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층부 매몰자 2명, 사고 후 실종 작업자로 확인(종합)

[광주아파트붕괴사고] 중수본 “지문과 혈흔 채취해 신원 확인”
“층간 콘크리트 겹겹이 쌓여 있어 시신 수습 상당한 시간 필요”
현산 “203동 추가붕괴 위험없어…정밀진단 후 보강 여부 결정”
  • 등록 2022-01-27 오후 6:38:43

    수정 2022-01-28 오전 9:16:24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문승관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붕괴 사고 현장 상층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매몰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27층과 28층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발견한 매몰자들은 붕괴 당시 상층부에서 실내 공사를 했던 작업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28층 매몰자는 지문을, 27층 매몰자는 혈흔을 각각 채취해 신원 정보를 파악했다. 신원을 확인한 매몰자 2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이며 이번 붕괴사고 피해자는 3명으로 늘었다. 지난 11일 붕괴사고 발생 후 연락이 끊긴 작업자는 6명이다. 첫 피해자는 지난 13일 지하 1층에서 발견돼 이튿날 오후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실종 신원을 파악했지만 시슨 수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오늘 오전 추가로 28층 2호 라인에서 내시경 카메라로 탐색하던 중 실종자의 신체 일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견된 신체는 오른쪽 손으로, 장갑을 끼고 있는 상태다.

이 국장은 “지난 25일 찾아낸 두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27층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위층에서부터 구멍을 뚫어 작업을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된 것”이라며 “간밤 야간작업에서 뚫은 28층 구멍에서부터 잔재물을 제거해나가고 이 부근의 공간에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탐색하던 부분에 발견하게 됐다”고 발견 과정을 설명했다.

다만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성, 쌓여 있는 잔재물 등을 고려할 시 구조 대원의 투입과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국장은 “두 번째 실종자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위치 역시 층간 콘크리트가 겹겹이 쌓여 있어 구조에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27~28층의 경우 지반이 약해서 소형이더라도 중장비 동원이 어렵고, 그러다 보니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 의견을 청취해 추후 중장비 투입 여부를 검토하고, 지지대 등 보강 작업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서 보도된 ‘203동 추가 붕괴 위험’은 없다는 게 현대산업개발 측의 입장이다. 민성우 HDC현산 안전경영실장은 “일부 매체에서 보도가 나오자 즉시 확인했고 일부 처짐 현상은 있지만 정밀 조사 후 보강조치를 시행하면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밀 측정기를 통해 측정 중이고 제3의 전문기관에서도 측정하고 있어 이 결과에 따라 보강이 이뤄진다”며 “측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밝히고 결과에 따라 보강 조치도 세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17일째인 27일 오후 붕괴사고 아파트 28층 1호 라인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잔해물을 치우고 있다.(사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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