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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 키즈 잡아라"…저출산에 프리미엄 아동복 경쟁 치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저출산 시대에도 아동복 시장은 호황이다. 귀한 아이 ‘골드키즈’를 위해 부모뿐만 아니라 친척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면서다. 중소 규모의 토종 아동복 업체의 설 자리는 줄어드는 반면 명품 및 애슬레저 브랜드 등 프리미엄 유아동복 시장 진출 사례는 오히려 늘고 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정 ‘베이비 디올’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토종 아동복 vs 성인복 업체 vs 명품 브랜드 각축1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 468억원으로 전년(9120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패션 시장 규모가 43조3508억원으로 전년(40조3228억원) 대비 7.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가파르다.밍크뮤 익스클루시브 프리미엄라인 ‘FUR카라케이프코트’. (사진=서양네트웍스)현재 유아동복 시장은 서양네트웍스, 한세엠케이 등 상위권 중심의 정통 토종 브랜드와 성인 패션 브랜드가 출시한 아동복 브랜드 그리고 베이비디올, 지방시키즈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유아 아동복 업계 1위 기업 서양네트웍스는 저출산 영향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21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758억원) 대비 22.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기존 백화점 영업망 강화 외 큐레이팅 디지털 서비스 강화 △프리미엄 라인 확대 △신규 채널 영업 강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동복 브랜드 ‘밍크뮤’는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부터 프리미엄 라인을 통한 의류와 시즌 용품을 구성, 전개하며 프리미엄 유아동복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중심으로 디자인, 라벨, 디테일이 차별화된 고가 라인 ‘익스클루시브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했다. 서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저출산 영향의 흐름 속에서도 아동복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채널 확대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컬리수 롱다운점퍼. (사진=한세엠케이)한세엠케이가 전개하는 ‘모이몰른’은 중국, 일본에 이어 지난 5월 아마존닷컴에 입점하는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유통망을 확대 중이다. 모이몰른은 아마존 입점을 위해 올해 봄·여름(S/S) 시즌 제품 14종을 미국 전용 상품으로 새롭게 개발해 선보였다. 이 밖에 북미 지역 전용 브랜드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도 함께 오픈하며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발란스키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재고관리와 생산량 예측은 물론 온라인 키워드 분석을 통해 시즌별 유행 상품을 미리 예측하고 역기획했다. 지난 1월에는 오프라인 콘텐츠 스토어 ‘스페이스앤’을 오픈해 면적의 30%를 고객 체험 콘텐츠로 채우는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블랙야크 키즈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강점을 살려 고기능성 아동용 등산화를 출시했다. 블랙야크 키즈의 ‘팬텀 GTX’는 키즈 브랜드에서 보기 드문 아웃도어 기능성을 담아낸 아동용 등산화로, 출시 한 달 만에 평균 판매율이 40%를 넘어섰다.◇백화점 업계, 명품 유·아동복 브랜드 입점 가속화백화점 업계도 아동복 시장의 성장과 함께 명품 유·아동복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베이비 디올’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명품 아동복 편집숍 ‘퀴이퀴이’를, 현대백화점(069960)은 여의도 더현대서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에 편집매장 ‘쁘띠 플래닛’을 각각 열었다.톰브라운 키즈. (사진=공식 홈페이지)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4일까지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아동복 라인을 명품관에서 단독 선보였는데 210만원 프린트 후드 코트, 166만원 수트, 99만원 나일론 백팩까지 프리미엄 고가 제품 중심이다.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뿐만 아니라 자녀 또는 조카들 패션에 쓰는 돈도 아끼지 않는다”며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아동 관련 제품 시장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롯대百, 시몬스와 단독 협업..2조원 규모 매트리스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백화점이 가구 전문 기업 시몬스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폼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수면 시장에 정면 승부수를 던져 겨울철 ‘꿀잠’ 준비에 나선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회이다. 롯데백화점 N32 매장에서 침대를 구경하는 고객. (사진=롯데백화점)수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침실 가구에 대한 관심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면 산업의 핵심인 매트리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조 8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조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 중 유행한 ‘호캉스’ 문화가 리오프닝에도 지속됨에 따라 ‘호캉스’에서 ‘호텔 베딩’을 경험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호텔식 침대와 침구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9월 롯데백화점의 1인당 평균 침대 구매 금액은 코로나 이전(2019년 1~9월) 대비 30% 증가하며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호캉스’ 열풍의 주역이자 혼수 목적의 구입이 많은 2030세대의 1인당 평균 침대 구매 금액은 전 연령대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N32 매장에서 침대를 구경하는 고객.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수면 시장의 꽃’이라고 불리는 겨울을 맞아 유명 브랜드들과 손잡고 프리미엄 베딩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롯대백화점은 최근 ‘시몬스’와 단독 파트너십을 맺었다. 유럽침구산업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프리미엄 매트리스인 ‘‘폼 매트리스’는 지난해 유럽 매트리스 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폼 매트리스’의 잠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지난 8월 23일 본점을 시작으로 잠실점, 강남점, 인천점 등 주요 점포 13곳에 ‘시몬스’와 함께 ‘폼 매트리스’ 전문 매장인 ‘N32’를 단독 개점했다. ‘N32’는 우수한 통기성과 탄성감을 특징으로 기존 ‘폼 매트리스’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열감 현상’과 ‘꺼짐 현상’을 대폭 개선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대표 상품인 ‘N32 폼 매트리스’는 쿠션감과 지지력의 정도에 따라 ‘소프트’, ‘레귤러’, ‘하드’의 세가지 타입으로 구분되며 사이즈도 슈퍼 싱글부터 퀸, 라지킹, 킹오브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고객들의 수면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실제로 매장에는 ‘슬립 마스터’가 상주해 고객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며, 오는 11월 30일까지는 개점을 기념해 특별 할인 혜택과 더불어 구매금액대별 감사품 증정 등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이 외에 롯데백화점은 하이엔드 침실 가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침대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세계 4대 명품 매트리스 브랜드로 꼽히며 국내 유명 호텔의 스위트룸 침대로 유명한 ‘덕시아나’가 지난해 10월 잠실점에 입점한데 이어 지난 2월 동탄점에서 팝업으로 선보인 ‘에이스 헤리츠’는 10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폭발적 인기를 얻어 지난 8월 정식 매장으로 오픈했다. 또 향후에도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을 중심으로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는 침대 브랜드인 ‘히프노스’를 포함해 다양한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들을 팝업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롯데백화점 N32 매장 전경. (사진=롯데백화점)겨울 시즌을 맞아 ‘구스 페어’ 등 프리미엄 침구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 달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침구 매출(10/1~13)도 구스 이불을 중심으로 전주(9/18~30) 대비 35% 이상 신장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11월 13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소프라움’, ‘구스앤홈’, ‘알레르망’ 등 총 10개 베딩 브랜드가 참여하는 ‘롯데 구스 페어’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롯데백화점이 ‘소프라움’과 함께 공동 기획한 ‘쇼팽 2022’로 2016년 처음 선보인 이후 5만장 이상 판매되며 매년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 구스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니즈를 반영해 참여 브랜드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고 구스솜뿐 아니라 구스 차렵과 커버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더욱 큰 인기가 예상된다. 아울러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잠실점, 인천점, 광주점에서는 영국 왕실 베딩 브랜드 ‘피터리드’ 를 최대 30~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구매금액대별 ‘이불 전용 세탁망’, ‘프리미엄 타올’ 등의 감사품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세은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부문장은 “’롯데백화점에서 ‘시몬스’와 함께 단독 런칭한 ‘N32’는 지금의 ‘폼 매트리스’ 카테고리를 넘어 수면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면 니즈를 반영해, 롯데백화점만의 새로운 콘텐츠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주현미 "6년 만 서울 공연… 그 시절 추억 함께 나눠요" [인터뷰]
- 주현미(사진=쇼플러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공연을 앞두고 있으면 늘 긴장해요. 연차가 아무리 쌓여도 긴장되는 건 여전한 것 같아요. 서울에서 공연을 여는 건 6년 만인데, ‘서울’이란 단어에서 오는 무게감이 유독 큰 것 같아요.”‘트롯 여제’ 주현미가 오는 22일 서울에서 6년 만의 단독콘서트 ‘이데일리TV 개국 15주년 기념 주현미 콘서트 러브레터-서울’을 여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디너쇼가 아닌 단독콘서트로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공연이란 점에서 주현미의 얼굴엔 설렘과 기대가 가득해 보였다.주현미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데뷔 35주년을 맞아 2020년부터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산돼 이제야 서울에서 공연을 열게 됐다”며 “긴 세월 함께한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 내려가듯 진솔한 무대를 선보이고 싶고, 추억을 나눌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으니 함께 노래하고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주현미는 자타 공인 ‘트롯 여제’다. 1985년 ‘비 내리는 영동교’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이후 37년간 꾸준히 무대에서 대중을 만나온 트롯계의 산증인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공연 시계는 잠시 멈췄지만, 지난해 5월 경기도 하남을 시작으로 공연을 재개해 성남, 수원, 창원, 인천 등을 거쳐 오는 22일에는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관객을 만난다.주현미는 “팬들이 있기에 내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이라며 공연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온 원동력으로 팬들을 꼽았다. 주현미는 “단순히 히트곡이 많다고 해서 공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절 그 노래를 함께 부르고 정서를 나눌 팬들이 있기에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주현미(사진=쇼플러스)올해로 데뷔 37년째인 베테랑이지만 주현미는 늘 무대에 오르기 직전 긴장된다고 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순간부터는 긴장감은 사라지고 행복한 기운만 남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만큼 무대를 그 누구보다 즐기고 만끽하는 이가 주현미다. 그런 그도 코로나19가 닥친 지난 2년은 가수 인생에 있어 가장 우울했던 시기였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여태껏 살아오면서 쉼 없이 무대에 올랐지만, 지난 2년은 코로나19로 무대가 사라지면서 처음으로 무기력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아요. 우리처럼 늘 무대에 있었던 사람들에겐 ‘무대가 없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거든요. 과거엔 1년 중 현충일만 제외하고 364일 동안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셧다운이란 상황에 놓이니 우울한 감정마저 들더라고요. 무대에 대한 갈증이 엄청나서 ‘버스킹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도 했었어요.”주현미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 실제로 길거리에 나가 노래를 부를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다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겼고, 지방 도시를 순회하면서 팬들 앞에서 노래할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 8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4년 만에 미주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무대가 이렇게 그리운 곳이었구나’, ‘무대 위에 있는 내가 이토록 행복했었구나’라는 감정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 순간이었어요. 초반엔 무대에 오르는 게 힘겨울 때도 있었지만, 계속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다 보니 페이스를 다시 찾게 됐어요. 늘 노래를 해왔던 사람이기에, 노래를 많이 해야 컨디션이 돌아오더라고요. 제가 무대 체질인가 봐요. 하하.”주현미(사진=쇼플러스)주현미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칭찬은 ‘너 참 노래 잘한다’는 것이다. 주현미는 또 청자들과 교감을 잘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현미는 “‘트롯 여제’라는 수식어는 사실 쑥스럽다”면서 “그저 노래 잘하는 가수, 감정을 보편적으로 잘 풀어내 공감할 수 있는 가수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그러면서 주현미는 트롯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또 젊은 트롯 가수들이 정통 트롯을 꾸준히 불러 명맥을 이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트롯은 가사가 주는 힘이 엄청나요. 그만큼 그 시대의 정서와 삶의 애환을 잘 녹여냈다고 볼 수 있죠. 대중의 삶을 어루만져 주는 트롯이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트롯 열풍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젊은 트롯 가수들이 계속해서 활약하기를 선배로서 바랄 뿐입니다.”
- [단독]기업활력법 '상시화'하나…정부, 법 개정 추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현행 한시법인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상시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개정 작업을 추진한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기활법 상시화를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포함하기도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연합뉴스)기활법은 산업계 사업재편을 돕기 위해 2016년 한시법으로 법이 제정됐지만 2019년 한 차례 개정을 통해 5년간 연장, 2024년 8월에 법 효력이 다한다.◇상시화, 대상범위·지원 확대 등 추진16일 국회와 관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기업주도 혁신 활성화를 위한 기활법 개정 등 사업재편제도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행 기활법 적용 기간이 2024년 8월까지라 해당 기한 내 연구를 통해 사업재편제도를 정부의 효과적인 전략산업정책수단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제도개선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논리적, 실증적 기초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기활법을 상시화하고 적용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기활법상 규정된 컨설팅, 자금지원, 연구개발(R&D) 등 인센티브 확대방안도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기활법 상시화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검토하고 상시화에 대한 우려 등 제약 극복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또 사업재편 적용범위 확대 방안으로는 신청기업의 진출분야가 첨단기술에 해당하지 않아도 관련 소부장, 원자재 등 신산업 생태계에 기여하면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신산업진출 분야는 자율주행차, 블록체인,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에 열거된 260개 신성장원천기술만 인정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 대응활동의 정의를 구체화하고 분류기준을 검토한다. 앞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9월 개정안을 통해 사업재편 적용범위에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 대응을 추가했다. 이 밖에도 상법과 세법, 공정거래법 특례 등 사업재편 제도에 추가할 신규 혜택을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발굴한다. 일본의 사업재편에 관한 현행 법률인 ‘산업경쟁력강화법’ 상 지원조치로는 △등록면허세 경감 △법인세 경감 △장기 저리 대규모 융자 △간이합병 요건 완화 △사업양도시 채권자 통지 후 이견이 없는 경우 동의로 간주 △기업결합시 주무장관에 의한 공정위와 협의 등 세제와 금융, 회사법, 민법, 독점금지법 등 전반에 걸쳐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활법서 적용 범위·대상 제외해야”기활법 상시화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있어왔다. 한시법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의 구조조정 계획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경제연구원의 ‘기업구조조정 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기활법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개선하고 상시화해 기업의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도산법이 상시화한 데 비해 부실징후 기업의 워크아웃을 관할하는 기촉법과 기활법은 한시법으로 각각 2023년, 2024년 일몰 예정이다. 기활법은 초기에는 과잉공급 업종만 적용됐지만 2019년 개정을 통해 신산업 진출, 산업위기지역 기업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등을 포함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있다.보고서는 이에 새로운 기술과 기업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법에 그 대상을 추가로 명시하는 일이 매번 반복되면 입법 취지인 기업의 자발적이고 신속한 사업재편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의 승인과정이 있기 때문에 법에 대상을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윤경 인천대 교수는 “기업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구조조정 제도를 설계해야 하며 기존 법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도 함께 요구된다”고 말했다.
- ‘97전 98기’ 감격의 첫 우승 이가영…“‘안 되면 또다시’ 각오로”(종합)
- 이가영이 16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기다리던 첫 우승이 나와 그동안 힘들었던 게 잊히는 것 같습니다.”‘97전 98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쥔 이가영(23)이 울먹이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5점을 획득해, 합계 49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는 타수 대신 스코어 별로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이 주어지고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 처리된다. 이가영은 마지막날 버디만 8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만 범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데뷔 4년 만에 고대하던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준우승만 4차례…‘또가영’ 꼬리표 떼어내고 첫 우승이가영은 2014년 15세에 처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이후 2017년까지 5년 내내 국가대표 혹은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였다. 최혜진(23), 임희정(22), 박현경(22), 유해란(21) 등과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 했다. 정규투어에 데뷔한 2019년 신인 우승이 7승이나 나왔고 이후에도 임희정, 박현경, 조아연(22) 등 투어 데뷔 동기들이 하나 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이가영에게만 유독 우승이 허락되지 않았다. 올해 2회를 포함해 이전까지 97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뒷심부족’이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일각에서는 이가영의 ‘순둥이’ 얼굴을 보고 ‘마음이 약해서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했다.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언제 우승하냐”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또가영’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가영이 우승을 또 놓쳤다는 뜻이다. 이런 민감한 이야기에도 이가영은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 좋기는 하지만 어쩌겠나. 또 우승을 놓쳤는데”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해탈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로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이 이가영의 말이다. 이가영은 “정규투어에 함께 올라 온 친구들은 다 우승했는데 나만 하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다. 주위에서 우승을 언제 하느냐는 말을 들을 때도 그랬다.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고대하던 첫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은 동료들에게 그 누구보다 많은 물과 꽃 세례로 격한 축하를 받았다. 무엇보다 이가영이 쐐기 버디를 잡아낼 때 박수를 보내고 스코어카드를 접수하러 오자 환한 미소로 반긴 준우승자 임진희(24)도 눈에 띄었다.이가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닥공’으로 역전…“오기 많이 생겼다”그야말로 97번 넘어져도 98번 일어나면 된다는 ‘97전98기’를 몸소 보여준 이가영의 플레이다.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넘어진 이가영은 오히려 “준우승으로 인해 스스로 이겨내고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안 되면 또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했고 오기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임진희에 1점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가영은 2~4번홀 연속 버디로 1점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임진희가 다시 1점 차로 앞선 뒤 이가영이 7번홀(파4) 버디로 1점 차로 승부를 뒤집는 등 버디 공방이 이어졌다.임진희가 9번홀(파4) 보기를 범한 뒤 이가영이 10, 11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 이가영 쪽으로 우승의 추가 기울었다. 임진희가 13번홀(파3) 버디로 추격에 나섰지만, 이가영이 16번홀(파3)에서 8m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쐐기 버디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했고, 시즌 누적 상금 약 5억7489만원으로 상금 순위 17위에서 8위까지 뛰어 올랐다.이가영은 “원래 최종일에 버디가 잘 안 나오는 편이어서 뒷심 부족 이야기도 있었다. 오늘은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퍼트까지 잘 떨어져 많은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승을 한 번 했으니 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이 생긴 것이 우승의 장점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이가영은 이날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팬클럽 ‘가영동화’ 회원들에게 소고기를 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그는 “진짜로 팬들과 소고기 회식을 할 예정이다. 날짜를 잡아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임진희는 버디 5개를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5점 차 준우승(44점)에 만족해야 했다. 신인상 0순위 이예원(19)이 3위(41점)에 올랐고, ‘익산의 딸’ 박현경(22)과 임희정(22)이 공동 4위(39점)를 기록했다.
- '체조경기장 재입성' 블랙핑크, 2만 관객 앞 '장족의 발전' 증명[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핑크(제니, 지수, 로제, 리사)가 서울에서 초대형 월드 투어 ‘본 핑크’(BORN PINK)의 서막을 활짝 열었다. 첫 단독 콘서트 이후 4년여 만에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인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다시 선 이들은 발전한 무대 소화 능력과 한층 풍성해진 세트리스트로 관객을 열광케 했다.블랙핑크는 16일 오후 5시 10분쯤 공연을 시작해 2시간여 동안 총 24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휘파람’,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등 기존 히트곡들과 ‘셧 다운’(Shut Down), ‘핑크 베놈’(Pink Venom) 등 최근 발매한 정규 2집 수록곡들을 고루 엮어 세트리스트를 짰다.4년 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열었을 땐 발표해놓은 단체곡이 단 10곡뿐이라 아쉬운 지점이 있었다. 어느덧 정규 2집까지 낸 ‘히트곡 부자’ 팀으로 성장한 블랙핑크는 눈에 띄게 풍성해진 공연으로 그 사이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음을 입증했다.솔로 무대로도 재미를 안겼다. 가장 먼저 등장한 멤버는 팝스타 카밀라 카베요이 ‘라이어’(Liar) 커버 무대를 꾸민 지수다. 멤버 중 유일하게 솔로 앨범이 없는 지수는 라틴 바이브의 곡에 맞춰 선보인 정열적인 춤과 노래로 향후 활동을 기대케 했다. 제니는 곡명을 정하지 않은 미발표 솔로곡을 들려줬다. 노랫말을 영어로 쓴 팝 스타일 곡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번 투어 내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준비했다”는 이 곡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로제와 리사는 자신들의 솔로곡을 2곡씩 불렀다.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와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무대한 로제는 특유의 유니크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귀를 즐겁게 했다. 리사는 ‘라리사’(LALISA)와 ‘머니’(MONEY)로 뛰어난 춤과 랩 실력을 자랑하며 무대를 가지고 놀았다. 이에 더해 폴댄스까지 선보여 섹시미도 한껏 뽐냈다.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두아 리파 등 팝스타들의 공연을 담당한 스태프들과 협업해 준비한 무대 연출도 돋보였다.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무대 중앙 LED 스크린으로는 곡 분위기에 걸맞은 감각적인 영상을 쉼 없이 띄워 열기를 고조시켰다. 좌우에 배치한 스크린으로는 공연 모습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몰입도를 배가했다. 팬들과 한발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해 T자형 돌출 무대를 제작한 점도 눈에 띄었다.객석을 꽉 채운 관객은 공연 내내 뜨거운 함성을 지르고, 응원봉을 쉼 없이 흔들며 블랙핑크의 무대에 화답했다. 이날 공연은 스탠딩석 없이 전석 지정좌석제로 진행됐는데 공연 초중반 지수가 “일어나서 즐겨도 된다”고 말한 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관객이 일어선 채로 무대를 만끽했다. 관객은 사전에 계획해둔 깜짝 이벤트로 멤버들을 감동케 하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에 앞서 ‘어둠이 찾아와도 분홍빛을 밝혀줄게’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 플래카드를 동시에 들고 ‘스테이’(Stay)를 ‘떼창’한 이벤트다.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의 첫 공연을 서울에서 하게 돼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 “응원을 많이 받은 만큼 월드투어를 멋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며 남은 공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멤버 로제는 “부족한 점도 있었는데 응원해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블랙핑크는 15~16일 양일간 연 이번 공연으로 총 2만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로 향해 총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할 예정인 월드투어를 이어나간다. K팝 걸그룹의 최대 규모로 펼치는 월드투어다. 해외 공연의 출발점인 북미 공연은 10월 25~26일 댈러스에서 시작하며 이후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지로 발걸음을 옮긴다.■공연 세트리스트How You Like ThatPretty Savage휘파람Don‘t Know What To DoLovesick GirlsKill This LoveCrazy Over You불장난TallyPink VenomLiar곡명 미정 제니 솔로곡Hard To LoveOn The GroundLALISAMONEYShut DownTypa Girl뚜두뚜두Forever Young붐바야Yeah Yeah YeahStay마지막처럼
- "핑크색 바다, 고마워" 블랙핑크, 눈물의 콘서트 소감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단독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블랙핑크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2시간여 동안 따로 또 같이 총 24곡을 불러 관객을 열광케 했다. 멤버들은 마지막 앙코르 무대를 앞두고 관객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했다. 먼저 지수는 “너무 떨렸다.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데 오늘은 떨리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홈타운’인 서울에서 하는 공연이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팬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건넸다. 리사는 “어제 오래 얘기했더니 울컥해서 오늘은 짧게 얘기 하겠다”며 “멋진 공연 준비해준 스태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잘 마무리해준 멤버들에게 장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리사는 “이곳을 핑크색 바다로 꾸며준 ‘블링크’(팬덤명)에게도 감사하다”며 “오래오래 함께하자”고 말했다.제니는 “이제 막 몸이 풀렸는데 공연을 마치게 돼 아쉽다”며 “3개월 동안 밤낮없이 달리며 고생해준 멤버들과 스태프, 댄서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투어 잘 다녀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로제는 “블랙핑크로 무대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부족한 점도 있었는데 응원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로제는 눈물을 그친 뒤 “응원을 많이 받은 만큼 월드투어를 멋지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밝혔다. 블랙핑크는 15~16일 양일간 연 이번 공연으로 총 2만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로 향해 총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할 예정인 월드투어를 이어나간다.K팝 걸그룹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치는 월드투어다. 해외 공연의 출발점인 북미 공연은 10월 25~26일 댈러스에서 시작하며 이후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 블랙핑크 "4년 만에 월드투어 공연, 색다른 추억 만들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블랙핑크는 16일 오후 5시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이날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휘파람’ 등 3곡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관객에게 인사했다.우선 리사는 “오늘은 뭔가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올라오니 긴장 된다”고 했다. 로제는 “관객 분들과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설렘을 표했다. 지수는 “4년여 만에 하는 월드투어의 첫 공연을 서울에서 열게 됐다. 서울에서 에너지를 얻어 가겠다”고 했다. 제니는 “노래를 같이 따라 불러달라”는 당부의 말로 객석 분위기를 띄웠다.블랙핑크는 15~16일 양일간 연 이번 공연으로 총 2만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들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로 향해 총 150만 명 관객을 동원할 예정인 월드투어를 이어나간다.K팝 걸그룹의 최대 규모 월드투어다. 해외 공연의 출발점인 북미 공연은 10월 25~26일 댈러스에서 시작하며 이후 휴스턴, 애틀랜타, 해밀턴, 시카고, 뉴어크, LA 등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 ‘내가 닥공 퀸’ 이가영,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뒷심 부족 꼬리표 뗐다’
- 이가영이 16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정규 투어 98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이가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15점을 획득했다.최종 합계 49점을 기록한 이가영은 2위 임진희(24)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정규투어 신인으로 데뷔해 데뷔 4년 차, 98개 대회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맛본 것이다.최혜진(23), 임희정(22), 박현경(22), 유해란(21) 등 쟁쟁한 선수들과 국가대표를 함께 지냈던 이가영은 이들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었다. 선두에 자주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마지막 날만 되면 타수를 잃고 무너져 ‘뒷심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이가영은 이전까지 97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고 톱5만도 10차례를 기록했다.올해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의 눈물을 삼켰다.기다리던 첫 우승으로 뒷심 부족 꼬리표도 떼어낸 이가영은 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순위를 대폭 상승시켰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한 이가영은 시즌 누적 상금 5억7489만2580원을 기록, 상금 순위 17위에서 8위로 훌쩍 뛸 전망이다. 대상 포인트도 14위에서 10위(317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회는 일반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달리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를 기록하면 2점이 주어지며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 처리된다. 각 홀마다 자신이 기록한 타수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KLPGA 투어에서는 유일하게 이 대회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버디를 많이 잡을 수록 유리한 만큼 이가영도 공격적인 샷과 퍼팅을 앞세워 첫 우승을 일궈냈다.선두 임진희와 2위 이가영의 격차가 1점 차에 불과했던 최종 라운드 초반은 이들의 버디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가영이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자 1, 2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임진희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쉽사리 선두를 내주지 않는 듯했다.이후 이가영이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7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임진희가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단숨에 선두를 꿰찬 이가영은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해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임진희가 13번홀(파3)에서 5.5m 버디를 낚으며 뒤쫓았지만, 이가영은 16번홀(파3)에서 8.5m의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쐐기 버디를 잡아냈다. 임진희가 티 샷을 더 가깝게 붙여놓은 상황이었지만 이가영이 공격적인 퍼팅으로 먼저 버디에 성공했고, 임진희의 3.5m 퍼디 퍼트가 홀 40cm 앞에서 멈추면서 이가영의 16번홀 버디가 우승의 쐐기를 박는 버디가 됐다.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가영은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임진희와 6점 차를 유지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뒤땅을 치는 실수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우승을 확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시즌 2승에 도전한 임진희는 44점으로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 신인상 0순위 이예원(19)은 단독 3위(41점)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익산의 딸’ 박현경(22)과 임희정(22)은 나란히 39점을 기록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2위 김수지(26)는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쳐 공동 10위(32점)를 기록했다.
- 프로미스나인, 日 물들인 청량에너지…3년만의 케이콘 성료
- ‘케이콘 2022 재팬’ 방송 캡처(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프로미스나인이 ‘케이콘’ 무대로 일본 팬들을 매료시켰다.프로미스나인(이새롬, 송하영, 박지원, 노지선, 이서연,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은 지난 15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Ariake Arena)에서 진행된 ‘케이콘 2022 재팬’(KCON 2022 JAPAN)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프로미스나인이 케이콘을 찾은 것은 ‘케이콘 2019 LA’ 이후 3년 만이다.프로미스나인은 ‘케이콘 2022 릴레이 퍼포먼스 챌린지’에서 그룹 트와이스의 ‘Alcohol-Free’(알코올 프리) 커버 무대로 일본 관객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프로미스나인은 올여름을 물들인 ‘서머 퀸’다운 청량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들은 오렌지빛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전원 비주얼 그룹’다운 화려함을 자랑했고, 퍼포먼스까지 더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프로미스나인은 이어진 본 무대에서 미니 5집 수록곡 ‘Rewind’로 포문을 열었다. 성숙하고 도시적인 콘셉트의 ‘Rewind’ 무대는 지금까지의 프로미스나인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2019년 이후로 약 3년 만에 케이콘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 일본 팬분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들려줬다. 또 프로미스나인은 방송 최초로 싱글 2집 수록곡 ‘Airplane Mode’ 무대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수록곡임에도 놀라운 무대 퀄리티는 ‘명곡 맛집’이라는 프로미스나인의 타이틀을 견고히 했다. 마지막곡은 스페셜 싱글 ‘LOVE BOMB’의 일본어 버전으로 장식해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프로미스나인은 일본 정식 데뷔 전임에도 최근 발매한 싱글 2집 ‘9 WAY TICKET’, 미니 4집 ‘Midnight Guest’, 미니 5집 ‘from our Memento Box’ 3개 작품이 연속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1위를 기록하고, 일본 첫 단독 콘서트를 성료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한편 프로미스나인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네이버 NOW. 오디오쇼 ‘가을밤의 프로미스나인’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