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 사측과 조정 ‘결렬’…어린이날 배달 쉰다

배민 노조, 사측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 결렬
조합원 88.14% 파업에 찬성…5월 5일 파업 예정
  • 등록 2023-04-27 오후 7:30:15

    수정 2023-04-28 오전 8:07: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배달의민족(배민)을 상대로 라이더 파업에 나선다.

27일 배달플랫폼노조에 따르면 이날 노조와 배달의민족 라이더 운영업체인 우아한청년들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결렬됐다. 노조는 사측과 기본배달료 인상 등을 놓고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사진=배달의민족)
노조 관계자는 “최저임금도, 물가도 오르고 있지만 기본 배달료만 멈춰있다”며 “배달료를 올리는 건 이용자 부담 가중이 아닌, 라이더 지급 비율을 늘려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단체교섭의 주요 쟁점사항은 △기본배달료 3000원→4000원으로 인상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알뜰 배달의 배달료를 ‘기존과 동일한 기본배달료’ 지급 △배달에 따른 고정인센티브 지급 등이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된만큼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나선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는 80%의 조합원이 참여해 88.14%가 파업에 찬성했다.

배민 노조는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5일은 휴일이라 배달 수요가 많은 만큼 ‘배달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업 참여 예상인원은 3000명 가량이다. 이에 앞서 다음달 1일에는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400명의 배민 노동자가 모여 규탄 집회를 열고 본사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다.

배민 노조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2022년 영업이익 4200억을 올렸지만, 라이더의 기본배달료는 9년째 올리지 않았다”며 “사측이 배달노동자의 처우개선에 나서지 않는만큼 파업을 통해 경고에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조정의 결과와 상관없이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교섭을 성공적으로 타결한 것과 같이 협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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