MMF에 과도하게 카드채를 편입하고 있었던 것도 카드대란의 원인으로 제기됐다. 투신사간 과도한 수탁고 및 수익률 경쟁으로 고금리 카드채 편입 확대가 이뤄져, 03년 3월말 현재 투신의 카드채 보유분은 25.5조원으로 채권형 펀드 및 MF 잔액 101조원의 25.1%를 차지했다. 미국 MMF의 경우 대부분 3개월 미만 CD, CP, 정부채에 투자하며 회사채 편입비중은 5~10%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내 신종 MMF의 경우 6개월 이상 채권비중이 23.5%에 달하고 위험자산인 카드채 비중은 업계평균 24%(03년 2월말), 일부 투신사는 50%를 초과한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카드사들의 단기자금 의존도가 60% 내외에 이르러 미국의 30% 이하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며, 특히 현금서비스는 롤오버(rollover)를 전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자산에 해당되나, 단기위주 자금조달로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관적 전망에 근거한 대책`‥실패는 필연 상황이 이런 데도 1·2차에 걸친 카드 대책은 `낙관적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고 산업은행은 당시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카드사들의 분기실적 개선을 위한 대환대출과 대손상각 확대에 따라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충분한데, `4~5월을 정점으로 연체율이 유지 또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제하고 대책을 마련, 카드채의 신용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또 상환유예기간이 경과한 하반기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 카드사 자체 신용을 통한 차환발행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카드채 만기도래액 과다로 시장신뢰 회복은 쉽지 않다고 적시했다. 특히 4.3대책이 적용되지 않는 옵션CP는 03년 6월말 이후 연말까지 만기도래액이 8조원에 달해, 환매사태 재발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옵션CP는 실제로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졌으며, 이미 4.3대책 직후부터 충분히 예견됐던 셈이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산업은행은, 향후 대책으로 CP시장 투명화·MMF제도 개선·신용평가회사의 경보기능 개선 등 채권시장 경쟁력 제고방안이 추가 대책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담보로 간편하게 발행되는 CP거래의 특성상 발행규모 및 만기일정 공시가 미흡해 시장 불안심리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며, 지난해 3~4월 환매사태도 카드사 발행 CP의 잔존규모 및 만기일 파악이 안되면서 정보불균형에 따른 시장 불안심리가 문제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과도한 정부 개입은 모럴해저드 양산 산업은행은 비공개 보고서에서 향후 카드사의 모럴해저드 방지가 필수적인데, 정부가 과도하게 나서면 오히려 모럴해저드가 증가해 정부 부담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혼란시에도 정부 개입은 신중해야 된다고 명시했다. 정부의 적극 개입은 카드사가 자구노력을 해태하는 상황을 발생시키고, 은행권 부실 가능성도 증대된다는 논리다. 빈번한 정부의 시장개입은 시장의 자율적인 가격결정 기능을 훼손해 장기적으로 자본시장 발전을 지연시키고 정부 부담만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개입하더라도 카드사의 실질적인 경쟁력이 제고돼 향후 동일한 위기의 재발방지에 주력하는 수준에서 정부 개입의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정책적으로 카드시장 양적규모 확대를 허용하고 가계부실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개인신용팽창 정책을 수정해 카드사 부실이 유발된 정부의 관리소홀 책임이 있으며, 투신사 및 카드업계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사전 감독강화가 요망된다고 결론지었다.
2004.01.19 I 김병수 기자
  • `작년 카드대책 낙관적 전망으로 실패`
  • [edaily 김병수기자] 산업은행이 지난 해 4월, 정부의 두 차례 신용카드 대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근거로 수립돼 카드채 문제로 인한 채권시장 동요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경영진에 보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불거진 옵션CP 문제를 비롯해 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 은행권의 추가부실, 정부의 지나친 개입에 따른 新관치 등을 조목조목 예상, 하반기 카드대란의 `官災`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산업은행이 `2003 금융시장 분석 및 2004 예측` 책자를 통해 지난해 4월 작성해 비공개로 경영진에게만 제출됐던 `최근 채권시장의 동요와 향후 전망` 보고서를 공개함으로써 확인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3월17일과 4월3일 두 차례에 걸쳐 단행된 금융시장 안정대책(일명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평가하고, 대책의 미비점 및 향후 필요 대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업은행은 보고서에서 `안정대책`은 `낙관적 전망에 근거해 수립된 것으로 카드사의 연체율 개선이 지체될 경우 카드채의 신용위기 재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4~5월을 정점으로 카드사 연체율이 유지 또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카드사들이 분기실적 개선을 위한 대환대출 확대, 대손상각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적시했다. 상환 유예기간이 경과한 하반기 이후 만기도래분에 대해서도 카드사 자체신용을 통한 차환발행이 가능하다고 전제했으나, 카드채 만기도래액 과다로 대규모 차환발행을 위한 시장신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3 안정대책이 적용되지 않는 옵션CP는 6월말 이후 연말까지 만기도래액이 8조원에 달해 이 옵션CP의 차환발행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분석을 전제로 산업은행은 카드채 문제 및 채권시장 동요는 다시 한번 재현될 가능성이 있고, 카드채 문제 재연시 투신사의 MMF를 비롯한 채권형 펀드의 환매사태 발생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고 결론지었다. 정부 대책은 또 투신사의 대규모 카드채를 상대적으로 자본건전성이 우수한 은행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으로, 카드채 만기연장으로 인한 은행권의 잠재부실 자산 증가 및 자산 듀레이션 확대로 카드사 신용개선 지연시 은행권의 부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따라서 시장의 불안정성 해소와 조기 안정을 위한 단기대책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 및 카드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장기대책이 동시에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이어 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 방지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향후 혼란시 정부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카드사 자구노력이 지연되고 은행권 부실가능성이 증대되는 반면, 시장의 자율적인 가격결정 기능을 훼손해 장기적으로 자본시장 발전지연 및 정부부담만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정부의 개입은 카드사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제고해 향후 동일한 위기의 재발방지에 주력하는 것으로 제한하고, 정부 개입의 기준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4.01.19 I 김병수 기자
  • (가판분석)1월1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한상복기자] ◇헤드라인 경향신문 : 노 "이번 사태는 항명"..윤 외교 문책성 경질 동아일보 : 윤외교 문책경질..청와대 `자주외교` 파장 조선일보 : 윤외교 문책경질..`자주적 외교 못했다.` 한 겨 레 : 윤영관 외교 전격 경질 한국일보 : 실업자 절반이 청년층 매일경제 : 정부 환투기 차단 나섰다. 서울경제 : 정부 환투기 차단 초강수 한국경제 : 삼성 현대차 최대 승진 인사 ◇주요기사 -LG카드 대주주 배당 2400억 챙겨(한겨레) -고령사회 대비 로드맵 나온다(서경) -1.25 인터넷 대란 재연 우려(한경) -장모의 시대..경제도움 처가 18%, 친가 11%(동아) -과거 분식 일괄 사면 없다(매경) -“정부 경제정책 일관성 없다”-전경련 회장(서경 등) -ABS 과다발행 막는다(전 조간) -국민임대 4만2000 가구 나온다(매경) -20,30대 남녀 40% “부부문제 못풀면 이혼이 낫다”(한국 등)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 심화(서경 등) -타워팰리스는 10.29 대책 무풍(한국) -광화문 코오롱빌딩-무교빌딩 싱가포르투자공사에 매각(동아) -현대캐피탈, 美 GE캐피탈 투자유치..합작법인 전환(서경) -날개단 금..1돈쭝 반지 7만원선(동아) -휴대폰 무한정액제 불붙었다(한경) -원자재값 폭등..수출 빨간불(한국) -분당 일산, 인기학군 노린 전입 러시(한경) -재계 `금융-산업자본 분리` 반발(서경) -국내 최초 서구식 패밀리 레스토랑 코코스 끝내 파산(동아) -신세계 美 첼시와 아웃렛 제휴 유력(서경) -오피스텔도 토지-건물 통합과세(경향)
2004.01.15 I 한상복 기자
  • `1.25대란` 2003년 가장 기억에 남는 보안 이슈
  • [edaily 김세형기자] 지난해 각 기업의 보안 담당자들이 가장 큰 보안 이슈로 기억하는 것은 지난해 1월 발생한 `1.25 인터넷 대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안 의식은 1.25 인터넷 대란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보보안에 대해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 지수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코코넛과 안철수연구소(053800)가 218개 고객사의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2003년 보안 이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57%가 `1.25 인터넷 대란`을 가장 기업에 남는다고 답했다. 앞으로 약 2주 후면, `1.25 인터넷 대란`이 일어난지 꼭 1년이 된다. 여전히 사람들의 뇌리에 당시의 혼란이 아로 새겨져 있는 것. 인터넷 대란은 `SQL_Overflow(슬래머)` 웜이 주범이었다. MS의 데이터베이스용 소프트웨어인 "SQL 서버"의 취약점을 공격하기 시작, 단 10분 여만에 전세계로 전파되는 등 역사상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지녔었다. 국내의 경우 미국, 호주 등지로부터 유입된 것이 8800 여개의 서버를 공격해 사상 초유의 인터넷 대란을 유발했다. 인터넷 대란의 뒤를 이어 "MS 윈도의 보함 결함"이 보안 이슈로 기억됐다. 응답자의 18.8%가 보안 이슈로 꼽았다. MS는 지난 2002년 72개의 결함에 대해 보안 권고문을 제공했고 지난해 11월까지도 51개에 달하는 보안 권고문을 제공, 사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 줬다. 그 다음은 블래스터 웜, 소빅 F 등 신변종 바이러스의 출현(12.82%)이 꼽혔고 심각한 개인 정보 침해의 응답률은 9.4% 인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던 `스팸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3.41%가 지난해 기억에 남는 보안 이슈로 꼽았다. 한편 코코넛이 110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국내 기업들의 보안 의식 수준"에 대해서는 예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60%로 나와 1.25 인터넷 대란 전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와 함께 2004년 기업 보안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보안 담당자들의 보안 지식 및 교육 강화"라는 대답이 60%로 나왔다.
2004.01.14 I 김세형 기자
  • (edaily리포트)`템플턴` 아니 `템버린?`
  • [edaily 한형훈기자] LG카드가 7일째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지금 정부는 산업은행을 내세워 LG카드 섭정을 계획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있지만 스스로의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냉정함을 유지했다면 침몰하는 LG카드號에서 탈출할 기회가 몇 번 있었기 때문입니다. 증권부 한형훈 기자가 전합니다. 개미들의 `곡소리`를 들으며 LG카드가 뒤안길로 접어듭니다. 공인된 `고리대금업`에 베팅한 개인에겐 허탈한 주권 몇 장이 주어졌습니다. 발로 뛴 LG카드 영업직원들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고가로 받은 우리사주가 `노비문서`로 둔갑, 직원들은 수천만원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한 증권사는 적정주가를 `43원`으로 산정, LG카드 주가는 사실상 `항복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예쁜 여배우와 흥얼댈 만큼 익숙해진 LG카드의 CF송이 초라함을 더할 뿐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현 정부 경제팀은 면피했습니다. 정부는 작년 봄 카드발 대란 징후를 간과했고, 연체율 추이를 놓고 장미빛 전망으로 시장 판단을 흐렸습니다. `잘되면 자기탓, 안되면 책임회피`가 몸에 밴 LG그룹 경영진들은 `휴~` 하는 안도와 함께 다른 희생양을 찾아 나섭니다. 드라마틱한 LG카드 사태에서 `템플턴 펀드`(템플턴자산운용)의 행보가 눈길을 끕니다. 템플턴은 지난해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 LG카드 지분을 10% 가까이 매입했습니다. 이 사건은 SK그룹의 분식회계 직후 "소버린의 주식매집`과 너무나 흡사했습니다. SK 사태 당시 소버린의 주식 매집을 간과한 개인들은 `이번엔 안놓친다`며 LG카드에 불나방처럼 붙었습니다. 개인 투자가에게 템플턴은 `제 2의 소버린` 아니 `템버린` 이었습니다. 당시 `템플턴이 1대주주로 올라 감자를 저지할 것이다`, `템플턴은 뭔가를 알고 있다` 등의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에 대한 진수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설마 하는 망설임은 외국계 펀드의 자신감에 싹 날아갔고, 수많은 개인이 매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기다리는 건 `감자 불가피`였고 `44대 1 감자`라는 폭탄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템플턴 역시 `감자 한방`에 나가 떨어졌고 `템버린` 소리에 빨려간 개인들의 종자돈도 함께 산화했습니다. 오늘(13일)까지 LG카드는 7일 연속 하한가로 추락중입니다. 템플턴의 평균 매입가는 7000원으로 추정되는데 오늘 종가(1135원)을 기준으로 이미 80%가 넘는 손실을 떠안았습니다. 감자후 주가가 극적으로 올라도 짧은 시간에 상처를 씻기는 힘들 것입니다. 작년말 LG카드 감자는 `하나의 설`로 치부됐습니다. 애널리스트나 기자, 채권단 관계자에게 `감자` 표현은 금기시 됐고, 투자가들은 머니 게임에 열중했습니다. 한번은 정부 관리자 말을 인용 "감자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라"는 기사에 주가가 하락, edaily 게시판에 항의성 글이 쇄도했습니다. "죽일X 살릴X"부터 "손해배상 들어간다" 등 욕설과 비방이 낭자했습니다. 스캔들 난 연예인의 홈페이지 게시판과 흡사했습니다. 해당 기사가 나간 후 LG카드는 상한가에서 보합으로 밀렸습니다. 단기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당연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장기 성향으로 들어온 투자가라면 어땠을까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LG카드 주가는 80% 안팎 급락했습니다. 당시 기사를 보고 LG카드의 우울한 미래를 감잡은 장기 투자가가 액션을 취했다면 `휴~ 살았다` 했겠죠. 희망을 뺀 냉철한 시각으로 상황을 챙겼다면 `감자` 예측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뒷북치는 소리가 아닙니다. 당시 `감자 불가`나 `가능성 없다`는 다분히 시장의 희망을 담은 목소리였습니다. `감자`를 감잡은 애널리스트나 채권단 관계자는 말을 아끼는 상황이어서 `감자불가` 옹호론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을 뿐입니다. 상황이 비슷했던 외환카드를 살펴볼까요. 작년 11월 은행 계열사임에도 대주주인 론스타는 외환카드에 단호하게 `20대1 감자`를 요구했죠. `부실을 털어야 한다`는 원칙아래 카드사 문제에 `해법`을 내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론스타 해법은 복잡한 카드사 관계자의 이해관계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를 눈여겨 봤다면 12월 이전 LG카드에서의 탈출 여부에 대해 고민했을 겁니다. 조지 소로스는 `시장 참여자들은 항상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강조합니다. 시장은 늘 `우세한 편견`에 압도당해 곧잘 휩쓸리고 다친다는 주장입니다. 소로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템플턴은 `LG카드 기사회생`이라는 `우세한 편견`을 주도했고 많은 개인들이 휩쓸렸습니다. 물론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우세한 편견이 지속되거나 강화된다면 기꺼이 따르라고 소로스는 충고합니다. 아집으로 버티다간 크게 다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편견에서 빠져나와 다른 행보를 걷는 것은 바로 방아쇠를 당기는 것으로 그 타이밍은 소로스 자신이 아직도 풀고 있는 숙제라고 합니다. 시장은 역발상에 앞서 시류를 읽는 냉철한 판단을 요구합니다. `어설픈 역발상`은 시류를 쫓는 것만도 못합니다. 외국인도 고수와 하수가 당연히 존재하고 이들이 소리없이 산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귀가 솔깃한 목소리 보다는 차분한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현자들은 말은 아끼고 2·3류들은 언제나 왁자지껄합니다. 외국인도 일개 개인만 못할때가 적지 않고, 풍족한 실탄으로 돈질하다가 낭패보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돈 많은 외국인이 `우세한 편견`을 만들었는지, `대세`를 이끄는 것인지 항상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냉철한 판단은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 경영진, 개인 투자가등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LG카드발 총성은 잠시 멎었지만, 새로운 위기가 대기중입니다. 추가 부담 주체와 카드채 거래 실종, 연체율 증가 등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4.01.13 I 한형훈 기자
  • (edaily리포트)LG카드가 남긴 숙제
  • [edaily 오상용기자] 꼬여만 가던 LG카드 처리가 9일 타결됐습니다. LG카드는 채권단과 LG그룹의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회생절차를 밟게 됐고, 카드발 금융대란 위기는 겨우 고비를 넘겼습니다. 경기가 살아나도 부실기업은 언제든 생겨나는 법. LG카드 사태가 남긴 과제와 의미를 경제부 오상용 기자는 부실기업 처리의 원칙에서 찾고자 합니다. 연말연초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LG카드 사태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정부와 은행, 나아가 국민들은 톡톡히 대가를 치뤄야 했습니다. LG카드 정상화 방안은 하루하루 바뀌기를 밥먹듯 했습니다. LG카드 처리가 이처럼 혼미를 거듭한 것은 왜일까요. 대부분 부실기업처리가 그러했듯 `누가, 무엇을, 얼마나 책임질 것이냐`에 대한 이해당사자간 갈등 때문입니다. 당사자들의 `이해`는 각자가 신봉하는 원칙과 명분으로 포장됐습니다. 정부와 채권단, LG그룹간의 힘겨운 줄다리기를 조종했던 원칙들은 `주주이익 중시`(국민은행)와 `대주주 유한책임`(LG그룹)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기관 역할론과 국민부담 최소화`(정부) 등으로 요약됩니다. 이 때문에 LG카드 처리과정은 시장의 핵심준칙들이 일대 격돌하는 혼란의 장이 됐습니다. 어떤 명분이 보다 잘 먹혀드느냐에 따라 책임소재도 오락가락했습니다. 일례로 LG그룹과 산업은행이 막판에 추가 부담을 뒤집어 쓴 것은 어떤 명분도 주주이익에 앞설 수 없다는 국민은행 명분의 버티기가 주효했던 탓입니다. 채권은행들은 자기들이 망할 것을 예상하고도 LG카드에 대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LG카드 방만경영의 책임이 은행에 있을리 만무하고, 은행도 엄연히 소액주주와 외국인 대주주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권익이 우선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시장안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부의 명분에는 공감하지만 능력밖의 짐을 지우지 말라고 반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방만경영의 책임을 져야 할 LG그룹도 할 말은 많습니다. LG측 주장대로 구본무 회장은 `한번 주주면 영원한 주주`는 아닙니다. 상법이 정한 주주는 투자한 만큼, 보유한 지분에 해당하는 손실을 지면 됩니다. LG카드 경영을 좌지우지해 온 만큼 구본무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사재를 털어 손실책임을 져야 한다는 근거는 `상법이 아니라 국민정서법` 때문이라는 항변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관치의 비난을 무릅쓰고 은행들의 동참을 압박해 온 정부의 논리는 "시스템 위기는 시장참여자들의 공조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카드정책 실패의 책임이 큰 만큼 정부가 국책은행(산업은행)을 통해 총대를 메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이같은 해법은 결국 불특정 국민다수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정부의 방어논리였습니다. 정부와 채권단, LG그룹의 주장중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거나 시장자본주의에 어긋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기업과 금융기관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감독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방만경영을 차단할 지배구조를 수립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부실기업·금융기관 처리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부실기업은 언제든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때마다 우리 시장과 국민들은 마음 졸이며 신물나는 벼랑끝 대치를 지켜봐야만 하는 것일까요. 부도유예협약이나 워크아웃,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더 이상 정답이 아닙니다. 원칙과 명분이 충돌할 때 이를 어떻게 조정하고, 불가피한 손실을 누가, 어떻게 분담할 지 새 기준과 관행을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의 부실처리 과정은 불 보듯 뻔합니다. 지긋지긋한 처리과정이었지만 LG카드 사태에서 그나마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4.01.09 I 오상용 기자
  • 국채선물, 소폭 상승..재료따라 `롤러코스터`(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6일 국채선물이 전날 급락을 딛고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들어 등락이 심했지만 지표금리의 박스권 상단 지지력을 확인하며 선물가격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선물지수는 한 때 108.31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높였지만, 북한의 핵동결 제안과 LG카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대란이 우려되자 상승분을 다급히 반납했다. 국채선물은 27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10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표금리 기준으로 4.90%수준에서 대기매수가 유입되고, 선물시장에서 증권사가 매수강도를 높이자 장 마감전 전날 종가수준을 회복한 뒤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조5000억원 규모의 통안채 입찰이 있었지만, 2년물과 91일물로 나눠 발행되며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6틱 상승한 108.1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4만2690계약. 증권사가 1094계약 순매수, 은행이 672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이 매수에서 매도로 다급히 돌아서는 등 LG카드 관련 불안심리가 시장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주가상승보다 더 뚜렷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표금리 4.90%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언제 뚫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다. 여기에 북핵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는 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 자세한 시황은 edaily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됩니다.)
2004.01.06 I 이학선 기자
  • 국채선물, 소폭 상승..재료따라 `롤러코스터`마감)
  • [edaily 이학선기자] 6일 국채선물이 전날 급락을 딛고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들어 등락이 심했지만 지표금리의 박스권 상단 지지력을 확인하며 선물가격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선물지수는 한 때 108.31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높였지만, 북한의 핵동결 제안과 LG카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대란이 우려되자 상승분을 다급히 반납했다. 국채선물은 27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10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표금리 기준으로 4.90%수준에서 대기매수가 유입되고, 선물시장에서 증권사가 매수강도를 높이자 장 마감전 전날 종가수준을 회복한 뒤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조5000억원 규모의 통안채 입찰이 있었지만, 2년물과 91일물로 나눠 발행되며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6틱 상승한 108.1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4만2690계약. 증권사가 1094계약 순매수, 은행이 672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방향성 혼란..잇딴 악재에 한 때 108선 후퇴 이날 국채선물은 지난 밤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다우와 나스닥 랠리 영향으로 전날보다 3틱 낮은 108.1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로 낙폭이 제한됐고, 주가지수 오름세가 주춤하자 곧 상승반전했다. 이후 완만하게 오름세가 확대된 뒤 108.31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증권사 매도로 소폭 조정받은 뒤 108.20대 중반을 소폭 등락했다. 오후들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실험, 핵발전 설비의 운영 중단을 포함한 전면적인 핵개발 프로그램 동결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채선물은 다급하게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LG카드 문제 처리 지연으로 ABS대란 우려가 제기되자 시장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며 지수는 108까지 떨어졌다. 다만, 4.90% 수준에서 지표금리 상승이 막히고 대기매수가 유입되자 국채선물도 낙폭이 제한됐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어 증권사가 꾸준히 매수강도를 높이자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6틱 상승한 108.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고채3년물 3-5호 수익률은 4.84~4.90% 범위에서 움직였고, 4.87%에 마감했다. 경과물인 3-2호는 4.89%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0.08%) 떨어진 823.43포인트로 끝났다. ◇매수심리 부담..LG카드 등 불확실성 "여전" 외국인이 매수에서 매도로 다급히 돌아서는 등 LG카드 관련 불안심리가 시장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주가상승보다 더 뚜렷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표금리 4.90%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언제 뚫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다. 여기에 북핵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는 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물사 한 딜러는 "LG카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매수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 막판 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도 정부가 LG카드 문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기대가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방향성 없는 거래도 이를 반영한다"면서 "북핵, LG카드 등의 재료로 시장은 당분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일단 시장은 현물 4.9%와 선물 108 지지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제반 여건을 보면 금리가 시나브로 오를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미국에서 발표될 ISM서비스업지수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내일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약보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4.01.06 I 이학선 기자
  • (가판분석)1월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한형훈기자] ◇헤드라인 -동아 : 야권 "시민단체 당선운동 용납못해" -한국 : 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 -경향 : 초재선·비례·여성의원 `우수` -조선 : 미 탐사로봇 화성 안착 -한겨레 : 성장만 있고 고용은 없다 -매경 : LG카드 오늘 중대 고비..국민·신한은행 공동관리 반대 -서경 : 금융회사-부실징후 대주주..2006년부터 거래제한 -한경 : 새해경제 `원자재 대란` 복병 ◇주요뉴스 -LG카드 공동관리..정부-국민은행 대결양상(동아) -LG카드 `산은 중심 공동관리` 진통..정부, 국민·신한등 막판 설득(한경) -LG카드 법정관리 가능성(경향) -LG카드 긴급자금 오늘 4000억원 필요(한겨레) -`번호이동` 처리 혼선..소비자만 골탕(한경) -번호이동 3만명 돌파..휴대폰 판매량도 급증(한국) -휴대폰 번호이동 `우왕좌왕`..30~40% 처리안돼(조선) -한국 IBM 관청에 금품로비(전조간) -GM대우 할부금리 `-1%`(전조간) -외환은행, 29일 주총 새행장 선임(매경) -반도체 업체 올 7조 투자(한겨레) -해병대 1개 중대 규모 이라크 경계병 파병(전조간) -공교육 정상화안 1분기내 발표(전조간) -서울 강남도 혼잡통행료(조선) -올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러시(전조간) -아산 신도시 대규모 행정타운 조성(한경) -강남기업 강북 옮기면 세혜택(한경) -아파트 분양가 인하 잇달아(서경) -산업은행, 산업자금 17조 푼다(전조간) -제조업 고용창출 능력 `뚝`..10억 생산에 95년 8.6명→2000년 4.9명(한국) -"외자 금융시장 장악문제..은행 국내에 우선 매각을"-공정위장(동아) -대주주 부실징후 보일경우 해당 금융사 거래 금지..재경부 2006년부터 시행(동아) -현투증권 전액감자 명령- 금감위(한경) -연기금 올해 4조 증시투입-기획예산처(매경) -미국 입국자 오늘부터 사진-지문 촬영(전조간) -미 의회 대표단도 곧 방북(경향) -알카에다 미국 핵발전소 테러 기도(경향) -한국 과학자 외국논문 표절(전조간) -사스 바이러스 이미 변이(동아) -김영일 의원 오늘 소환..삼성채권 현금화한 듯(한국) -검찰 LG 구본무 회장 소환 방침(경향)
2004.01.04 I 한형훈 기자
  • 생존위해 엄혹한 현실 직시-SK증권 사장
  • [edaily 권소현기자] SK증권(001510) 김우평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생존과 발전을 원한다면 올해 현실을 직시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들에게 극복해야 할 엄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열정과 용기로 문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성원들과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벼랑끝 싸움을 하고 있는 업계 현실 속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SK증권 사장의 갑신년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SK증권 임직원 여러분 ! 다사다난 했던 한 해가 저물고 갑신년의 희망찬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은 우리에게 제2의 IMF같은 시간이었습니다. SK글로벌 사태는 그룹 유동성 문제로까지 비화되었고, 영업 현장 또한 그룹 신용도 추락에 카드채 금융 대란까지 이어져 한 순간도 편치 않았던 시련의 한 해 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어렵기에 보람도 컸던 한 해였습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고객중심의 마케팅 전문회사’를 향해 쉼 없이 매진하였고, 그 결과 역경 속에서 의미있는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지난 해는 가장 혹독한 시련 속에서 우리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얻었던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가들의 시장 외면에도 불구하고 49기 대규모 적자에서 50기에 흑자로 전환한 리테일 사업 부문의 성과는 참으로 보람찬 결실이었습니다. 작년에 우리는 차별화된 증거금 제도 도입을 통해 고객 가치 제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고,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영업의 과학화에 한걸음 다가 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GM3등 회사 전략에 적극 호응한 전 구성원들의 헌신에 힘입어 리테일 본부는 인당 생산성 30% 향상과 M/S 2% 달성이라는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룹 위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에 어느해 보다도 고전이 예상됐던 본사 영업 부문에서도 Co-Marketing을 통한 적극적인 위기 대처로 이익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적인 영업 사례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얻은 자신감은 해당 사업 본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성공 체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한투 소송 승리도 지난 해 빼놓을 수 없는 우리의 성과였습니다. 4년여에 걸친 지리하고도 힘겨운 법정 싸움을 단순히 변호사간의 법리 논쟁에 맡기지 않고, 양 사 조직 역량의 대결로 규정하여 MPR/S가 적극 대처해 이룬 결실인 것입니다. 이는 금전적인 수익 이상으로 우리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헌신과 능력을 보여준 SUPEX사례였습니다. SK증권 임직원 여러분 올 해도 여의도 증권가는 경영 악화와 구조 조정의 소용돌이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비단 증권업계만이 아니라 금융업 전체에 걸쳐 대규모 구조 조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비상 경영을 선포하여 본사 스탭 축소, 사업 비용 삭감을 과감히 추진했고, 액면분할/주식병합 동시 시행으로 재무현안도 해결했습니다. 내실있고 강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준비해 온 것입니다. 이러한 비상 경영의 연장선 상에서 새해 벽두 우리의 각오를 새롭게 하고 회사의 생존을 공고히 하고자 &47750;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현실을 직시하는 조직 문화를 만듭시다. 지난 해 우리는 오랫 동안 익숙해 있던 그룹의 보호막이 걷힌 상태의 자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일부 조직들은 온실 밖에서 살아 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엄연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생존과 발전을 원한다면 눈 앞에 놓여진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현실 직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풀어야 할 문제에 당당히 도전하는 자세만이 회사와 개인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입니다. 저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극복해야 할 엄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열정과 용기로 문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성원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 갈 것입니다. 둘째, 새로운 수익모델의 개발입니다. 지금도 업계는 59개의 증권사가 난립해 On-Line 투자와 멈추지 않는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벼랑 끝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본사 영업 부문도 완전 경쟁하에서 박한 마진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설상 가상으로 은행과 보험사마저 증권 시장에 참여함으로서 우리의 수익 기반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합니다. 이는 New Biz를 포함해 현재 여러분의 위치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의 개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존 일하는 방법의 혁신, 업무 절차의 단축, 새로운 영업채널의 확보 등 고객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의 관점에서 검토되고 개발 되어야 합니다. 금년 중에 각 사업 본부는 MPR/S가 하나가 되어 각 본부의 비전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지만 산불은 바람이 불면 더 잘 탄다고 합니다. 2004년에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는 분명 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작년보다 더 큰 태풍이 우리에게 불어 올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라 우리에게 산불과 같은 열정과 근성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합시다. 목표 앞에서는 신뢰와 열정으로 하나가 됩시다. 그리하여 갑신년을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 갑시다. 다시 한번, 맡은 바 업무에 헌신해 오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새해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04년1월 2일 SK증권주식회사 대표이사 김 우 평
2004.01.02 I 권소현 기자
  • 삼성전자, "카드 증자 참여 안해야"-WSJ
  • [edaily 피용익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 합병에 따른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전자의 카드 증자 참여 가능성과 관련, "올해 주가가 41%나 오른 삼성전자도 한국의 신용 대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일깨워 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56%, 75% 소유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안내문을 통해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의 합병 비율이 일단 확정되면 증자 참여 비율은 현재 각 회사에 대한 지분율의 가중 평균과 같은 수준 혹은 이 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통합 삼성카드의 지분을 줄일 것이라는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통합 삼성카드의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무구조가 건강한 기업의 자금을 부실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김은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증자에 참여할 여유는 있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기업에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삼성의 기업지배구조 스탠다드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증권의 유창은 애널리스트도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삼성전자는 통합 삼성카드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3.12.29 I 피용익 기자
  • (가판분석)12월 2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안승찬기자] ◇헤드라인 -경향: 5%대 성장 장담못한다 -동아: "대통령임을 망각한 망언" -매경: 벤처 내년 `M&A빅뱅` 온다 -서경: 출자총액제한 유예기간 둔다 -조선: 야, 노대통령 고발 검토 -한국: 광우병 발견된 워싱턴주 쇠고기 올 1만4000톤 들어왔다 -한겨레: 큰병원 응급실 40% `퇴출감` -한경: 울산 1인 GDP 2만1000불..대구·광주 8천불도 안돼 ◇주요기사 -미 광우병 소송 5년전 제기(한국) -`광우병 쇼크` 미 외식업체 직격탄(한국) -광우병 검사없이 미쇠고기 수입(전조간) -미쇠고기 반품 잇따라(조선) -기업어음발행 공시 의무화(전조간) -가압류·가처분 올 164만건..사상 최대 기록(매경) -재계, 일자리 늘리기 나선다(한국) -국민 기업호감도 38.2점(전조간) -굴뚝산업 연말 성과급 `두둑`(경향) -금호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전조간) -LG·현재차 투자 확대..KT는 줄여(매경) -대우건설 조직개편 단행(매경) -플래시메모리 생산 50% 확대..황창규 삼성전자 사장(매경) -KT, SI전문기업 만든다(매경) -소니, 삼성·LG에 합작 러브콜(한경) -기아특수강, 홍콩서 외자유치(전조간) -LCD값 오르자 D램↓(한겨레) -LG카드 채권단 감자추진(조선) -"LG카드, 채권단 공동인수가 대안"..김승유 행장(한경) -"금융시장 해결사로 적극 나설 것"..이덕훈 행장(서경) -9개은행 학자금대출 전면중단..대학생 30만명 `등록대란`(서경) -인위적 원 약세 `큰 뒤탈` 우려(한경) -유로화 또 사상최고(조선) -미 광우병 충격..달러 급락(한경) -"미 증시 내년에도 강세 이어갈 것"..모건스탠리(조선) -SK(주) 대량매물 주의보(한경) -중국경제 투자과열 경고..원자바오총리(매경) -수도권 경제집중 다시 심화(전조간) -서울 78만평 택지개발(전조간) -한나라 중소기업서도 불법모금(경향) -미, 북에 식량 6만톤 추가지원(조선 한겨레 등)
2003.12.25 I 안승찬 기자
  • (가판분석)12월 2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양미영기자] ◇헤드라인 -경향: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광우병 소 발견따라 육가공품까지 -동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워싱턴주 광우병 증세 젖소 첫 발견 -매경: 미 쇠고기 수입금지..국내 판매 중단 -서경: 기업연금제 도입 서둘러야..기관 증시비중 외인 3분의1 그쳐 -조선: 광우병 쇠고기 수입 중단..워싱턴서 광우병 추정 젖소 발견 -한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중단..육류대란 우려 -한겨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워싱턴 주서 첫 광우병 의심 소 발견 -한경: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미국서 광우병 추정 소 발견 ◇주요기사 (광우병) -맥도날드 등 관련 주가 폭락..미, 연 30억 달러 수출길 막혀(한경) -국내시장 44% 미국산..수급 비상(조선 등) (LG카드 매각) -LG 우선주 9500억 인수하라..8개 은행 매각조건 변경안(한경) -LG카드 매각 난항..조정안 합의땐 하나은행·우리금융 인수 추진(경향) -LG카드 대주주지분 완전 감자..소액주주는 30~50%(서경) -내년 예산 상반기 조기집행..지원펀드 2조 조성(전 조간) -해외 CB-BW 편법발행 제재..증선위, 21개 기업에 과징금 40억 부과(전 조간)) -소버린, SK지분 자회사에 매각..배경에 관심(전 조간) -외국인 올 증시서 34조 벌었다..5년간 주가예측력도 뛰어나(전 조간) -요구불 예금 금리 완전 자유화..한은, 내년 2월부터(전 조간) -은행, "카드태풍`에 순익 50% 급감..국민 조흥 적자 예상(한경) -외환은행, 카드에 자금 지원..5000억 규모 후순위ABS 매입방식으로(서경) -대한전선, 쌍방울 경영권 인수 추진..대주주권한 행사 할것(서경) -한화건설 40억 비자금 수사..공사비 부풀려(한겨레) -대우기계 주인찾기 빨라질듯..방산·민수사업 분리매각 가닥(서경 등) -지구촌 연말 테러공포 확산..첩보 잇따라 접수(전 조간) -중 경제, 2039년 미국 앞질러..2015년에 일본 추월-골드먼삭스(한겨레) -북, 핵협상 실패땐 남침할 수도-USA 투데이(동아) -한국군 이라크파병 예정지 키르쿠크, 치안불안 확산(한겨레) -국군포로 전용일 귀환..50여만에(전 조간) -민주 찍으면 한나라 돕는 것..노 대통령, 총선관련 발언 파문(전 조간)
2003.12.24 I 양미영 기자
  • 보안관제서비스업계, 기업 아웃소싱 증가로 `활기`
  • [edaily 김세형기자] 넷시큐어 코코넛 이글루시큐리티 등 전자보안 관제서비스업계가 기업들의 보안아웃소싱 거부감 완화에 따른 고객사 증가로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안관제서비스업체인 넷시큐어테크(033280)놀러지는 지난해말 370개였던 고객사를 최근 520개사로 크게 늘렸다. 특히 7월 이후 하나로통신(033630)과 KTF(032390) 등 통신사들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넷시큐어의 올해 매출은 당초 목표였던 40억원을 크게 웃도는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안관제서비스 선두업체인 코코넛의 경우 지난 2000년 서비스 초기 50여개였던 고객사가 현재는 530여개사로 증가했다. 지난해말 고객사가 480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50여개사 정도만 늘어나 매년 100개 이상의 증가세에는 크게 못미쳤다. 하지만 올해 IT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특히 기존 고객들이 보다 높은 단계의 서비스까지 요구하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의 38억원보다 42% 증가한 5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3분기까지 이미 작년 보다 많은 39억원의 매출을 올려놓은 상태. 통합보안관리솔루션사업을 주로 하는 이글루시큐리티도 정부부처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고객사가 지난해 200여개에서 350개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50% 이상 늘어난 1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업에 전자보안을 위탁하는 보안관제서비스가 이처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올초 인터넷 대란이 발생하면서 실시간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회사 기밀 누설에 대한 우려로 회사 보안의 외부 위탁을 꺼려했던 업체들이 아웃소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체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자체 인력을 가동할 경우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 효용성이 없다는 판단이 늘고 있다. 넷시큐어 관계자는 "인터넷 대란 이후 언제 어떻게 보안 관련 사고가 발생할 지 모른다는 인식이 기업들 사이에서 강해졌다"며 "자체 보안 인력을 확보하기에는 질이나 비용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통신사의 경우 3교대로 인력을 가동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력 확보도 힘들고 비용도 외부 전문업체보다 더 많이 투입된다는 설명이다. 코코넛 관계자는 "기업은 내부의 IT 인력을 고유 비즈니스 업무에 집중해야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보안 관제서비스 및 컨설팅서비스 고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외부 보안 체계를 갖췄다고 적극 홍보하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어 보안관제서비스 도입업체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안관제서비스업체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신규 고객사 발굴은 물론 보안관제서비스영역을 현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통합보안솔루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넷시큐어는 내년 사업 전략을 고객이 원하는 보안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SSOD(Security Service On demand)로 정하고 보안관제서비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코넛은 관제서비스를 기반으로 보안 컨설팅 및 SI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관제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한 보안 서비스의 대형화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글루는 통합보안관리솔루션이 주력인 만큼 SI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관제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2003.12.19 I 김세형 기자
  • (가판분석)12월1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조용만기자] ◇헤드라인 - 경향 : 한나라 10분의1 넘으면 정계은퇴..盧 폭탄발언 - 동아 : 불법자금 한나라의 10분의1 넘으면 대통령직 사퇴 - 조선 : "불법자금 한나라의 10% 넘으면 정계 은퇴할 용의" - 한겨레 : 불법자금 한나라 1/10 넘으면 은퇴.."특검도 수용 용의" - 한국 : 불법자금 한나라 10분의1 넘으면 대통령직 걸고 정계은퇴 - 서경 : 사모펀드 설립 움직임 활발.."외국자본 경계하고 수익도 올리고" - 매경 : 세계최고 투자처 한국..한국인 스스로 망친다"..월가 시각 - 한경 : 소버린, 대림에 SK(주) 공동인수 제의 ◇주요기사 - 盧 "측근특검뒤 대선자금 특검도 용의"(경향) - 대통령 사퇴발언..야당-검찰 동시압박 `계산된 공세`(동아) - 은퇴발언 배경..`불공정` 공격에 `비교우위` 응수(한겨레) - 대선자금 정국 `정면돌파` 카드(한국) - 盧캠프 불법자금 규모는..측근포함 이미 50억선(한겨레) - 10%안 넘으면 죄 안되나..野 "검찰에 짜맞추기 수사하라는 것" 비난(조선) - 또 깜짝발언.."대통령직 걸고 게임하나" 비판여론 증폭(동아) - 돈마른 중소기업..연말 자금대란 비상(한경) - 중기 40%..장사해 이자도 못내(한경 등) - 상장사들 현금 10조 보유(한국) - 국제금리 상승세..한국도 연 6~7%대까지 오를 듯(한경) - 국내소비 위축속 해외선 `펑펑`..3분기 해외소비 사상최대(서경) - 서울 아파트값 10.29뒤 3.16%하락(동아) - 오는 22일 한.일 FTA협상(조선 등) - 재산세·종토세 세율, 2005년부터 내리기로(조선) - 고속철 서울~부산 5만원선 예상..당초 계획보다 10%인상(동아) - 카드 부가서비스 대폭 축소(동아) - 우리금융, 카드합병결정 후유증..경영진 책임론 대두(서경) - 국민은행 정기예금 최고 연 4.7%..1년짜리 전결금리 올려(매경 등) - 삼성전자 "내년 매출 50조 도전"(전 조간) - 삼성전자 화성공장 이르면 내달 증설(한국) - 소버린 SK(주) 공동인수 제안..속셈은 기업사냥?(한경) - 팬택 상암동 DMC에 둥지튼다..내년 7월 22층 빌딩 착공(매경) - 로또 최고 행운번호 37..1등 확률은 수동이 높아(서경 등) - 휴대전화 번호이동성 시작도 전에 `잡음`(동아) - 안희정씨 `11억 수수` 영장..검찰, 일부는 장수천 빚변제 확인(조선) - 장수천 빚변제 盧는 몰랐을까(동아) - 안희정씨 "진흙탕 헤치다 바짓가랑이에 진흙묻어"(조선) - 안희정씨 영장 청구(한겨레) - 삼성 후원금 10억 `안희정 경유`(한국) - 김혁규 지사 열린우리당 간다..YS "어제 면담서 만류"(동아) - 김혁규 경남지사 오늘 한나라 입당할 듯..여권, 사람빼가기 서막(조선) - 김 지사 탈당 파장..영남 정치판도 `회오리` 불보듯(한겨레) - 3천명 이라크 파병 확정(매경 등) - 변협 `특별검사 후보 오늘 추천`(경향 등) - 손영래 전 국세청장 오늘 소환..썬앤문 감세청탁 로비외압 조사(경향) - 조병옥 박사는 친일파..김희선 의원 발언 파문(조선 등) - 스노 미 재무 약세용인..달러화 또 급락(매경) - 국제유가 급등..1배럴 33불 돌파 - 이라크 경찰서에 폭탄 17명 사망(조선) - 후세인 둘째부인 "남편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 전화한다"(동아) - 미 독감확산 휴교사태..성탄절 행사도 연기(조선)
2003.12.14 I 조용만 기자
  • (Zoom-In증권가)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 10월 20일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신용카드 회사들에 대한 혹평을 내놓으면서 증권가에는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그 애널리스트는 30페이지짜리 장문의 보고서에서 LG카드(032710)의 목표가로 당시 주가의 3분의1 수준인 5950원을 제시했다. 9000원대이던 외환카드도 3390원으로 깎아 내렸다. 리포트가 나오기 전날 LG카드의 주가는 1만7200원이었다. LG카드를 불안한 시각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들은 많았지만 대부분 2만원 전후의 목표가를 유지해왔고, 내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주를 이루던 때라 이 보고서는 투자자들을 더욱 당황스럽게 했다. "목표가격에서 "1"자를 실수로 빼먹은 것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당시를 회고하는 주인공은 세종증권의 3년차 애널리스트 김욱래(31) 연구원이다. 은행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 중에서는 경력이 제일 짧은, 비교적 신참 애널리스트다. 김 연구원은 당시 "당신이 그걸 확신할 수 있는냐"는 식으로 항의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전화를 받느라 꽤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카드와 외환카드의 주가는 그 이후 이 보고서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향해 줄곧 내리막을 탔고 리포트가 나온지 한달 여 만에 LG카드는 5000원대로 떨어졌다. 한달여 만에 3분의1 토막이 나버린 주가를 미리 예언한 셈이 된 김 연구원은 다시 한 번 증권가의 화제가 됐다. "카드업종, 아직 버블의 끝을 보지 못했다"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김 연구원이 2년여의 애널리스트 생활에서 처음으로 쓴 "매도" 보고서였다. 애널리스트들이 "매도"를 주장하는 보고서를 쓰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연구원은 작심하고 큰 사고를 친 셈이다. "아무리봐도 쇼티지(자본부족)가 날 것이 확실해 보이는데 막연하게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면 나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커지는 것이 우려스러웠습니다" 김 연구원의 "카드 거품론"은 비교적 명쾌하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론을 받는 계층이 소득규모를 기준으로 하위계층인데 내년에 경기가 풀린다고 이들의 소득이 갑자기 늘어날 개연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카드 업종에 대해 내년 1년은 더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야구로 비유하면 대형 "홈런"을 친 셈이지만, 김 연구원은 주변의 시각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듯 했다. 그는 특히 LG카드의 주가를 맞힌 족집게 애널리스트라는 부추김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며 사양했다.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방향성에 대해 정교한 논리를 제시할 뿐이라고, 주가를 맞히는 것은 애널리스트의 목표는 아니라고. 김 연구원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99년 세종증권에 입사했다. 애널리스트 업무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했다. 대부분 고참 애널리스트가 맡기 마련인 금융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점에 대해 그는 "금융회사는 경제의 모든 부분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고 깊은 분석력도 기를 수 있다"고 만족해한다. 김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장기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사회가 점점 시스템화돼가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구조로 변해갈 수록 은행의 수익성은 높아지고 안정화되기 마련이라는 논리다. "외환위기때는 대기업들이 교훈을 얻었다면, 최근의 신용대란을 통해서는 개인들이 실패를 경험했고 교훈을 얻은 겁니다. 이렇게 경제주체들이 한 번 씩 경험한 쓰라림이 교훈으로 체화되면 사회 전체의 리스크 관리능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앞으로 또 이런 상황이 되면 비슷한 "사고"를 치겠느냐는 물음에 "써야하는 상황이면 쓰겠지만 가능하면 안쓰고 싶다"며 빙그레 웃음으로 그간의 맘 고생을 털어놨다.
2003.12.12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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