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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특징주]애플 "EU 규제 효과 제한적”…주가는 '하락'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애플(AAPL)이 유럽연합(EU) 기술 규제 준수를 위해 개발자 수수료를 인하했지만, 사용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애플은 EU의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 시행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자사 앱스토어 외부에서 앱을 배포하고 최대 30%까지 부과되는 인앱 결제 수수료 시스템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 수수료는 평균 20% 수준으로 낮아졌다.그러나 애플이 의뢰한 애널리시스그룹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수수료 인하분을 사용자에게 가격 인하로 전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애플 대변인은 “이번 연구는 DMA가 소비자에게 가격 인하라는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규제는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에 새로운 장벽을 만들고, 동시에 소비자를 새로운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해당 연구는 2024년 3월부터 9월까지 2만1000개 제품을 대상으로 총 4100만 건 이상 거래를 분석했으며, 매출은 4억3,000만 유로(약 4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조사 결과 10개 제품 중 9개는 가격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인상했으며, 수수료 인하분 2010만 유로의 86% 이상이 비EU 개발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에서는 약 9%에 해당하는 일부 제품에서만 가격이 인하됐으나, 이는 기존의 정상적인 가격 변동 패턴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결국 해당 연구 그룹은 “관찰된 대부분 결과에서 가격 인하가 수수료 인하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DMA는 애플뿐만 아니라 알파벳(GOOGL),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7대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소규모 경쟁자가 시장에 진입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금지·허용 규정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0.65% 하락한 27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