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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결별한 대웅제약,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 독자노선 걷는다
  • [단독]네이버와 결별한 대웅제약,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 독자노선 걷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네이버와 결별하고 독자노선을 걷는다. 대웅제약이 네이버와 합작 설립한 다나아데이터가 대웅제약의 자회사로 완전히 흡수됐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이 최근 몇 년 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만큼 독립경영 체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웅은 지난해 말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던 다나아데이터 지분 49%를 전량 취득 후 소각했다. 이에 따라 대웅과 네이버의 합작사였던 다나아데이터는 대웅이 100%의 지분을 확보하며 종속기업으로 완전히 편입했다. 다나아데이터는 지난 2019년 3월 대웅과 네이버가 공동 투자한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주력 사업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의료정보 빅데이터 분석으로 당시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규제 완화 분위기에 힘입어 제약업계와 IT업계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시장에서는 네이버의 다나아데이터 지분 매각이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의 수익성에 한계를 느낀 네이버가 대웅과의 협력 관계에서 발을 빼면서 자연스레 지분 매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 동안 다나아데이터의 실질적인 경영을 대웅제약이 도맡아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린다. 실제 네이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왔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네이버 영화 △NF보험서비스 △네이버 오피스 △PC 백신 등 여러 서비스를 종료했다.다나아데이터 역시 설립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다나아데이터는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단 한해도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한 채 손실만 쌓아왔다. 독자노선을 걷게 된 대웅제약의 가장 큰 숙제가 다나아데이터의 수익모델 구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업 사업 확장 과정에서 다나아데이터의 유·무형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5대 경영방침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꼽은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2024.03.11 I 이건엄 기자
제96회 아카데미 막 올랐다…'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선택 받을까
  • 제96회 아카데미 막 올랐다…'패스트 라이브즈' 오스카 선택 받을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한국시간으로 11일 막을 올렸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오스카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제96회 오스카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부터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 방송사 OCN에서 안현모, 김태훈, 이동진 평론가 진행으로 단독 생중계 중이다. 오스카는 총 23개 수상 부문에서 지난 한 해 세계적 성과를 낸 영화들을 대상으로 트로피를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13개 수상 후보로 최다 노미네이트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가장 많은 트로피들을 품에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엠마 스톤 주연 영화 ‘가여운 것들’이 11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뒤를 이었다. ‘가여운 것들’은 현재 엠마 스톤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강력히 점쳐진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시상식에는 한국 영화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한국계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패스트 라이브즈’가 수상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태오, 그레타 리 주연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입봉작으로, 첫 영화임에도 해외 영화제와 현지 시상식들을 휩쓸고 오스카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유태오 분)이 12세에 헤어졌다가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스카를 앞두고 지난 6일 국내 개봉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관객 수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한국 영화 중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듬해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24.03.11 I 김보영 기자
해외서 더 유명한 ‘차원이 다른’ 의료AI, 코어라인소프트②
  • [바이오AI 강자들]해외서 더 유명한 ‘차원이 다른’ 의료AI, 코어라인소프트②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엑스레이(X-ray)와 같은 2D 이미지 분석이 ‘주류’인 AI 영상 판독 시스템 분야에서 처음부터 ‘3D 영상 판독’ 한 우물만 판 이들이 있다. 카이스트 출신의 엔지니어 김진국·최정필 대표이사, 이재연 부사장 이야기다. 카이스트에서 의료영상 처리를 연구하던 세 연구자는 2012년 코어라인소프트(384470)를 세웠다. 지난해 회사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3차원 기술은 수백장이 입체로 쌓인 영상을 심층분석해야 하는 기술이라, 혈관의 경계 구조나 두께 등 2차원 그래픽에서는 알 수 없던 진단이 가능하다. 그만큼 개발에서는 어려움도 따랐다. 같은 의료인공지능(AI) 기술이이도 3차원 분석에 사용되는 AI는 학습 데이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장 전망은 AI 의료영상 사업 중 가장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9년에는 약 96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전체 글로벌 AI의료영상 시장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이 30%(29억 달러, 약 4조원) 비중으로 가장 크다.엑스레이 영상과 CT 영상의 비교 (자료=코어라인소프트)3차원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 데이터를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꾸준히 쌓아온 코어라인소프트는 까다로운 유럽 시장 공략에도 성공해 차츰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흉부질환의 영상 판독 분야에서만큼은 진입장벽을 단단하게 세우며 선두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美FDA 허가 솔루션 보유..까다로운 미국·유럽병원도 ‘인정’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AI 기반 폐결절 검출 솔루션 ‘에이뷰 렁 노듈 CAD’(AVIEW Lung Nodule CAD)로 국내 최초, 세계 다섯 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 폐암검진 솔루션인 ‘에이뷰 LCS’도 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코어라인소프트의 흉부 질환 동시 진단 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 (자료=코어라인소프트)미국에서는 에이뷰 LCS의 FDA 획득 이후 대형대학병원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병원내 AI도입은 시장 평균 18개월 정도 소요가 되기 때문에 제품의 시험사용 케이스를 확대하면서 좋은 결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UMMH(UMass Memorial Health), UCLA등 미국내 최고 레퍼런스를 보유한 병원들에서 수주를 완료했다. 올해는 심혈관진단 솔루션인 ‘에이뷰 CAC’의 FDA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세계에서 흉부 CT 3대 질환의 동시 검진이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도 코어라인소프트와 독일 지멘스뿐이다. 흉부 질환 동시 진단 솔루션 ‘에이뷰 LCS 플러스’는 저선량 흉부 CT 영상을 분석해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 등을 검출할 수 있는데 국가폐암검진 판독 지원 및 질 관리 솔루션으로 8년째 단독 공급되고 있다.에이뷰 LCS 플러스의 성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유럽 폐암검진 프로젝트(4ITLR), 독일 폐암검진 프로젝트(HANSE), 이탈리아 폐암검진 프로젝트(ILSP) 등에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흉부종양국제학술대회가 열렸는데, 한국의 폐암검진사업이 소개되며 코어라인소프트가 언급되기도 했다.아시아 시장도 빠르게 선점 중이다. 특히 대만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 해 7개 병원에, 그 다음해 17개 병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고 현재 누적 고객은 30곳이 넘는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대만에서 폐암검진이 시작되면서 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일본에서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도 받게 되면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중동지역에서는 든든한 우군도 생겼다.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종합의료기업 MHC의 설립자이자 영상의학교수인 이집트의 엘 세라피 박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에이뷰 LCS 플러스의 매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집트에서 코어라인소프트가 레퍼런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중동 의료 전문 기업 MHC와 에이뷰 9개 제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MHC는 소유 재단을 통해 운영 중인 두바이 내 영상센터 IRC에서 에이뷰를 도입하고 있다.◇“해외 진출은 국가 프로젝트서 시작”…진입장벽 높이는 ‘비결’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외 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한 국가 내 주요 병원 네트워크를 확보한 후, 검진 전·후 프로세스를 간편화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이는 전략적 방향을 도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첫 번째 고객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 의료 분야인데,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서 자연스레 솔루션에 대한 의료진의 의존도가 높아지며 진입장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미국, 유럽을 포함한 대표 국가와 병원에서는 이미 코어라인소프트의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수년씩 소요되는 국가별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 코어라인소프트의 솔루션이 도입되면서다. 여기서 확보한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병원, 프랑스 대형 영상센터 그룹인 이마젠 등과의 대형 병원 네트워크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유럽 의료 시장에서 세를 키우는 데 큰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코어라인소프트는 향후 몇 년 내 폐암 검진 사례가 증가해 영상의의 업무 과부하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AI 도입을 고려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방법으로 수년 내 유럽의 폐암조기검진 시장도 접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눈 여겨 보는 곳은 영국과 호주다. 이들 국가는 공식적으로 전국적인 폐암조기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유럽연합(EU)의 더 많은 국가가 이를 따를 예정이다.
2024.03.11 I 나은경 기자
중국發 공급 과잉에…석유화학 신규 투자 올스톱
  • 중국發 공급 과잉에…석유화학 신규 투자 올스톱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국발 공급 확대로 인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신규투자 중단과 설비 매각에 나서는 등 분주한 대응을 하고 있다. ◇中 공급확대 여파…변동성 커진 투자계획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판덱스 원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글로벌 생산량 1위의 효성티앤씨는 추진 중이던 부탄다이올(BDO) 사업 진출을 철회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효성티앤씨는 “PTMG의 원료인 BDO 사업 투자 검토를 진행했으나 중국 내 과도한 증설로 공급이 초과해 외부에서 원료를 수급하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며 “투자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주요 경쟁자인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PTMG의 원료인 BDO까지 사업을 확대하려 했으나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올해 BDO의 공급증가율이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가 이하로 판매가가 떨어져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로 운영 중인 상태다. 효성티앤씨는 BDO를 구매해 PTMG를 만들고 스판덱스를 생산하고 남은 PTMG를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주력상품인 PTMG 역시 올해 37%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보다 보수적 재무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스판덱스 ‘리사이클’ 투자는 보다 확대한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리사이클 원사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효성티앤씨는 고객사인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아이다스 등 브랜드의 요청에 따라 단독 생산해 오던 중국 광동 공장의 스판덱스 원사 설비를 증설하는 것과 더불어 베트남과 튀르키에 공장에서도 이를 신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발 공급 확대 여파가 워낙 거센 만큼 시황에 따라 중장기 투자 계획도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BDO 신규 투자를 중단키로 했지만 향후 BDO의 용도 중 하나인 생분해성 수지(PBAT)의 급격한 수요 성장 등에 따라 투자를 재개할 수도 있다”며 “리사이클 원사 역시 고객사들의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증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이클 원사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중국 내에서도 설비 폐쇄 등을 통해 공급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기초소재 분야는 당분간 중국발 구조조정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익성 부진+재무구조 악화…구조조정 지속”특히 업스트림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주요 생산기지 매각설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석유화학 생산기지인 LC타이탄 매각과 관련해 지난 7일 “다양한 전략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1조5000억원에 인수했던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한 상태다. LC타이탄은 기초소재사업부의 주요 생산기지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최근 잠재 인수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도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에 대한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된다.최영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납사가 원료인 업스트림 제품은 수익성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스판덱스 등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제품이나 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을 재편한 곳들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11 I 김경은 기자
  • [생생확대경]의정갈등 3주째…이젠 돌아올 때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3주째다. 안타깝게도 양측간 화해 분위기는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전면 파업에 따른 의료공백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현재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907명 중 922명(7.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개원의가 아닌 전공의들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이들은 현재 의사를 연간 3000명씩 배출하고 있는데 5000명으로 늘 경우 의료교육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교육의 질도, 의료의 질도 저하될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미래 개원가가 포화상태가 될 것을 우려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과다 배출된 의사들이 개원가로 쏟아질 경우 경쟁이 심화하고 이는 고스란히 수익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문제는 의-정 갈등 상황을 중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의협은 오히려 판을 키우려는 듯 개원의, 교수들의 파업 동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한 개원의는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데다 좋지 않은 여론에 동네에서 파업 병원이라고 낙인 찍힐까봐 그 누구도 나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공의 비중이 컸던 대형병원은 매출액이 하루 2억~10억원씩 줄어 직원들의 월급을 걱정하고 있다. 반면 전공의가 거의 없던 1~2차 병원에서는 몰려오는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정부는 이참에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새판을 짜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PA간호사가 전공의 업무 일부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대폭 완화했다. 비대면진료도 전면 허용했다. 국민도 이럴 때 아프면 안 된다며 병원을 덜 찾고 있다. 반복되는 의정갈등 상황 속 정부와 국민의 대처가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전공의 사이에선 조금씩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소 돌보던 환자가 위중해져 다시 병원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전공의가 있는가 하면 어려운 집안 형편에 얼마 안 되는 전공의 월급마저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는 전공의도 있다고 한다. 복귀해서 정부에 요구하면 안 되느냐고 물었더니 이젠 선후배, 동기들의 눈치에 단독 행동이 어렵다고 한다. 학교 선배가 직장 선배로 이어지는 특성 때문에 단독 복귀할 경우 앞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이익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한 전공의는 퇴로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가 전공의들을 위해 한발만 물러서 준다면 전공의들도 다시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되지 않느냐는 얘기다. 그러면서 의료분쟁에 대한 부담 완화를 요구했다. 정부도 이를 위해 의료사고 특례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번갯불에 콩 구워먹을 수 없는 노릇이다. 입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복귀가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강대강 대치 속에서 상처받는 건 국민과 전공의가 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모범생으로 손꼽히며 엘리트 과정을 거쳐온 전공의들이다. 이번에도 엘리트 다운 투쟁의 모범을 보이기를 바란다. 장외가 아닌 장내에서 자신들의 소임을 다하며 요구하기를 바란다.
2024.03.11 I 이지현 기자
악뮤, 10년 내공 폭발시키다
  • [문화대상 이 작품]악뮤, 10년 내공 폭발시키다
  • 악뮤 단독 콘서트 ‘악뮤토피아’의 공연 장면(사진=YG엔터테인먼트)[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 남매 듀오 악뮤(AKMU·이찬혁, 이수현)가 지금까지 걸어온 10년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보석 같은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지난 1월 27~28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 ‘악뮤토피아’(AKMUTOPIA)를 통해서다.‘악뮤토피아’는 데뷔 이후 10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악뮤가 4년여 만에 펼친 단독 콘서트다. ‘악뮤토피아’ 현장에서는 악뮤가 그 사이 얼마만큼 성장했고 대중의 마음에 한층 더 깊이 파고들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공연이 시작하자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악뮤의 상징색인 분홍색으로 뒤덮인 채 함성으로 물결쳤다. 악뮤는 세계관을 위트있게 담아낸 영상으로 관객의 이목을 끈 뒤 지난해 음원차트를 달군 러브송 ‘러브 리’(Love Lee)를 비롯해 ‘벤치’(BENCH), ‘물 만난 물고기’, ‘리얼리티’ 등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이후 악뮤는 20대라는 것을 잊게 할 만큼 능숙한 면모를 뽐내며 공연을 끌어나갔다.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지닌 이찬혁과 청량한 음색을 자랑하는 이수현이 함께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무대는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KBS 2TV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MC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했을 두 남매의 입담과 ‘케미’도 빛났다. 더불어 공연 콘셉트에 맞춰 제작한 세트 무대와 LED를 입체적이고 조화롭게 배치한 지점에서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악뮤는 터질 듯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휘몰아치다가 숨죽인 채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째깍 째깍 째깍’, ‘고래’ 등과 같은 곡으로 완급조절을 했다. 이후 악뮤는 다시 ‘전쟁터’, ‘낙하’ 등 록킹한 밴드 사운드가 특징인 곡들로 폭발력을 보여줬고, 사랑스러운 노래들로도 매력을 발산했다.공연의 백미는 이수현의 가창력으로만 이끌어간 ‘뱃노래’와 두 멤버의 화음이 인상 깊은 여운을 남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무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무대가 끝난 뒤 한동안 정적이 깔리자 이찬혁은 “여러분은 공짜로 시간여행을 다녀오셨다”는 말로 관객을 미소 짓게 했다.공연 후반부는 활동 초창기 노래들 위주로 꾸몄다. 악뮤는 ‘다이노소어’(DINOSAUR),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다리꼬지마’, ‘기브 러브’(GIVE LOVE), ‘200%’ 등을 연이어 불렀고 관객은 ‘떼창’으로 두 멤버에게 화답했다.이찬혁은 “발표한 지 10년이나 된 노래들을 함께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는데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악뮤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의미가 있어지는 곡이고 앞으로 더 그렇게 될 곡”이라고 소개하며 ‘오랜 날 오랜 밤’을 엔딩곡으로 불러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4.03.11 I 김현식 기자
‘하루에 퍼트 연습 5시간씩’…개막전 여왕 김재희 “대상·상금왕 목표”(종합)
  • ‘하루에 퍼트 연습 5시간씩’…개막전 여왕 김재희 “대상·상금왕 목표”(종합)
  • 김재희가 10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전지훈련 때 퍼트 연습에만 하루를 다 쓸 정도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썼다.”촉망받는 기대주였지만 데뷔 후 우승이 없었던 김재희(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1억원)에서 기다리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동계 훈련 기간 약점을 지우기 위해 지독하게 연습한 노력의 결과였다.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단독 2위 방신실(20)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 19만8000 싱가포르달러(약 1억9000만원)를 받았다.◇데뷔 4년 차·91개 대회 만에 첫 우승김재희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0년 드림투어(2부)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왕을 거머쥔 유망주였다. 많은 기대를 받고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좀처럼 첫 우승이 터져 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였다.터닝포인트는 지난해 말이다.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중 폭우 때문에 경기가 취소돼 첫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지만, 김재희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김재희 자신도 “첫 우승은 시간 문제”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이날 김재희의 우승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단독 선두였던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16)에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서다. 그러나 김재희는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환상적인 아이언 티샷을 선보여 첫 버디를 잡았다. 5번홀(파5) 버디에 이어 6번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김재희는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연속해 1.5m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챔피언 조 경쟁을 펼치던 오수민, 방신실이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김재희를 1타 차로 맹추격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한 김재희는 생애 첫 우승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그는 3월 10일이 생일이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스폰서인 SK텔레콤 모자를 쓴 김재희는 메인 후원사가 바뀌자마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SK텔레콤은 김재희에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를 하며 4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희는 이에 보답하듯 바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첫 우승을 SK텔레콤에 바치고 싶다”며 “올해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으니 상금왕과 대상을 목표로 삼고 우승을 쌓아가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페이드 구질 장착해 자신감…퍼트 보완하니 바로 우승김재희는 지난 2년간 왼쪽으로 급격하게 샷이 휘는 ‘훅’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그는 지난해 초부터 홍석전 코치와 함께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구질을 연마했다. 페이드 구질은 공에 회전이 더 많이 걸려 그린에 공을 잘 세우기 때문에 더욱더 정확하게 샷을 할 수 있다.페이드 구질을 장착해 자신감을 찾은 김재희는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퍼트 연습 비중을 크게 늘리며 약점을 지우는 데 집중했다. 김재희는 스스로 퍼트에 자신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린 위 플레이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버디 기회를 거의 놓치지 않으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김재희를 지도하는 홍석전 코치는 이데일리에 “작년에 샷이 많이 좋아지고 안정됐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이 많이 올 거라고 예상했다”며 “우승 경쟁과 같은 긴장되는 순간에 급하게 치지 않는 리듬 연습을 많이 했다. 볼과의 간격, 스트로크 크기 등 어드레스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시간을 쓴 결과 올해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또 “약점이라고 생각한 퍼트를 하루에 5시간씩 연습했다. 볼 스피드에 따른 라인 계산, 거리감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또한 퍼트할 때 역그립을 잡아 손목을 고정해 정확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슈퍼 루키로 각광받았던 방신실은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16언더파 272타)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약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을 노렸던 오수민은 최종 3위(15언더파 273타)에 자리했지만, 골프 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4.03.11 I 주미희 기자
강지영 아나운서, 10일 '뉴스룸' 하차…오는 4월 결혼 예정
  • 강지영 아나운서, 10일 '뉴스룸' 하차…오는 4월 결혼 예정
  • 10일 JTBC ‘뉴스룸’을 진행한 강지영 아나운서 (JTBC 방송 갈무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지영 JTBC 아나운서가 ‘뉴스룸’에서 하차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10일 강지영 아나운서는 JTBC ‘뉴스룸’에서 “제가 주말 뉴스룸 앵커로 인사드리는 건 오늘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뉴스룸’ 주말 단독 앵커로 활동한 강지영의 공백은 2016년부터 7년간 ‘뉴스룸’을 진행했던 안나경 아나운서가 채울 예정이다. 앞서 강지영 아나운서는 오는 4월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다. 강 아나운서는 “오는 4월, 따뜻한 봄을 닮은 사람과 결혼합니다”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저희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고 밝혔다.강 씨의 예비 신랑은 금융계 종사자로 약 2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뉴스룸’ 하차와 관련해 “여태까지 그래왔듯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백 마디 말을 대신하겠다”고 전했다.한편 2011년 MBC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 ‘신입사원’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강지영 아나운서는 이후 JTBC에 입사해 ‘뉴스룸’, ‘썰전 라이브’, ‘어서 말을 해’, ‘차이나는 클라스’ 등을 진행했다.
2024.03.10 I 김명상 기자
최혜진, 중국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신예 타디 첫 우승
  • 최혜진, 중국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신예 타디 첫 우승
  • 최혜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혜진(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했다.최혜진은 10일 중국 하이난성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9위에 올랐다.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2024시즌을 시작한 최혜진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20위 안에 들었고, 2월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공동 3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했다.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크지 않았기에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혜진은 경기 초반엔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받아 순위가 밀렸다. 13번홀까지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톱10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4번홀(파5)을 시작으로 17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기어코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최혜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단독 9위로 대회를 마쳤다.공동 7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이날 1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15위, 이미향은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내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지난해 5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침묵은 올해도 조금 길어지는 분위기다. 시즌 5번째 대회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노린 리디아 고는 아쉽게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에 만족, 다음으로 미뤘다. 2014년 데뷔해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20승과 2015년과 2022년 올해의 선수, 2021년과 2022년 베어트로피를 수상한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포인트 26점을 쌓아 가입까지 단 1점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리디아 고는 경기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다. 2번홀(파4) 보기 이후 3번홀(파5)에서 바운스백을 할 때만 해도 우승 경쟁을 해볼 만했다. 그러나 5번홀에 이어 9번홀(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타수를 더 잃으면 톱10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 이민지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은 포인트로 정한다. 일반 투어 대회 우승과 시즌 평균타수 1위(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상에 1점씩 주고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2점을 받는다. 이렇게 최소 27점을 받고 나서 메이저 우승, 평균 타수 1위, 올해의 선수 가운데 하나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2년 이전에는 투어에서 10년간 회원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으나 이는 삭제했다. 이날 경기에선 지난해 데뷔한 신예 베일리 타디(미국)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타디는 4라운드에서만 7언더파 65타를 때려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2위 사라 슈멜젤(미국·15언더파 273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베일리 타디. (사진=AFPBBNews)
2024.03.10 I 주영로 기자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아마추어 오수민, 우승 놓쳤지만 눈도장 ‘쾅’
  •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아마추어 오수민, 우승 놓쳤지만 눈도장 ‘쾅’
  • 오수민이 10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저기서 드라이버를 잡네요?”앳된 얼굴을 한 2008년생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1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선두 김재희(23)에 2타 뒤진 상황.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드라이버 티샷을 멀리 보낸 오수민은 두 번째 샷을 앞두고 다시 한번 드라이버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중계 방송사인 SBS골프 중계진이 “드라이버로 세컨드 샷을 할 모양인가보네요!”라고 말하며 짐짓 놀랐다.프로 대회에서 파5홀의 경우, 두 번째 샷을 드라이버로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흔치는 않다. 오수민은 아마추어의 패기를 앞세워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하는 명장면을 남겼다. 드라이버는 헤드가 커서 티를 꽂지 않고 잔디에 놓고 샷을 할 경우 정타를 맞추기 쉽지 않은데, 오수민은 헤드 스위트스폿에 공을 정확히 맞춰 투온을 노렸다. 비록 그린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승부를 건 플레이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았다.오수민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홀이니까 후회없이 과감하게 해보자고 생각해서 드라이버를 잡았다. 평소에 맨땅에 놓고 드라이버를 치는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고민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오수민은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킨 여고생 골퍼다. 올해부터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오수민은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3라운드까지 KLPGA 투어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2년 전부터 종종 KLPGA 투어 대회에 추천을 받곤 했지만 선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3라운드까지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에 2017년 최혜진 이후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 나올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최종 4라운드에서는 긴장한 듯 3번홀까지 보기 2개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바로 페이스를 되찾았다.17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평균 260야드)가 장기인 오수민은 지면 반력을 이용한 파워풀한 스윙 스피드를 앞세워 거침없는 경기를 펼쳤다. 생애 첫 챔피언 조 경기에도 기죽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치는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결국 김재희가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오수민은 골프 팬들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수확을 올렸다.그는 “사실 (우승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컷 통과와 베스트 아마추어가 목표였다”며 “오늘 초반에 조금 아쉽기는 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걸 배웠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오수민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4.03.10 I 주미희 기자
SK텔레콤 모자 쓰자마자…김재희, 데뷔 4년 차에 생애 첫 우승 ‘자축’
  • SK텔레콤 모자 쓰자마자…김재희, 데뷔 4년 차에 생애 첫 우승 ‘자축’
  • 김재희가 10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를 맞은 김재희(23)가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1억원)에서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차지했다.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단독 2위 방신실(20)을 1타 차로 제치고 데뷔 4년 차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19만8000 싱가포르달러(약 1억9000만원)를 받았다.김재희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0년 드림투어(2부)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왕을 거머쥔 선수다. 많은 기대를 받고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좀처럼 첫 우승이 터져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였다.그런 그는 지난해 말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중 폭우 때문에 경기가 취소돼 첫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지만, 김재희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김재희 스스로도 “첫 우승은 시간 문제”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지난 2년간 왼쪽으로 급격하게 샷이 휘는 ‘훅’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김재희는 지난해 초부터 홍석전 코치와 함께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구질을 연마했다. 페이드 구질은 공의 회전이 더 많이 걸려 공이 잘 서고 더욱더 정확한 샷 구사가 가능하다.아울러 이번 전지훈련에서 퍼트 연습 비중을 크게 늘리며 약점을 지우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김재희는 버디 기회에서 버디를 잡는 확률을 높여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스폰서인 SK텔레콤 모자를 쓴 김재희는 메인 후원사가 바뀌자마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SK텔레콤은 김재희에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를 하며 4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희는 이같은 대우에 보답하듯 바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날 김재희의 우승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단독 선두 아마추어 오수민(16)에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서다. 그러나 김재희는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오수민과 선두를 만들었다. 특히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환상적인 아이언 티샷을 선보인 김재희는 5번홀(파5) 버디에 이어 6번홀(파3) 그린 밖에서 퍼터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이후 소강 상태가 이어지다가 김재희가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연속해 1.5m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모두 버디를 잡으면서 2타 차 선두로 나섰다.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챔피언 조에서 경쟁하던 오수민, 방신실이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김재희를 1타 차로 맹추격했지만 김재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한 김재희는 생애 첫 우승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그는 3월 10일이 생일이다.지난해 2승을 기록하며 ‘슈퍼루키’로 불렸던 방신실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2008년생으로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오수민은 역대 4번째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단독 3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프로 대회 출전한 이래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이다.김재희(사진=KLPGA 제공)
2024.03.10 I 주미희 기자
보훈차관, 대전 보훈가족 주택 개보수 현장 점검
  • 보훈차관, 대전 보훈가족 주택 개보수 현장 점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대전광역시 보훈가족 주택 개보수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주한 외교사절 초청 감사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보훈부는 오는 11일 이 차관이 대전지역 보훈가족의 주택 개보수 현장을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차관은 6·25전쟁 전몰군경인 고 김소룡씨의 자녀 김길자(85)씨가 살고 있는 대전시 서구의 단독주택을 찾는다.김씨의 자택은 건축한 지 9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 이동이 불편하고 보일러와 창문이 낡아 주거환경 개선사업 대상 가구로 선정됐다. 현재 화장실을 자택 내부로 재배치하고 보일러 교체, 거실·현관 창호 신규 설치 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차관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분들이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지원하고 예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훈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해비타트,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8월부터 총 30억원 규모의 국가유공자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03.10 I 박태진 기자
‘뉴스룸 하차’ 강지영, 오늘 막방…양조위·유덕화 나온다
  • ‘뉴스룸 하차’ 강지영, 오늘 막방…양조위·유덕화 나온다
  • 영화 ‘골드핑거’ JTBC 뉴스룸 인터뷰 현장 사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영화 ‘골드핑거’의 주연 배우인 양조위와 유덕화가 출연한다. 10일 오후 5시50분에 방송하는 뉴스룸 초대석을 통해서다. 강지영(34) 앵커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뉴스룸에서 하차한다.홍콩 느와르의 부활을 알린 ‘골드핑거’가 4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강지영 앵커는 직접 홍콩으로 이동해 양조위와 유덕화를 인터뷰했다. 두 사람이 ‘무간도’ 이후 20년 만에 재회한 화제작이다.‘골드핑거’는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황금제국 카르멘 그룹의 수장 청이옌(양조위 분)과 그의 제국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유덕화 분)의 불꽃 튀는 대결을 담은 홍콩 누아르 영화다.양조위는 불법으로 완성된 거대한 황금제국의 수장 청이옌 역을 맡아 탐욕과 야망이 가득한 모습으로 완벽 변신한다. 유덕화는 청이옌을 쫓는 집요한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발산해 양조위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강지영은 2011년 MBC 아나운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 그해 특채 아나운서로 JTBC에 입사했다. 2022년 JTBC 주말 ‘뉴스룸’을 단독으로 맡으며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했다. 강지영은 10일까지 뉴스룸을 진행한다. 2016년부터 7년간 주중 뉴스룸을 진행했던 안나경 아나운서가 강지영 후임으로 낙점됐다.강지영 JTBC 아나운서. (사진=강지영 인스타그램 캡처)
2024.03.10 I 김미경 기자
세븐틴, 독기 품고 첫 대상 꿈꾸며 컴백
  • 세븐틴, 독기 품고 첫 대상 꿈꾸며 컴백[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세븐틴이 2019년 9월 발매한 정규 3집 ‘언 오드’(An Ode)입니다. 세븐틴이 앨범 발매 당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을 때 받은 CD입니다.‘언 오드’는 K팝 아이돌계 대표 ‘청량돌’인 세븐틴이 데뷔 후 가장 어두운 분위기의 곡인 ‘독:피어’(독:Fear)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며 음악 스펙트럼 확장을 꾀했던 앨범입니다. ‘독:피어’는 독이 퍼질까봐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이 하지 못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노래한 R&B 장르 곡입니다.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절제된 섹시미가 느껴지는 멤버들의 보컬이 어우러졌죠. 쇼케이스 당시 멤버들은 두려움의 감정을 독에 비유해 표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작사와 작곡 작업에 모두 참여한 우지는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느낀 두려움을 음악으로 승화시켜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우지는 “세븐틴의 가장 어두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독:피어’를 소개하면서 “새로워지고 달라진 세븐틴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앨범은 ‘독 : 피어’, ‘힛’(HIT), ‘거짓말을 해’, ‘렛 미 히어 유 세이’(Let me hear you say), ‘럭키’(lucky), ‘스냅 슛’(snap shoot), ‘해피 엔딩’ 한국어 버전 등 단체곡 7곡과 퍼포먼스 유닛곡 ‘247’, 보컬 유닛곡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힙합 유닛곡 ‘백 잇 업’(Back it up), 믹스 유닛곡 ‘네트워크 러브’(Network Love) 등 유닛곡 4곡을 포함해 총 11곡으로 구성했습니다. 세븐틴은 앨범을 발매하기 전 ‘힛’(HIT)을 선공개곡으로 발표해 컴백 분위기를 예열했었는데요. ‘힛’의 경우 파워풀한 EDM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독:피어’와는 180도 다른 세븐틴의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접할 수 있습니다. 가사에는 ‘우리를 구속하고 통제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자’는 메시지를 녹였는데요. 세븐틴은 ‘힛’을 앨범의 1번 트랙으로 배치해 음악 스펙트럼 확장을 위한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기 전의 강렬한 포부를 드러내는 곡으로 활용했습니다.눈에 띄는 점은 타이틀곡인 ‘독:피어’와 선공개곡으로 선보인 ‘힛’보다 팬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은 수록곡이 있다는 점입니다. 앨범의 끝자락인 10번 트랙에 자리하고 있는 ‘스냅 슛’이 바로 그 곡인데요. ‘스냅 슛’은 세븐틴 특유의 청량한 매력이 잘 녹아있는 통통 튀는 분위기의 힙합 트랙입니다. 사랑에 빠져 상대에게 눈을 못 떼는 상황을 카메라로 피사체를 쫓는 것에 비유한 재치있는 노랫말도 재미있습니다. 이 곡은 음악플랫폼 멜론에서 수록곡 중 가장 많은 ‘하트’ 수를 기록 중입니다.세븐틴은 ‘언 오드’를 낼 당시 “승부수를 띄울 때라는 생각으로 독기를 품고 컴백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대상을 받는 것”이라는 야심찬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실제로 세븐틴은 그해 연말에 열린 국내의 한 시상식(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Asia Artist Awards)에서 ‘언 오드’로 올해의 앨범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데뷔 후 첫 대상 수상이었죠. 첫 대상 수상 이후 톱 아이돌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세븐틴은 오는 30~31일 양일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K팝 그룹 최초의 단독 콘서트를 펼칩니다. 이후 세븐틴은 오는 4월 27~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단독 콘서트로 ‘캐럿’(팬덤명) 앞에 설 예정입니다.
2024.03.10 I 김현식 기자
위기의 홈앤쇼핑…공동 대표체제 끝내고 구원투수 부를까
  • [단독]위기의 홈앤쇼핑…공동 대표체제 끝내고 구원투수 부를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홈앤쇼핑이 내달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원섭 공동대표가 이달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당분간 이일용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한다. 다만 이일용 대표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데다 홈앤쇼핑이 경영 위기에 빠지면서 새로운 구원투수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홈앤쇼핑 사옥 전경. (사진=홈앤쇼핑)10일 홈앤쇼핑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원섭 대표는 이달 29일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대표직 임기는 오는 6월까지지만 등기상 임기 만료 시점인 이달까지 근무하고 연임 없이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이 대표는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출신으로 2020년 2월 홈앤쇼핑에 부임했다. 같은 해 3월 사내이사에 선임돼 2022년 3월 연임했다. 2022년 6월에는 이일용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직에 부임했다. 이원섭 대표는 경영부문, 이일용 대표는 영업부문의 대표직을 각각 수행했다.이일용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6월까지로 앞으로 3개월간 홀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이후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홈앤쇼핑 안팎에서는 회사 경영 위기가 짙어진 만큼 수장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이원섭 홈앤쇼핑 경영부문 대표이사. (사진=홈앤쇼핑)홈앤쇼핑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2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8% 감소한 146억원을 기록했다.올해 들어선 희망퇴직도 진행 중이다. 만 51세 이상 차장·부장 직급 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한다.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침체로 홈쇼핑 업계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는 게 홈앤쇼핑 측 설명이다.홈앤쇼핑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이원섭 대표는 이달 29일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으나 이일용 대표의 연임이나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홈앤쇼핑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이사회에서 전문성 있는 후임인사를 물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일용 홈앤쇼핑 영업부문 대표이사. (사진=홈앤쇼핑)
2024.03.10 I 김경은 기자
신세계百, 강남점서 ‘스누피’ 팝업스토어 오픈
  • 신세계百, 강남점서 ‘스누피’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31일까지 캐릭터 ‘스누피’의 아웃도어 테마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지하 1층 ‘스위트 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팝업에서는 캠핑 · 나들이 용품을 비롯해 의류, 잡화, 문구류까지 다양한 스누피 굿즈를 만날 수 있다.스누피는 1950년 미국 신문 네컷 만화 ‘피너츠’에 등장한 비글 강아지 캐릭터로 소년 주인공 ‘찰리 브라운’ 함께 오랜 시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 온 장수 캐릭터다.이번 팝업은 특히 피너츠 만화의 어드벤처 시리즈인 ‘비글 스카우트’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다. 비글 스카우트는 1974년 피너츠 만화에 처음 등장한 에피소드로 스누피가 산과 들로 탐험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신세계는 이번 팝업을 통해 10·20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와 키덜트 고객, 스누피에 추억이 있는 중장년층 고객까지 두루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대표 상품으로는 캠핑 식기 세트(2만9000원)와 비글 스카우트 50주년 보냉컵(1만6000원), 피크닉 매트(3만5000원) 등이 있다.아웃도어 용품뿐 아니라 비글 스카우트 50주년 기념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4만2000원), 양말(3000원), 반려견 매트(4만2000원) 등사파리 모자를 쓰고 빨간 손수건을 목에 두른 채 친구들을 이끄는 스카우트 대장 스누피가 그려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팝업 스토어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비글 스카우트 핀버튼(뱃지) 3종 세트(8~14일)와 16인치 대형 스누피 풍선(15~31일)을 증정한다. 한정판으로 제작한 비글 스카우트 쇼핑백(500원)도 구매 선착순 3000명에게 판매한다. 또한 매주 토·일요일에는 하루 세 차례씩 스누피 인형탈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정훈철 신세계백화점 MD전략담당은 “완연한 봄 날씨에 어울리는 피너츠 비글 스카우트 굿즈를 신세계 단독으로 소개한다”며 “아웃도어 용품뿐 아니라 문구, 식기, 반려동물 용품까지 풍성하게 준비한 이번 팝업은 강남점을 찾은 고객들에게 또 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0 I 김정유 기자
리디아 고, 블루베이 LPGA 3R 공동 선두…명예의 전당 -1승
  • 리디아 고, 블루베이 LPGA 3R 공동 선두…명예의 전당 -1승
  • 리디아 고가 9일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LPGA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할 수 있을까.리디아 고는 9일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베일리 타디(미국), 세라 슈멜젤(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지난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한 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한 점수 1점만을 남겨놓고 있다. 10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을 획득,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하게 된다.리디아 고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작년의 나는 올해 내가 어떤 시즌을 보낼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작년 말에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제이슨 데이와 우승한 것인 자신감의 좋은 부스터 역할을 해줬다”며 “아직 해야 할 골프가 많이 남아 있다. 누구나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나도 인내심을 갖고 계속 좋은 경기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세계랭킹 5위 이민지(호주)가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로 선두 그룹을 3타 차로 뒤쫓고 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3타를 줄인 김세영(31)이 공동 7위(8언더파 208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전날 단독 3위에 올랐던 최혜진(25)은 1타를 잃고 공동 9위(7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안나린(28)은 무려 4타를 잃고 공동 12위(5언더파 211타)로 밀려났다. 이미향(31), 성유진(24)도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2024.03.10 I 주미희 기자
16세 아마추어 오수민, KLPGA투어 개막전 3R 3타 차 단독 선두
  • 16세 아마추어 오수민, KLPGA투어 개막전 3R 3타 차 단독 선두
  • 오수민이 9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08년생 국가대표 아마추어 오수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1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오수민은 9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오수민은 공동 2위 김재희(23), 방신실(20)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려, 프로 대회 첫 우승의 가능성을 밝혔다.오수민이 10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하는 챔피언이 된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는 박세리가 1992년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14세 11개월 29일의 나이에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이선화(2001년·15세 3개월 15일)와 임서현(개명 전 임선욱, 1999년·15세 4개월 9일)이 오수민보다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아울러 오수민은 2017년 최혜진 이후 약 7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도전한다.올해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오수민은 지난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로, 173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주특기다.오수민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 잘맞았을 때는 대부분 2~3m 거리 안쪽으로 붙었다. 퍼트감도 잘 따라줘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김재희(사진=KLPGA 제공)2라운드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오수민에게 선두를 내주고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로 내려앉은 김재희는 “샷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1m씩 부족해 좋지 않은 위치로 공이 갔다”며 “2라운드까지는 의식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 시작할 때는 긴장이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우승 생각을 하지 않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재희는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 역시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선두 오수민과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역전 우승을 노리는 방신실은 “2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6홀을 돌았다. 체력이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려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다. 숙소에서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연이어 2승을 거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정윤지(24), 노승희(23), 황유민(21), 박도은(26)과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서연정(29)과 현세린(23), 고지우(22)가 공동 9위(9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4.03.09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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