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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 검증 완료… 선제적 6G 기술 확보 나선다
  • KT,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 검증 완료… 선제적 6G 기술 확보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가 노키아와 협력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 중 하나인 7GHz 대역에서 초고집적 안테나(Extreme Massive MIMO)를 활용한 기지국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KT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 검증 관련 사진. 사진=KT이번 검증은 6G 시대를 대비한 기술 개발의 첫걸음으로, 안정적인 6G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무선 용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진전을 의미한다.초고집적 안테나 기술은 기존의 5G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안테나 소자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빔포밍(Beamforming)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다수의 사용자에게 동시에 빔을 형성하여 데이터를 전송하는 공간 다중화 기능을 통해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주파수가 상승할수록 전파 도달 거리는 감소하는 특징이 있지만, KT는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을 통해 7GHz 대역에서도 기존 3.5GHz 대역의 5G와 유사한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기술 검증은 핀란드 에스푸(Espoo)시에서 진행됐으며, KT는 7GHz 대역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관악구에 실측 사이트를 구축하고 국내 도심 환경에서의 전파 특성을 확인한 바 있다.7GHz 대역은 기존 5G보다 4배 넓은 주파수 영역을 활용할 수 있지만, 수신 신호 강도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KT는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파장이 짧아져 더 많은 안테나 소자를 집적할 수 있다는 특성을 이용, 7GHz 대역에서 안테나 집적도를 4배 증가(192개에서 768개로)시킬 수 있어 기지국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KT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 검증 관련 사진KT는 이러한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이 향후 6G 통신 환경에서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3월 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노키아와 협력하여 이번 기술 검증 결과를 전시할 예정이다.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전무는 “6G의 진화는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6G 기술 확보에 대한 선제적 노력을 계속해 고객 체감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초고집적 안테나 기술 검증은 KT가 6G 시대를 대비한 핵심 기술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향후 통신 기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2.16 I 김현아 기자
  • 이유 없이 손 떨린다면, 뇌 건강 확인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작년 12월,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전체의 약 20%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가 흔히 노화 현상 중 하나로 생각하는 ‘손 떨림’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수전증으로 알고 있는 뇌신경질환인 본태성 진전의 신호일 수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 10년 전과 비교할 때 파킨슨병은 약 49%, 수전증은 약 71% 증가했다. ◇ 나이 들면 자연스러운 증상,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감소하면서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발병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심한 잠꼬대, 후각장애, 변비, 우울증 등 비운동 증상이 선행될 수 있어 초기 전문 의료진과의 면담과 진찰은 필수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유달라 교수는 “파킨슨병은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과 발생 시기. 진행 양상은 다르지만, 주로 가만히 있을 때 한쪽이 다른 쪽보다 먼저 또는 심하게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굳고 행동이 느려지는 특징을 보인다”며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증상이 불편하지 않더라도 진찰을 통해 진단 및 치료 선택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증상에는 대표적으로 행동 느려짐(서동), 떨림, 뻣뻣함, 중심잡기 어려움(자세불안정), 보행장애 등이 있다. 떨림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양성 증상이기 때문에 떨림이 관찰된다면, 양상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 교수는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진찰 소견 및 진행 경과”라며 “필요한 경우 약물 유발 파킨슨증, 혈관성 파킨슨증, 파킨슨증후군과 구별하기 위해 뇌 MRI를 시행하거나 뇌 속 도파민 세포 손상을 확인하는 도파민 운반체 페트(PET)검사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치료를 통해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다. 운동을 통해 증상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약물, 수술적 치료를 통해 불편한 정도를 완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떨림 증상, 파킨슨병 아닌 수전증일 수도… 약물 치료 듣지 않는다면, 수술 통해 삶의 질 개선해야 손 떨림은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이긴 하나 떨림의 양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질환인 수전증으로 재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떨림증을 증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수전증은 중년 혹은 젊은 연령층에게도 발병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보통 파킨슨병에 의한 손떨림은 안정되었을 때 주로 발생하며,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거나 다른 일을 하면 떨림이 멈추는 특징이 있다”며 “이와 반대로 가만히 있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식사하거나 글씨를 쓰는 등 어떤 움직임을 할 때 손떨림이 발생하면 본태성 진전, 우리가 알고 있는 수전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 질병은 같은 떨림증을 증상으로 갖고 있으나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파킨슨병과 수전증은 초기 약물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 특히 파킨슨병은 환자의 증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고 관리가 잘되어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다면, 꾸준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좋은 경과를 유지할 수 있다. 박창규 교수는 “파킨슨병에 비해 수전증은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조절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뇌 깊은 곳에 전극을 심어 문제가 된 운동 회로에 전기 자극을 줘 회로의 정상화를 유도하는 뇌심부자극술이 대표적이나 전신마취의 부담감과 장치를 삽입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면 대안으로 초음파 수술이나 감마나이프 수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수전증에 대한 감마나이프 수술은 문제가 되는 운동회로 병변에 강한 방사선을 조사해 비정상적인 신호의 발생을 멈추는 원리다. 전신마취나 체내 장치 삽입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 장점이 있으나 효과의 지속성 및 부작용 우려가 있다. 박창규 교수는 “파킨슨병과 수전증의 수술법인 뇌심부자극술은 질환 초기일수록 예후가 좋긴 하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우선적으로 질환을 특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정확한 신경 신호를 인위적으로 보정하는 것으로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부작용 없이 증상을 조절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025.02.16 I 이순용 기자
항우울제가 듣지 않는 환자, 뇌파가 다르다
  • 항우울제가 듣지 않는 환자, 뇌파가 다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울증 환자의 30%가량이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존 치료법은 환자에게 일단 약을 처방한 후,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시간과 비용에 부담을 겪고 있다.최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이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의 뇌파(EEG)를 분석해 뇌 신경망 기능을 측정함으로써 항우울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뇌파 신호의 특징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심리의학(Psycholog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주의력과 감정 조절이 치료 반응성에 영향 미쳐연구팀은 우울증 환자 367명(치료 저항성 98명, 치료 반응 양호 269명)과 건강한 성인 131명의 뇌파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는 주의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특정 뇌 네트워크의 연결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전두안구 영역과 두정엽의 연결이 약화해 있었다. 이 부위는 섬세한 정서조절, 충동조절, 사회성, 주의력 조절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이 연결성이 약하면 외부 자극에 대한 정서조절의 실패나 사회 기능저하, 집중력 저하가 발생하고 부정적인 생각에 집착할 가능성이 높다.또한 치료 저항성 환자는 보상 회로 기능도 저하돼 있어 항우울제 복용 후에도 기분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았다. 모든 우울증 환자 그룹(치료 저항성 포함)에서 후대상피질의 과활성화를 보였다. 후대상피질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역할을 하는 뇌 영역으로, 이 부위의 과도한 활성은 반복적인 부정적 사고와 관련이 있다. 이는 우울증 환자들이 내면적 사고에 갇혀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서가 된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는 ▲주의력 조절을 담당하는 뇌 부위(전두안구 영역, 두정엽)의 연결성이 약하고, ▲감정 조절 및 보상 회로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역할을 하는 후대상피질의 활성도가 과도한 특징을 보였다.◇ 뇌파 검사를 통한 맞춤형 우울증 치료 가능성 제시이번 연구는 뇌파 검사를 활용해 우울증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연구팀은 향후 뇌파 검사가 표준화된다면 우울증 초기 진단 시 항우울제 반응성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미리 선별해 맞춤형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승환 교수는 뇌파 검사의 상업적 목적을 위해 2019년부터 디지털 멘털헬스테어 회사인 ‘비웨이브(주)’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연구팀은 또한 신약 개발 및 임상 시험에서 치료 반응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용이해지며, 국내외 제약회사들의 신약 개발 비용 절감과 임상 시험 성공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전기 뇌 자극 치료(TMS)나 인지행동치료(CBT) 등의 대안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최적의 치료법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승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 치료가 획일적으로 진행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뇌파 분석을 통해 조기에 치료 저항성을 예측하면, 불필요한 시행착오 없이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산백병원 이승환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의 뇌파(EEG)를 분석해 뇌 신경망 기능을 측정함으로써 항우울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뇌파 신호의 특징을 밝혀냈다.
2025.02.15 I 이순용 기자
  • [美특징주]찰스슈왑, 1월 신규 자산 유입 감소… 주가↓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의 증권 중개 및 투자은행 찰스슈왑(SCHW)은 1월 순 신규 자산 유입 규모가 306억달러로 12월의 614억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1월 자산 유입 감소는 계절적 요인으로 설명되며, 이는 일반적으로 12월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이날 오후 1시 22분 기준 찰스슈왑 주가는 1.05% 하락한 80.45달러를 기록했다. 찰스슈왑 주가는 올해들어 9% 상승해 S&P 500 지수의 4%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1월 새로 개설된 중개 계좌는 43만3000건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주식 시장 강세와 높은 평가액 덕분에 1월 31일 기준 전체 고객 자산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10조3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찰스슈왑은 단기 부채 상환에서도 진전을 보였다고 전했다. 찰스슈왑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고객들이 낮은 이율의 은행 계좌에서 머니마켓 펀드 등 높은 이율의 옵션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캐시 소팅(Cash-Sorting)으로 인해 단기 부채가 증가했다. 그러나 캐시 소팅 현상이 지난 1년 동안 완화되며 재정적 압박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제프 슈미트 윌리엄블레어 애널리스트는 찰스슈왑의 데이터에서 강한 거래 활동과 기록적인 고객 자산 규모를 언급하며 “유기적 성장의 지속적인 약세가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를 상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대기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찰스슈왑 경영진은 올해 회사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고 순 신규 자산 연간 성장률을 과거 평균 수준인 5~7%로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찰스슈왑은 지난해 3670억달러의 신규 자산을 유치하며 4.3%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5.02.15 I 정지나 기자
  • [美특징주]코인베이스, 4Q ‘어닝 서프라이즈’로 급등 후 차익실현…주가 7%↓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업체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4분기 실적 발표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14일(현지시간) 오후12시24분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대비 7.25% 하락한 276.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코인베이스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4.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1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도 22억7000만달러로 컨센서스 18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호조는 미국 대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주가는 실적발표 전 8%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장중 7.2%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여러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GDP의 최대 10%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운영될 것이며, 코인베이스가 주요 기업들의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월가에서는 미국 정부의 규제 기조 변화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가 향후 규제 대응 부담을 줄이고 성장과 혁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5.02.15 I 김카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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