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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증시결산)⑧"주식펀드 웃고, 채권펀드 울상"
  • (05증시결산)⑧"주식펀드 웃고, 채권펀드 울상"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2005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쏠쏠한 이익을 거둔 투자자들을 꼽으라면 단연 '펀드투자자'다.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테마주가 올해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지만 황우석 쇼크와 분식회계 등으로 연말이 편하지 않다. 반면 마음 고생 없이 평균 50%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둔 펀드투자자들은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올해 주식형펀드에 새로 가입한 투자자들만 400만명에 달하고, 1000만 계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는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야흐로 '펀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주식형펀드는 말그대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안정적인 투자수단이었던 채권형펀드는 올해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주식형펀드 강세..가치주·배당주 등 두각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주식편입 비중이 70%이 넘는 성장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일 기준으로 57.32%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 51.15%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성장형보다 주식 보유 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주식 편입비 41~70%)과 안정형(주식 편입비 40% 이하) 펀드는 각각 27.17%와 13.89%의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덕분에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투자가 이뤄지면서 가치주 바람이 일었다. 코스닥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52.46%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인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펀드'은 올해 무려 100%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면서 '왕대박펀드'로 군립했다. 22일 현재 유리스몰뷰티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0.71%로 성장주식형펀드 수익률(57.32%)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신영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형)'(91.58%),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82.86%),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82.81%),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ClassA'(81.67%) 등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 대부분 중소형주 약진에 힘입었다. 이와함께 배당주펀드가 인기였다.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은 안정성장형 펀드임에도 40.48%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안정형인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고배당혼합1'도 27.13%의 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채권형펀드는 올해 금리 상승세로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채권형펀드 전체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1.78%에 불과했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채권형펀드의 체면을 구겼다. 그나마 CJ운용의 'CJ굿초이스채권1'과 도이치운용의 '도이치코리아채권투자신탁'이 각각 연초대비 3.7%대의 수익률을 거두면서 선방했다. ◇어떤 펀드, 운용사에 돈 몰렸나 43개에 달하는 자산운용사는 올해 펀드 특수를 누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올 한해 17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주식형펀드도 작년말 449개에서 672개로 늘어났다. 펀드별로 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주식1'와 '미래에셋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에 올해 각각 8200억원, 6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수위를 기록했다. 칸서스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5640억원)과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 1ClassA'(5570억원),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C'(5050억원), 세이에셋의 '세이고배당주식형'(4420억원) 등도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운용사별로 주식형펀드에서 미래에셋의 독주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과 미래에셋투신의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올해 각각 2조9836억원과 2조1191억원이 순증했다. 미래에셋의 대표펀드인 '디스커버리'와 '인디펜던스' 펀드가 올해도 각각 82%, 76%의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업계를 선도했기 때문이다. 2001년 설정된 이 펀드들은 설정일 이후 누적수익률이 무려 400%가 넘어서고 있다. 주식형 수탁액이 올해 1조원 이상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 계열을 제외하고 신영투신운용과 신한BNP파리바 등 2곳에 불과했다. 특히 대투운용과 푸르덴셜운용 등 과거 수탁고 상위 운용사들은 부진했던 반면 소규모로 특화된 펀드를 운용하는 유리자산·칸서스자산 등 소형 운용사들이 약진했다. '스몰뷰티펀드'은 유리운용과 신생운용사인 칸서스운용은 각각 전체 수탁액이 1조5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외국계 운용사도 올해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랜드마크운용은 작년말 수탁고 3조75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외환코메르츠투신을 인수하고, 수탁고를 9조4480억원으로 늘리면서 업계 5위권을 넘보게 됐다. ◇내년 '성장형 펀드'가 대세.."높은 기대수익률 부담" 운용사들은 올해 유례없는 풍년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준비에 분주하다. 내년에도 주식형펀드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내년 펀드 시장의 키워드는 '성장주'가 될 전망이다. 올해 가치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를 꾸려왔던 운용사들이 새해에는 성장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성장주펀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주식시장이 대세상승 국면으로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 사장은 "내년 시장은 올해와 같이 일방적으로 좋게만 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내년에도 근본적인 상승장은 이어지지만 상승과 하락이 교차할 것으로 보고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펀드투자자들의 환매도 우려되고 있다. 최홍 랜드마크자산운용 사장은 "예전 바이코리아 시절 때와 같은 환매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적립식 펀드 투자기간이 3년이 가까이 된 투자자 위주로 내년 말께 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운용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펀드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펀드 수익률이 50%를 육박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기만 한 것이다. 주식형펀드의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최근 이러한 사태를 우려, 펀드투자는 고수익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손실이 날 수 있다는 TV광고를 만들려고 시도했다는 후문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펀드 투자를 몇 년 안에 몇 억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통해 노후자금 등을 마련하는 장기적인 투자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12.28 I 조진형 기자
  • 日도 폭설로 교통대란..정전사태도 겹쳐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일본 북부 홋카이도와 본토에 위치한 혼슈를 중심으로 내린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고 정전사태가 발생, 22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마비되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극심한 교통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킨키 지방, 니가타현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오사카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죠에츠 신칸센은 정전으로 나가오카-니가타 구간 운항이 정지됐고 토카이도 신간선은 시즈오카-카케가와, 하마마츠-토요하시, 나고야-쿄토 등 3개 구간에서 서행 운전하고 있다. 항공편도 발이 묶였다. 나고야 중심에 위치한 일본 주부 국제공항은 22일 오후 4시까지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주부 국제공항은 당초 오전 7시부터 두시간동안만 활주로를 폐쇄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눈으로 활주로가 얼어붙는 바람에 폐쇄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일본 항공은 가고시마행 등 총 8편, 전일본 항공은 후쿠오카행을 포함 13편의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다. 톳토리 공항, 요나고 공항 등에서도 일부 비행일정이 취소됐다. 한편 이날 오전 8시30분쯤 니가타시를 포함한 니가타현 가에츠 지방 전역과 나카고에 지방 일부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최대 65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그 밖에 큐슈, 나가사키, 상당히, 히가시큐슈 등에서는 도로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한편 규슈의 가고시마에는 11cm 이상의 눈이 쌓여 88년 만에 최대 12월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히로시마현에서는 밤사이 12cm의 폭설이 내렸다. 일본 중부 기후현의 산악지대인 시라가와무라에서는 2m가 넘는 눈이 내렸다.
2005.12.22 I 홍정민 기자
  • `폭설·한파 맹위` 덕보는 기업 없나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거의 보름이상 한파와 폭설이 지속되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 가운데 유례없는 맹추위로 증시에서도 모처럼만에 겨울철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테마의 경우 과거에는 대개 반짝 테마에 그쳤지만 어느 때보다 한파와 폭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직접적인 수혜주와 피해주 찾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예년 같으면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시점인데다 남은 겨울동안에도 강추위와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폭설피해 `눈덩이`..덕보는 기업은최근 폭설에 강풍까지 겹치며 충청·전라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비닐하우스와 축사는 물론 건물이 파손되거나 붕괴되며 이들 지역의 피해액만 수천억원을 넘나들고 있으며, 곳곳의 도로가 마비돼 교통지옥이 펼쳐지고 있다.이에 따라 향후 복구작업에 따른 수혜 기대로 파이프생산업체인 부국철강이 급등하는 등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부국철강(026940)의 경우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해 전라지역의 비닐하우스용 파이프 대부분을 공급하는 업체다.이밖에 난방수요 증가와 한파에 따른 보일로 파손이 급증하고, 제설작업도 빈번해지며 이들 관련주의 수혜 여부도 관심이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015760) 등 전기가스업체들은 물론, 보일러업체인 경동보일러 등도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제설작업용 염화칼슘 수요가 늘면서 LG화학 등도 관련주로 지목되고 있다.◇물류·쇼핑업체 피해·수혜 관심강추위가 쇼핑족들의 발목을 잡고, 폭설에 따른 교통대란으로 물류에 비상이 걸리면서 관련 업체들은 울상 짓는 반면, 이들 피해업체들의 빈 틈을 채워줄만한 대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호남지역 사상 최악의 폭설로 삼성광주전자 등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물류 차량 소통도 마비를 겪으면서 선적업체들은 물론 물류 담당업체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운송 사정이 넉넉한 항공물류업체의 경우 상대적인 여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또 교통대란과 강추위로 쇼핑족들도 두문불출하거나 외출을 꺼리면서 백화점이나 할인업체를 찾는 발길도 뜸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파업영향으로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뉴욕의 경우 쇼핑시즌과 겹치면서 손실액이 하루 2억5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또 인터넷쇼핑몰이나 TV홈쇼핑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배송 면에서는 비슷한 고충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테마는 테마에 불과..실적 따져봐야이밖에 겨울관련주로 항상 거론되는 단골 테마들도 이번시즌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겨울 수혜주로는 방학시즌과 맞물려 신작게임을 쏟아내는 게임관련주나 교육관련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꼽히며, 연말연시 모임에 따른 주류 판매 증가로 소주관련주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수혜 여부보는 테마성 성격이 짓다는 지적이며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일부 업체들 역시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도 실적검증 작업이 철저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테마 위주 장세가 막을 내리고 이제는 펀더멘털 위주 장세로 갈 것으로 보이며 겨울관련주 역시 일시적인 테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도 "테마주들의 다양한 순환매 차원 이상의 큰 의미는 없다"며 "일부 관심종목들의 경우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나 실제 수익 면에서 영향이 미미해 일시적인 강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부국철강 역시 직접적인 수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회사 측은 "최근 폭설로 파이프 주문이 다소 늘긴 했지만 실제 생산과 판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되며 비닐하우스용 파이프는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5.12.22 I 양미영 기자
  • ''지금 호남은…'' 고속도로에 50cm 눈..하늘·땅 길 마비
  • [노컷뉴스 제공] 호남지방에 폭설이 내리면서 호남고속도로에서 수천대의 차량이 눈속에 갇히고 상하행선 140여킬로미터 구간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폭설과 강풍으로 국내선 항공편도 1백여편이 넘는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었다. 호남지방의 폭설이 교통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시간 현재 호남고속도로 곡성에서 익산까지 140여킬로미터 구간에서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옥과 나들목과 백양사, 정읍, 전주 나들목 부근에서는 제설작업때문에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이 완전 차단됐다. 특히 상행선 호남터널 입구 부근에서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 수천대가 50km 가량 늘어선 채 고립돼 몇시간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차량을 버리고 탈출하는 운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고속도로 통제구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며 50센티미터가 넘게 눈이 쌓인 곳도 있다. 도로공사측은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 통제가 언제 풀릴 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염화칼슘 살포기와 제설차량 350대를 총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하늘길도 마비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오전 6시 40분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1201편을 시작으로 모두 111편의 국내선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공항은 초속 19m의 강한 바람이 불고, 광주공항은 눈이 그치지 않아 결항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폭설과 강풍 때문에 제주와 광주공항 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공항 이용객들은 출발 전에 결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월가시각)"버스는 지나갔다"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뉴욕시 버스와 지하철 노조가 25년만에 총파업을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 봐야 차는 오지 않았다. 지하철 입구는 아예 닫혀 있었다.용케 택시를 잡아탄 사람들은 출근길을 내달렸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칼 바람을 맞으며 브루클린 브리지를 걸어서 맨하탄 섬에 들어갔다. 싼타랠리를 기다리다 지친 뉴욕증시의 투자자들이 20일 `버스는 지나갔다`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싼타랠리`란 보통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새해 이틀정도까지의 기간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1969년 이후 이 기간동안에 주가는 평균 1.6%의 상승률을 보였다. `싼타` 기간이 아직 되지도 않은 만큼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시장 돌아가는 모습이 영 미덥지 않다는 것이다.SG코웬의 수석 트레이더 토드 리온은 "주가는 이미 상당히 올랐고, 연준은 금리인상을 계속할 태세"라면서 연말까지는 "건강한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 캐피털그룹의 기술적 분석가 랠프 아캄포라는 "연말까지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과 유가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총파업으로 인한 출근대란으로 거래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은 부풀려진 것으로 판명이 됐다. 하지만,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경제지표에, 일찌감치 18년 최저가로 추락한 GM 뉴스에, 반격을 시도할 만한 분위기가 도무지 잡히지 않았다. 시장에는 오로지 가격 논리만이 지배할 뿐이었다. 오른 종목에는 매물이 쏟아지고, 많이 내린 종목으로는 매수세가 들어오는 조정 장세가 이어졌다.밀러타박의 주식 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새해가 시작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을 크게 높일 생각이 없는 듯하다"고 말하고 "지난달 랠리로 쌓인 이익을 현금화하려는 헤지펀드들이 시장에 너무 많다"고 말했다.
2005.12.21 I 안근모 기자
  • 뉴욕증시 동반하락..뒷심 부족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0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나흘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닷새째 내리막길이다. 반도체와 캐터필라 등 전날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장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았다. 생산자 물가가 기대이상의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주택착공 지표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호전돼 금리인상 조기 중단 기대감을 희석시켰다. 유가가 닷새만에 반등하고, GM 주가가 18년만에 처음으로 20달러선 밑으로 추락하는 등 싼타랠리를 기대할 만한 분위기가 못됐다. 이날 다우지수는 0.29%, 30.98포인트 하락한 1만805.55, 나스닥지수는 0.01%, 0.32포인트 내린 2222.42, S&P500 지수는 0.02%, 0.30포인트 하락한 1259.62를 기록했다. 뉴욕시 대중교통 직원들의 파업으로 출근길 대란이 빚어짐에 따라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9억9156만주, 나스닥에서는 17억297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47대47, 나스닥에서는 43대51이었다.◆GM 18년 최저가로 추락제너럴모터스(GM)는 5.7% 떨어졌다. 지난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경쟁사인 일본의 도요타는 내년 생산 목표를 올해보다 9% 많은 906만대로 설정, GM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70년 이상동안 세계 1위자리를 지켜온 GM은 올해 910만대 생산 목표를 세웠으나, 미국지역 판매부진으로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는 중이다.전날 GM은 12월에도 판매가 17% 급감했다는 소식으로 3.8% 떨어졌었다. ◆급등주에 이익실현 매물 집중특허소송 승리 재료로 전날 급등했던 화이자(PFE)가 1.3% 떨어졌다. 화이자와 함께 동반급등했던 머크(MRK) 역시 0.8% 하락했고, 존슨앤 존슨(JNJ)은 0.7% 내렸다. 전날 랠리를 펼쳤던 제약주에 이익실현 매물이 집중돼 아멕스 제약업 지수(DRG)는 0.5% 하락했다. 올 한해 애플 및 구글에 못지 않은 상승률을 기록한 플래시 메모리 전문 업체 샌디스크(SNDK)는 1.9% 떨어졌다.◆조정 거친 업종·주식에 매수세 재유입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 전날 2%이상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1% 반등했다.전날 장 막판 이익실현 매물에 시달렸던 구글(GOOG)도 1.2%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주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미리 조정을 받았던 애플컴퓨터(AAPL)는 1% 오르며 이틀째 반등했다.11월 주택착공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건설주에도 반발매수세가 들어왔다. 필라델피아 주택건설업 지수(HGX)는 강보합세로 올라섰다. 업체들의 체감 지수가 예상밖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전날 지수는 1.6% 떨어졌었다. 그러나 건축자재 소매체인인 홈디포(HD)는 0.9% 하락,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사상 최고치 경신뒤 조정을 받았던 보잉과 하니웰도 각각 1.1% 및 0.8% 올랐다. ◆증권주 동반강세4분기 순이익이 49% 증가했다고 발표한 모건스탠리(MWD)가 1.8%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의 4분기 순이익과 매출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 모건스탠리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생산자물가 안정세에 힘입어 증권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아멕스 증권업지수(XBD)는 0.8% 올랐다.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달보다 0.7% 하락, 시장 예상치였던 마이너스 0.3%에 비해 낙폭이 두 배 이상 컸다. 통화정책의 참조지표가 되는 근원(석유 및 에너지 제외) 생산자 물가도 0.1% 오르는데 그쳐 예상치(0.2%)를 밑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2005.12.21 I 안근모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해외부동산 불법취득 전면조사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다음은 2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이젠 해외 M&A로 눈 돌릴 때" -`기러기부모` 해외 집구입 쉽게 -한강변 35층 재건축 첫 허용 ▲종합 -"45세 남자 31년 내다보고 재테크를" -"애플, 휴대폰 생산‥아마존 뜨고 구글 진다" -연봉 3600만원 근로자 갑근세 최고 30% 올라 ▲금융·재테크 -기업 신용보증 받기 어려워진다 -한은 보고서 "한계 중소기업 퇴출 유도" ▲국제 -도요타 `세계 1위 자동차회사` 선언 -中 작년성장률 알고보니 16.8% -고이즈미 `파벌 송년회` 물의 ▲기업과 증권 -군인공제회 조선업에도 `눈독` -LG화학 사장 교체..새 사장에 김반석 씨 -포스코 또 값 인하‥내년수지 적신호 -유한회사형 투자조합 첫 결성 -롯데 一家 4조원대 주식부자로 -M&A테마 세종·서울證 과열신호 -바이오株 `황우석 쇼크` 벗나 -외국인 사흘째 5600억 순매도 ▲부동산 -행정도시 협의보상 첫날 `썰렁` -판교신도시 3월·8월 두번 청약 -골프장 회원권 32% 올라 ◇서울경제 ▲1면 -해외부동산 불법취득 전면조사 -"고액권 만들자" 정치권서 제기 -판교 공영개발 물량 8852가구 ▲종합 -국내 큰손들 매입열풍..中美 이어 加까지 손길 -기러기부모, 해외주택 구입 쉬워진다 -친환경車 구매땐 차값 보조 -한국인 평균수명, 20년새 10년 늘었다 -연초 세금대란 오나 ▲금융 -`퍼주기식` 中企지원 안한다 -보험사-농협공제 `적과의 동침` -은행권 순이익 10兆 돌파..내년 최대화두는 `공공성` ▲정치 -與 `한나라 등원` 고강도 압박 -한나라 새정치 수요모임, `지지층 넓히기` 본격 시동 -北 "흑연감속로 핵활동 강화할 것" ▲국제 -"구글 고전‥아마존 새 강자로" -中 "작년 GDP 16.8% 더 늘어" -그로스 "투자자산, 에어 매트리스 꽉 차" -파지오 伊중앙銀 총재 사임 ▲산업 -중견그룹 `구조본` 되살아난다 -대성그룹, 中 LNG시장 진출 -삼성 `성과급잔치` 올해는 없다 -블루투스보다 200배 빠른 기술 나왔다 -中企-대기업 납품단가 협상 분주 -폭설피해 中企 600억 긴급지원 -내년 할인점 38개 오픈 "사상최대" ▲증권 -기관 `외끌이 장세` 굳어졌다 -서울證, 독자생존 모색한다 -"인터넷·게임주 뜬다" ◇한국경제 ▲1면 -일본 이젠 `10년 황금기` 일군다 -中기업 국내 첫 상장된다 -DNA·테라토마 2~3일내 검증 -강서구 마곡지구 103만평, 첨단 R&D단지로 개발 ▲종합 -국민銀, 외환은행 인수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 추진 -관광비자 갖고도 해외집 산다 -`인생 반환점` 男38세·女41세 ▲국제 -우주항공·로봇·2차전지..日 `황금의 10년` 이끈다 -美 부동산시장 파티는 끝? -南유럽 횡단 송유관 건설 ▲산업 -포스코, 또 철강값 인하 -LG화학 노기호 사장 전격 경질 -하이브리드카 5년뒤 年30만대 양산 -대전 은행동 `U-시티`로 새단장 -CJ, 해찬들 경영권 인수 -쇠고기값, 가격급락 예고‥삼겹살집도 비상 ▲증권 -외국인 시총비중 40%밑 추락 -소외주 한전 "나도 신고가" -신종 유가증권 시장 양극화 -유한양행 무상증자 `왕국` -장외 바이오株도 `黃쇼크` 불똥 ▲금융 -변액보험 잘팔린다..1년만에 2배이상↑ -은행들 연말 보너스 `돈잔치` -신보, 기업별 보증비율 차등화
2005.12.20 I 이학선 기자
  • 사표 던진 ''증시 최후 비관론자''의 한마디
  • [조선일보 제공] ▲ 유동원 관련 검색어유동원, 애널리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지수 전망이 맞고 틀리는 것보다는 얼마나 납득할 만한 논리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올 들어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낙관론으로 돌아서는 와중에서도 끝까지 “주가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아 ‘최후의 비관론자’로 불렸던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유동원 상무가 지난 12일 사표 제출 후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주가(코스피지수)는 4~5년 후에 충분히 1800~2000까지 오를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1400선이 넘으면 조정(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버리지 않았다. - 사임 후 ‘타의로 퇴출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는데····.“확실히 나의 올해 주가전망은 틀렸다.(올 초 그는 올해 주가를 800선으로 전망했었다.) 애널리스트 13년 경력에 이렇게 예상이 크게 빗나간 적은 2002년 신용카드 대란을 예측 못하고 (증시)강세론을 주장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예측이 틀렸다고 해서 회사가 그만두라고 한 것은 아니다. 스스로 틀린 데 대한 부담이 컸고, 이 기회에 바이사이드(펀드 등 주식을 사들이는 직책)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에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낸 후 격려 편지를 많이 받았다.”- 일부 증권사에선 애널리스트가 비관론을 주장하면 영업사원이 손님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권하기 어려워진다는데····.“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일반인 대상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담이 적었다. 오히려 대부분의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은 지수예측이 맞고 틀리는지 여부보다는 독창적인 논리에 주목한다. 내가 재직할 때 증권사 영업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같은 팀 내에서도 비관론과 낙관론을 펴는 경우가 있다. 그 점에서 국내 증권사보다는 다소 앞서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증시의 ‘마지막 비관론자’ 가 시장을 떠나면 시장 전망이 모두 같은 목소리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솔직히 비관론자라는 평가는 부담스럽다. 1998년과 2003년, 2004년에는 강력한 강세론자였다. 분명히 우리나라 증시가 (좋은 방향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본다.”- 향후 증시는 낙관할 수 있다는 뜻인가.“4~5년 후에 1800~2000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1400~1450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내년 2월, 혹은 정부 정책 등으로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11월 이후에는 역시 큰 조정(주가하락)이 올 수 있다고 본다. (1400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올라가려면)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유 상무의 사표는 내년 1월 말에 수리될 예정이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가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1993년 국내에 돌아와 애널리스트가 됐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순수 국내파보다 더한 ‘애국청년’이 됐죠. 그래서 2003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습니다.”
  • (금요일 오후에)경제비관론을 쉽게 못접는 이유
  • [이데일리 문주용 경제부장] 최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경제는 온갖 험담과 폄하 속에서도 꿋꿋하게 안정기조의 정책을 유지해온 결과 신용대란의 늪을 완전히 벗어났고, 활기를 찾아가며 기지개를 펴는 경기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경제를 진단했다. 이보다 며칠 전 이백만 국정홍보처 차장은 "언론은 `주마가편`의 기능을 해야만 한다. 지난해 언론의 경제위기론은 주마가편의 도를 넘어섰고, 애정의 채찍이 너무 지나쳐, 하마터면 `달리던 말`이 죽을 뻔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국내 언론계의 경제비관론 기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이제는 바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도 밝혔다. 그는 또 "과거 정부의 경제팀처럼 경제위기론에 참여정부가 무릎을 꿇고 단기 부양책을 동원했더라면 지금 우리경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겠냐"며 "인위적 경기부양책은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인위적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았음을 특별히 강조했다. 두사람 다 경제기자 출신인지라 이론과 실제를 겸한 시각이 눈길을 끈다. 대체로 언론이 경제위기를 과장해왔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점, 특히 정부가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펴지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이제쯤 경제비관론을 거둬달라는 요구다. 애당초 보수언론의 경제비관론 공세에 공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경제 비관론이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두사람의 주장중에 궁금한 것 하나는 참여 정부가 진짜로 인위적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당국자들은 무슨 정책을 써왔나 하는 의문이다. 혹시 참여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쓰긴 했는데, 이전과는 다른 방식이어서 우리가 눈치를 못챘거나, 대부분 실패해서 효과가 드러난게 없는 것은 아닐까. 인위적 경기부양책이라고 한다면, 대규모 재정정책, 금리를 낮추는 등의 금융·통화정책,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세제정책 등등이 있을 것이다. 재정정책을 전혀 안 썼다기 보다, 제한적으로 사용했다고 봐야할 것이다. 또 저금리 기조를 계속 한국은행에 요구함으로써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펴도록 했다. 또 소득세율 1%를 낮추고 특별소비세도 일시 낮춰주는 정책도 쓰지 않았던가. 이정도는 경기부양책이 아니다고 말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가격을 잡으려다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내수경기가 침체일로를 걷자 지난해에 부동산 규제완화정책으로 건설 경기부양에 나선 것은 무어란 말인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 강화, 주택청약가입자 기준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재건축 아파트 소형평형 의무비율 강화에 이어 주택시장안정 종합대책을 규제강화책을 내놓았다. 부동산경기는 위축됐다. 그러자 2004년에는 건설경기연착륙방안을 내놓았다. 이어 지방도시 투기과열지구 탄력운용, 주택투기지역 일부 해제,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도 내놓았다. 그 결과 부동산경기가 과열에 빠졌고, 그 후유증을 치유하지 못하다가 겨우 8.31대책을 만들어 내놓았다. 규제완화가 왜 경기부양책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경제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제거하기 위한 정책일 뿐이라고 강변하겠지만, 오락가락했던 부동산규제 정책을 곰곰히 뜯어보면 경기조절 정책이었음은 명백하다. 참여정부는 돈 푸는 방식이 아니라, 규제를 풀었다 조았다하는 방식으로 경기부양을 해왔다. 한 KDI 교수도 사석에서 이를 꼬집은 적이 있다. 그의 주장인즉 "특히 부동산 규제정책이 경기조절수단으로 이용되어왔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 부동산규제책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지금도 만연해 있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았고, 이로 인한 후유증이 없을 것이라는 논리는 대부분 경제당국자들이 변명해온 논리와 비슷하게 들린다. 주가 떨어질때 주가 부양책 내놓으며 `이것은 주가 부양책 맞다`고 하는 당국자가 있었나. 이보다는 참여정부의 경기부양적 정책이 제한적 효과만 내는 바람에 오히려 또다른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세제개편안,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정부·여당과 야당인 한나라당간의 논란이 그 반증이다. 경기를 충분히 부양시키지 못한 탓에 세수가 부족해졌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소주세율을 올린다는 둥 세제개편안을 내놓았다. 야당측이 대규모 감세안을 내놓으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 것도 경기부양이 미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이 제 효과를 발휘했다면 세수부족 고민은 덜했을 것이다.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차라리 경기부양을 제대로 시켰더라면 내년 경제운용이 한결 여유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존재한다. 제한적 경기부양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경기호전은 단순히 경기순환기적인 모습에 불과할 지 모른다. 경제학자들은 경기순환이 왜 일어나는지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경기호전기를 맞고 있는 이유도 잘 모른다. 수년에 걸친 가계 부채조정이 아직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가계부채는 500조원을 넘어섰다. 지표와는 달리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만 아직 본격화되고 있지 않다. 단지 수출만 두자리수 증가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해결과제는 여전히 잿빛 전망이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어제 오늘사이에 바뀐게 없으며, 양극화 문제 역시 선진국화되어 갈수록 심각해질 사안이다. 한국 경제를 도약으로 이끌 차세대 성장엔진은 아직도 개발되지 않았고,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경제활력도 약화되고 있는 현상도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경기비관론은 접을때가 됐을지 몰라도, 장기적 전망으로서의 경제비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이병완 비서실장 등의 지적대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토세력인 보수언론이 경제비관론을 과장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단골로 등장했던 것이 `경제챙기기`다. 보수언론이 과장했다고 해서 경제비관론이 무효인 것은 아니다. 경기가 호전된데에 우리 당국자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우리경제의 장기적 과제에 대한 해결책이 정리되어 있지 않는 한 경제비관론은 그대로 두어도 될 일이다. 당국자야 경제비관론을 하루빨리 접고 싶지만, 경제와 매일매일 맞닿는 시민입장에선 대책없이 경제비관론을 접을 순 없는 노릇이다.
2005.12.09 I 문주용 기자
  • 대한항공 파업 첫날 무더기 결항 이어져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대한항공(003490) 조종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연말 항공대란이 현실화 됐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파업 첫날인 8일 새벽 3시10분 인천을 떠나 비엔나/코펜하겐으로 향하는 KE545편이 처음으로 결항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화물편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오사카, 천진, 상해노선 등 총 7편 제외한 전편이 결항된다고 밝혔다. 국내선 여객편의 경우 오전 6시40분 출발 예정이던 김포발 제주노선 KE120편이 결항됐다. 이날 김포/제주 17편, 부산/제주 12편, 광주/제주 4편 등 총 49편의 제주노선이 결항되고 있다. 이외 내륙노선은 전 노선에서 101편이 결항된다. 국제선 여객편도 미주노선 6편(인천/달라스 KE031·032, 인천/도쿄/LA KE001·002, 인천/샌프란시스코 KE023·024), 동남아노선 2편(인천/타이페이 KE691·692), 일본노선 14편(인천/나가사키 KE793·794, 인천/나고야 KE757·758, 인천/아키타 KE769·770, 부산/나고야 KE753·754, 부산/도쿄 KE713·714·715, 부산/후쿠오카 KE783·784, 제주/오사카 KE733), 중국노선 8편(부산/시안 KE891·892, 부산/칭다오 KE889·890, 대구/베이징 KE859·860, 청주/상하이 KE871·872) 등 총 30편이 결항되고 있다. 한편 조종사 노조는 현재 조합원 500여명이 영종도 인천연수원에 모인 가운데 자체 파업일정에 들어갔다. 조종사 노조는 국제선 왕복편 근무를 마치고 공항에 도착하는 조합원들을 속속 인천연수원으로 보내고 있다.대한항공 사측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파업에 따라 우려했던 대로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종사노조와의 대화채널이 열려있지만, 양측 모두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05.12.08 I 양효석 기자
  • 잇단 `국정안정` 발언..청와대 `무슨 생각?`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경제는 온갖 험담과 폄하 속에서도 꿋꿋하게 안정기조의 정책을 유지해온 결과 신용대란의 늪을 완전히 벗어났고, 활기를 찾아가며 기지개를 펴는 경기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전라남도 광주를 방문, 조선대학교에서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정부가 서 있는 자리`란 제목의 특강을 통해 내놓은 말이다. 이병완 실장의 발언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지난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 발언과 꼭 닮아 있다.이해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1988년(민주화) 이후 구조적으로나 현상적으로 가장 안정된 시기"라고 주장했다. 또 "경제성장률은 4분기 5% 정도가 되고, 내년에는 내수경기도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안 조용했던 청와대, 총리실이 경제안정에 따라 국정운영에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 이후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국정안정` 메시지 줄이어..경기호전에 `자신`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의 `국정안정`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청와대 핵심 인사들은 농반진반으로 "최근 국정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고 인사말을 나눌 정도. 이같은 자신감의 근거는 경기지표의 호전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로 했던 5%를 하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성장에 대한 위기감이 불어졌던 때에 비해 최근 각종 경기지표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덕분이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다 최근 국책 및 민간연구소들은 내년엔 올해보다 내수가 풀리면서 수출주도의 절름발이 경제의 균형이 잡혀질 것이며 4%대 후반~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3년간 갖춘 시스템이 안정된 상태"라며 "경기가 회복기가 들어가고 있다는 자신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대국민 홍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野와의 대립구도 강해져..상황반전 노리나야권을 대표하는 한나라당과의 대립구도는 다시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병완 실장은 8일 특강에서 아예 한나라당을 직접 `수구보수 세력`으로 지칭해 비난했다. 이 실장은 경제가 이렇게 회복되고 있는데도 `온갖 험담과 폄하`를 하는 주체로 `사회의 중요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참여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비토(veto) 세력`를 들었다. 이를 또 `DJ정권 이래 소멸돼 가는 수십년의 기득권을 되찾아야겠다는 수구보수 세력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들이 2007년 총동원령을 내리고 있다"며 "그들은 단 하루도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짓밟고 비난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무역 5000억달러가 되든,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든 중요하지 않고 참여정부 때문에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고 외친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노 대통령이 지난 7월5일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서신을 통해 공식적으로 연정 제안을 한 지 약 5개월만에 구국의 파트너로 격상됐던 한나라당은 상대하기조차 어려운 대상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청와대는 겉으론 발언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사실상 여소야대의 불안한 구도를 바꾸기 위한 연정이란 방법론의 `용도폐기`를 확실히 하면서 경기회복을 계기로 대통령 지지율의 상승과 반한나라 정서 강화 등으로 상황반전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노대통령도 정치이슈 재점화..국회파행 `우려`지난 9월 중남미 순방을 마친 뒤 정기국회에만 열중하고 정치적 이슈를 꺼내지 않겠다고 했던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란 화두를 들어 선거제도의 개편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런 맥락에서 심상치 않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일 지역방송을 통해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정치에서 지역구도 악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 이외에 적절한 방법이 없으며 비례대표제가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등까지 당선되게 한다거나 비례대표제를 하면 결과적으로 공평하기도 할 뿐더러 사표가 없어지고 지역적으로도 균형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결국 선거제도를 가지고 지역구도를 극복하면서 또 다른 정치적 타협 같은 것들을 시도해 나가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말한 이같은 `先선거구제 개편 後 정치적 타협`은 연정 실패이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포섭하는 거국내각 구성이나 정책중심의 다당제 구상을 하고 있다는 일각의 추측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야당과의 공조 분위기를 깨뜨리며 정기국회 파행이란 극단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종합부동산세법 및 비정규직법 처리나 예산안 등 주요 사안들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경제안정 기조 또한 흔들릴 우려가 큰데 당장 한나라당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에선 종부세법이 여당 단독으로 강행처리됐고,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8일 예산결산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여권이 강경분위기로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더 많이 목격될 전망이다.
2005.12.08 I 김윤경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항공대란 재연 우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8일 0시를 기해 전면파업을 예고, 연말 항공대란이 일어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003490)이 차지하는 항공수송 분담률은 국제여객 40.6%, 국제화물 48.1%, 국내여객 65.2% 등으로 매우 높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때보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7일 건설교통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까지 임금단체협상을 위해 협의했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현재 조종사 노조는 파업 출정식을 위해 노조원들을 영종도 소재 청소년수련원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사측도 비상운항 스케줄을 마련하는 등 파업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노사간 입장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낮다며 파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박병렬 교선실장은 "8일 0시 이전까지 협상의 여지는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선 노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요구사항을 수정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조종사 노조는 기본급 및 비행수당 6.5%, 상여금 50% 등 총 8%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사측은 이번 임단협과 별도로 올해 총액대비 11.4%에 해당하는 조종사 1인당 평균 1135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만큼 기본급 동결에 상여금 50% 인상 등 총 1.5% 인상을 주장했다. 노사간 1차 합의 실패로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기본급 2.5%, 상여금 50% 등 총 3% 인상)이 나왔지만, 이를 사측은 수용한 반면 조종사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이에따라 8일 0시를 기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면 대한항공은 전체노선의 70% 정도 운항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B747 등 대형기를 통한 장거리노선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중단거리 위주의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조종사 활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전명파업시 조정사 예상 가용인력은 812명으로 전체의 41% 수준에 불과하다. 파업에 따른 매출손실도 1일 여객피해 127억원, 화물피해 60억원 등 총 187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아시아나측이 1일 66억원의 피해를 본 것에 비해 3배에 달한다. 특히 12월에 집중되는 화물운송에 차질이 발생, 수출에도 상당한 피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우리나라 총 수출액중 항공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이다. 실제로 올 1∼10월중 총 수출액은 2332억달러로 이중 707억달러(30.3%)가 항공운송으로 이뤄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납기지연을 우려한 해외 바이어의 주문감축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출업계의 해외거래선 이탈이 우려된다"면서 "파업에 따른 정기화물편 결항으로 전세화물기 등 대체수단을 이용하도라도 운송단가가 올라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정부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긴급조정권을 발동한다는 계획이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쟁의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건교부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시 파업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키로 했다. 또 비노조원, 외국인 및 노조원 중 운항참여자를 최대한 투입하고, 장거리 노선을 단거리 노선위주로 운영키로 했다.
2005.12.07 I 양효석 기자
  • 靑 비서실장 "경제, 온갖 험담에도 활기 찾아가"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이병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참여정부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경제를 위한 창조적 파괴를 계속하고 있다"며 "IMF 금융위기 이후 심화된 계층간 불만, 일부 언론의 흠집내기, 본질적인 비토세력의 존재로 참여정부가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또 양극화로 인한 어려움은 있지만 우리 경제는 온갖 험담과 폄하 속에서도 안정과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이날 전라남도 광주를 방문, 조선대학교에서 교직원 및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정부가 서 있는 자리`란 제목의 특강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병완 실장은 서민경제의 어려움, 좌파·아마추어 정권이란 지적, 북핵 및 안보문제 등에 대해 차례로 참여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우선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양극화 때문이라면서 "이는 IMF 금융위기를 겪은 나라들의 공통현상이며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좌파·포퓰리즘·아마추어 정권`이란 지적에 대해선 "이른바 보수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을 지키자는 몇몇 신문들이 쏟아내는 구국의 외침이며 한나라당의 절규"라며 "이들에게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고 되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비정규직 보호법안 때문에 과격 노동단체로부터 정권퇴진 운동을 당하는 정권이 좌파정권이란 말은 처음 들어보며, 국가재정은 어떻게 되든지 세금을 깎아서 8조원의 예산을 줄이겠다는 야당으로부터 포퓰리즘 정권이란 비난을 받을 정부가 세상 어느 나라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북한에 대해 강경책을 써온 미국 정부를 설득해 6자회담을 이끌어 온 정부에게 국가안보가 위태롭다는 주장은 가당치 않다"며 "18년동안 방치됐던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주민투표로 해결한 정권이 참여정부라는 아마추어 정권이냐"고 되물었다. 이 실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우선 "참여정부가 성숙한 민주주의와 경제 질서를 향한 창조적 파괴를 일관되게 계속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굴절된 역사 속에서 구도화된 비정상적 기득권에 대해 도전하고 극복하고 있다"며 당청분리, 정무수석 폐지 등 청와대 조직변화, 돈 안쓰는 선거문화 등을 그 결과물로 들었다. 이어 IMF 금융위기 이후 심화된 계층간 불만, 대통령 문화의 변화에 대한 일부 언론의 이중적 태도와 과도한 흠집내기가 대통령 지지도를 낮추고 있다면서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참여정부, 노무현 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본질적인 비토세력이 사회의 중요세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정권 이래 소멸돼 가는 수십년의 기득권을 기필코 되찾아야겠다는 수구보수 세력들"이라며 "국민의 정부에서 권력의 금단현상에 떨던 그 세력들이 2007년 총동원령을 내리며 보수를 가장한 수구, 극우세력들이 한 데 뭉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단 하루도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짓밟고 비난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보인다"면서 "무역 5000억달러가 되든,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든 중요하지 않고 참여정부 때문에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고 외친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참여정부는 항상 시대정신에 동참하고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려는 일관된 원칙과 기조를 유지해 왔다"며 "경제는 온갖 험담과 폄하 속에서도 꿋꿋하게 안정기조의 정책을 유지해온 결과 신용대란의 늪을 완전히 벗어났고, 활기를 찾아가며 기지개를 펴는 경기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2005.12.07 I 김윤경 기자
  • 한국씨티銀 `이러다 은행 망할라`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한국씨티은행의 한미 노조가 이틀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첫날인 1일에도 비교적 큰 혼란 없이 지나갔고 2일도 비슷하다. 일부 업무 제한은 있지만 자동화기기가 정상 작동돼 소매고객들이 크게 난감해할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업 고객도 큰 불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리 알려진 파업으로 인해 당장 `대란`은 없었다. 그러나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진정 문제다. 한국씨티은행의 영업력이 차츰 떨어지는 등 기업가치 훼손이 심각할 정도가 되고 있지만 정작 눈에 보이는 위기가 안보이다 보니,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노력 또한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예고된 파업에 미리 대비..여수신 변동도 미미 전국의 점포 중 3분의 1가량이 문을 닫았고 파업 참가율이 90% 이상으로 꽤 높은데도 전반적으로는 이상할 정도로 큰 혼잡이 없다. 이처럼 조용한 것은 단기 파업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파업이 길어지면 당좌 결제나 어음 교환등에 문제가 생기고, 중소기업 등의 만기 대출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중소기업 등의 자금 상황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번엔 기간이 짧고, 예고돼 있어 이같은 사태 발생의 우려는 없다는 것.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년 전 한미노조의 장기파업때 데인 기업들이 이후 복수거래를 하게 됐고, 또 파업이 예고돼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일 하루 파업때 여수신 동향에 크게 변동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따로 집계를 하지 않고 있을 정도다. 한미 노조 관계자도 “대출 만기 연장 등 중요한 업무는 미리 처리하고 파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시금고 등 주요 지점 인력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도록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또 “은행 압박이 목적이지 가능한 고객에게는 불편을 주지 않으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전산시스템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 과거 은행권 파업에서는 전산시스템 중단과 그로 인한 대규모 고객 인출 사태 등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되곤 했었다. 그러나 이제 비정규직이 많고 은행도 충분히 대비가 된 만큼 은행 파업에서 전산을 멈추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졌다게 금융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년 전 한미노조가 최장기 18일 파업을 벌였을 때도 전산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한미 노조 관계자는 "전산을 멈추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며, 또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직원 "`이러다 은행 망하겠다` 소리 저절로 나와요"   그러나 당장의 혼란이 없다고 타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통합 과정에서부터 장기 노사 갈등을 겪으며 한국씨티은행의 영업력은 눈에 띄게 저하된 상태다.  하루에 700~800건에 달하던 신규 대출은 노조가 대출영업을 거부한 11월 1일부터 23일까지 하루 평균 신규 대출은 32건에 그쳤다. 또 이전달인 10월에는 하루 평균 147억여원이던 투자상품 신규금액은 11월 8일 이후 23일까지 하루평균 8억여원으로 뚝 떨어졌다. 본격적인 태업에 돌입하기 전, 노조가 올 상반기부터 계열사지원, 변동금리 부동산담보대출 문제 폭로 등 `여론투쟁`은 결과적으로 한국씨티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렸다.  태업이 시작된 10월 4일 전에도 통합 몸살을 앓으면서 한국씨티은행의 올 9월까지의 성적표도 좋지 않았다. 1분기 당기순익 1344억원, 2분기 1236억원, 3분기 1145억원등으로 분기마다 100여억원씩 당기순익이 줄어들었다. 올들어 9월까지 총자산대비 이익률(ROA)가 0.73%로 자산 10조원이 넘는 11개 은행 중에서 10번째였다. 노조 태업 결과가 반영되는 4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악화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갈등 양상에서 단기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은 별로 없다. 1년 전 파업 때와 견주면 노측의 전략과 전술이 크게 달라진 것 외엔 근본적으로는 양쪽 모두 양보없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모양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조합원도 아니고 경영진도 아닌 중간관리자급의 한 직원은 "요즘 `이러다가 은행 망하겠다`는 얘기가 저절로 나온다`며 사태를 걱정했다. 결국 노사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하루속히 타협책을 찾지 않는 한 이런 걱정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적지않다. 스멀스멀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자존심을 내세운 노사 모두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2005.12.02 I 김수연 기자
은행들 `몰려다니기 대출` 심했다
  • 은행들 `몰려다니기 대출` 심했다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2001년 이후 모든 은행들이 은행대출에 열을 올리고, 개인사업자 대출을 갑자기 늘렸다가 한꺼번에 축소하는 등 군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담보 위주로 대출을 운용했고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는 짧아졌으며 회사채를 줄이고 국공채 등 안전채권을 주로 매입했다. 변동금리부 대출의 비중은 불과 4년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금리를 바꾸는 주기도 짧아졌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은행의 자산운용 행태 변화와 향후 과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이와 같은 은행들의 행태변화는 궁극적으로 위험회피 전략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일반은행의 총자산규모는 지난 6월말 현재 750조5000억원으로 외환위기(98년말) 이후 83.2% 증가한 가운데 특히 대출채권 비중이 53.1%에서 68.9%로 크게 늘었다. 이는 대부분 가계대출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6월말 현재 241조원에 달해 98년말 대비 435.7% 급증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239조7000억원으로 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가계대출 비중은 11%에서 32.1%로 3배 가까이 확대됐고 기업대출 비중은 37.8%에서 31.9%로 하락했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2001년 이후 모든 은행들이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확대에 크게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총자산 증가율의 1.4배를 상회했고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빨리 늘어난 은행이 전무했다. 은행별로 차별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 은행의 전략을 따라하는 행동을 보인 것. 은행들의 `몰려 다니기`는 기업대출에서도 나타났다. 2001~2003년에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했다가 이후에는 대부분 은행에서 대출축소에 나섰다.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면서 담보부대출비중은 크게 높아졌고 절반을 약간 상회하던 신용대출 비중은 4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대출만기는 평균적으로 늘어났지만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는 오히려 다른 대출의 절반 수준으로 단축됐다. 변동금리부자산(대출채권과 회사채 등 포함) 비중은 2000년말 39%에서 올해 상반기 73.9%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변동금리부 자산은 2002년부터 고정금리부 자산규모보다 커졌고 상반기말 현재 2.8배에 달한다 또 변동금리부의 금리조정주기도 짧아졌는데 이는 통상 3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되는 양도성예금(CD)금리연동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또 금융위기 이후 회사채 보유비중을 크게 낮추고 대신 국채나 통안증권 등 안전채권을 선호했다. 특히 회사채 보유규모는 상반기말 현재 5조5000억원에 불과해 2001년말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SK글로벌 사태, 카드채 대란 등을 겪으면서 위험한 채권을 기피한 것이다. 박영근 한은 금융안정분석국 은행연구팀 차장은 "최근 은행들의 자산운용행태는 궁극적으로 위험회피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산운용의 쏠림현상은 국가경제의 균형발전과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가경제와 개별은행이 두루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은행들의 자산운용 위험을 분산하고 새로운 수익원 개발을 적극 유도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05.11.28 I 강종구 기자
주식형·채권형펀드 함께 웃었네
  • 주식형·채권형펀드 함께 웃었네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상 최대인 20일 연속 상승하면서 코스닥펀드 수익률이 4%대로 고공비행 했다. 1300지수 턱밑까지 오른 덕분에 성장형을 비롯한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높은 성과를 냈다. 특히 성장형은 수익률이 2%대에서 3%대로 높아졌다. 아울러 불안한 채권시장 여건속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중장기 운용스타일을 유지한 채권형 펀드도 연10%대란 양호한 성과를 냈다. 펀드평가전문기관인 제로인이 지난 24일 기준가로 지난 한주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비 상한이 71% 이상인 성장형은 3.20%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보다 주식비중이 낮은 안정성장형(41%~70%)와 안정형(40% 이하)는 각각 1.75%, 1.01%의 수익률을 거뒀다. 인덱스형은 안정형보다는 낮고, 안정성장형보다는 높은 1.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형은 코스닥 지수가 20일 연속 상승한 데 힘입어 4.31%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는 소형주 중심의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을 구성한 펀드의 성과를 상위권에 포진했다.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이면서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성장형 펀드 130개 중 와이즈운용의 `현대히어로-생로병사주식`이 주간 6.52%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6.07%)`과 `3억만들기중소형주식1(5.88%)`, 대투운용의 `가족사랑짱적립식주식K-1(5.62%)`,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나이스주식1(5.57%)` 등이 따랐다. 설정액 300억 이상의 성장형 운용사 28곳 가운데에는 미래에셋자산(5.04%)을 상위로 동양운용(4.40%), 맵스운용(4.32%), 미래에셋투신(3.98%), 대투운용(3.98%) 등이 양호한 주간 운용성과를 보였다. 채권형 펀드는 연10.81%를 기록했다. 채권단기형 연10.77%, 채권중기형 연10.36%, 채권장기형 연11.32%의 성과를 기록했다. 금리하락세가 반영되면서 장기형 펀드의 성과는 단·중기형 펀드 성과가 더 좋게 나온 것이다. 국고3년은 지난 17일 5.18%에서 24일 5.03%로 15bp 하락했다. 제로인은 "불안한 채권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인 금리는 중장기 운용전략을 유지하는 펀드들에게는 상위권 성과를 보일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 된 채권형 펀드 63개 가운데 조흥운용의 `Tops적립식채권펀드(연20.03%)`가 파생상품활용을 통한 추가수익을 얻으면서 가장 양호한 주간 성과를 달성했다. 그 뒤를 한국운용의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1(연 18.95%)`, `부자아빠라이프플랜채권A-1(연18.81%)`, `개인연금공사채7(연18.64%)`, `한국부자아빠회사채채권A-1(연18.19%)`, KB운용의 `KB막강국공채적립식투자신탁(연15.45%)` 등이 이었다. 설정액 300억 이상의 성장형 운용사 19개 성적은 PCA운용(연15.26%), 한국운용(연15.06%), 도이치운용(연13.35%), 신한BNPP운용(연12.18%), KB운용(연12.11%) 등의 순이었다. 지난 주 총수탁고는 2조1738억원 줄어든 193조3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수 주식형은 6541억원, 혼합형도 2260억원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에서 661억원, MMF에서 3조3550억원이 줄어들었다.
2005.11.27 I 조진형 기자
(edaily인터뷰)"금융권 M&A, 마스타카드엔 큰 기회"
  • (edaily인터뷰)"금융권 M&A, 마스타카드엔 큰 기회"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본격화하는 금융권 M&A는 마스타카드 브랜드에는 또다른 기회입니다. 주인이 바뀌게 되는 것도 분명 변화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변화의 틈을 영업에 적극 활용해 점유율을 늘릴 것입니다." CEO 3년차.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의 장윤석 사장(38, 사진)은 업계의 변화를 도전에 연결한다. 고작 50년 남짓의 역사를 가진 카드산업. 그는 그 부침의 진폭이 어디보다도 컸던 우리나라 카드시장에도 또다른 변화가 올 것이라며 주목한다. 그가 눈여겨 보고있는 업계의 혁신 중 하나는 체크카드다. 단순한 영업의 강화 차원이 아니라 업계 패러다임의 변화다. 체크카드는 여신금융이 아닌 `수신`을 전제로한 카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체크카드는 직불카드와 신용카드의 중간 형태.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물건 구매 즉시 은행의 계좌에서 대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계좌의 잔액 범위에서 신용불량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금서비스나 할부금융을 통한 여신 수익이 없지만 체크카드도 수익성이 큽니다. 이자비용이 매우 적은 예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부실 위험이 없다. 또 이자가 거의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회원 은행들에게 500bp에 가까운 예대마진을 안겨 주는 매력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체크카드는 가입자들의 경제적인 소비습관에도 긍정적이어서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기존 체크카드에 비밀번호 입력 등의 방식으로 안전과 편리를 강화해서 해외서도 편하게 쓸 수 있는 국제현금직불카드가 바로 카드산업의 혁신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혁신에 대한 그의 이런 관심은 마스타카드의 `트리플 보텀라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회원사들에게 독창적이면서도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혜택을 주며, 동시에 자사도 성공한다는 것이 이 전략이다. 변화에 재빠른 그의 관심은 취임이후 성과로도 드러났다. `카드대란` 후 지난 3년동안 업계 전반이 부실을 털어내기에 급급했던 때에도 마스타카드 코리아는 연 10%씩 매출을 늘렸다. 마스타카드에 장 사장이 취임한 것은 2003년 4월. 그 직전 4년 동안 매해 CEO가 바뀌었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그가 `롱런`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마스타카드 합류 전에는 맥킨지와 리만 브라더스 등에서 인베스트먼트 뱅커로, 또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만큼 그는 금융산업 전반에 대해서도 여전히 관심이 높다. "LG카드, 외환은행은 해외 은행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인 매물이죠. 일본, 중국에 비해 한국이 카드산업 등 금융 거점으로 매력이 있기도 하거니와 투자하면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조건도 갖춘 이런 매물은 흔치 않죠." 해외은행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국내 은행권도 긴장의 고삐를 놓지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금융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고 젊은 나이에 CEO가 된 그의 야심이 엿보인 대목은 그가 소개한 `샌디 웨일` 이야기에서다. 동구계 유대인 태생으로 소형 증권사 하급직원으로 시작해 화려한 M&A 역사를 새로쓰고 세계 금융계를 장악한 샌포드 웨일 씨티그룹 회장의 성공담에 그는 한참동안 공을 들였다. 그러면서도 마스타카드 내에서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은행 등 다른 업계로 진출할 것인지, 정작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저 남한테 손벌리지 않고 살면 되죠"라며 딴청을 한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용돈으로 일주일에 1000원만 쥐어주는 짠 아빠. 골프는 마음씨 고운 보조원이 잘 도와주고, 운까지 따라줘야 100타에 겨우 닿는 수준. 운동을 많이 하진 못한다고 한다. `게으른` 탓이라 한다. 마흔도 채 안되서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의 성장세를 3년째 이끌고 있는 사람의 말이다.◇장윤석 사장은 - 1968년 3월8일 서울 생- 1992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 1992~1994년 맥킨지 애널리스트- 1995년 리만 브러더스 홍콩·서울 인베스트먼트 뱅커 - 1996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 취득 - 1996~2003년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Associate Principal)- 2003년 4월~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 사장◇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는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의 아태지역본부 소속 현지법인으로 1991년 설립. 2005년 9월 말 기준 국내 마스타카드 브랜드 카드의 발급수는 1240만장에 이른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은 세계적인 지불 결제 솔루션 회사로 마스타카드(MasterCard), 마에스트로(Maestro), 시러스(Cirrus) 등 브랜드를 총괄 경영하고 있다.
2005.11.23 I 윤도진 기자
  • `집단소송제 도입, 제2의 만두소 사태 우려`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최근 중국산 기생충알 김치와 말라카이트그린 생선 문제로 관련 산업이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경제계가 소비자 단체소송이나 집단소송을 도입하는 법률안의 제·개정 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중기협, 전경련, 무역협회, 경총 등 경제5단체는 13일 국회 재경위, 보건복지위,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 60명에게 단체소송 및 집단소송제 도입법안에 대한 공동건의서를 전달하고 국회입법과정에서 새 제도의 실익을 신중히 따져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경제계는 집단소송제가 도입될 경우 책임소재를 가리기 어려운 우발적 사태나 검증하기 힘든 유해성 시비에 기업들이 휘말려 공신력있는 회사들도 한순간에 도산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현재 한 시민단체 주도 하에 2003년초 발생한 인터넷대란에 대해 8000만원 가량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인터넷통신망업체 6개사를 상대로 진행 중. 만약 이 사건에 집단소송제가 적용될 경우 소송참가자는 현재의 1586명에서 국민 4명당 1명꼴인 1057만여명, 소송가액은 현재의 8000만원에서 5000여억원으로 급증했을 것이며, 승소여부에 따라 인터넷통신망업계의 대량부실사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 경제계의 분석이다. 또 얼마전 법원은 2004년 3월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마비사태로 고립됐던 피해자 566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인당 30만∼50만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 사건도 집단소송방식으로 진행됐다면 도로공사는 당시 2만여명으로 추정되는 피해자에게 총 80억원 가량을 배상해야 된다. 경제계는 특히 유해성이 미검증된 사안에 대해서도 집단소송 제기에 이어 유해성 시비 공론화, 반품 및 생산중단, 관련업종 도산 등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해당업종은 물론 우량기업들도 하루아침에 파산사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미국 다우코닝의 경우 실리콘 젤 사용의 안전성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제기당했고, 사후에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유해성 논란 자체만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파산상태에 직면한 바 있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광우병이나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이 없는데도 축산업계와 음식업계가 직격탄을 맞는 우리의 사회풍토에서는 소송에 휘말리는 것만으로 기업의 생명은 끝날 수 있다”며 “지금 있는 제도를 잘 활용해도 충분히 다수소비자의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만큼 집단소송이나 단체소송을 성급히 도입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11.13 I 양효석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 R&D에 5년간 47조 투자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다음은 11월9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입니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삼성 R&D 인력 3만명 채용 -구글-MS `사이버 패권경쟁`-日, 한국 김치주문 절반 `뚝` -프랑스 폭동지역 야간통금▲경제/종합(A2/A3)-`가이테크 패션`이 뜬다 -"스포츠산업 경영자 키우자" 美 MBA바다 강좌개설 붐-발효중인 FTA 117개..한국은 단 1개-농업시장개방, 스크린쿼터가 장애-韓美中日 무역전쟁 번질 가능성-전세계무역 55% 무관세 거래-고유가에 석유모래도 개발한다 ▲경제/종합(A4/A5)-정부, 12개품목 특소세 폐지 추진 -윤종용 부회장의 `이공계 사랑`-北 개풍에 경제공동개발구 건설-소비심리 되살아나나-지로로 낸 자녀학원비도 소득공제-메세나가 기업 키운다③ 공연지원, 미술품 구입은 `투자활동`-경제계 `색깔 논쟁` 비화..금산법 개정안 첫 공청회▲정치/외교안보-한나라 "예산 8조9천억 삭감"-DJ "輿 전통지지표 복원 힘써라" -남북관계엔 내가 적임..우파 닉슨이 미중 수료 이끌었듯-6자회담 어제 남북 접촉-국회 지방행정개편 첫 회의 -"손님인 日 총리와 만나는게 도리"..盧 대통령▲금융/재테크-기업 엔화대출 크게 증가 -은행 충당금 더 쌓아야 한다 -부부소득 5천만원 넘어도 가능..생애 첫 대출 궁금증 풀이-인피니트카드 회원모집 중단-보험료 소득공제 서류 간편해진다▲국제-中 내륙 투자환경 개선한다-미국인 집값 싼 중서부로-베이징시 가금류시장 전면 폐쇄-관광객 발길 `뚝`..유로화 급락..12일째 계속되는 프랑스 소요사태▲기업과 증권-삼성 차세대 성장엔진 5개 추가..에너지, 광원, 크루즈선, 정밀화학기기, 전자재료-LG·SK 장단점 따져 새 지배구조 만들 것..두산호 맡은 유병택부회장-SK `행복날개` 도심을 날았다▲기업/경영-"구경오는 손님조차 없어요"..휴대폰 보조금 부활 앞둔 매장 돌아보니-지구촌 생활정보 포털 등장▲중기/벤처/과학기술-中企 보증대란 일단 모면-한밤에도 120m밖 물체 촬영-일진그룹 "모든 걸 다 바꿔"-조류독감 백신 원숭이 실험 성공-삼성 모든 상장사 1만원 넘었다-롯데칠성 中 진출 확대◇서울경제신문▲1면-삼성 "R&D에 47兆 투자" -퇴직연금도 예금자보호 추진-새해 시작도 안했는데 내년 세수 벌써 `구멍` -수도권中企 특별세액 감면..여당, 1~2년 연장 검토▲경제/금융 -중산층 재무 컨설팅시장 뜬다-"세계증시 연말 랠리이어 내년도 15% 성장 보일 것"..도이치방크 보고서 -쌍용차노조 "15일 총파업 투표"-공직자 재산정보 미리 알려준다-"초일류 R&D가 초일류 기업 만든다" -인텔, IBM 등 보다 많아..47조 투자-협력업체와 상생경영도 강화..삼성▲종합-輿, 금산법 `분리대응` 가닥-외국인 보유토지 분당 8.4배-北에 인천전용공단 조성 제의..인천시, 황해도에 2000만평 규모 추진-58조 우체국 자금이 움직인다-경제장관들 "우리도 블로거"-나라 곳간 채우기 `발등의 불`-경기회복 기대속 가계는 `꽁꽁`▲금융 -"지역상공인 경남, 광주銀 인수 안돼"-"국내銀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두집살이 청산 `골머리`..신한금융,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후임 産銀총재 `안갯속`▲산업 -SK `행복날개` 활짝 폈다 -동국제강 브라질공장 내년 1월 착공 -두산 비상경영위 7~8명선 될듯 -GS홀딩스, LG에너지 인수-STX팬오션 "복합물류사 도약"-삼성, 현대차, LG그룹 빅3 회장 APEC CEO서밋 불참한다-롯데칠성 中 진출 `가속페달`-"허브항 경쟁 원가절감에 달렸다"-일진, 벤처투자 본격 나선다-엔피텍, 은나노 한복 소재 개발-넥센나노텍, 금호석화에 기술이전-"연말은 와인 최대 성수기"-유통가 "겨울 준비하세요"-`미치코런던` 교복도 만든다▲증권-피델리티 계열, 내수주 공략-증권사, 코리안리 `러브콜` 줄이어-방림, 부동산 팔아 8년만에 배당-`연말랠리` 기대감 고조◇한국경제신문▲1면-삼성 R&D에 5년간 47조 투자 -佛 소요 사태로 유로화 23개월만에 최저-15조원 美 AIDS 퇴치사업 잡아라-美 어린이들 1300만명, 기업가정신 배우기 열풍▲종합-인터넷시장 三國志-게임 주제도 오락아닌 서비스 -"AI 확산 시간문제"..이종욱 WTO총장-정부위원회 위원 인사검증 제외될듯-M&A시장 외국계만 `떼돈`-우리금융 公자금 전액회수 `청신호`-"올들어 흑자폭 커진 은행 대손충당금 많이 쌓아야"..금감원 정례브리핑▲국제-위기의 할리우드 "비상구가 없다"-中 "은행도 망할 수 있다"-IEA "석유 의존도 낮춰라"-美MBA `스포츠경영학` 뜬다▲사회-740억 수출사고..LG상사·대우인터, 몽골서 대금 못받아 -지하철 9호선 2008년말 개통..1년 연기▲산업 -해운 `500년만의 호황` 끝나간다-GS그룹, LG에너지 인수-스포티지, SUV성능 `톱`-"성장의 주역은 임직원" 가족사랑 음악회 열어-두산 비상경영 체제 6개월 이상 지속될듯-삼양사, IT소재사업 진출한다-한진해운, 지중해 항로 개설-"반도체 내년 전망 밝다"-MP3, 내년초 30% 더 싸진다-팬택, 가수 비와 모델계약..아시아시장 본격공략 나서-삼성(전자), 수출용 슬림폰 5종 공개-LG(전자), 자바기반 스마트폰 세계 첫 개발-기내 인터넷 공짜..하나로텔, 이달말까지-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내일 킨텍스서 개막-콩 식품 전성시대-사과 배값, 작년보다 20% 싸다
2005.11.08 I 백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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