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진행하기 위해선 ‘5%’ 증명해야”

가짜 계정 5% 이하란 사실 증명해야 인수 가능
지난 13일 이후 입장 반복…“최소 20% 가짜 계정”
인수가격 하향 조정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 등록 2022-05-17 오후 9:10:03

    수정 2022-05-17 오후 9:10:0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선 가짜 계정이 5% 이하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 트위터측을 거듭 압박했다.

(사진= AFP)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스팸봇 등의 가짜 계정 비율이 당초 트위터에서 밝힌 5%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허위계정·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 등 가짜 계정 비중이 5% 이하라는 점을 증명하지 못하면, “이번 (트위터 인수) 거래는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중을 본격적으로 문제 삼고 나선 것은 지난 13일부터다. 당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의 스팸·가짜 계정이 트위터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계산의 구체적인 근거를 기다리는 동안 인수 거래를 일시적으로 보류한다”고 했다.

트위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기준 스팸 및 가짜 계정 평균치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일 활성화 계정(mDAU)’의 5%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측은 “추산에는 상당한 자체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에 실제 스팸 및 가짜 계정 숫자를 정확히 나타내지 않을 수 있고 실제 숫자가 추산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의 최소 20%가 가짜 계정으로 추산된다며, 정확한 수치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트위터 인수 가격을 하향 조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달 25일에는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약 56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전날(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올인’ 서밋 참석해서는 트위터 인수가격을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주택 거래를 예로 들며 “계약 당시 집 주인이 흰개미가 5%도 안된다고 말했는데, 추후 90%라는 것이 드러났다면 제대로 된 계약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50달러를 웃돌았던 트위터 주가는 거래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 8시 기준 장전(프리마켓) 거래에서도 전날 종가에 비해 1.8% 가량 하락한 3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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